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잡다한정보
오늘 오유에서 이런 글이 올라왔더라.
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51136&s_no=151136&page=1

2010년에 썼던 글인데 또하나의 가족이라는 영화덕분에 다시 이슈가 되는듯 하니 끌어올려본다.
--------------------------------------------------------------------------------------

RSS로 구독하는 과학관련 커뮤니티에 반도체산업 백혈병 관련 글이 올라왔다. RSS에서는 제목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래도 관련이 있다고 하는 내용이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문제는 없다는 댓글이 주로 붙어있더라.

http://scieng.net/zero/view.php?id=now&no=16455

근데 내가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반도체에 쓰이는 가스중에는 명백히 발암물질, 혹은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것이 존재하며 그게 아니더라도 독성물질이거나 위험한 부식성 물질이 상당수 존재한다.
참고로 내가 들었던 수업은 성균관대 정일섭 교수님의 반도체 고집적 공학이다. 정일섭 교수님은 삼성 종기원에서 PM으로 8년동안 일하셨다. 정일섭 교수님의 연구실은 아래를 참조.
http://fedl.skku.ac.kr/index.php


하여튼 아무래도 댓글내용이 맘에 안들어서 자료를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은 삼성반도체에서 생긴 백혈병노동자가 처음 이슈였는데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41587

이게 문제가 되어
http://www.urisuwon.com/sub_read.html?uid=4722

산업안전공단에서 반도체라인에서 작업하는것과 암 발생에 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였고
너무나 허접했던 보고서의 질에 분노한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성명서를 냈다.
http://cafe.daum.net/samsunglabor/AaoR/252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330376.html
http://nodong.net/news/view.php?board=nodongnews&id=328


`반도체 백혈병`으로 검색해봤다.

http://www.google.co.jp/search?hl=ja&client=firefox-a&hs=hWB&rls=org.mozilla%3Aja%3Aofficial&q=%EB%B0%98%EB%8F%84%EC%B2%B4+%EB%B0%B1%ED%98%88%EB%B3%91&btnG=%E6%A4%9C%E7%B4%A2&lr=&aq=f&oq=

건수는 많긴 한데 문제는 다 신문기사다. 구글신님이 검색해주신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물질이 왜 나쁜건지를 설명해주고 있는 페이지가 보이질 않는다. 다음에서 찾아봤다.

http://search.daum.net/search?w=tot&t__nil_searchbox=btn&nil_id=tot&stype=tot&q=%B9%DD%B5%B5%C3%BC%20%B9%E9%C7%F7%BA%B4&sourceid=Mozilla-search

아고라가 있는만큼 청원페이지같은건 보이지만 솔직히 자료로 쓸 만한 페이지는 없었지만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http://cafe.daum.net/samsunglabor
이라는 카페의 자료실에는 그래도 괜찮은 자료가 꽤 있더라.

여기서 가져온 자료도 있다.
http://www.unitetheunion.com/campaigns/campaign_for_a_study_into_canc.aspx

책을 출판한 사람도 있다.
http://www.yes24.com/24/goods/3664172


그런데 글을 끌어올리면서 구글에서 다시 검색해봤더니 영어자료는 상당히 많더라. 2010년 이후로 발행된 자료가 많은데, 논문도 있고 대학교의 기사같은것도 있다. 이건 정리해볼 가치가 있을듯.
https://www.google.co.jp/search?q=semiconductor+leukemia



아무래도 좀 보기 쉽게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정리를 좀 해보기로 한다.

반도체는 간단하게 말해서 가스를 쏘였다가 그걸 화학약품으로 닦아낸뒤 또 가스속에 넣었다가 약품으로 닦아내고 하는 과정을 몇십번씩 반복해서 만들어진다.

이때 사용되는 가스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가스를 소개한다

Trichloroethylene : 명백한 발암물질
Trichloroethane : 잠재적 발암물질. 수업에서는 발암물질이라고 하심.
Diborane : 독성물질. 흡입시 호흡곤란. 허용농도 0.1ppm
Phosphine : 독성물질. 구역질, 구토, 복통, 근육통등 유발. 50ppm이상 축적시 치명적. 0.3ppm이하의 농도에서 썩은생선냄새로 후각피로 유발.
Arsine : 독성물질. 헤모글로빈과 적혈구를 공격.
Silane : 옛날에 오움진리교에서 지하철 역에 살포한 사린가스라는게 바로 이 가스다
Dichlorosilane(DCS) : 독성물질

자세히 정리한 표는 아래를 참조
http://www.egig.co.kr/03_product/product_04_02.asp


참고할만한 신문기사
http://eetimes.jp/news/3742
http://journal.mycom.co.jp/news/2004/08/20/007.html



이전에 성균관대 학부에서 반도체고집적공학이라는 강의를 들었을때 교수님이 이런 비화를 들려주셨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된 액체들은 그냥 버리면 심각한 환경오염이 되니까 깨끗하게 정화를 해서 버린다고. 정화된 액체들은 정화조에 담겨있다가 배출되게 되는데 정화된 액체들이 문제없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그 위에 오리들을 띄운다고.

그런데 그 오리들이 팔팔한게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자주 죽어나가니까 항상 새 오리로 갈아넣는다고, 그러니까 팔팔한 건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하더라.
2014/02/27 14:06 2014/02/27 14:06
Posted
Filed under 음악감상실
2014/02/24 22:53 2014/02/24 22:53
Posted
Filed under 음악감상실


2014/02/24 22:42 2014/02/24 22:42
Posted
Filed under 음악감상실



어느 단편소설속에 넌 떠오르지
표정없이 미소짓던 모습들이
그것은 눈부신 색으로 쓰여지다
어느샌가 아쉬움으로 스쳐지났지

한참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벌써부터 정해져 있던 얘기인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너는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 듯 끝이 나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 걸 적었네

한참 피어나던 장면에서 넌 떠나가려하네
벌써부터 정해져 있던 얘기인 듯
온통 푸른빛으로 그려지다
급히도 회색빛으로 지워지었지

어느새 너는 그렇게 멈추었나
작은 시간에 세상을 많이도 적셨네
시작하는듯 끝이 나 버린
소설속에 너무도 많은 걸 적었네
2014/02/22 20:19 2014/02/22 20:19
Posted
Filed under 연구
*수학

MIT 18.06 Linear Algebra, Spring 2005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E7DDD91010BC51F8

MIT 18.03 Differential Equations, Spring 2006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EC88901EBADDD980

MIT 18.086 Mathematical Methods for Engineers II, Spring '06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3A13781649466805

MIT 18.06SC Linear Algebra Recitations, Fall 2011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221E2BBF13BECF6C

MIT Calculus Revisited: Calculus of Complex Variables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D971E94905A70448

MIT Calculus Revisited: Multivariable Calculus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1C22D4DED943EF7B


*역학

MIT 8.01 Physics I: Classical Mechanics, Fall 1999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F688ECB2FF119649

MIT 5.74 Introductory Quantum Mechanics II, Spring 2004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958F66FFE4393435

MIT 5.60 Thermodynamics & Kinetics, Spring 2008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A62087102CC93765

MIT 2.57 Nano-to-Micro Transport Processes, Spring 2012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Ul4u3cNGP63jpW5Wg3MpmJIei_PCS_03

MIT 3.60 Symmetry, Structure & Tensor Properties of Material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7E7E396BF006E209


*전자기학

MIT 8.02 Electricity and Magnetism, Spring 2002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C2CEECFD938FD494

MIT 6.013 Electromagnetics and Applications, Fall 2005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502E7BF2CF94D753

MIT 6.007 Electromagnetic Energy, Spring 2011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Ul4u3cNGP62euWSu8oJ2f05HU-l9LBEH


*회로와 시스템

MIT 6.01SC Introduction to EECS I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9B24A6A9D5754E70

MIT 6.002 Circuits and Electronics, Spring 2007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9F74AFA03AA06A11

MIT Electrical Feedback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Ul4u3cNGP62in17jH_DiJMkCGNM6Xni-

MIT RES.6.007 Signals and Systems, 1987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41692B571DD0AF9B


*광학

MIT 8.03 Physics III: Vibrations and Waves, Fall 2004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854AA255B15C574C

MIT 2.71 Optics, Spring 2009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EA084AC2DD3CEC09

MIT Understanding Lasers and Fiberoptics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6F914D0CF944737A

MIT RES.6-006 Video Demonstrations in Lasers and Optics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4E7FAAD67B171EBC


*기타

MIT 21F.223/21F.224 Listening, Speaking, and Pronunciation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2FF9177E2D53E708

MIT 16.660 Introduction to Lean Six Sigma Methods, IAP 2008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8C6BE63DA137DD01
2014/02/22 00:03 2014/02/22 00:03
Posted
Filed under 연구
2014/02/19 12:19 2014/02/19 12:19
Posted
Filed under 음악감상실
2014/02/19 11:51 2014/02/19 11:51
Posted
Filed under Games/PlayStation
2014/02/17 11:37 2014/02/17 11:37
Posted
Filed under Games/ETC
2014/02/15 20:32 2014/02/15 20:32
Posted
Filed under 배드민턴/기타정보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04375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상권입니다.

이제 약 2시간 뒤면 러시아 소치에서 2014 동계올림픽의 막이 오릅니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4년간 땀흘려온 선수들이 연출할 감동의 드라마에 미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선수가 협회 잘못으로 1년간 자격이 정지됐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무능한 체육행정 전반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취재파일 K 이슈, 우리나라 스포츠 행정의 문제점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안현수 선수 아버지 : "세계적인 선수가 은메달 금메달 따면 뭐합니까? 마음 편하게 운동을 못하는데.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한국에선 그런 여건을 안 만들어줬잖아요."

<녹취> 김중수(한배드민턴협회) : "국민들과 배드민턴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던 안현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선 러시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합니다.

이 씁쓸한 상황부터 먼저 얘기해 보겠습니다.

최정근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최 기자, 안현수 선수가 대한민국이 아닌 러시아 대표선수가 된 사연, 많이 알려졌습니다만, 여러 악재가 있었죠?

<답변>
네, 지난 2006년에 쇼트트랙 내부의 파벌 싸움이 불거졌고 안현수 선수가 그 논란의 중심에 있다가 결국, 2011년에 러시아로 귀화를 했습니다.

<질문>
그렇게 해서 지금은 안현수가 아닌 빅토르 안 선수가 된 건데, 빙상연맹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죠?

<답변>
맞습니다.

파벌 싸움을 방치하고 또 조장하고, 일이 불거진 뒤에도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랬죠.

경기 연맹이나 협회의 잘못으로 선수들의 앞길을 막는 일은 비단 쇼트트랙 종목뿐만이 아닙니다.

서영민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열린 쇼트트랙 유럽 선수권대회 5천 미터 계주 결승전, 러시아의 마지막 주자가 2바퀴를 남기고 역전극을 펼칩니다.

우승의 주인공은 러시아 이름 빅토르 안.

2006년 토리노에서 우리나라에 3개의 금메달을 안겼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입니다.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습니다.

<인터뷰> 빅토르 안(안현수) : 이제 성은 한국에서 쓰던 성 '안' 그대로 쓰는 거고, 승리하자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짓게된 거예요.

세계선수권을 5연패하고 올림픽 3관왕에까지 오르며 쇼트트랙 황제로 군림했던 안 선수는 왜 러시아로 귀화한 것일까.

성적 지상주의에 가려져 곪을대로 곪은 파벌싸움이 이번 세계대회에서 터진 것입니다.

<녹취> 안현수 아버지 : "욕설이 오가고 손찌검에 몸싸움까지 축하해야 할 자리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2006년 세계선수권을 마친 선수들의 입국장에서 주먹다짐이 벌어집니다.

당시 안 선수의 아버지는 대표팀 안에서의 파벌싸움에 안 선수가 희생됐다고 주장했고

<인터뷰> 안현수 부친 : "1500m 에서도 오세종 시켜서 막았지, 3000m 에서도 게임하는거 다 보세요. 그러고 호석이도 막고 현수 막아라. 1등 시켜주지 마라."

상대 파벌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송호근(코치) : "분명하게 손으로 엉덩이 미는 게 확연하게 화면에 잡혀있었고, 엉덩이를 밀지 않고서는 엉덩이를 찧으면서 직선주로에서 넘어지지 않아요."

안 선수를 둘러싼 따돌림이나 불화가 계속 이어졌지만 연맹은 해법을 내놓지 못했고 파벌 문제는 곪을 대로 곪아갔습니다.

급기야 2008년 태릉 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무릎부상을 당했지만, 연맹의 무관심 속에 체계적인 재활과정을 거치지 못하면서 '쇼트트랙 황제'는 4년 내리 국가대표 선발에 탈락합니다.

<인터뷰> 쇼트트랙계 관계자(음성변조) : 더더구나 태릉 선수촌에 있으면서 부상을 당했을 때 연맹에서는 전혀 나몰라라 했죠. 대표선수 훈련시간에 다친 건데, 어디서 관리해 줘야해요? 연맹이나 나라에서 관리해줬어야 되는 거죠. 수술하고 재활하고 치료가 끝날 때까지."

2010년, 소속 성남시청팀마저 시 재정난으로 해체되면서 갈 곳까지 없어집니다.

소속팀도, 연맹의 지원도, 함께할 동료도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러시아로의 귀화를 선택한 겁니다.

<녹취>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 : "남자선수들 중에 그와 비교할만한 세계선수는 없습니다. 세계챔피언을 5번, 금메달을 3번 획득한 선수로서 (안현수는) 충분히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녹취> 연맹관계자 : "(안 선수는) 국내 선발전에서 2008년부터 계속 탈락을 해왔어요. 형평성과 기준, 원칙을 똑같이 적용하다 보면 경쟁에서 실력이 없으면 탈락이 되는 거고... 러시아 간 것을 연맹과 관련짓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어요."

그리고 귀화 2년, 빅토르 안은 소치 올림픽에서 화려한 복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동준(노원구 상계동-노원로) : "안현수선수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저는 매우 아쉬울 것 같아요."

<인터뷰> 김미정(시흥시 신천동) : "선수가 잘 뛰던 선수인데 러시아 선수로 뛰고 있으니까... 현실은 안타까운데 그래도 마음으로는 응원을 하는 거죠."

안 선수 아버지는 국내에서는 부활할 수 없었을 거라며 아쉬움과 서운함을 말합니다.

연맹의 무관심 속에 잊혔을 거란 겁니다.

<인터뷰> 안현수 아버지 : "여기 한국에 남아있었으면 현수 그렇게 부활하지 못해요. 절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주지도 않고... 지원도 해주지도 않고"

2010년 쇼트트랙은 다시 한번 위기에 처합니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정수 곽윤기 선수가 경기에서 서로 짜고 상대편을 밀어줬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른바 짬짜미 파문입니다.

<녹취> 4월 23일 리포트

공동 조사위원회가 국가대표 선발전 승부조작을 사실로 결론짓고, 이정수와 곽윤기의 1년 이상 자격정지를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빙상연맹은 선수와 코치진 탓만 한 채 책임 회피에 급급했습니다.

<녹취> 당시 빙상연맹 관계자(추적 60분/음성변조) : "서로 동료 간에 밀어주고 끌어 주고... 또 '나는 금메달, 내가 많이 땄어 너 내 친구야, 너 어렵지 않냐? 너도 하나 따야지 너도 먹고 살아야지', 그런 면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 아니예요? "

꿈나무 선수를 육성하고 또 우수한 선수가 운동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 스포츠 단체의 존재이유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단체가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발전.

경기가 한창이지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 선수는 없습니다.

<녹취> 화천군 관계자 : "(이용대 선수가) 안 왔다고 볼 순 없고 못 왔다고 봐야죠. 이용대 선수가 왔으면 사람들도 많이 오고 호응도 좋았을 텐데"

아시안게임을 불과 다섯 달 앞두고 이 선수는 어디로 간 것일까.

<녹취> 1월 29일 광장2부 : "배드민턴 협회의 행정착오로 도핑테스트를 받지 않아서 1년간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와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지난해 이 선수에 대해 세 차례 도핑 검사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3월과 11월에는 배드민턴 협회가 선수 소재지를 잘못 입력했고 9월에는 아예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세 차례 모두 검사를 받지 못했고 결국 삼진아웃 규정에 따라 징계 대상에 오릅니다.

<인터뷰> 김중수(기자회견장) : "선수관리를 소홀히 한 점을 통감하고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배드민턴 팬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징계로 인해 평소 원했던 IOC 선수위원에는 지원조차 할 수 없게 됐고, 1년 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 체육관 조차 갈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선수 생명마저 위기에 처한 겁니다.

<녹취> 삼성전기 감독 : "개인훈련도 규정을 보니까 우리 체육관에서 훈련을 할 수가 없어요. 선수 숙소에도 같이 있을수가 없어가지고 지금 그냥 쉬라고 보냈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구제를 위해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규정상 구제받으려면 도핑검사 불응에 선수의 책임이나 과실이 없어야 하지만 협회가 국제연맹에 보낸 소명서에는 협회는 물론 선수 본인도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사후 대응마저 잘못한 겁니다.

<인터뷰> 장달영(변호사) : "규정을 제대로 잘 이해를 하고 알았으면, 또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으면, 이용대 선수에 대해서만은 제재가 안 내려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던 거죠."

재일 동포 4세 추성훈 선수는 유도 한국 대표가 되고 싶어했지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번번이 탈락합니다.

당시 추선수는 유도협회의 전횡과 뿌리깊은 유도계의 파벌에 절망합니다.

<인터뷰> 김재엽(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내가 이 학교를 봐줘야 겠다, 내가 이 학교 출신이다, 이런 계기로 인해서 심판을 들어가게 되면 팔이 안으로 굽으니까..."

결국 추 선수는 한국을 떠납니다.

<녹취> "말해도 안됩니다, 이건... 귀화한 다음 일본에서 유도해야죠."

이후 추 선수는 일본 대표가 됐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따면서 자신의 이유 있는 항변을 증명했습니다.

수영의 박태환 선수나 피겨의 김연아 선수 역시 대회 출전이나 일정 문제를 놓고 수영연맹이나 빙상연맹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습니다.

<인터뷰> 최동호(스포츠평론가) : "선수입장에서는 자기 일정대로 짜야될 부분도 있는데 협회는 협회 임의대로 짤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박태환이나 김연아 선수 정도 되니까 이걸 싫다고 얘기하고 자기 일정대로 가려고 하는 거지 그 정도 되지 않는 선수들은 말도 못 꺼내요.

선수와 스포츠 단체의 불화, 끊이지 않는 갈등은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앵커 멘트>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앞길을 막는 일이 참 많았군요.

한두 번도 아니고 왜 이런 일이 계속 있는지, 답답하네요.

<답변>
종목별로 구성돼 있는 연맹, 협회, 이런 체육단체의 미숙함, 무능함 때문이죠.

앞서 본 사례가 다 그런 경우인데요.

체육단체들의 이런 무능한 행정은 국내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닙니다.

다른 나라나 국제 경기단체와 문제가 생길 때 더 두드러집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축구대표팀 박종우 선수의 이른바 독도 세리머니 기억하시죠?

그 일이 벌어진 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는 집중 비난을 받았습니다.

선수를 보호하기는커녕 일본축구협회에 굴욕적, 저자세의 사과 공문을 보내기까지 하면서 허둥댔죠.

펜싱의 신아람 선수가 오심으로 패한 일도 있었는데, 그에 대한 항의와 제소 과정에서도 펜싱연맹, 대한체육회의 일처리는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 행정의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는데, 그런 일을 겪고도 체육단체들의 행정력은 별로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정윤수 스포츠평론가의 지적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윤수(스포츠평론가) : "국제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 스포츠와 선수들 사이에 발생하는 그 법적인 문제, 외교적인 문제, 이런 것이 즉각적인 현장에서 또는 사후의 수습 과정에서 체계적인 메뉴얼을 확보하고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그런 연구들,, 그런 인재들을 제대로 최상층에 있는 분들이 배려하고 교육시키고 하는지, 아직은 의문입니다."

<질문>
체육단체가 그렇게 나라 안팎에서 제 구실을 못하는 건 왜일까요?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겠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인맥과 파벌로 얽혀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단체가 적지 않은데요.

그러다 보니 원래의 목적과 취지에는 소홀히 하고, 비리는 끊이지 않습니다.

체육단체들의 운영 실태,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의 무술인 공수도.

국내 공수도계를 주도해 온 정모 씨는 대한공수도연맹 회장을 맡아 자신의 친인척을 요직에 앉혔습니다.

취재팀이 입수한 연맹의 직책 현황 문서입니다.

정 씨의 딸은 상임부회장 등 5개 직책을, 장남은 심판위원장 등 6개 직책, 차남은 실업공수도연맹 이사 등 5개 직책을 맡아왔고, 정 회장의 처남 박 모씨는 국가대표 감독 등 5개 직책을 맡아왔습니다.

<녹취> 대한공수도연맹 관계자 (음성변조) : " 큰딸, 큰아들, 작은아들, 그 다음에 처남, 또는 심지어 며느리까지 해서 이렇게 연맹의 모든 직위 주요 직책과 직위를 다 섭렵을 해서 자기들이 모든 결정권을 가지고 모든 걸 운영을 해왔었어요."

상임부회장이던 딸이 선수들의 개인 통장을 관리하면서 훈련수당 1억 4천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녹취> 대한공수도연맹 관계자 (음성변조) : " 광저우 때도 메달을 따고 메달 포상금을 가져다가 안 줘가지고 그걸 갖고도 말이 많았고... 모든 걸 갖다가 이제 폐쇄적으로 운영을 해왔고..."

지난해 5월에 열린 태권도 전국체전 서울시 고등부 대표 선발전.

종료 50초를 남기고 5대 1로 앞서던 선수가 경고 7개를 연속으로 받고 졌습니다.

보름 뒤, 선수 아버지는 편파 판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녹취> 유서내용 : "경고패 당한 우리 아들, 운동을 그만두고 싶단다. 정말 잠이 안 오고 밥맛이 없다."

<녹취> 피해 선수 (음성변조) : " 영화를 보다가도 장례식 장면 나오면은 슬퍼지고. 밤늦게 정도 되면 막 떠올라요. 아빠가 떠오르고 그때 많이 울죠."

회장이 심판위원장을 위촉하고 그 심판위원장이 대회 심판을 단독으로 배정하는 구조도 공정성 시비를 더 키웠습니다.

<녹취> 서울시태권도협회 전 임원 (음성변조) : "오심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상대 선수를 선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던 경기였어요. 제가 봤을 때는. ."

이 협회 역시 회장 친인척이나 제자 등 측근들로 임원진이 구성됐습니다.

전임 회장 등 27명에게 상임고문 등 비상임 직위를 주고 매달 많게는 4백만 원씩 활동비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서울시태권도협회 전 임원 (음성변조) :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말 한 마디 할 수 없는 그런 독재적인...행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예산 결산을 어떻게 집행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고..."

대한배구협회가 들어서 있는 배구회관.

배구협회는 지난 2009년, 당시 감정가보다 40억 원 많은 170억 원에 이 건물을 사들였습니다.

당시 협회가 가지고 있던 돈은 55억.

나머지 110여억 원은 은행에서 빌렸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였습니다.

그럼에도 가진 돈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을 들여 건물을 산 것입니다.

<인터뷰> 장윤창(전 대한배구협회 이사/경기대 교수) : "손해보는 부분이 있으면 이익되는 부분이 어딘가에 있을 거고 빌딩을 매입함으로써 누군가는 이익을 분명히 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현시가보다 몇십억을 더 얹어서 그 빌딩을 샀을까. 이거는 누가 봐도 자명한 일이죠. "

부회장 2명이 건물 가격을 부풀리고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대회를 주최한 대한야구협회는 똑같은 내역의 영수증을 서울시와 대한체육회에, 또는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각각 제출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보조금을 중복으로 받아낸 겁니다.

이렇게 중복해 더 받아낸 돈이 7억여 원.

<녹취> 대한야구협회 관계자 (음성변조) : "개인적으로 통장 계좌까지 다 추적을 했었으니까요. 근데 누구한테 개인적으로 들어간 돈도 없고...일단 그 점까지만 알아주세요."

이 같은 체육단체의 부정 비리가 잇따르자 대한체육회는 최근, 체육단체의 임원이 한 차례만 중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단체장의 친인척은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지난달 문체부의 특별 감사에서 적발된 체육단체의 부정과 비리는 모두 337건.

검찰은 10개 단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앵커 멘트>

참 한심한 노릇이군요.

체육단체가 이런 비리를 끊고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그 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텐데요?

스포츠와 무관한 정치인들이 수장을 맡는 경우도 많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먼저, 그 수부터 확인해볼까요?

현재 대한체육회에 정식 가맹한 체육단체가 56곳인데 그 중에 8개 단체가 현역 국회의원을 수장으로 두고 있습니다.

2개 단체는 전직 국회의원이 장을 맡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비율이죠.

대한체육회 가맹이 아닌 체육단체도 많이 있는데요.

국민생활체육회, 국기원 등 10여 단체의 장이 현역 국회의원입니다.

모두에 대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평가는 썩 좋지 않습니다.

현재 수장이 현역 국회의원인 한 경기단체 이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000 이사 : "그 사람들이 들어와가지고 뭘 압니까? 그렇게 되니까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 이렇게 해서 망쳐놓는 거죠.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일을 해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으니까 잘못돼가고 있지만 지적을 해도 자기들은 모르기 때문에 못하는 겁니다."

실무진에 자기 사람을 심어놓고 그 몇몇이 단체를 좌지우지하며 전횡을 부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증언합니다.

대부분은 그 종목에 대한 이해도 없고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단체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다는 거죠.

<앵커 멘트>

네, 국회의원의 겸직을 금지하는 법이 오는 14일 시행될 예정인데, 체육단체장은 겸직 금지 대상에서 빠지게 되는 것 같더군요.

<답변>
네, 정확한 건 적용되는 내부 기준을 지켜봐야겠지만 그렇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질문>
네, 최정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앵커 멘트>

이번에는, 지금까지 살펴본 스포츠 행정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정용철 서강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질문>
우리나라 스포츠 행정의 난맥, 왜 이렇게 되풀이되는 걸까요?

앞서 살펴본 정치인이 수장을 맡으면서 나타나는 문제점도 한 원인일 테고, 또 다른 원인은 뭐가 있겠습니까?

<질문>
체육단체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스포츠 행정을 개선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겠습니까?

<질문>
이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한국스포츠공정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잖습니까?

지금 어떤 단계이고, 또 그 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질문>
그 위원회 외에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제도적으로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앵커 멘트>

잘 들었습니다.

정 교수님,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포츠 발전을 오히려 저해하는 엉터리 스포츠 행정.

이번 동계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스포츠 행정의 발전을 기대해봅니다.
2014/02/13 16:54 2014/02/13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