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배드민턴/레슨
#01. 서브 따라잡기(백핸드 숏서브)

 

배드민턴 게임은 서브로부터 시작됩니다.
흔히 ´첫단추를 잘끼워야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서브는 게임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중급 이하의 실력자라면 한 게임에 2~3개, 보이지 않는 실수까지 합하면 5~6개의 서브 범실을 저지른다고 봅니다. 특히 게임의 승부처에 저질러진 서브 범실은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기술인 서브를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연습을 별도로 하지 않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완벽한(?) 서브를 구사하기까지 하루 100개 이상의 서브 연습을 하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터득한 서브 연습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a. 위치 선정
대부분 초심자들은 서브 위치를 서비스 라인에 붙어서 서브를 넣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셔틀을 과학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가까운 곳에서 넣어야 정확성이 높을 것이다라는 일반적 인식에 근거한 자세입니다. 셔틀은 16개의 거위 깃털로 이루어진 5g 정도의 아주 가볍고 부드러운 재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셔틀의 특성은 셔틀이 비행하는 곡선이 대칭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비스 라인에 바짝 붙어 서브를 보내고자 하는 가장 가까운(센터 라인쪽) 상대편 서비스 에어리어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네트보다 약간 높게 보내야합니다. 이럴 경우 상대의 푸시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러지 않으려 하다 보면 거리가 짧아 서브 미스를 범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로운 서브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포물선의 정점이 네트 위여야 합니다. 그 지점은 제 경험상 서비스라인 후방 40cm의 위치가 가장 안정적인 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는 위치라고 판단됩니다.(서비스 후 상대 공격의 수비 위치로도 아주 좋은 위치입니다.)

 

b. 포인트 선정
서브를 넣을 때 상대편 서비스라인을 보거나 상대방 몸을 보는데, 이럴 경우 상대의 몸동작으로 인한 범실의 우려가 있습니다. 서브를 넣을 때 시선의 포인트는 네트 10cm 위에 가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를 가볍게 맞추는 방법을 사용하면 아주 좋은 서브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한 연습 방법은 우선 네트의 정중앙(센터라인 위쪽) 위에 헌 셔틀을 거꾸로 세워놓고, 서비스라인 후방 40cm 뒤에서 가볍게 밀어치는 타법으로 콜크 부분을 맞추는 연습을 하시면 서브로 인한 공포에서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방법으로 목표 셔틀을  2~3개 올려놓고 코스별로 공략하는 방법을 같이 연습하시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c. 파워 입력
백핸드 숏서브는 가볍게 밀어치는 타법이 효과적입니다. 연습은 라켓의 헤드를 왼쪽 옆구리와 나란하게 위치시키고 왼손 엄지와 검지로 셔틀의 날개를 가볍게 잡은 후 라켓 헤드 약 30cm 전방에 위치시킨다. 스윙의 크기는 셔틀을 중심으로 전, 후 30cm씩 60cm 정도를 동일한 힘으로 가볍게 밀어친다.(보통 백핸드 숏서브를 배꼽앞에서 넣는데 이럴 경우 백핸드 롱서브나 숏서브의 공략 지점을 순간적으로 바꾸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대에게 서브 공격을 노출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왼쪽 옆구리에서 출발하면 순간적인 헤드 각도의 변경으로 코스를 바꿀 수도 있고, 같은 스윙 폼에서 순간적으로 끊어치며 롱서브를 구사하기가 용이합니다. 가끔 서비스에이스도 나옵니다.)

 

d. 자세 선정
초보자의 서브 자세는 대체로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구부린 자세를 많이 취합니다. 그러나 서브의 타점은 폴트를 하지않는 범위내에서 가능한 높은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상체를 곧게 펴고 가능하면 발뒷굼치도 들어서 타점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왼발을 앞으로 하고 서브를 넣는 사람이 있는데 서브 자세는 오른발이 앞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e. 수비 전환
대부분 초보자들은 서브할 때 긴장한 관계로 서브 후에 수비로의 전환이 매우 늦어 상대가 의표를 찌르는 헤어핀(크로스 헤어핀) 공격을 시도하면 멍하니 보고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서브와 수비로의 전환은 하나의 동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브에 임해야 합니다. 특히 내 서브에 대한 상대의 공격 루트를 미리 상상하며 수비 전환을 하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상 제가 경험한 서브 연습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참고하시고 부디 하루빨리 서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02. 스매시 따라잡기(포 핸드 스매시)

제가 가장 자신없는 기술중의 하나가 스매시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자신이 없었던건 아니구요, 게임을 하다보니 제가 후위를 맡는 비율이 높아지고, 따라서 수비폭도 넓어지게 되면서 체력안배를 위해 스매시 회수를 줄이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간이 쭈~욱(약7년) 길어짐에 따라 팍팍 꽂히던(?) 스매시가 흐리멍텅해지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스매시 공격은 전체 스트로크에 약 10%밖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오래전의 기억을 되살려 제가 연습한 스매시 노하우를 공개하겠습니다.

 

스매시는 배드민턴의 여러가지 공격중 가장 강력한 공격방법입니다. 그리고 배드민턴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동호인들이 맨처음 배드민턴에 입문하면 배우는 자세 또한 스매시 자세입니다. 그만큼 스매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에 제대로 된 자세를 잡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애를 먹습니다. 제가 몇가지 포인트별로 연습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a. 기초 훈련 - 파워 기르기
스매시 강도의 결정은 손목힘에서 나온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손목의 파워를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아령의 한쪽을 잘라낸듯한 모양의 철물을 제작하여 손목힘을 단련하였습니다. 그리고 배드민턴 헤드 커버에 구멍을 뚫어 라켓에 씌운 후 스윙 연습을 하는 것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b. 스윙 궤도를 키워라
골프의 아이언 셋트를 보면 거리에 따라 사용하는 아이언의 길이가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보다 강하고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길이가 긴 클럽을 사용하게 됩니다. 배드민턴도 마찬가지로 보다 강한 스트로크를 하기 위해서는 스윙 궤도를 크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팔꿈치를 쭉 펴야합니다. 초보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팔꿈치를 완전히 펴지 않은 상태에서 스윙을 합니다. 또 하나 스윙 궤도를 키우기 위해서는 라켓의 헤드가 지면과 가장 먼 곳을 지나야 합니다. 결국 오른팔이 오른쪽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스윙을 해야합니다.

 

c. 풀스윙하라
스윙 궤도를 키운 상태에서 스윙 폭을 키워야합니다. 결국 백스윙 폭을 키워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백스윙에 인색합니다. 백스윙할 때 라켓의 헤드로 자신의 등을 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스매시나 클리어가 확실히 달라질 것입니다.

 

d. 스매시 파워는 힘이 아니라 스피드다
위의 스윙 궤도와 스윙 폭을 얼마나 빠르게 동작하느냐가 스매시의 성공을 결정짓습니다. 이 스피드 훈련 방법은 귀로 합니다. 스매시 연습을 할 때 바람소리가 나는데 이 바람소리가 아주 짧게 끊어질 때까지 눈을 감고 연습하세요.

 

e. 힘을 빼라
b, c, d항을 완성하려면 반드시 힘을 빼야합니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인데, 제가 저희 클럽 초보자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은 우선 온 몸에 힘을 빼게한 후 가장 느린 동작으로, 그러나 가장 큰 동작으로 클리어를 치도록 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신체의 모든 부위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허리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라켓의 헤드가 자기의 히프에 닿을듯 백스윙한 상태에서 클리어를 하도록 합니다. 이를 점차 빠르게 반복하면 힘을 빼고 스윙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f. 임팩트 타이밍
힘을 뺀 상태에서 어느 순간 응집된 힘을 가해야 강력한 스매시를 구사할 수 있는데, 그 순간은 라켓이 지면과 수직으로 뻗은 상태에서 약간 앞쪽으로(약 5~10도) 향한 지점이 임팩트 타이밍입니다. 이 순간 이후의 스윙은 자유낙하와 같은 상태가 되도록 임팩트 순간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합니다.

 

g. 스매시 성공률은 파워보다 정확성
위와 같은 방법으로 강력한 스매시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이 목표한 공격점을 이탈한다면 결국 힘만 빠지고 범실 또는 역습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매시의 공격 포인트는 상대가 수비대형일 땐 빈공간(상대팀의 중앙부위)을 목표로하고 상대가 공격대형일 땐 전위의 몸통공격이 효과적입니다. 연습 방법으로는 제가 전에 언급했듯이 상대 코트의 양사이드에 패트병과 같은 목표물을 놓고 연습하면 목표물 없이 무조건 강하게만 치려는 연습보다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h. 무리한 스매시는 독약
스매시는 배드민턴 동작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요구하는 동작이기에 보다 안정된 상황에서 구사하여야만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자세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무리한 스매시 공격을 하게 되면 성공할 확률은 아주 적습니다. 또한 스매시의 남용은 상대에게 스피드에 대한 내성을 심어주어 효과가 반감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공격 스트로크의 약 20% 정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판단됩니다.

 

i. 하프 스매시
제가 자주 쓰는 공격방법으로 스매시와 드롭샷의 중간 형태인 하프 스매시는 스매시의 70%힘으로 스매시보다 두배 높은 정확도를 갖춘 아주 훌륭한 공격입니다. 물론 하프 스매시로 공격 포인트를 따기는 힘들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방법으로 2차 공격의 찬스를 유도하는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상 스매시에 관한 저의 짧은 지식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쓸데마다 느끼지만 기술적인 부분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군요. 미진한 부분이나 틀린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03. 스매시 리시브 따라잡기

 

고사성어에 矛盾(모순)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칼은 어떤 창이든 뚫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방패는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논리의 이중성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허구성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배드민턴을 보면 위의 말이 자꾸 떠오르게 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고공 점프하여 내리꽂는 순간 시속 300km에 달하는 강스매시를 막아낼 자가 과연 있을까? 그러나 있습니다.

도저히 과학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상황들이 세계 랭커들의 게임에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것도 뚫을 것 같은 창(스매시)을 간단히 막아내는 방패(리시브), 제 개인적인 생각엔 배드민턴의 승부는 방패(수비력)의 질로 판가름 난다고 봅니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이자 저를 A조로 만들어 준 밑거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엇비슷한 수준의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어느 정도 구사합니다.

그러나 수비력은 노력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스매시에 대한 리시브 능력이야말로 C조를 탈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감히 장담합니다.

 

여기에 제가 연습하고 초보자를 연습시킬 때 사용하는 방법을 부분별로 정리하오니
님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역시 설명이 미진한 부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a. 기본자세 - 먹이를 노리는 표범의 자세가 되라
어떤 기술이건 간에 기본자세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순간적인 반사 신경에 의존하는 스매시 리시브 기술은
기본자세를 갖추는 것이 기술의 거의 전부라 할 만큼 절대적입니다.

기본자세에 관한 이론은 사람마다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에서 제가 표현한 자세는 제가 많은 실전을 통해 터득한
나름대로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되기에 설명 드립니다.

먼저 양발을 어깨넓이보다 약간 더 벌리고 오른발을 한 족장 앞으로 이동시킵니다.
양팔은 가볍게 구부려 양손을 어깨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라켓 헤드가 눈높이 또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게 되도록 합니다.
무릎은 기마자세정도로 구부리고 허리를 가볍게 숙입니다.

이때 제 키(170cm)를 기준으로 했을 때 상대의 공격이 네트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가능한 자세를 낮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b. 위치선정 - 명당자리는 정해져 있다
스매시는 순간 시속 300km(선수 기준^^)에 가까운 매우 빠른 공격이기 때문에
발을 움직이면서 받아치기는커녕 라켓조차도 댈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결국 발을 움직이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넓은 지역을 커버하려면
좋은 위치선정이 필수적입니다.

이 위치는 상대가 직선 스매싱을 했을 때 가장 집중적으로 꽂히는 부분보다 반보 뒤가 가장 적합합니다.
물론 이런 위치선정을 하려면 이미 상대 스매시의 특성을 파악하여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로선 조금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일반적으로 서비스 에어리어 중앙에서 1보 뒤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c. 따라뛰기 - 스타트 스텝
모든 물체가 움직일 때 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만히 서 있는 자세에서 빠른 공격에 반응하려면 무척 힘듭니다.
이때 상대의 스매시 타임(셔틀이 라켓에 닿을 때)에 같이 살짝 뛰며 움직여 주면
보다 빠르게 상대의 공격에 반응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빠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겁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미세하게나마 쉼 없이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상대의 공격에 빠르게 대비하기 위한 워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 셔틀받기 - 셔틀은 달걀이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상대의 스매시를 쳐 올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스매시의 속도를 눈으로만 감상하십시오.

지면에 닿을 때까지. 10개정도의 스매시를 보면 셔틀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달걀을 받듯이 셔틀을 향해 라켓을 갖다 대십시오.
절대 힘을 주거나 걷어 올려선 안 됩니다.

그래야만 시선이 끝까지 셔틀을 쫓는 습관이 키워집니다.

 

e. 네트넘기기 - 셔틀의 둔갑술
위와 같은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스피드에 대한 내성이 쌓입니다.
이때부터 셔틀을 받을 때 손목에 아주 작은 힘을 가하십시오.

배드민턴의 매력이 담뿍 묻어나옵니다.

엄청난 스피드의 셔틀이 나의 라켓을 거치면
아주 부드러운 날개로 둔갑하여 네트를 가볍게 넘게 됩니다.

정말 환상적이죠. 자신감이 샘솟듯 용솟음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 네트를 먼저 보아선 안 됩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자신감에 넘쳐 셔틀을 끝까지 쫓지 않고
셔틀이 진행될 방향으로 시선을 미리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이 습관화되어 A조로 가는데 커다란 암초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f. 언더 핸드 클리어 - 보다 높게, 보다 멀리
위의 동작이 완성되면 손목의 힘과 약간의 백스윙을 곁들여
상대의 스매시를 보다 강하게 받아쳐 우리가 대형을 정비할 시간을 벌 뿐만 아니라
상대의 연속 공격으로부터 벗어나는 작전을 구사해야 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팔꿈치와 라켓 헤드의 정점이 일직선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결국 스매시의 높낮이에 따라 리시브할 때의 팔꿈치 위치가
대칭되어야 합니다(낮은 공격엔 팔꿈치 위치는 올린다).
그리고 오버 스윙을 해서도 안 됩니다.

오히려 셔틀을 가격한 후 라켓이 다시 내 쪽으로 약간 후진하도록
짧게 끊어 치는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g. 역습공격 - 위기는 찬스
초보자들은 스매시를 받아넘기기도 힘든데 역습이 말이 되냐고 하시겠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상대의 공격을 이미 예측하고 있다면
오히려 이것은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스매시는 배드민턴 기술 중에서 가장 체력소모가 많은 기술일 뿐만 아니라
스매시 후의 수비 전환도 다른 것들과 비교해볼 때 매우 늦습니다.
이럴 때 상대의 스매시 공격을 살짝 방향만 돌려놓아도 상대는 맥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이런 기술은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합니다.

대부분 스매시는 1차 공격에 무너지기 보다는 연이은 2차, 3차 공격에 무너지게 됩니다.
스매시 리시브가 점점 짧아지기 때문이죠.

이때 2차 공격을 미리 예견하고 라켓의 방향을 살짝 튼 상태에서 리시브하면
상대의 빠른 스매시가 갑자기 방향이 바뀌며 상대는 당황하게 되며
급기야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게 됩니다.

 

h. 미리 상상하라 - 상상력은 훌륭한 기술
바둑의 고수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앞의 몇 수까지 계산할 수 있느냐로 따집니다.
마찬가지로 배드민턴의 고수도 공격과 수비의 진행을 미리 상상하며
상대를 유도하여 포인트를 얻습니다.

특히 빠른 공격에 대비한 수비는 이런 여러 가지 공격 방향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세워 놓고 준비하여야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셔틀을 보며 계획을 짜기엔 이미 늦습니다.
그때는 잘해야 걷어 올려서 상대의 연이은 공격의 빌미만 제공할 뿐입니다.

 

i. 연습방법 - 파트너를 구하라
혼자서 하는 연습은 얼마든지 하겠는데 이 리시브 연습은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일 좋은 연습방법은 한 사람이 토스해 주고, 한 사람이 스매시하고
이걸 내가 리시브하는 형태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1인당 100개의 셔틀을 리시브하는데 10분이 채 안 걸리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하면 부담 없이 연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롱서브 100개, 스매시 100개, 리시브 100개 이거야말로 환상적인 연습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1대 1 파트너와 한 조가 되어
내가 롱서브 후 리시브하는 방법으로 연습하시고,
차츰 리시브의 강도가 조절이 되면 스매시-짧은 리시브-언더 핸드 클리어-스매시 과정으로,
연속적인 리턴 클리어가 가능하면 연속적인 스매시 리시브를 연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A조를 향하여 오늘도 열심히!  화이팅!!!



#04. 클리어, 드롭샷 따라잡기

 

이번에 설명드릴 클리어와 드롭샷은  상호 보완적인 공격 방법으로
완벽한 스매시 찬스와 푸시 공격을 이끌어내기 위한 좋은 어시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드민턴을 자칫 단조롭거나 무식(?)한 운동으로 치부될 뻔한 요인을
말끔하게 없애주는 치열한 두뇌 싸움을 유도하는 전술 전략적 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 클리어와 드롭샷은 저와 같이 선천적 운동신경의 부족으로
스포츠와 담을 쌓을 수밖에 없는 많은 몸치들에게 희망의 돌파구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적절히 혼용함으로써 신체적 핸디캡을 벗어남은 물론,
오히려 상대의 공격을 역이용하여 게임을 반전시키는 좋은 소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클리어와 드롭샷은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처럼
하나씩 떨어져선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들의 적절한 혼합은 상대의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소진시키는
아주 유용한 공격방법입니다.

그래서 순발력 제로인 제가 빠른 동작을 요구하는 스매시나 푸시 대신
선택한 공격방법이 클리어와 드롭샷입니다.

저희 클럽에 클리어 하나만으로 B조에서 당당하게 행세하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의 게임을 보면 클리어가 배드민턴게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선 하이클리어, 드리븐클리어, 드롭샷 이 세 가지를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 하이클리어 - 보다 높게, 보다 멀리

수비형 동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팀의 진형이 흐트러져서 상대의 공격에 대처하기 어려울 때,
하이클리어로 시간을 벌어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전략에 필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자세와 동작은 이미 앞에서(스매시 따라잡기) 설명을 드린바와 같습니다.
다만 임팩트 포인트가 스매시보다 약간 뒤에서(머리 바로 위) 이루어진다는 점과
스매시보다 손목의 사용이 줄어든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하이클리어의 쓰임새는
단순히 수비 강화를 위한 방법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부상방지를 위한 준비운동입니다.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준비운동을 게을리 하여 충분한 워밍업 없이
게임에 들어가 늘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이클리어는 부드러운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는 동작이기에
부족한 준비운동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컨디션 조절입니다.
우리가 게임에 임할 때 평소와 달리 여러 가지 공격이 잘 먹히지 않고
실수를 연발하며 극도의 난조를 보일 때가 있습니다.

특히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점프스매시, 크로스헤어핀,
강력한 드라이브 등은 그 부침이 매우 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C조들은 ‘왜 안 되지?’하며
무리하게 계속적으로 같은 공격을 하며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하이클리어가 필요합니다.
배드민턴에서 에러가 거의 없는 스트로크가 하이클리어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스트로크동작은 하이클리어의 동작과 비슷한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흔들린 자세에서 나타나는 공격 범실은
하이클리어로 다시금 자세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삼아 게임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는 전술전략 수립의 기회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에서는 상대팀 개개인의 특성이나 성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낯선 상대는 더욱 그렇습니다.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번백승이란 말이 있습니다.
높게 멀리 날아가는 셔틀의 체공시간(약 2~3초)은
상대의 허점과 그것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해줍니다.


 

b. 드리븐클리어 - 보다 강하고 보다 빠르게

공격형 클리어입니다.
하이클리어와 드라이브의 중간 높이로 날아가는 스트로크이며

드라이브가 상대편의 전위를 공격하는 스트로크라면
드리븐클리어는 상대가 공격형(또는 혼합복식형)으로 응수할 때
후위를 좌우로 흔들어 전열을 흩으려 놓는 공격입니다.

 

스트로크 자세는 하이클리어와 스매시의 중간 지점을 임팩트 포인트로 삼고
하이클리어보다 조금 더 손목을 사용합니다.

주의할 점은 하이클리어와 비교하여 팔로우스로우를 간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짧게 끊어 치는 느낌으로 클리어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은 초보자들의 클리어를 보면 하이클리어와
드리븐클리어의 한계가 모호한 클리어가 연출됩니다.

꾸준한 연습으로 클리어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지어
실전에 응용하면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c. 드롭샷 - 정확한 목표, 과장된 모션

C조에겐 성공률이 상당히 높은 공격방법이나
수준이 높아질 수록 에이스를 노리기보다는 다양한 공격의 일환으로
2차, 3차 공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주로 사용됩니다.

 

타점은 하이클리어와 같으나 하이클리어의 임팩트는 스윙 파워의 100%를 모두 사용하지만,
드롭샷은 50%의 파워로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다릅니다.

드롭샷의 성공률을 높이는 기본 조건에는 먼저
자신이 목표한 위치에 정확하게 안착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드롭샷의 공격범위는 네트와 숏서비스 라인 사이가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셔틀을 가격하기 전까지는
상대가 나의 드롭샷 공격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보다 과장된 몸짓(점프를 겸비하면 금상첨화)을 사용하여
상대가 스매시 리시브 자세로 준비하도록 유도하여야
공격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터득한 스윙 요령을 말씀드리면,
먼저 스매시와 같은 동작으로 백스윙을 한 후,
스윙 속도를 약간 줄이고 힘의 최대치를
하이클리어의 타점 위치보다 약 30cm 뒤에 두고 스윙을 합니다.

그리고 셔틀의 타점이 되는 위치까지는 힘을 뺀 관성에 의한
스트로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휴~우 말로 설명 드리기 정말 어렵군요.
이해가 되실 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왜 이런 스윙 요령을 설명 드리느냐면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드롭샷을 어렵게 느끼고
게임에 사용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정확한 힘 조절이 어려워 네트를 넘기지 못하거나
너무 길어 상대에게 결정적인 스매시 찬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위의 요령으로 빈 스윙을 한 후에 실전연습을 하면 상당한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d. 전략적 운용 방법 - 50% : 30% : 20%

무슨 숫자인지 궁금하시죠?
상대의 클리어에 대응하는 클리어, 드롭샷, 스매시 공격의
이상적인(저의 판단^^) 사용빈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물론 저는 스매시가 약하고 후위 전문이라 체력 안배를 위해 6 : 3 : 1의 빈도로 사용합니다.
클리어와 드롭샷을 사용함에 있어 전술적 운용 능력이 있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앞뒤로 위치하는 공격대형일 땐 드리븐클리어를 좌우 코너에 빠르게 공격하면
상대는 순간적인 체력소모로 리턴이 짧아지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상대가 포지션을 전환하지 못하도록 빠른 공격이 효과적입니다.

상대가 양쪽으로 나란하게 위치하는 수비대형일 때는
하이클리어와 드롭샷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때 상대가 이미 상상하고 있는 공격과 정반대의 공격을 가했을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즉 하이클리어로 2~3차례 연속적으로 공격을 하면
상대의 수비 위치는 상당히 뒤로 처진 상태가 될 것입니다.

이때가 드롭샷을 공략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역으로 드롭샷을 2~3회 연속적으로 네트에 붙인 뒤,
후속 공격으로 빠르고 강한 드리븐클리어 공격을 시도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공격에는 반드시 한 놈(?)만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클리어와 드롭샷을 연습하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루 한 게임씩 반코트 단식 게임을 하십시요.
이 연습 방법은 클리어와 드롭샷의 연습은 물론
C조를 가장 빨리 탈출할 수 있는 비법(?)입니다.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A조가 사용하는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제외한 모든 기술들을 연마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운용 능력은 몰라보게 발전할 것입니다.
C조를 벗어나려면 몸이 움직이기에 앞서
눈과 머리가 움직여야 합니다.

 

이 게임은 이런 과정을 적절하게 훈련시켜주는
정말 훌륭한 연습 방법입니다.

 

이 게임을 하다보면 제가 말씀드린 5:3:2 비율에 대해
´아하~ 그렇구나´하고 느끼실 겁니다.

 

꼭 하십시요.

“잘 키운 클리어 하나, 열 스매시 안 부럽다”*^^*
이상 클리어 예찬론자의 어설픈 이론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5. 풋워크 따라잡기(1)

 

지금까지 배드민턴 업그레이드 1단계인 <팔로 하는 운동>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을 줄 알고 2단계 <발로 하는 운동>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C조들의 잘못된 풋워크 습관 10가지

 

1. 쉼 없이 움직여라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게임을 할 때 발이 땅에 붙은 듯 정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자신에게 셔틀이 날아오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풋워크의 가장 큰 적입니다.

우리는 권투선수들이 경기를 할 때 쉼 없이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관성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정지되어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고 하는 힘이 있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셔틀이 날아가는 방향에 맞춰 내가 처리하지 않더라도
약간씩 셔틀의 방향으로, 또는 셔틀의 반대방향(빈 공간)으로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상대의 빠른 공격에 대처할 수 있는 풋워크가 살아납니다.


2. 스탠스(보폭)를 넓혀라

지금 상대의 공격에 대비하는 자세를 취해 보십시오.
그 자세에서 양발의 폭이 1m가(신장 170cm 기준) 되지 않는다면
그에 근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십시오.

 

많은 초보자들은 자세를 낮추라는 말에
허리만 구부리는 동작을 취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허리를 구부리는 것은 절대 바람직스럽지 못한 자세입니다.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자세를 낮출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다리를 좀 더 벌리고 무릎을 구부리는 자세입니다.
보폭을 넓히면 다리는 항상 긴장을 유지하게 되어 좀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됩니다.


3. 뒤꿈치를 들어라

우리가 빠른 속도로 줄넘기를 할 때 뒤꿈치를 들게 됩니다.
인체 구조상(?) 뒤꿈치가 지면에 닿아있게 되면
그만큼 반응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 있어서 스프링 역할을 하는
앞꿈치가 반응하려면 순간적으로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한 후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천재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환상적인 풋워크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실 겁니다.


4. 무릎을 구부려라

이전 2번 항에서 잠시 언급하였지만 좀 더 빠른 동작을 하기 위해선
무릎을 가능한 많이 구부리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런 자세는 결국 상대의 공격에 빠른 풋워크로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낮게 깔려오는 드라이브를
눈높이에서 반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라

풋워크의 자세에서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기본자세는
공격과 수비의 준비자세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 편이 공격 상황일 때는 오른발을 약간 뒤로 하고,
우리의 반구가 떠 상대의 공격이 예상될 때는
오른발을 약간 앞으로 내밀어 적극적인 수비 대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특히 파트너와 상대가 셔틀을 주고받을 때
나는 그 상황에 맞게 공격과 수비의 자세를 빠르게 갖춰야 합니다.


6. 홈포지션으로의 복귀가 한 동작이다

대부분의 C조들은 스텝을 움직여 셔틀을 반구하는 동작은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게 끝입니다.

그 후에 운 좋게 셔틀이 내가 멈춰선 곳으로 날아오면 치고
아니면 파트너가 모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만듭니다.

 

이래서는 게임을 결코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맡은 셔틀을 처리함과 동시에 우리 코트의 가장 넓은 지역(빈자리)으로
빠르게 복귀하여 다음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풋워크를 연습할 때는 반드시 홈포지션까지
복귀하는 구령을 붙여서 연습하여야 합니다.


7. 마지막 스텝은 뒤꿈치부터 착지할 것

C조와 A조의 가장 큰 차이는 C조는 바쁘게 움직이기는 하는데
힘겹게 셔틀을 쳐내는데 급급한 반면,
A조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데 어느새
셔틀을 상대의 빈 곳으로 정확히 꽂는다는 것입니다.

 

멀리서 봐도 그 수준을 쉽게 감지할 수 있죠.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텝의 폭에 있다 할 것입니다.

초보들의 스텝은 잰걸음으로 되어있는 반면
고수들의 스텝은 2~3스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스텝의 폭은 더욱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뒤꿈치부터 착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그래야 보폭이 커지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쉬워
다음 동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오른발의 무릎의 각은 90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상체를 세워라

아까도 잠시 언급하였지만 대부분의 초보들은 낮게 떨어지는
셔틀을 처리할 때 허리와 고개를 숙입니다.

이런 동작은 체중이 급격히 앞으로 쏠려 셔틀을 처리하고 난 후,
코트 밖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다음 동작에 전혀 대응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래서 초보들에겐 클리어와 드롭샷만 가지고도 게임을 이길 수 있을 정도니까요.
반드시 상체와 고개는 반듯이 세운 상태에서 셔틀을 처리해야 정확한 스트로크가 가능합니다.


9. 스텝의 바운더리는 생각보다 좁다

대부분의 고수들은 홈포지션에서 2보 이내에서 모든 셔틀을 처리합니다.
물론 공격적인 자세로 전환하기 위해서 조금 더 움직이는 경우가 있으나
수비만을 위한 스텝은 2보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초보는 스텝의 바운더리를 코트 전체로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라인 근처로 빠르게 날아오는 셔틀을 그냥 바라만 보고 포기하게 됩니다.

단식 코트를 기준으로  원을 그었을 때
그 원의 절반의 거리에 해당하는 반지름만 움직이면
대부분의 셔틀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저희 회원들에게 직접 선을 그어 설명하면 깜짝 놀랍니다.
이렇게 좁은 줄 몰랐다고 합니다.
본인들에게 직접 시험해보라고 하면 그때서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 후엔 열심히 움직이게 되죠. 후~훗^^


10. 남복(또는 여복)과 혼복(또는 단식)의 스텝은 다르다

대부분의 초보들은 처음 레슨을 받을 때 단식경기에 기준하여 스텝 훈련을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실제 남복이나 여복 게임에 임할 때도 배운 그대로
포핸드 스트로크와 백핸드 스트로크를 골고루(?) 섞어가며 게임을 합니다.

 

그러나 게임을 보다 공격적이고 빠르게 운용하기 위해서는
백핸드 스트로크를 최소화 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복식은 한 코트를 둘이서 나누어 커버하는 만큼 활동 공간이 좁습니다.
이것을 단식마냥 천천히 백핸드 스트로크로 처리하게 되면
상대의 역공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단식이나 혼복에선 움직이는 바운더리가 보다 넓어져
체력적인 안배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남복이나 여복처럼 움직이다간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체력이 바닥날 것입니다.


이상 초보들이 풋워크에서 저지르기 쉬운 문제점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런 습관들은 잘못 방치하면 A조로 가는 길에
커다란 암초로 작용하고 있음을 양지하시고 보다 가열찬 노력으로
님들의 내공이 팍팍 쌓이길 바랍니다.




#06. 풋워크 따라잡기(2)

 

 

1. 스텝(step)은 런(run)이 아니다

대부분의 초보 콕사랑들은 배드민턴에서도 뛰는 것이
걷는 것보다 빠를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처음엔 당연히 뛰는 것이 빠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2년 차에 접어들어 클럽 고수와 단식을 하게 되면서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고수는 꼭 택견의 발동작을 하듯이 아주 천천히(제가 보기에) 움직이며
저를 이리 뛰고, 저리 뛰게 만들었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분과의 게임에서 한 점, 두 점 점수를 따기 시작하면서
아하! 이거로구나! 무릎을 탁 치는 깨달음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풋워크는 뛰는 것이 아니라 걷는 것이었습니다.
하나, 둘 혹은 하나, 둘, 셋... 아무리 급해도 뛰지 마십시오.
뛰면 C조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2. 백스윙을 미리 하라

저희 클럽 후배를 보며 깨닫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초보들이 스트로크를 할 때 동작이 한 템포씩 늦게 이루어지더라고요.
자세히 살펴보니 스텝을 다 밟은 후에 백스윙이 시작되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을 설명해 주며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켰더니
정말 몰라보게 풋워크와 스트로크가 물 흐르듯이 연결이 되더군요.

셔틀이 날아오는 순간 풋워크와 백스윙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3. 마지막 스텝과 동시에 스트로크하라

위 문항과 연결되는 사항인데 초보들의 잘못된 습관 중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모든 동작이 각자 따로 논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나, 둘 스텝을 밟고 나서 백스윙과 스트로크가 시작됩니다.

그러니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힘은 이미 죽을 대로 죽고...
이러니 몸은 힘들고 짜증은 있는 대로 나고... 파트너 보기 민망하고...

이제부터 가능하면 하나, 둘에 스트로크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배드민턴이 훠~얼씬 재미있어 질 것입니다.^^

 

 

4. 스트로크 후 그 탄력으로 홈포지션에 복귀하라

많은 콕사랑들이 풋워크와 스트로크를 연결하여 연습할 때
스트로크 후 일순간 정지된 상태를 유지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아주 좋지 않은 습관이죠. 포핸드 스트로크든 백핸드 스트로크든
스트로크 후에는 라켓의 흐름이 항상 홈포지션을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라켓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스텝도 뒤를 따라야 합니다.
그럼 훨씬 민첩한 동작으로 다음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5. 홈포지션으로 복귀할 때 오른발이 왼발의 앞으로 이동하라

간혹 홈포지션으로 복귀할 때 오른발이 왼발의 뒤쪽으로 교차하며
스텝을 밟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날아가는 셔틀에
더욱 많은 신경을 쏟다보니 홈포지션으로의 이동을
순간적으로 놓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습관이 되어 시간적으로 많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반드시 왼발이 중심축이 되어 오른발이 움직이도록 연습하십시오.
시간의 절약은 물론 수비 능력도 향상됩니다.

 

6. 마지막 스텝 오른쪽 무릎이 발끝을 넘지 마라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폭이 좁았을 때, 상체가 앞으로 쏠렸을 때, 뛰면서 리시브할 때,
체중이 오른발에 쏠렸을 때 등에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스텝의 무릎 상태만 보아도
그 사람의 실력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이런 자세가 가져오는 가장 치명적인 손실은 무릎 부상입니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체중의 70% 이상을 오른다리
그것도 무릎에 계속적으로 가하게 됩니다.

이 순간부터 이것 하나만이라도 신경 써서 지키십시오.

 

7. 마지막 스텝을 밟았을 때 양 발의 모양은 T자 형으로

이것을 지키려면 결과적으로 충분한 보폭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스윙의 최대 파워가 발휘됩니다.
풋워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초보들은 11자 형태나 V자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렇게 되면 힘의 강도, 셔틀의 방향성, 스텝의 안정성 등이 많이 떨어지죠.
결국 실력 향상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8. 체중의 일부는 왼발에 남겨두어라

 

아마 풋워크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풋워크에서 대부분 오른발의 움직임에
모든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왼발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체중의 일부를 왼발에 남겨두라는 말은
항상 다음 동작을 예상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배드민턴에서 왼발은 어머니입니다.
아들인 오른발이 마음 놓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배드민턴 5년 이상 치신 분들은 오른팔이 굵을 것입니다.
그 분들의 대부분은 왼발이 크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평소 어머니의 그늘이 크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듯이...


이상 풋워크에 관한 정리를 마칠까합니다.
앞으로 풋워크에 관한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원포인트레슨>으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항상 주장하듯이 배드민턴의 70%는 발이 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면서도 훈련이 지루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많은 콕사랑들이 이를 게을리 합니다.

영원히 C조로 남지 않으려면 풋워크에
가열찬 투자를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07.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1)

 

지금까지 배드민턴 업그레이드 5단계 중
1단계인 팔로 하는 스트로크 훈련과
2단계인 발로 하는 풋워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제 3단계인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 훈련 방법에 대해
공격부분과 수비부분으로 나누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 - 수비부분

 

1. 상대의 눈을 보라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어떤 스포츠라도
공격하기 전에 목표를 응시하기 마련입니다.

목표를 보지 않고 공격하는 것은 눈을 감고
공격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셔틀을 리턴하고 난 후 셔틀의 방향을 좇지 말고
상대의 눈을 응시하세요. 상대는 자신의 공격 방향을
자기도 모르게 눈으로 알려줄 것입니다.
그럼 그곳을 방어할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이때 절대 공격 방향을 캐치하였다 하더라도
미리 가서 기다리지 마세요. 그럼 상대는
그 즉시 공격의 방향을 바꾸어 버릴 테니까요.
마음만 옮겨 놓으세요.

 

 

2. 상대의 몸을 보라

 

상대가 공격하기 전에 반드시 공격을 예고하는
사전 징후를 나타냅니다. 스매시를 하기 전에
자기도 모르게 갑자기 몸의 움직임이 빨라진다든지 하는...

 

그런데 배드민턴 실력이 점차 향상되면서
이런 사전 징후를 일부러 표출하여 상대에게 보여주고
그것을 역이용하여 속임수 공격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도 그 이상의 고수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고수는 그 속임수 공격의 사전 징후까지도
이미 포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배드민턴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은
사전 징후를 포착하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아주 옛날에는 인간보다 감각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의 움직임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였습니다.

현재는 그 동물들의 감각보다 훨씬 뛰어난
첨단 기재를 통해 날씨를 예보합니다.

 

제가 게임 관전 요령에서 언급했듯이
선수들의 동작을 스틸영상처럼 구분 동작으로
끊어서 보세요. 그러면 그 선수의 다음 동작을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손승모선수가 게임하는 것 보셨죠.
만약 상대가 사람이 아니고 셔틀을 쏘는 총이라고 한다면
결코 그처럼 놀라운 수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총에는 사전 징후가 없기 때문에...

 

3. 빈자리를 보라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방의 빈자리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컨디션이 안 좋다거나 슬럼프로 인해서가 아니라
상대의 수비가 완벽하게 이루어 졌을 때를 말합니다.

 

이럴 때에는 공격의 범실이 평소보다
자주 나타납니다. 구멍(?)이 보이지 않아
정확성 보다는 힘으로 제압하려다 보니
무리한 동작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빈자리는 공격수 보다 한 발 빨리
수비수가 먼저 보고 그 자리를 메워야 합니다.

모기를 모기약을 뿌려 잡지 말고
장구벌레가 살지 못하도록 물웅덩이를 메워야 하듯이...

 

 

4. 마음으로 보라

 

배드민턴의 고수는 눈이 두 개가 아닙니다.
마음속에도 훨씬 좋은 눈이 달려 있습니다.

초보들은 전위에 있을 때 파트너의 움직임을
고개를 돌려 보지만 고수는 마음으로 봅니다.

고개를 돌리면 셔틀만 보이지만 마음으로 보면
파트너의 다음 동작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가끔 잘못 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파트너와의 호흡을 맞추는 시간과 반비례합니다.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을 딴
김동문 · 하태권 조는 무려 20년간 파트너였습니다.

그 오랫동안 맞춰온 호흡이 마음의 눈을 맑게 했고
그 눈으로 상대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움직임도
정확하게 읽을 수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몸에 달린 눈은 사물을 바로 식별할 수 있지만
마음에 달린 눈은 처음엔 뜨지도 못합니다.

자꾸 파트너를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서서히 눈이 떠지고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파트너의 다음 동작을 예상할 수 있게 되고
거기에 맞추어 나의 다음 동작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자! 지금부터 마음의 눈에 시력을 높여주세요.
바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C조를...^^


이상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의 수비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 가열찬 노력으로 하루 빨리
C조를 탈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8.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2)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 - 공격부분


1. 공격 방향의 설정을 미리 하라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대부분의 C조 이하의 콕사랑들은 셔틀이 날아오면
셔틀의 높낮이, 전후좌우, 빠르기 등을 보고 그에 상응하여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기술에 대입 수동적인 공격을 합니다.

 

즉, 공격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에 대응하여
받아치기에 급급하며 끌려 다니는 전술을 구사한다는 말이지요.

이래서는 게임을 원활하게 이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힘겨운 승부로 승률과 재미가 반감되는 결과를 초래할 뿐입니다.

 

상대가 가격한 셔틀이 날아오는 순간 상대 코트를 빠르게 훑어보세요.
분명 빈자리나 취약한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그럼 그곳을 미리 목표로 삼았다가 공격하세요.
그러면 공격의 주도권을 우리가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기술을 구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가능해지며 게임이 정말로 재미있게 느껴질 것입니다.

자! 지금부터 상대를 각본에 따라 움직이는 배우로 만드세요.
당신은 그 게임의 연출을 맡으시구요...^^

 

 

2. 빈자리를 목표로 하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조차 없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공격 목표지요.

상대가 C조 이하일 때 우리의 스트록에 약간의 전술적 의미를
가미한다면 상대가 우왕좌왕하게 만들어 한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게 한 후 그곳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격 방법입니다.

 

나중에 업그레이드 4단계 전술·전략편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지만
잠깐 언급한다면 상대의 좌측 네트 앞쪽과 우측 뒤쪽이 자기편끼리
충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입니다. 이곳을 공략할 땐 가능한
상대가 콜을 할 수 없도록 빠른 스트록을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 둘 사이의 가운데를 목표로 하라

 

상대가 이미 수비 자세를 잡고 셔틀이 날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정확한 목표 의식이 없이 공격을 하다가는 오히려 역습에 말리기 쉽습니다.

이럴 때 둘 사이의 중앙을 공략하면 의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곳은 둘의 다툼(?)과, 둘의 양보(?)를 동시에 유도할 수 있는 명당(?)입니다.

 

만약 공격 목표가 미리 설정되어 있지 않았거나 강하고 빠른 공격이
불가능할 때에는 상대가 어떤 상황이든지 둘의 다툼을 유도하는 곳
즉, 공격 대형이나 대각선으로 포진한 상태에서 전위 쪽에 조금 치우친
중앙부위를 목표로 하면 의외의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4. 전위를 목표로 하라

 

상대의 전위는 2차 공격을 위한 준비 행위로써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리프트 한 셔틀을
상대가 다소 밋밋한 공격으로 받아칠 때 전위를 향해 빠른 스트록
(스매시, 푸시, 드라이브 등)으로 공격하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강한 스매시를 빠른 언더핸드스트록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전위를 향해 낮고 강한 리시브를 날리세요. 미처 준비가 안 된 상대는
받아치기보다는 건드리는 수준의 공격 밖에는 구사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거의 범실 수준으로...ㅋㅋㅋ

 

 

5.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하라

 

상대가 우리의 1차 공격에 힘들게 리시브하고 2차 공격에
대비한 홈포지션으로의 복귀가 다소 늦어져 이미 우리의
공격 타이밍에도 움직이고 있다면 그곳으로 강하고
빠른 공격을 구사하면 성공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움직이며 바늘귀에 실 못 꿰는 것처럼
그보다 훨씬 정교한 기술인 스매시 리시브를
움직이면서 받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A조의 고수가 아니라면...(실은 A조도 받기 어려움)^^

 

 

6. 상대의 수비를 예측하라

 

게임을 하다보면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대가 움직이는 포메이션이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흐름을 미리 읽고 그 흐름에 역순으로
공격을 하면 상대는 굉장히 당황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장 눈에 보이는 상대의 위치에 맞는 공격보다는
상대가 다음 동작을 하기 위해 취한 체중의 쏠림 현상을
파악하여 그 반대편을 공격하면 상대는 역동작에 걸려
자기의 바로 옆을 지나는 셔틀을 빤히 보고도 어쩔 줄을 모릅니다.

 

 

7. 상대의 눈을 현혹시켜라

 

스매시를 가장한 정교한 드롭샷
드롭샷을 가장한 빠른 드리븐클리어
헤어핀을 가장한 롱~ 하이클리어
눈의 목표는 직선으로 셔틀은 대각선으로...

 

제가 예전에 올린 글 중 ‘클리어 드롭샷 따라잡기’에서
잠깐 언급한 바 있는데 상대의 눈을 현혹시키기 위해선
나의 동작이 무엇을 하려는지 상대가 완벽하게 눈치 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 결정타를 날려야 합니다.

간혹 보면 백스윙 없이 드롭샷을 구사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건 아무 의미 없는 행동입니다.
두 번만 썼다간 바로 푸시깜입니다.ㅋㅋㅋ

 

 

8. 나의 파트너를 보라

 

C+조 정도 되면 단 한 방에 포인트를 따내기가
그다지 쉽지 않습니다. 수 많은 랠리가 이어지고 난 후
결정적인 찬스를 포착하여 성공시켰을 때 포인트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전술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은 어시스트에 대해 알고 계실 것입니다.

혹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 에플리앙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어시스트란 배구의 토스와 같은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배드민턴에도 어시스트가 있습니다.
물론 배드민턴에서는 우리 편이 한 번만 쳐야하므로
배드민턴의 어시스트는 상대의 리시브까지 예상하는
고난이도의 기술이자 전략입니다.

 

그래서 공격을 하기 전에 파트너의 위치와
준비 상태를 파악한 후 공격의 방향과 성격 등을
결정지어야 합니다. 즉, 파트너와 한 조를 이뤄
벽치기 난타를 교대로 떨어뜨리지 않게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파트너의 준비가 미진하면 다소 시간을 벌 수 있는
드리븐 클리어로 공격을 한다든가, 파트너의 준비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을 때는 상대의 리시브가 짧아질 수 있도록
강하게 스매시한다든가 하여 파트너의 마무리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아테네 올림픽에선 아깝게 패하고 말았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혼합복식의 세계랭킹 1위
김동문·라경민 조의 게임을 보면 환상적인 어시스트와
통쾌한 마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


이상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에 대해
2차에 걸쳐 생각나는 범위 안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사실 눈으로 하는 배드민턴은 C조의 수준에서는
다소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보다 조금 빨리 그에 대한 눈을 뜨게 된다면
내공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되어 C조 탈출 작전에 포함시켰습니다.



#09. 백핸드 따라잡기 - 기본편

 

지금부터 백핸드 스트로크의
기본적인 동작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그립 - 상대를 칭찬하듯

 

백핸드 스트로크는 그립이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배드민턴의 그립은 8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켓면과 평행한 넓은 면이 2면, 라켓날과 평행한 좁은 면이 2면,
그리고 네 귀를 대각선 방향으로 깎은 아주 좁은 4면 등.

 

가장 기본적인 백핸드 그립방법은
먼저 라켓면이 자신을 향하게 한 상태에서
그립의 넓은 부분을 상대를 칭찬할 때 표현하는
‘넘버원’ 자세로 가볍게 쥐어주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엄지의 뿌리부분까지 그립면에 닿아서는 안 되며,
엄지의 높이와 그 뒤를 감싸고 있는
검지 둘째 마디 보다 약간 높거나 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라켓의 신속한 회전이나
손목의 유연성이 확보되어 보다 빠른
공수 전환이 가능하며, 파워의 증강이나
손목 부상의 위험으로부터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2. 백스윙 - 양탄자를 말듯

 

일전에 스윙의 폭은 180도가 맥시멈이라 했습니다.
백핸드 스트로크도 마찬가지입니다.

팔을 쭈~~~욱 뻗어 양탄자를 말듯이
제일 먼 곳부터 구부려줍니다.

 

손목 - 팔꿈치 - 어깨 - 허리 순으로...
그렇게 말다보면 임팩트위치의 정반대편에
라켓이 위치해 있을 것입니다. 이때 손목의 90도
회전운동(회내운동)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팔을 앞으로 쭉 폈을 때 라켓면이 지면과
수직인 상태에서 팔꿈치를 90도로 접었을 때에는
지면과 라켓면이 수평이 되라는 뜻이지요.

훨씬 강한 스트로크를 위해서...

자! 그럼 처음부터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오른발은 10시 30분 방향(45도 대각선)에 위치시키고
즉, 네트를 5도 각도로 등지고 서서 무릎은 살짝 구부리고
앞으로 나란히 자세에서 위의 순서대로 백스윙합니다.

 

이때 체중은 왼쪽 다리에 60%정도 실어줍니다.
그렇게 하면 오른쪽 뒤꿈치가 살짝 들리게 됩니다.

오른쪽 어깨는 턱 밑에 오고, 등은 상대 코트를 향하게 되고,
왼손은 어깨 높이의 왼쪽 벽면을 짚듯이 하면
제대로 된 백스윙 자세가 완성됩니다.

 

 

3. 스윙 - 양탄자를 펴듯

 

스윙은 백스윙의 역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먼저 허리 - 어깨 - 팔꿈치 - 손목 등의 순으로...
물론 팔꿈치가 펴지면서 손목의 회외운동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겠죠?

 

여기서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절대로 팔꿈치를 완전하게 펴지 말고90%만 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팔꿈치 부상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팩트 때 보다 강력한 끊어치기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백핸드 스트로크는 관절을 오므렸다 펴는 동작이기에
팔로스로우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보다 힘 있는
스트로크를 하려면 강하고 짧게 끊어 쳐야 합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팔이 펴진 후에도 스윙이 계속되죠. 쭈~~~욱^^

 

제대로 된 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려면
절대 셔틀을 가격한 후 라켓이 30cm를 더 지나가선 안 됩니다.

그건 미는 타법입니다. 오히려 간만큼 잽싸게
되돌아 와야 합니다. 권투선수의 잽을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임팩트 시점엔 라켓과 팔이 일직선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손목이 꺾인 상태에서 가격을 하는데
그렇게 되면 강하게 끊어치는 동작이 연출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팔의 근력이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더욱...

다음으로 치는 순간에 왼쪽에 있던 체중의 중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주는 것이 보다 강한 스윙을 연출합니다.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타면이 직각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보다 빠른 손목회전과 직선운동구간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손목 회외운동의 스피드와
임팩트 전 최소 50cm 정도는 라켓의 헤드가
직선운동을 해야 셔틀이 깎이지 않고 정타 가격이 가능합니다.

즉, 모든 관절이 펴진 상태에서 가격하라는 말이지요.

이상으로 백핸드 스트로크 기본편을 마무리합니다.

예전 글에서 언급했던 매트릭스 훈련법을 적용하여
천천히, 아주 천천히 되새기며 훈련하십시오.
분명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10. 백핸드 따라잡기 - 실전편

 

연습 많이 하셨습니까?
기본편에 이은 실전편을 정리하면서

또 다른 고민에 휩싸이게 됩니다.
왜냐구요? 타이밍 때문입니다.

 

최소한 한 달 정도는 기본편을 익히고 나서
실전편을 참고하시는 것이 순리에 맞기 때문입니다.

 

1. 셔틀바라기(?)

 

식물이 생장하는 데는 꼭 필요한 두 가지의 성질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굴광성(屈光性)이고, 다른 하나는 굴지성(屈地性)입니다.
가지와 잎은 많은 빛을 좇아 굽으려는 현상이고,
뿌리는 지구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땅을 향하려는 현상입니다.

 

배드민턴에도 이게 딱 적용되네요.^^
라켓은 가지처럼 굴공성(?)이 되고,
발은 뿌리가 되어 굴지성이 되고...
암튼 배드민턴은 자연의 섭리와 딱 맞아 떨어진다니까요.^^ㅋㅋㅋ

 

해를 향한 해바라기처럼 라켓은 셔틀을 향한
셔틀바라기가 되어야 합니다(콕이라는 단어는 전에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관계로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재복 박사가 주창하는 ‘잡았다 치는’ 형상이 되는 것이죠.

셔틀이 날아오면 기본편에서 언급한 백스윙 자세를 만드세요.
그리고 그 상태에서 라켓만 살짝 들어 셔틀을 향하도록 하세요.
셔틀을 살포시 잡으려는 듯이...

 

 

2. 외다리타법(?)

 

일본 프로야구선수 중에 전설적인 홈런타자 왕정치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프로야구가 있는 한, 미, 일 프로야구 선수 중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죠. 그런데 이 대기록 보다
이 선수의 폼이 굉장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 유명한 외다리타법...

왼손잡이 야구선수의 외다리타법 자세가
오른손잡이 배드민턴의 백핸드 준비자세와 거의 똑같습니다.
왕정치선수가 왼손잡이걸랑요.^^

 

셔틀이 날아오면 그 착지점으로 달려가
순간적인 외다리타법 자세로 셔틀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오른발을 디딤과 동시에 셔틀을 가격합니다.

퐝~(발 딛는 소리 쿵과 셔틀 치는 소리 빵의 합성어)^^ㅋㅋ

앞에서 언급했듯이 다리는 굴지성이어야 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했듯이
디딤 발이 지면과 일치될 때 보다 강력한 스트로크가 이루어집니다.

이제 학(鶴)처럼 한 발을 들고 기다리세요. 셔틀이 사정거리에 들어올 때까지...

 

 

3. 팔꿈치로 가격하라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셔틀이 날아오면 온 신경을 라켓에 쏟습니다.
그러기에 스윙의 동작이 부드럽지 못하고 로보캅마냥 뻣뻣합니다.

지금부터 라켓에서 신경을 끊으세요.
그리고 팔꿈치로 날아오는 셔틀을 가격하세요.

 

셔틀이 날아오면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달려가 외다리타법 자세를 만드세요.
어깨는 턱 밑으로 당겨져 있고, 팔꿈치는 명치 부근에...
물론 라켓은 셔틀을 지향해야 할 것이고... 그러다 셔틀이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냅다 팔꿈치로 셔틀을 치듯 하세요.

 

이때 손목이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합니다.

팔꿈치를 쳐든 만큼 라켓이 밑으로 떨어지겠죠?
그렇게 쳐든 팔꿈치를 아주 빠르게 밑으로 내리세요.
그 반동으로 라켓은 힘 있는 회전운동을 하게 됩니다.

 

물론 반동하는 힘의 누수가 생기지 않으려면
그립의 엄지손가락이 완벽하게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셔틀과 수직으로 만나게 정확한 타면도 함께...

 

 

4. 무슨 수를 쓰더라도 12시는 넘겨라

 

보통 백핸드 스트로크의 스윙은 8시부터 1시 구간입니다.

이상적으로야 180도가 완성되는 7시부터 스윙이 시작되면 좋겠지만
신체구조상 굉장히 어려운 문제고요, 대략 9시부터라도
시작이 된다면 그나마 퍽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은 그다지 녹녹치 않습니다.

많은 초보자들의 스윙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한 10시쯤부터 새벽 5시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이론적으로 완벽한 180도 회전 스윙(?)^^ㅋㅋㅋ
문제는 임팩트가 11시쯤 이루어진다는 점이죠.

 

백스윙은 짧게, 팔로스로우는 아주 길게 쭈~~~~욱!!!
한 마디로 헛힘 쓴다는 얘기죠.

그뿐만 아니라 다음 동작에 대한 대비도 전혀 없죠.
결국 2:2게임이 아니라 3:1게임이 되버리고 맙니다.^^ㅋㅋㅋ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라켓의 방향이
12시를 통과한 후에 임팩트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셔틀이 라켓에 닿는 순간 팔꿈치와 손은 셔틀보다
뒤에 위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상대의 빠른 드리븐클리어가 이미
나를 지나쳤더라도 셔틀을 치는 순간에
내 손과 팔꿈치만 그보다 뒤에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5. 백핸드 스트로크는 잽(zap)이다

 

천재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 모습을 보셨나요?
그가 한 말 중에서 명언이 있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라” 물론 영어로...^^ㅋㅋㅋ

알리와 상대한 많은 복서가 무엇에 나가떨어졌는지 아십니까?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일 것 같습니까?
아니면 가공할 어퍼컷? 그도 아니면 커다란 훅???

아닙니다. 그 앞에서 스러진 거의 대부분의 선수는
짧게 끊어 치는 잽에 무너졌습니다. 포먼도, 프레이저도...

 

기본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백핸드는 관절을 펴면서
가격하는 스윙이기 때문에 관절이 모두 펴진 후 이루어지는
스윙에는 더 이상의 파워가 생성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있던 파워마저 갉아먹어 버리기 십상입니다.

 

셔틀을 가격하는 임팩트 시점에서 30cm이상 지나치지 마십시오.
그리고 지나친 만큼 곧바로 되돌아오십시오.
그것이 보다 강한 파워를 만들어냅니다.
무하마드 알리가 했던 것처럼...

 

 

6.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연어처럼~♬

 

강산에의 노랫말이 아닙니다.
스윙의 궤도를 일컬음입니다.

실제로 아주 고수가 아닌 이상 백핸드 스매시를
구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제 경우임돠^^ㅋㅋㅋ

 

그래서 본 편에서는 스매시를 제외한 스윙 궤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초보자들 중에는 셔틀을 각도에 따라 다르게 띄우는 스타일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라켓면의 각도로
조절하는 스타일과 허리로 조절하는 스타일...^^

 

특히 이 후자의 경우는 정말 웃음을 참을 수가 없는 모습이죠?
이래서는 제대로 된 스윙이 나올 수 없습니다.

라켓은 반드시 왼쪽 어깨 위에서 돌아 나와야 합니다.
낮은 셔틀이건 높은 셔틀이건 간에...

 

그리고 라켓을 셔틀이 날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시키십시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한 마리 연어처럼...

많은 초보자들이 떨어지는 태양의 궤도에 맞게
스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 빗겨 치는 타법이 됩니다.

그럼 결국 셔틀은 힘을 잃고 맙니다. 산란을 포기한 연어처럼...

 

무언가 더 많은 할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암튼 부족한 이야기는 질문에 대한 답글로
대치하도록 하고 이상 실전편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암튼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기본에 충실한
연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쿨~럭^^
저도 사~알~짝 고뿔 증상이 엿보이네요.

아자아자 화이팅!!!



#11. 원점프 스매시 따라잡기

 

 

1. 원점프스매시는 네 박자다

 

우선 원점프스매시를 매끄럽게 구사하려면
리듬을 잘 타야합니다.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송대관씨의 <네박자>처럼...^^ㅋㅋㅋ

 

먼저 준비자세에서 오른발을 왼발의 뒤에 위치시킵니다.
이 동작이 하나입니다. 보폭은 대략 걸음걸이 정도의 수준으로...

그리고 둘 동작에 체중을 오른발로 전부 옮기고
오른발로만 가볍게 점프합니다.

 

그리고 왼발이 오른발이 있던 자리에 먼저 착지합니다.
여기까지가 둘 동작입니다. 굉장히 긴 것 같죠?^^
원래 말로 표현하면 이렇게 길게 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셋 동작은 오른발이 왼발의 앞으로 나가며 착지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넷 동작은 그 오른발 옆에 준비자세가 되도록 착지하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몸은 자꾸 왼쪽으로
치우칠 것입니다. 그래서 넷 동작에는 오른발과 왼발이
동시에 착지하듯 위치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다시 설명 드리면, 먼저 직선을 긋고, 그 선을 사이에 두고
양발을 벌려 준비자세를 만들고, 하나에 오른발을 직선상에 두고,
둘에 체중을 옮겨 점프를 하고 왼발을 오른발이 있던 자리에
위치시킵니다. 셋에 오른발이 직선의 앞쪽에 착지하고,

넷에 직선이 다리 사이에 오도록 양발을 동시에 뛰며
제자리잡기를 하면 됩니다. 헉~헉~ 설명하기 힘들다...^^

연습하실 때는 리듬감이 몸에 익숙하기 이전까지는
스윙을 하지 말고 연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스윙은 둘 동작에

 

스텝이 자유스럽게 이루어지면 스윙을 병행해야 하는데
이 스윙을 연결할 때 많이들 헤맵니다.

하나에 활 쏘는 자세가 되고, 둘에 오른발 점프를 하며
동시에 스매시 동작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오른발이 나가면서 스트로크 하는데
익숙해져 있어서 왼발로 점프하려고 합니다.

그럴 때는 다시 스윙을 접고 스텝을 반복한 후에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스윙 시늉만...

그것이 익숙해지면 점점 스윙 동작을 크게 하되
반드시 힘을 빼야 합니다. 라켓이 바닥을 긁을 정도로...

그리고 체중을 앞으로 쏠리게 하고 그 영향으로
오른발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착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3. 상대에게 가슴을 내보이지 마라

 

원점프스매시는 이쁘게 화장한 얼굴이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퇴화된 날개로 바닥에 떨어진 낱알을 주워 먹는 닭이었다면
원점프스매시를 익힌 후에는 날개를 단 독수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점프스매시의 장점인 높이, 파워, 스피드가 살아야 합니다.

상대에게 가슴을 보인다는 것은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에게는 오직 나의 옆모습만 보여주어야 합니다.

왼쪽 옆구리에서 오른쪽 옆구리까지...남이 보면 오버한다고 할 때까지...
그래야 보다 강한 파워가 연출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들의 동작을 보면 무척 겸손(?)합니다.^^ㅋㅋㅋ
오버하면 잘 난 채 하는 걸로 보일까봐 무척 조심합니다.

그래선 안 되죠. 초보자들에게 오버는 이유식과도 같습니다.
아이가 자라며 이유식이 줄어들 듯, 내공이 자라며 폼이 간결해지는 것과 같이...

 

 

4. 점프할 때 오른발의 무릎을 많이 구부리지 마라

 

오른발 무릎이 많이 구부러지게 되면 빠른 자세의 전환과
안정적인 착지가 불가능해집니다. 물론 자세도 이쁘지 않죠.^^ㅋㅋㅋ

줄넘기를 할 때와 비교해서 생각하면 쉽게 다가올 것입니다.
줄넘기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무릎이 구부러지는 형태일 것입니다.

빠른 속도의 줄넘기를 할 때 무릎을 뒤로 구부리며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점프스매시가 가진 장점 중의 가장 커다란 부분이
높이보다는 빠른 순간이동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오른발이 바깥쪽으로 돌아 나오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원점프를 하는 순간 왼발 끝과 오른팔이 거의
일직선상에 놓이기 때문에 상체는 왼쪽으로, 하체는 오른쪽으로
약간 기우는 듯한 형태의 자세가 됩니다.

 

이때 초보자들은 오른다리를 덜렁거리듯 몸의 회전방향에 따라
커다랗게 돌아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또한 안정적 자세를 취하는 데는 방해요소가 되죠.
오른발은 쭉 뻗어 앞쪽으로 직선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원점프스매시의 귀착점은 백스텝의 완성이다

 

원점프스매시의 장점은 앞에서도 열거했듯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최종 목표는 자기의 머리 위를 빠르게 날아가는 셔틀을
공격적으로 전환하여 역공의 시발점으로 삼기 위함입니다.

백스텝으로 두 발 후진하는 상황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원점프스매시는 백점프(?-뒤로 향하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 게임 때 오른발이 떠오른 자리보다 왼발의 착지점이
더욱 뒤에 위치하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몸의 이동방향에 따라 좌, 우로의 변환이 가능하겠죠.

그래서 엘리트 선수들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원점프스매시 후 거의 앞으로 돌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그리고 스매시도 점프스매시보다 훨씬 간결하고 빠르게 이루어집니다.
빠르게 수비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죠.

 

 

6. 이상적인 원점프스매시의 구령은 둘 반(?)

 

사실 이 여섯 번째 항은 C조 탈출 작전과는 무관하나
이 기술을 더욱 가다듬는 차원에서 정리하려 합니다.

구령이 둘 반이라고 하는 말의 뜻은 둘과 셋의 중간이라는 거죠.
즉 둘 동작에 점프를 하여 체공시간을 최대한으로 길게 잡고

떨어지기 시작하는 직전에 빠른 손목의 회전을 이용하여
스매시를 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점프의 높이가 수반되어야겠죠?

결국 최정상에 위치하여 타점을 높게 하기 위한 고난이도의 기술입니다.
선수들의 모습 자세히 살펴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상 원점프스매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여기서도 결국 글의 한계가 나타나는군요.
보다 이해하기 쉽고, 매끄러운 글을 갈망했건만...
또 이렇게 끝나고 말았네요.^^ 이해해주실 거죠?^^

 

암튼 쉬운 것 같으면서도 완벽한 자세를 잡는데는
그리 만만치 않은 기술이 바로 원점프스매시입니다.

이것만 매끄럽게 구사할 수 있다면 당신의 홈포지션은
지금보다 훨씬 앞쪽에 위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럼 그만큼 게임의 승률도 높아지고,
그에 따른 내공의 깊이도 깊어지겠죠?^^
그렇다면 C조 탈출이야 따 논 당상일 게고...^^
끝으로 이글에 대한 가열찬 논쟁의 장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12. 헤어핀 따라잡기

 

 

1. 헤어핀은 인터셉트(intercept:가로채기)

 

축구경기나 농구경기를 보면 플레이 인 상태에서 공을 가져야만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다르죠.
서로 셔틀을 한 번씩 주고받아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어떤 형태로 셔틀이 날아가느냐에 따라 공, 수가 결정됩니다.

 

일단 배드민턴은 네트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네트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찍는 듯한 자세가 공격이겠죠.
반대로 네트보다 낮은 위치에서 보다 약하게 넘어가는 것이 수비고요.

물론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죠...

 

그런데 배드민턴을 치다보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를 잡기가 생각보다 무척 어렵습니다.
네트보다 낮은 곳에서 셔틀을 쳐서 상대가 낮은 곳에서만
받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기술, 생각해 보면 별로 없거든요.

 

이때 헤어핀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입니다.
잘 다듬어진 헤어핀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공격 찬스...
이 맛 때문에 배드민턴이 이처럼 재밌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2. 3박자 2스텝

 

이 부분은 어떤 코치에게 레슨을 받느냐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제가 늘 강조하듯이 셔틀의 움직임에 보다 민감하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몸을 항상 워밍업 상태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헤어핀도 마찬가지입니다.

헤어핀을 사용해야 하는 때는 상대의 드롭샷이나 헤어핀 공격에
대한 방어 및 공격으로의 전환을 꾀함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상대의 스매시 공격에 대비한 수비대형에서 허를 찌르는
짧게 떨어지는 드롭샷을 구사할 경우 워밍업이 안 된 상태에서는
효과적인 리시브를 구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의 스트로크가 시작되는 순간 스타트를 하세요. 그 동작이 하나입니다.

 

그리고 둘에는 왼발이 방향과 거리를 결정하여 전체 거리의
1/3만큼 이동하고, 마지막 셋 동작에 오른발을 딛으면서
헤어핀기술을 구사하는 겁니다. 모든 동작들이 그렇듯이
헤어핀이 보다 완벽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푸트워크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3. 팔은 비행기의 랜딩기어

 

이번에 저희클럽 회원들에게 설명하며 알게 된 현상인데요,
준비자세에서 팔이 펴지는 타이밍이 모두 제각각이더라고요.^^ㅋㅋㅋ

준비자세에서부터 셔틀을 받을 준비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미 마지막 스텝이 끝난 후 라켓을 내미는 사람 등등...

둘 다 정확한 자세를 구사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라켓을 펴면 다리가 늦어지게 되고,
너무 늦게 펴게 되면 셔틀을 급하게 처리하려다
셔틀을 띄우는 현상을 초래합니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자세히 보면 적정 고도가 되었을 때
랜딩기어가 접어지기도 하고, 펴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응용하면, 준비자세에서 셔틀을 받으러
이동하는 자세가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과 같습니다.

 

하나에 스타트 스텝, 둘에 왼발이 셔틀의 낙하지점으로 움직이고,
이때 랜딩기어(팔)를 열어주기 시작하여, 마지막 셋에
바퀴가 활주로에 닿듯이 미끄러지듯 셔틀을 밀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륙해야 되겠죠? 갈 길이 바쁘니까...^^ㅋㅋㅋ

 

4. 관건은 악력조절

 

예전 <원포인트레슨>에서 악력을 이용한 기술에 대해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모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헤어핀은 배드민턴 기술 중에서 가장 적은 힘으로 구사하는 기술입니다.

그 힘은 바로 악력이죠. 라켓을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보다 강한 힘으로 라켓을 쥐었다면 바로 상대에게
먹잇감을 제공하는 현상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헤어핀의 기준은 셔틀이 네트 위로 10cm이상이냐,
아니면 그 미만이냐로 판단할 수 있거든요.

 

10cm이상이면 뭐냐고요? 그야 당연히 하이클리어죠.^^ㅋㅋㅋ
초보자의 경우야 그 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고수들의 게임을 보면 10cm는 아주 맛있는 푸시감입니다.^^
한 번 실험해보세요. 악력이 주는 셔틀의 움직임을...

 

5. 팔꿈치는 80%만 편다

 

팔꿈치를 완전히 펴지 말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악력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팔꿈치가 펴지는 만큼 악력이 세게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완벽한 헤어핀의 구사는 힘들게 되지요.

그리고 다음 이유는 팔로 미끄러지듯 셔틀의 콕 부분을
스치는데 많은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손목을 사용하는데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관절은 유연함을 주기위하여 우리 몸에 붙어있는 것이거든요.^^

 

6. 4위일체

 

삼위일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테고...
그런데 4위일체라는 말은 처음 들어보셨죠?^^

여기서 4위란 눈, 라켓, 네트, 셔틀의 높이를 말합니다.
헤어핀을 구사하는 순간 이들의 높이가 일치해야 한다는 말이죠.

사람이 사물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하기위한 높이는
물론 눈높이죠. 그래서 ‘눈높이교육’이란 말까지 생겨났지요.

동작은 눈을 통한 판별에 의해 보다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결국 헤어핀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눈높이와 일치할 때
완벽한 헤어핀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7. 오른팔은 가슴과 직각

 

가끔 초보자들의 동작을 보면 포핸드 쪽 헤어핀 자세를 보면
양팔을 벌리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발의 모양이 흐트러지며 안정된 푸트워크가
이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힘 조절이 어렵습니다.

 

더구나 시선이 분산되며 집중력이 떨어져 고도로 민감함을 요하는
헤어핀 기술에 커다란 장애로 자리 잡게 됩니다.
반드시 팔은 몸의 정면에 ‘앞으로 나란히’ 자세가 되도록
유지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물론 팔은 80%만 편 채로...

 

8. 라켓의 샤프트는 네트와 평행하게

 

헤어핀을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해서는 라켓을
네트의 높이와 평행하게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라켓의 방향을 네트의 방향과 평행하게 일치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손목을 꺾으라는 얘기죠.

 

결과적으로 이런 자세를 유지시키려면 모든 관절이 굽어야 합니다.
관절에 굽은 곳이 많다면 이는 힘의 분산을 가져올 것이고,
결국 미세한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헤어핀기술을 보다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9. 공을 쓰다듬듯이

 

상대의 헤어핀을 헤어핀으로 맞대응 할 때 주로 쓰이는 방법입니다.
이미 네트 앞에서 높이를 확보했을 때 셔틀을 최대한 뜨지 않게 하여
다시 리턴 할 때 공의 1/4을 쓰다듬듯이 셔틀을 감싸 쥐듯 미는 방법입니다.

포핸드는 손바닥으로, 백핸드는 손등으로...

 

물론 이 정도의 기술을 구사하려면 많은 시간과 땀이 필요합니다.

일류 호텔 요리사가 과일을 깎는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셔틀의 밑 부분을 과일 깎듯이 얇게 스치는 기술이...

 

10. 칼로 찌르기

 

상대의 드롭샷을 헤어핀으로 넘길 때 사용하는 헤어핀 동작으로
이미 네트 높이에서 셔틀을 받기엔 시간이 늦었을 경우
셔틀을 네트 밑에서 네트를 살짝 넘길 때 칼로 호박을 찌르듯이
셔틀의 밑 부분을 스쳐 치는 기술입니다.

 

높이나 거리에 비례해서 힘의 조절이 필요한 동작입니다.
특히 이처럼 쓰다듬거나 찌르는 동작처럼 빗겨 치는 이유는
상대에게 좋은 공격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입니다.
셔틀을 깎아서 치면 셔틀이 심하게 흔들리며 떠오르기 때문이죠.

 

11. 헤어핀의 완성은 네트인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셔틀, 이건 박주봉교수도 막기 힘든 기술이죠.
처음에 헤어핀을 공수를 전환하는 인터셉트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이유는 헤어핀으로 직접적인 포인트를 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완벽한 기술로 네트인만 할 수 있다면 스매시가 부럽겠습니까?^^

보통 스매시를 구사하다 네트에 맞고 네트인 되는 경우
우리는 미안하다며 인사를 하지요. 의도한 바가 아니기 때문에...

그러나 헤어핀으로 네트인 했을 경우 절대 인사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헤어핀기술의 경지이니까요.^^

...

 

이상으로 헤어핀에 대한 이론을 마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참으로 어렵습니다.
글로써 표현한다는 것이...

모두 건강하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13. 푸시 따라잡기

 

 

1. 푸시는 배드민턴의 열매

 

배드민턴을 든든한 나무로 표현한다면
클리어는 스트로크의 기본이 되기에 뿌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스매시는 화려하게 장식되는 꽃쯤 될 것이고요.
그리고 헤어핀은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뿌리와 꽃을 연결해주는 가지정도 될 테고...

그 꽃으로 잉태되어 탐스런 결실을 안겨주는
배드민턴의 열매는 푸시가 될 것입니다.

푸시가 없다면 유실수가 되기는 어렵겠죠?^^

 

2. 스텝 푸시

 

푸시는 내게 주어진 가장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 가장 민첩함을 요구하는 공격입니다.

그래서 실제 선수들의 게임에서는 스텝 푸시보다는
거의 대부분 점프 푸시로 낚아챕니다.

 

그러나 동호인들 특히 초보자들은 점프 푸시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스텝 푸시로 기본기를 단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텝 푸시는 앞에서 얘기한 헤어핀의 스텝과 동일합니다.
다만 헤어핀은 마지막 스텝이 안정된 상태에서 구사하지만

푸시 스텝은 보다 역동적으로 마지막 디딤 발이 스트로크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훨씬 강하고 빠른 푸시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3. 점프 푸시

 

점프 푸시...
이 기술을 구사할 정도면 이미 C조를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아마 A조 중에서도 상위에 랭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축구에서 박주영선수의 골 결정력만큼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말이죠.

일반적으로 근거리 점프 푸시는 크게 스텝이 필요치 않지만
좌, 우로 벌어지는 원거리 점프 푸시는 스텝이 무척 중요합니다.

우선 어떤 동작을 취한 후,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오른발로 셔틀의 진행방향으로 한 발 크게 내딛습니다.

 

그리고 셔틀을 향해 오른발로 지면을 박차며 점프...
몸이 완전한 사선을 그리며 비상하는 새의 모습이 되어야합니다.

자신이 초보에서 벗어났다 싶을 즈음, 시도해 보십시오.
“완전히 새 됐어” 싸이의 노랫말처럼...

 

4. 파워보다는 타이밍

 

푸시는 강하게 치는 것보다는 빨리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스윙이 작고 간결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스매시 스윙 폭의 30%정도면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어깨를 이용한 풀스윙보다는 팔꿈치 윗부분만을 사용한
스윙이 되어야합니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현상은 더더욱 필요 없겠죠?

 

결과적으로 이상의 말을 다시 정리해보면
상대가 쳐올린 셔틀이 포물선을 그리기 이전에
내리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즉 자라는 싹을 자르라는 말씀이죠.

 

자동차끼리의 사고에서 충돌과 추돌이라는 말이 쓰입니다.
충돌은 마주보고 달려오는 자동차끼리 부딪히는 경우이고,
추돌은 앞서가는 자동차를 더 빠른 속력으로 뒤에서 받는 경우죠.

당연히 충돌사고가 충격이 훨씬 크다고 할 수 있죠.

셔틀이 포물선을 그리고 떨어지는 상황에서 치는 것이 추돌이고
셔틀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좀 더 빠르게 라켓을 들이대는 것이 충돌입니다.

당연히 충돌은 상대적으로 힘의 절반도 사용하지 않고도
더욱 강한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셔틀이 하강하는 상태에서 가격하게 되면 이미 각도를 놓치고
셔틀이 네트에 걸리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초보와 고수의 차이가 여기에서 나오게 되죠.
빠르고 군더더기 없는 스윙, 이것이 푸시입니다.

 

5. ABS를 장착하라

 

푸시 동작은 네트에 밀착되어 이루어지기 때문에
힘을 주체하지 못해 네트터치 범실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스윙의 마무리에 라켓을 순간적으로 멈추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네트를 살짝 넘어오는 푸시 찬스에서
결국 푸시 공격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너무 아깝죠.^^

저희 클럽 고수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셔틀을 네트 위에
30cm 간격으로 거꾸로 쭉 세워놓고 네트를 건드리지 않고 치더라고요.

처음에는 생각처럼 잘 되지 않겠지만 꾸준한 반복 연습을 통해서
훌륭한 ABS를 장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보다 안전한 푸시를 구사하시려면 라켓을 반원을 그리며
그 꼭지점에 셔틀이 닿도록 스윙궤도를 그리는 방법도 좋습니다.

 

6. 타점은 10시에

 

푸시의 성공률은 비거리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짧고 빠르게 구사하는 만큼 비거리 역시 짧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간혹 멋 부린다고 대각선 푸시를 한다거나 빈자리를
공격 목표로 삼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래선 안 됩니다.
 
그 넓게만 보였던 빈자리는 순식간에 메워지거든요.^^
그러므로 푸시의 타겟은 앞 쪽 서비스라인입니다.

결과적으로 라켓의 각도와 타점이 비거리를 결정하기에
보다 앞에서 구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7. 손목 사용을 자제하라

 

간혹 초보자들을 보면 보다 각도를 줄이기 위해
네트 근처에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푸시에서 이런 손목 사용은 금물입니다.

손목을 사용하게 되면 셔틀이 쓸려 맞게 되어 비거리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윙 시간이 길어져 푸시의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손목을 강조하려고 셔틀을 측면에서 받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손목 사용으로 인해 빠르고 강한 푸시는 딴나라 얘기가 되죠.^^

 

8. 푸시는 예측 공격에서부터

 

제가 레슨을 하면서 지켜 본 결과 초보자들은
셔틀에 대해 수동적인 면을 많이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서 셔틀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선 제대로 된 푸시 찬스를 맞기가 어렵습니다.

 

고수들의 게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셔틀의 길을 예측합니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상대가 셔틀을 가격하는 순간 점프를 시도합니다.

타점은 공중에 뜬 상태에서 결정하게 되죠.

농구에서 엘리엇 덩크슛 장면을 보셨죠?

가드로부터 볼이 배급되기 전에 이미
골밑을 파고들어 점프, 공중에서 볼 받아 곧바로 덩크슛...
보기만 해도 환상적이죠? 이게 푸시의 결정판입니다.^^

 

제가 별 볼일 없는 내공으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하는
푸시에 대해 언급하려 하니 참으로 민망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14. 복식 포메이션

 

 

1. 비뚤어진 대형이 좋다

 

흔히들 수비대형은 일(一)자 대형으로,
공격대형은 일(l)자 대형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죠.

물론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글자를
가능하면 비뚤어지게 쓰려고 합니다. 배드민턴 칠 때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파트너와 나란히 수비대형으로 있는데
그 중간부분으로 셔틀이 날아오면 누가 쳐야 하나요?”

물론 왼쪽 코트에 있는 사람이 쳐야겠죠.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또다시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칼싸움을 하든지, 서로 양보하여 흘려보내기 일쑤죠.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 약간 사선의 대형이면 좋습니다.
그것도 가능하면 오른쪽 코트에 있는 사람이 약간 앞쪽에...

 

왜냐하면 제 생각에 오른쪽 코트는 공격적 마인드를,
왼쪽에 있는 사람은 수비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 흐르듯 원활한 로테이션을 위해...

이런 상태로 수비를 하게 되면 가운데부분은
이중의 수비벽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약간 앞쪽에 있던 사람이 흘려 지난 것도
뒤에서 가볍게 받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럼 상대는 당황하게 되고...^^ㅋㅋㅋ

 

그리고 이런 질문도 받습니다.
“상대의 클리어를 파트너가 스매시하려 할 때
제 위치는 어디가 좋아요?”

물론 상대의 리시브가 올라올 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 좋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전 이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파트너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비뚤어진 일(l)자 대형이 되겠죠.

이 부분에선 논쟁이 많이 일어날 줄 압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린다면, 실제 공격대형에서
전위와 후위의 간격은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따라서 후위에서 공격할 때 전위가 시야에서 거치적거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위축되어 마음 놓고 공격할 수 없게 되죠.

그럼 결국 역공의 빌미를 제공하거나 실수를 유발하게 됩니다.
수비의 실패보다 공격의 실패는 훨씬 강한 좌절감을 줍니다.
어떻게 만든 기회인데...^^

 

 

2. 어머니가 되라

 

좀 생뚱맞은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식 포메이션의 기본 개념은 ‘자유와 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그런 ‘자유’...

공을 치지 않는 또 다른 파트너는 그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어머니가 되어야 하고...

그래서 저는 공을 치는 사람보다 그 파트너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어머니이듯이...

 

그래서 셔틀이 날아올 때 그것을 치는 사람은
단식을 하는 것 마냥 자유로워야 하고,
그 파트너는 늘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탄탄하게 받쳐주어야 합니다.

 

 

3. 파트너의 빠른 판단을 유도하라

 

지난 번 <수비 로테이션의 5대 원칙>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전체적으로 복식 포메이션에서 중요한 관점이기에
다시 한 번 되 집고 가는 의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복식게임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에서 판단이
헷갈린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내가 쳐야 하는지,

아니면 파트너에게 맡겨야 하는지...
이 혼돈 때문에 게임을 망치는 경우가 많죠.

 

주저하지 마십시오. 어떤 결정이든 그것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정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파트너에게까지 전달된다면 더욱 좋구요.^^

 

아마 오래도록 함께한 파트너라면 특별한 몸짓이 없더라도
이심전심으로 그 상황에 맞는 결정이 이루어지겠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흔치 않기에 어떤 식으로라도
의사표현을 해야 합니다. 말로 안 되면 몸짓으로라도...

 

 

4. 상황별 포메이션

 

위의 개념을 머리에 익힌 뒤 다음 상황에 대한
포메이션을 익히신다면 보다 능동적으로 상황에 맞게
대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대표적인 상황 몇 가지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군의 숏서비스 상황>

 

가장 대표적인 상황으로 숏서비스를 넣는 사람은
자신의 허리 아래로 흐르는 셔틀을 모두 낚아채는
바운더리를 미리 마음속에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서비스 후 그 자리에서 수비 자세를 취하고...

이때 파트너는 중앙라인 후위에서 상대의 드라이브나
오픈 리시브에 대비한 바운더리를 설정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전위와의 간격은 제가 전에
말씀드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아군의 롱서비스 상황>

 

롱서비스는 이미 상대의 스매시공격을 예견했기에
서비스 후 수비대형으로 벌려야 합니다.

설혹 상대가 드롭샷을 구사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더라도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왼쪽 코트와
오른쪽 코트에서 서버의 움직임에 약간의
차이를 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생각합니다.

공격적 마인드에 입각한 오른쪽 코트의 전진 배치...

 

<적군의 서비스 상황>

 

이때에도 아군의 서비스 때와 같은 대형으로
파트너의 위치가 결정됩니다. 즉 중앙 후위에...

그리고 아군이 리턴한 후의 대형은
‘그때 그때 달라요’가 되겠지요.^^

 

 

<적군의 드롭샷, 클리어 공격 상황>

 

이미 아군의 리시브가 리프트 된 상황에서
상대의 드롭샷 공격이 시작되었다면 아군은
일(一)자 대형에서 수비가 시작될 것입니다.

이때는 철저하게 셔틀과 가까운 사람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철저하게 코트를 양분하여 전진 리시브,

다시 홈포지션으로 리턴, 재차 드롭샷 공격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수비하면 됩니다.

클리어 공격에도 같은 패턴으로 수비하면 됩니다.

 

그러나 드롭샷 공격이 만약 비슷한 거리(중앙 ㅜ자 부근)에 떨어진다면
우측에 있는 사람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자연스런 턴이 이루어질 수 있기에...
이때 파트너는 동시에 후위로 돌아서서 빈자리를 메우게 되고...

 

그 리시브가 길게 리프트 되었다면 리시브한 사람은
왼쪽 코트를 방어하고, 파트너는 오른쪽 수비...

 

이번엔 상대가 클리어로 길게 리프트 하였다면
어떤 포메이션을 취해야 할까요?

이때도 상황별로 약간씩 다른 포메이션이 형성되는데
만약 정상적인 수비 대형에서 오른쪽 코트로 날아온다면

좌측에 있던 사람은 곧바로 전위로 달려 들어가
파트너의 공격에 대한 2차 공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대의 우측 드롭샷 공격에 이은
우측 드리븐클리어 공격을 하였다면 좌측에 있던 사람이
리시브를 해야 합니다. 물론 파트너는 전위로 들어가고...

 

여기까지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가 좌측으로 드롭샷을 하였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물론 좌측에 있는 사람이 리시브 해야죠.

오른쪽에 있던 파트너는 약간 왼쪽으로 이동, 후위를 맡고...

여기서 초보자들은 많이 헷갈려합니다.

오른쪽을 맡고 있던 사람은 멍~하니
파트너 치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야한다면서...^^ㅋㅋㅋ

 

가끔은 시계도 거꾸로 돌고 싶어 할지도 모르는데...
우리 인간들 마냥...^^

...

 

포메이션에 대한 설명은 아마 끝이 없을 겁니다.

배드민턴이 우리네 인생처럼 변화무쌍하기에...

꼭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입어도 전혀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용감...
그러면서도 늘 추우면 따뜻하게,
더우면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옷...

그 옷 같은 파트너가 되려고 노력하십시오.
꿈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15. 적을 알자.

 


1.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라

 

사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나름대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드민턴을 할 때도 이런 부분들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전체적인 실력에 비해 유난히 백핸드가 약한 경우,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월등히 떨어지는 경우...

 

사례별로 본다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고요,
게임을 하면서 누구나 쉽게 읽혀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여기서는 총론적으로 한 번 되짚고 넘어가는 방향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젠가 게임스코어 5점 이내에 상대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들의 게임을 보면
상대편 선수가 왼손잡이인 것도 모르는 채 상대 왼쪽을 공략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경우죠.^^ㅋㅋㅋ

 

위의 경우는 극단적인 예이긴 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머리를 전술에 사용하지 않고 모처럼 흘린 땀의 배출구로만 인식한다니까요.^^

그리곤 땀 많이 흘렸다고 뿌듯해 하죠. 그것만으로도 크게 부족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왕이면 머리 좀 쓰면서 흘리면 오죽 좋겠습니까?^^

 

암튼 상대의 약점을 발견한다는 것은 내게 있어
없던 장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좋은 것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나중에 치매예방에도 아마 탁월한 효능이 있을 껄요?^^ㅋㅋㅋ


 

2. 상대의 장점을 파악하라

 

상대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만큼이나 장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령 상대의 푸시가 매우 뛰어날 때 나의 헤어핀 공격은 자살행위입니다.
마찬가지로 상대의 스매시가 뛰어날 때 나의 클리어는 역시 자살행위죠.

이렇듯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선 상대가 좋아하는 먹이를 제공해선 안 됩니다.

철저하게 상대의 장점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스매시가 강하면 드라이브나 드롭샷으로 응수하고,
푸트워크가 좋은 상대에겐 철저하게 숏드라이브나
푸시로 상대의 발을 묶어두어야 합니다.


 

3. 공격 루트를 파악하라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골목길을 놓고
한 쪽에서 다른 한 쪽으로 진행하라고 하면
사람들마다 다양한 루트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습성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배드민턴 공격을 할 때도 이런 성향은 여실히 드러납니다.

보통 게임을 시작하여 1/3정도 진행되면 대략 파악되지요.
자주 쓰는 공격 루트는 어디고 어떤 경로를 통하여
그 방법을 이끌어 내는지를...이렇게 말씀드리면 제가 고수 같죠?^^ㅋㅋㅋ

 

C조 이하 급 동호인들은 늘 당하던 공격에
재차, 삼차 같은 공격을 당하곤 합니다.

아직 상대의 습성을 읽어낼 여유가 없어서 인데요,
사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의외로 쉽게 파악됩니다.

 

그것만 읽어내도 의외로 쉽게 적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습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수가 수비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4. 로테이션을 부숴라

 

복식경기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팀마다 일정한 규칙으로
로테이션이 진행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몸처럼 물 흐르듯 진행되는 로테이션...
이것만 깨부숴도 게임은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우선 로테이션을 깨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대를 역동작에 걸리게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로테이션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되도록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그럴 경우 만약 상대의 오른쪽 후방에서 스매시로 공격한 후
로테이션 상 일정부분 전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때 그 파트너는 후위로 빠지게 되고... 이럴 때 최초의 위치로
반격하면 상대는 역동작에 걸려 충돌 내지는 어려운 방어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코스별로 역동작을 걸 수 있는 공격을 한다면
상대는 많이 당황하게 되며 팀워크가 급격히 깨지게 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서로 누구의 것도 아니거나
누구나의 것이기도 한 셔틀을 보내는 방법입니다.

전에도 한 번 언급하였지만 두 사람의 가운데는
로테이션을 깨는 아주 훌륭한 공략방법입니다.^^


 

5. 많이 움직이게 하라

 

모두들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배드민턴 경기는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따라서 체력은 곧 게임의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하죠.
이 때문에 동호인 대회를 연령별로 구분하는 겁니다.^^

 

그럼 만약 같은 체력이라면 상대를 가능한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할 수 있겠죠.

선수들의 경기를 유심히 관찰하다 보면 의외로
빠른 드리븐클리어나 드롭샷을 많이 씁니다.

 

구 대회 A조급 경기의 박진감 넘치는 공격적 플레이보다
자칫 느슨하게 보일 수도 있는 대목이죠.^^제 느낌인가요?^^ㅋㅋㅋ

암튼 ‘공격이 최선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동호인 경기와는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경기 내용을 보곤 합니다.

 

물론 동호인과 선수들의 차이는 수비력에서
더 많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선수들 경기에선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포인트를 따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긴 랠리로 상대의 체력을 고갈시키고
빈틈을 찾기 위해 단순한 스매시 공격보다는
상대의 체력소모를 유도하는 클리어와 드롭샷을
자주 쓰게 되는 겁니다. 물론 방향의 변화는 더욱 그렇고요.^^


 

6. 움직이지 못하게 하라

 

이 부분은 위의 5번 항과 연계해서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푸트워크를 연습할 때 우리는 늘 홈포지션으로의
빠른 복귀를 염두에 두고 스텝을 움직입니다.

 

이런 습관의 틀을 역으로 이용하자는 말씀이죠.^^

좌, 우 어느 한 곳을 두세 차례 연속 공격을 하게 되면
상대는 순간적으로 홈포지션으로의 복귀를 포기하게 됩니다.

그 순간 허를 찌르는 반대편 공격...넋을 놓고 볼 수밖에요...^^ㅋㅋㅋ

...

 

사실 전술적 측면이 강한 이번 글은
수없이 많은 상황에 일일이 대처할 방법을
적시할 순 없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방법론만 언급하게 됨을 널리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상대의 역공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단식이나 혼복에선 움직이는 바운더리가 보다 넓어져
체력적인 안배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일반적인 남복이나 여복처럼 움직이다간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체력이 바닥날 것입니다.


이상 초보들이 풋워크에서 저지르기 쉬운 문제점들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이런 습관들은 잘못 방치하면 A조로 가는 길에
커다란 암초로 작용하고 있음을 양지하시고 보다 가열찬 노력으로
님들의 내공이 팍팍 쌓이길 바랍니다.
2012/12/08 16:50 2012/12/08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