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일본어능력시험은 매년 12월 첫째주 일요일에 실시된다.
내가 이전에 일본어능력시험을 봤던게 2000년 고3때니까 벌써 7년의 세월이 흘렀다. 굳이 더 따지자면 2급은 1999년 고2때 봤고 1급은 2000년 고3때 봤으니 처음 본 걸 따지자면 8년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랫만에 시험을 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수험표 방식이 바뀌었던 것이다. 당시에는 인터넷접수체제라는게 없어서 수험표 접수를 우편으로 해야 했었는데 우리학교에서는 이 JLPT의 접수를 학생들에게 일괄적으로 받아서 처리를 해 주었었다.


이때만 해도 먹지가 대어진 원서를 수작업으로 써서 보내면 아마 수험표를 이렇게 학교측으로 배송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수험표 뒤에는 시험장소가 그려진다.


사실 나는 이 때 중앙중학교가 어딘지도 몰랐다.. 그냥 지도에 써 있는대로 안국역에 지하철 타고가서 내려서 사람들 많이 가고있는쪽으로 그냥 따라갔던 것 같다. 당시에는 시험장이 그리 많지 않았던지 일본어시험 하나 볼려고 이딴데까지 갔어야 했다. 나중에 성균관대를 다니면서 이상하게 길이 낮이익다 했었는데 알고보니 학교로 가는 마을버스가 이 길을 지나고 있던 것이었다-_-;;

이제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수험표도 바로 뽑을 수 있게 되었다. 그냥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펀치구멍이 뚫려있는건 애교로 봐주기로 할까.. 테스트 인정서도 올릴까 했는데 귀찮아졌다-_-;;
JLPT야 원래 대대적으로 난이도 낮기로 알려져 있는 시험이라 이번에도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만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문자어휘 부분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청해 11번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뭐 신선한 시도라고 볼라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이런 타입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 오히려 신선했던것은 라디오 볼륨조절할때의 멘트인 '날씨가 좋으니 산보를 합시다' 가 아직도 쓰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사실 바꿀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두 이건 좀...-_-;;
사실 자격증을 딴다는 것은 그 근본적인 이유를 따져보자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좀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서 사용하기 위해서이지만 지금의 우리나라에서의 자격증이란 뭐랄까 하나의 어빌리티라는 개념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그에 합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커트라인만 넘어서 자격증만 따면 어쨌든 그 어빌리티는 지니게 되는 것이다 라는 이상한 생각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받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렇게 한 공부라도 어쨌든 실전이 된다면 상관없지만 내가보기에 다른 자격증도 그렇지만 특히 어학 자격증에는 거품이 너무 많다. 멀티링귀지스트를 원하는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왜곡된 자화상이다.
우리 학교에는 '왕초보도 딸 수 있다! 한자 2급 자격증' 이라는 광고 플랜카드가 학생회관 앞에 아주 잘 보이게 걸어져 있어서 밥먹으러 식당 갈때 자주 볼 수 있는데 사실 이걸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
왕초보는 자격증을 따면 안된다. 그렇게 딴 자격증은 자신을 거짓된 인물로 만들고 타인의 자신에의 시선을 왜곡시킬 따름이다. 스스로에게 만족감과 나도 뭐 하나 갖게 됐구나 하는 안도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역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단지 커트라인을 돌파해 자격증 인정서라는 종이쪽지나부랭이를 얻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다.
나를 증명하는 것은 그런 종이쪼가리가 아니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며 나는 오롯한 나로서 나를 입증하고 증명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럴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수험표도 바로 뽑을 수 있게 되었다. 그냥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위에 펀치구멍이 뚫려있는건 애교로 봐주기로 할까.. 테스트 인정서도 올릴까 했는데 귀찮아졌다-_-;;
JLPT야 원래 대대적으로 난이도 낮기로 알려져 있는 시험이라 이번에도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만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문자어휘 부분이 조금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청해 11번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뭐 신선한 시도라고 볼라면 그럴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래도 이런 타입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 오히려 신선했던것은 라디오 볼륨조절할때의 멘트인 '날씨가 좋으니 산보를 합시다' 가 아직도 쓰이고 있었다는 사실이다...사실 바꿀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그래두 이건 좀...-_-;;
사실 자격증을 딴다는 것은 그 근본적인 이유를 따져보자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좀 간편하게 보여줄 수 있는 수단으로서 사용하기 위해서이지만 지금의 우리나라에서의 자격증이란 뭐랄까 하나의 어빌리티라는 개념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그에 합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커트라인만 넘어서 자격증만 따면 어쨌든 그 어빌리티는 지니게 되는 것이다 라는 이상한 생각이 한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확인받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닌,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렇게 한 공부라도 어쨌든 실전이 된다면 상관없지만 내가보기에 다른 자격증도 그렇지만 특히 어학 자격증에는 거품이 너무 많다. 멀티링귀지스트를 원하는 우리사회가 만들어낸 왜곡된 자화상이다.
우리 학교에는 '왕초보도 딸 수 있다! 한자 2급 자격증' 이라는 광고 플랜카드가 학생회관 앞에 아주 잘 보이게 걸어져 있어서 밥먹으러 식당 갈때 자주 볼 수 있는데 사실 이걸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
왕초보는 자격증을 따면 안된다. 그렇게 딴 자격증은 자신을 거짓된 인물로 만들고 타인의 자신에의 시선을 왜곡시킬 따름이다. 스스로에게 만족감과 나도 뭐 하나 갖게 됐구나 하는 안도감을 줄 수는 있겠지만,
역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단지 커트라인을 돌파해 자격증 인정서라는 종이쪽지나부랭이를 얻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다.
나를 증명하는 것은 그런 종이쪼가리가 아니다. 나는 나로서 존재하며 나는 오롯한 나로서 나를 입증하고 증명할 수 있으며 또한 그럴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