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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t.njupt.edu.cn/aqis09/

얼마전부터 논문접수하라고 이메일이 계속 날라오더니 퀀텀미팅에도 떴다. 사실 작년초에 우리나라에서도 QIS관련 컨퍼런스가 개최된다고 해서 엄청기대하고 십여만원에 달하는 참가비를 내고 논문을 내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참가했는데 별로 재미는 없었다. 아무래도 거의 대부분이 이론에 치우쳐져있어서 ITQC생각하고 갔더니 완전 물먹었지... 그때만해도 사실 POVM이 뭐의 약잔지도 모를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AQIS는 아시아지역 QIS미팅인데 초기에는 이런게 별로 없어서 영향력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요즘은 이런 미팅이나 컨퍼런스가 너무 많아져서 09년도는 어떨지 모르겠다. 심지어 나한테도 논문보내라고 이메일이 올 정도면 그리 인기는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난징에서 개최된다만 그리 기대는 되지 않음.
2009/06/20 13:14 2009/06/20 13:14
개구쟁이

음..개최지가 어디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누가 참석하는지가 조금 더 중요하고,
주제가 무엇인지가 그보다 더 중요하지요.전에 일본 나라에서 열린 관련 학회에 갔는데,
이 바닥의 쟁쟁한 인물들이 와서는 자신감 넘치는 워크샵을 하고 가더군요.
일본만이 아니고,중국,홍콩은 물론이요 호주,이스라엘,유럽,그리고 일부 미국 물리학자 들까지
참석했지요.

클리아르

아...개최지가 난징이라서 기대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구요.. 초기에 비해 다른 QIS미팅이 많아져서 AQIS의 위상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한 말입니다. 위상이 떨어지면 유명한 사람들이 참가하지 않게 되지않습니까.
재미없었다고 느낀건 제가 공부하는 주제부분이 이번에 참여가 없어서 그런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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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3일자로 네이처에 이런 기사가 떴다.

US intelligence agency axes funding for work on quantum computing.

간단하게 요약하면 미국의 Intellig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ctivity (IARPA)라는 정부기관에서 양자컴퓨터그룹에 가던 돈을 갑자기 짤랐다는 얘긴데 문제는 이 양자컴퓨터그룹이 NIST라고 이온트랩연구에 관련된 정부산하기관이고 그룹 리더는 D.J. Wineland라고 이온트랩QC에서 거의 전세계 최고라고해도 특별한 이의가 없을정도의 대가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블로그에서 열띤 진의논쟁이 벌어졌는데 이게 QIT/QIS 에 대한 앞으로의 정부의 인식을 보여주는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그런것보다는 금년초에 발간된 A Federal Vision for Quantum Information Science 에 주목을 해야 될 것 같다.
United States 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Council 에서 발간된 책자인데 읽어보면 QIS가 엄청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몇달만에 입장을 바꾸었다고 보기 보다는, 좀 더 자세히 읽어보면, QIS를 위한 어떤 큰 조직의 설립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he Call for a Coordinated Approach 부분)

그러니까 이번에 IARPA에서 돈을 짤른거는 QIS에 관한 거대통합조직 창설과정에서 예산의 재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일단 총괄적으로 회수를 한 거였던지, 아니면 그 조직의 objective에 ITQC의 priority가 높지 않았거나(현재 QC의 진행과정을 볼 때 그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아니면 바깥으로 나와있는 연구소에는 지원하지말고 정말로 물밑에서만 움직이기 위해 외부지원금을 잘랐거나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말해 QIS가 발전가능성이 없어서, 가 아니라 QIS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려진 조치라고 생각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공식소식통에 의하면 IARPA에서 QIS에 관한 지원금 자체는 늘어났다고 하고 있으니 당연할 듯...


참... 이번 사건으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사회와 분리된 과학은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새삼 절감한다. 일단 과학을 하는 주체가 인간들이고 인간들은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
과학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윤리적 문제, 기술활용에 관한 고민같은건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철학도 없는 과학도에겐 사유하기 너무 버거운 문제이니 넘어가자고 해도 지금 당장 내 월급을 좌지우지하는 프로젝트머니를 누가 줄 것이냐 생각해보면 사실 과학자들은 과학이라는 도구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여기서는 사회적, 정치적 문제가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근데 중요한 건 이 미쳐버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프로젝트 -아니면 적어도 자기 월급- 를 생각하지 않고 살 수 있는 과학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과학자는, 또한 과학은 사회와 완벽하게 유리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문제는 뭐냐? 그런 사회구조와 문제점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 시간을, 현재 고등교육과정에서는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저 자신의 스펙(스스로를 상품으로 가치절하시켜버리는 이 싸구려 단어도 나는 상당히 경멸하지만)으로 어떤 시험을 통과할수 있을지 여부와, 자기가 할 일이 전망이 있을까를 남에게 물어보는 값싼인생들만을 양산하게 되어버린 이 사회.

대한민국만이 그런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에 가봐도 마찬가지다. 이 지구촌이 다 미쳐있다.
예외는 언제나 존재하긴 하지만 난 general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예외를 들어 논리를 공격하는 미친넘을 존중하지 않는다.


돌파구는 언제나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항상 그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고는 있어야 한다.

돌파구는 무엇인가.
2009/06/18 10:19 2009/06/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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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리 사학과가 선봉에 서야지, 자랑스런 우리 현백누님 시국선언중이심.

성균관대 교수 시국선언문 전문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지금 슬픔에 잠겨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으로 움틔워 온 민주주의의 싹이 짓밟히는 위기를 목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전후하여 벌어진 일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이를 실감한다. 표적 수사와 중계방송을 연상시킨 혐의 공표 등과 같은 검찰의 불법적인 수사행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 대응과 몰상식한 언행 등은 과거 군사정권의 악몽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전직 대통령에게까지 합법을 가장한 이런 인권침해가 자행될진대, 과연 평범한 시민 개개인의 인권과 안전이 지켜질 수 있을지가 심히 의심스럽다.

우리는 이런 것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준에서 이루어진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용산 철거민의 시신이 다섯달 째 방치되어 있는데도 철거는 계속되고, 합당한 민주적 논의절차도 없이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억압할 수 있는 언론법의 제정이 시도되고 있다. 현 정권의 구조화된 비민주적 정치 의도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민주주의의 위기와 더불어 서민의 생활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며 사회복지를 증진시켜 나아가야 할 절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고의 방임, 최저임금 삭감 및 비정규직의 고용기간 연장 시도, 사회복지의 축소, 공·사교육비의 개인부담을 더욱 늘리는 교육제도의 도입 등과 같이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도대체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대다수 시민들의 소망을 무시하고 진행되는 독선적인 정치 행태 앞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민주주의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역사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건대, 진리와 정의를 배운 학생들이 비민주적인 정치행태를 보고 실의에 빠지거나 이에 저항하다가 희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시민과 소통하는 민주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믿고 있는 성균관대 교수 일동은 현 정권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무리한 공권력의 사용에 대해서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하여야 한다.

1. 현 정권은 민주주의 기본 가치인 사상, 표현,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려 들지 말며, 관련 법규를 제·개정하여 언론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여야 한다.

1. 정부는 혹독해진 경제 환경 속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나 철거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2009년 6월8일

이에 뜻을 같이하는 성균관대 교수 일동
2009/06/08 17:12 2009/06/08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