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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IIIe Special Edition
CPU : Motorola DragonBall EZ (MC68EZ328)
O S : Palm OS 3.1
Display : 160x160, Enhanced screen tech
4bit gray(16shade - with Backlit)
Memory : RAM 2MB, Mask ROM 2MB
Interface : RS232C, Ir Port
Weight : 170g (Battary Insided)
Power : AAA Size x 2


기본적으로 IIIe는 검은색으로 나오지만 국내에 IIIe버전을 들여온 세스컴에서 스페셜에디션이라는 누드버전을 들여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누드케이스는 좀 싸구려틱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잘 쓰고 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새것같은 중고버전을 케이스빼고 구입했는데 나중에 남도시스템에 램 개조하러 갔다가 슈렉(...)처분 상태에 몰려있는 박스를 Get! 해서 새걸 구입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해도 좋을정도죠...
세스컴은 처음으로 제대로 팜을 들여온 회사로 알고 있고 세스한이라는 팜용 한글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삽질을 하도 많이해서 팜을 잘 아는 사람들은 여기보다 하드코어개조업체라고도 불리는 남도시스템을 더 애용하고있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이 쪽이 더 나아보이기도 하구요. 오피셜페이지마저도 더 나은듯... 도메인을 넘겨주는게 어떨지...-_-
고등학교때는 다이어리를 썼었는데 아무래도 이게 좀 크기도 하고 여러가지 한계도 느끼고 해서 핸드폰 구입하는김에 오거나이저기능을 따로 고려해 선정된 PDA가 팜이었고 그 때 가격대 성능비로 가장 나은 것이 IIIe라서 구입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무슨 프로그램을 깔아야 할지도 잘 모르는게 램부터 업그레이드 한다고 지도보면서 남도시스템에 찾아가서 개조했다가 특성타서 바꾸러 갔다가...그랬습죠.

기기자체를 보면 우선 16MHz 드래곤볼 CPU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클럭속도만 두고 보면 요즘 나오는 기가급클럭에 비해 코웃음나는 속도이지만 OS가 팜 사에서 자체제작한 팜OS라는 CPU에 최적화한 OS를 사용하고있기때문에 굉장히 쾌적한 속도를 자랑합니다. 오히려 몇백MHz의 클럭을 가진 윈도CE진영보다 빠를 정도이니 말 다했죠.(근데 오버클럭 프로그램은 왜 쓰는데-_-?) 액정은 그냥저냥 수준인데 문제는 IIIe에 탑재된 팜OS는 16그레이모드를 지원 안하는데 액정은 지원하는 웃기는 일이 벌어져서 따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줘야 합니다. 안해도 상관은 없긴 한데 콘트라스트를 맞춰야합니다...아주 피곤하죠. Vx액정이 무슨 패시브매트릭스라던가...해서 굉장히 산뜻한 액정을 가지고 있어서 요거 부러워했습니다.. 이후에 컬러 액정을 채용한 모델도 나오긴 했는데 저는 컬러보다는320x320 고해상도 액정을 채용한 클리에나 TRGpro가 더 좋았습니다.(좋다고 산다는건 아니고...) 겨울에 실외에서 사용할때는 온도가 내려가서 액정반응이 느려지는 불편함이 있습니다만 콘트라스트를 무지하게 올려버리는 방법으로 해결합니다. 그렇게 쓸 기회도 별로 많지 않았군요.
다른 사람한테 팜을 소개할 때 가장 ;-_- 상황에 처할 때가 메모리에 대해서 말할 때인데, "메모리? 8메가야" 라고 말해주면 다들 멀리 물러나더군요...이거는 OS의 특성을 알지 않으면 이해할 수가 없을테니... IIIe버전의 기본메모리(=하드)는 2메가입니다. 그냥 보기엔 굉장히 작습니다만. 팜용 소프트웨어 자체가 워낙 크기가 작기 때문에 그리 문제가 안 됩니다. 프로그램이 보통 커 봐야 150k를 넘는 것들이 그리 많지 않고 소설책 한 권에 250k정도이니까요.. 2메가면 조금 빡빡하게 쓸 정도 입니다. 그런데 OS자체가 8메가까지 메모리를 지원하기 때문에 하드코어 개조업체(...)인 남도시스템이라는 곳에서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해 주는데 이 작업을 거치고나면 2인실 노래방에서 10인용 노래방으로 옮긴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메모리가 널럴해집니다. 마치요렇게 -> ~(-_- )~
IIIe는 마스크롬을 사용하는데 이 곳은 만약에 하드리셋이라고해서 팜 안의 모든 내용이 날라간다고 해도 마스크롬의 내용은 언제나 남아있는 유용한 장소입니다. 다만 마스크롬이기 때문에 기록이 불가능합니다. 이후 모델에서는 플래쉬롬을 사용해 읽고 쓸 수 있게 해 놓아서 요것도 쬐~ 끔 부럽습니다. 물론 하드코어개조업체 남도에서 개조를 해 주기는 하지만 개조까지 해서 쓸 필요성은 그리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동안 써 오면서 하드리셋이 한 번밖에 안 일어났으니...
인터페이스는 RS232-C, 즉 시리얼포트를 사용합니다. 시리얼포트 자체속도만 놓고 보면 그리 빠른 편은 아닙니다만, 팜에서 한 번에 몇 메가씩 대용량 데이터가 전송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리 불편한 점은 아닙니다. ISDN모뎀 쓰는 수준이랄까...? 그래도 USB면 쾌적하긴 하겠죠. 그리고 모바일기기의 로망(...뭐가 로망이야!!) 적외선 포트가 붙어있습니다. 요걸 이용해서 스카이같은 휴대폰(스카이는 적외선포트를 내장하고 있습니다)을 이용하면 적외선으로 인터넷도 할 수 있고(물론 요금이 붙고 곳곳에 게임방이 널려있는 우리나라 사정을 볼 때 적어도 팜IIIe로 인터넷을 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_-) 특정 적외선의 파형을 기억해서 리모컨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팜끼리 적외선으로 데이터교환도 가능합니다. 채팅도 되고 대전게임도 되고 비밍!도 되고...(팜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일을 비밍[beaming]이라고 합니다. 물론 소프트웨어도...므흐흐...)
크기는 꼭 한 손에 쥐어질 정도입니다. 크기보다는 두께가 두꺼운 편입니다. V에 레더케이스까지 장착한 두께가 IIIe 케이스비장착시 두께와 맞먹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서민용인걸요 T_T 그러려니 하고 쓰고 있습니다. 보통 PDA가 그렇듯이 스타일러스는 자체 삽입방식이고 삽입구에 각도가 져 있어서 머리꼭지를 중심에 놓지 않아도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버튼은 파워버튼,인스턴트버튼4개, 스크롤키 해서 전부 6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인스턴트버튼을 누르면 파워가 켜지면서 버튼에 지정된 프로그램이 실행되므로 실질적으로 파워버튼을 누를일은 없습니다. 다만 파워버튼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백라이트가 켜지는데 이것도 그리 쓰는일이 없어서 정말로 파워버튼에는 먼지가 끼어있습니다...
인스턴트버튼은 볼록해서 스타일러스로 누르기 불편합니다. 뒷 버전에서는 오목한 모양으로 바뀝니다. 각 버튼에는 프로그램의 아이콘이 그려져있지만 오래쓰면 마찰에 의해 벗겨집니다. 이것도 뒷 버전에서는 버튼을 파내는 형식으로 해결하더군요. 누르는 감촉은 그리 좋지는 않은편입니다. 꽤나 깊이 들어가거든요. 접접이 직접 눌리는게 아니라서 오래쓰다보면 접점이 빗나가 제대로 눌리지 않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현재 제 스크롤버튼이 그런 신세입니다. 이것도 서민용이라는 변명으로 패스~

가장 중요한 구동전원은 AAA 전지 2개를 사용합니다. 팜 사에서 발표하는것은 약 한달이라고 하는데 그건 쓰기에 따라서 다른 것 같고 저의 경우 한 2주일정도쓰는 듯합니다. 갑자기 전력이 떨어졌을 때 그냥 문방구에서 가볍게 사서 쓸 수 있다는 점은 좋군요...하지만 리튬이온이 부럽습니다... 알카바형제로 근근히 버텨나가고 있습니다. 빨리 신형을 사든가해야지,. 쓰고보니 어째 단점만 보이는것 같냐-_-
2002/01/28 14:35 2002/01/2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