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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31] RPG의 사기행각 - 상점편

RPG의 사기행각 - 상점편 제1부

여기서는 제목에 언급한대로 상점오야의 사기행각의 고발과 숨겨진 우라를 낱낱이 파헤쳐보고, 싶다.

(의문형인가..)

게임을 하다보면 한가지 이상하다고 느끼는게 있을텐데 그건 바로 ' 어디서나 물품의 가격이 똑같다' 는 점이다.

물론 생산자가 권장소비자가라도 정해놓았는지 모르지만 (꼬리표같은게 붙어있을수도..) 적어도 몇% DC 같은게 있을수도 있는것 아닌가?

번화한 마을이라면 조금 싸게 살 수도 있을텐데 단 1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는 여기서 상점조합의 존재를 생각해보게된다.

분명 게임상에 상점조합이라는게 존재한다거나 건물이 떡. 하고 있는것은 보지못했다.

그러나 분명 모든게임에서 같은물품이 어느곳에서나 똑같은 가격에 팔린다는것은 역시 암흑세계의 상점조합장이 각 상점주인에게 프렛샤- 를 준다고 할수가 있다.

숨겨진 마을이나 노점상의 상인도 예외는 없다. 그들은 '상점주인 찾기 레이더'를 소유하고있어 차원을 넘어 상점주인을 찾아 자기들이 정한 가격으로만 팔게하는것이다. 정말 놀라운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첫째, 조합장은 매우 코스모틱. 한 사람이라는것이다.

우주의 평화를 바라는 조합장은 전우주의 모든 물품의 가격을 통일할 야심을 지녔던것이다!

자기가 살고있는 세계에 그치지않고 다른행성, 혹성에까지도 그 레이더를 사용하는것이다. 찾아낸 상인에겐 예외없이 그 '질서의 철퇴'가 떨어지게 되는것.

둘째. 어쩌면 정신병자일수도...

하지만 도데체 뭐가 불만이길래 상인의 권리를 박탈하는것인가?(분명 조합장의 탈을 쓴 어두운 뚱땡이로 사료된다)

그 조합장이란자는 세라정신병동 203호실에서 항상 주위 히스테리한 상점주인들에세 고통을 너무받아 정신이 더욱 이상해지고 결국 상점주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만이 남은 복수의화신 버서커- 가 되버린거다. (물론 신사답게 싸움은 하지 않는다)

셋째. 조합장은 매우 '나조'한 사람이다

'나조'한 사람이라면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맨 후자가 매우 설득력있게 생각된다(말이되냐..)


RPG의 사기행각 - 상점편 제2부


또 하나의 의문이 있다 어째서 상점주인은 귀중품을 처분할때 1원밖에 주지않는것인가? (게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살 수 있는 귀중품은 반 값은 쳐준다(이 문제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얘기하기로 한다)

특히 이런경우는 비매품일 경우가 많은데 특정한 적을 물리쳤을때 얻을 수 밖에 없다던지, 특정 이벤트후 사라져야만하는 물품따위라던가, 이것들의 대.부.분.은 팔아도1원. 그나마도 아예 사지않는경우도 있다.

게다가 더욱 더럽고 치사한것은 그 팔았던 물건이 아까워서 다시 사려고하면 절대 내주지않는다는것이다.

찾으려고 가게를 폭파시켜도 절대 찾을 수 없다.

우리는 다시 여기서 조합장을 떠올리게 된다. 희귀물품 수집가이지만 구두쇠인 조합장은 초보모험자들의 실수를 항상 노리고있다. 상점주인을 교육시키는것이다.

여행자들이 귀중품을 팔러오면 무조건 이 돈 하나로 해결하라고 하면서 '1원가득 주머니' 를 준다(라고해봤자 주머니의 무게는 5Kg이상은 담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주머니다. 동전 하나에 5g이라고 치고 그 크기를 계산해보면 200개 이상은 담을 수가 없다. 이런 한심한 주머니에 조합장은 $까지 새겨놓은 것이다. 물론 판박이 스티커로) 이 주머니는 그래도 쓸만해서 많은 생물들 사이에서 널리 애용되고있다. 조합장은 주머니판매로 올리는 이익도 짭잘하다고...

음 어쨌든, 귀중품을 팔러오면 상점주인은 판매대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정말 팔건지를 묻는다. 여기서 '네...' 라고 대답하지마자 상점주인은 잽싸게 물건을 집어 카운터밑의 물질전송장치로 던진다. 이게 곧바로 조합장에게 전송되기때문에 다시 찾으려고해도 찾을 수 없게되는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되는것이다.(조합장은 물리학에도 능통한것같다) 건수를 올리면 조합장에게 잘보이게되기때문에 상점주인은 더욱 필사적이 되고 전 시공간(全 時空間)에서 날라온 희귀물건은 조합장의 컬렉션- 에 들어가게 되고(다시말해 창고) 다시는 세상의 빛을 못 보게 봉인당해버린다.

역시 조합장은 나조한 캐릭이었던것인다.

그러나 걱장말라. 언제나 중심되는힘에 반대 세력은 있는법. 세상에는 '더 레지스탕스 상점주인 of 조합장' 이라는게 있어서 가끔씩 조합장의 컬렉션을 탈취해 파는 무레들이 있다.(물론 위험수당이 붙어 좀 비싸다)

생명의 위협으로 대부분 몸을 숨기고다니니 찾으려면 고생깨나 해야 할 것이다.

RPG의 사기행각 - 상점편 제3부

이번엔 물품을 팔 때의 상황에 대해 말해보기로 한다,

보통 중고물건을 팔 때 상점에서는 물품에 관계없이 반값을 쳐준다. 그게 아무리 오래되서 썩었던지 피범벅에 아주 걸레가 된 방패라고 해도 원가의 반값은 쳐주는 것이다. 매우 고마운일이 아닐 수 없지만 자세히보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보통 모험자들은 자기 무기나 방어구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항상 잘 닦고 연마해둔다. 무기나 방어구에 피가 묻으면 부식이되기때문에 항상 깨끗이 하지않으면 곤란하다(산성침이라든가가 묻으면 정말 처치곤란하다)

뭐 대부분 잘 처리하겠지만.

어쨌든 무기의 성능향상이 필요해 새 무기를 살 때 그 전까지 써오던 것들은 대부분 팔게된다. 이런 손때묻고 정든 무기를 팔아도 상점주인은 냉정한 얼굴로 "반값"을 선언한다. 이건 거의 암묵적인 규칙이기때문에 다들 알아서 넙죽 받아간다.

그러나! 웃기는건 사서 장착해보고 다시 되파려고해도(여러가지 이유로) 무조건 반값이라는것이다. 뭐 컴퓨터야 산날부터 중고라곤 하지만 이게 컴퓨터도 아니고 제 눈앞에서 한 번써본것 뿐인데 반값이라니... 정말 살기 팍팍하군.

아주 배짱장사다. 안팔면 말지라는 식이다. 손님은 왕이라느 말이 게임에서는 통하지 않는듯하다. 더 웃기는건 이 되판물건을 다시 사려고하면 제값을 받는다는거다. 새것뿐만이 아니라 사놓은 중고물건도 상점조합과 연계된 대장간등에 맡겨서 새것같이 만들어서 제값받고판다. 정말 싸가지바가지인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상점주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마을에 상점한개!" 하는 조합장의 슬로건으로 독점이 되는것은 좋은데 경쟁상대가 없으니 왠지 헬렐레~ 해지고

독점이라고 해서 가격을 맘대로 정할 수도 없다. 게다가 조합장의 컬렉션- 을 위해서 항상 빠른 손놀림을 연마해두어야하며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말아야하는(할인을 막기위함이다) 철인8겹의 철면피에다가 알바생도 고용할 수없어 카운터 앞에서 그냥 하루를 꼬박 보내야한다(퇴근시간이야 있겠지만)

결국 조합장의 가격통일음모로 상점주인만 스트레스 만땅되는것이다.

우리는 이런 상점주인의 고뇌와 고통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것이다. 앞으로는 물품을 살때와 팔 때 상점주인의 노고를 한번싹

생각해보자. 그리고 묵념하자.

"...이런 미친.."


여기까지 읽어준 모든분에게 감사드리고 이 글이 생활의 활력소가 될...(리가 있냐 바보야)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마치기로한다.

지금까지 파헤쳐본 사실과 말도 안되는 억측을 조합해보면 결국 가장구린 우라는 조합장이었고 상점주인은 불쌍한인간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한심한 결론이다.

그리고 이 글은 '전형적 일본식RPG' 에 기초하여 쓰여진 글임을 밝혀둔다.(따지면 곤란해진다) 쓸데없이 반론을 전개하면 필자는 곤경에 처해버린다..

그럼 이것으로 상점주인 우라캐기의 장대한 대서사의 막을 내리기로 한다.


fin

2000/12/31 00:54 2000/12/31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