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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말에는 시즈오카의 누마즈라는 곳에 바다를 보러 갔다왔는데 누마즈에 간 또다른 한가지 이유는 거기에 베어드 브루어리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베어드 브루어리의 맥주라면 이전에 ベアードビール - 帝国IPA (베어드 비어 - 제국 IPA)에서 한 번 리뷰한 적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지방맥주 치고는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던 참이었는데 어찌어찌 기회가 닿게 되었다.

주인이 외국사람이라 외국인을 많이 써서 그런건지 아니면 누마즈에 외국인이 많은건지(탭핑하는 알바에게 물어보니 원래 누마즈에는 외국인이 많다는 모양이다) 펍에는 서양쪽 외국인이 반 이상이었고 이정도 비율이면 상당히 높은 편인걸로 보이는데 TV도 미식축구를 틀어놓고 있어서 외국 펍에서 마시는 분위기가 있었다.

브루어리 직영 펍이라 그런지 맥주값은 비교적 싼 편이었는데 재미있는건 샘플러라고 300엔에 두모금 정도 마실 수 있는 잔이 있었던 것이다. 맥주 종류가 많아서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더라. 맥주선도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 만족도가 높았고 서빙하는 요리도 맛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맥주들의 전체적인 인상은 마시기 쉽게 바디를 많이 빼고 가볍게 마무리한거 아닌가 하는 인상이 들었는데 나중에 병으로 사온 맥주를 마셔봤더니 꼭 그런것도 아니더라. 아마 펍에서 내는 맥주는 만들고 금방 서빙하는거라 숙성기간이 짧고 신선해서 상쾌한 향이 강해지고 바디가 들어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참고로 베어드 비어의 탭 룸은 도쿄의 나카메구로와 하라주쿠에도 있다. 아래 URL을 참조.
http://bairdbeer.com/en/tap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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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선 페일 에일. 향이 죽여주는데 병에서도 이게 살려져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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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 킹 에일. 밀의 풍미는 그렇게 두드러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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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루가베이 임페리얼 IPA. 임페리얼 IPA인데 알콜 도수는 6.5%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향이 엄청나게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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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 Kunie's 러브러브 에일 샘플러. 결혼하는 커플을 축하하기 위해 한정으로 만들었단다. 브루어리가 붙어있다고 해도 이정도 유연성을 가지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2011/10/16 15:02 2011/10/16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