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주 공부하기싫어 미쳐죽을 지경이다.
왜 해야되는지도 알고있고 뭘 해야되는지도 알고있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알고있는데
그-_-냥 귀찮고 하기싫고.. 막 그러거든요-_-;;
,귀찮다기 보다는.
너무 오랫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다보니 그동안 잊고살았던(=잊고싶었던) 수많은 공식과 회로와 수식과 예제와 사료와 자료들이 눈 앞에 나타나 빨리 처리해달라고 줄도 안서고 아수라처럼 달려드는 모습에 나는 압도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뭐 특별히 놀고 있지는 않지만 하여튼 상당히 부담스럽다. 더 미치겠는건 내가 지금 데굴데굴 굴리고 있는 이 모든지식들이 전체적인 학문영역에서 보자면 맨 밑바닥에 있는 것들이라는 게 훤히 보이는데 아직 이들을 다룰 도구가 다 갖춰지지 않은고로 손 댈 엄두조차 나질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완전 기본지식들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케언즈에 있었을때 나를 머리터지기 일보직전까지 몰아넣었던 바로 그 슬럼프다. 그 슬럼프의 초기증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지만 그 때까진 바로 눈 앞마저 보이지 않는 칠흑같은 어둠을 어떤 의지도 없이 지나가야만 하는 고통스러운 슬럼프.
조기치료가 가능할 것인가, 또 밑바닥까지 갔다 올라와야 할 것인가. 또 결국은 나한테 달려있다.
난 도데체 언제까지 이렇게 나를 몰아넣는 삶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까?
개강한지 겨우 2주밖에 되지않았다. 제대하고 2주 지났을 때도 나는 이런 소리를 하고있었다. 엄청많이 해놓고 한게 없다고 징징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엄청많이 해놨다는 것을 알았던것은 호주생활이 거의 끝나갔을 때 였다.
그냥 하던데로만 계속. 결과는 졸업할 때 비로소 나타날 것이다. 그때까지는 어떤 구렁텅이나 암초나 늪이나 어둠이나 방해가 나타나도 좌절하지 말자. 그때까지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할지라도 의기소침해지지 말자. 그때까지는 주위의 어떤 상황적 변화나 도발에도 동요하지 말자.
어차피, 현재의 내 삼중 가늠좌는 정확히 2년 후로 맞춰져있으니까.
Comments List
그냥 다 같이 하지 말자!! 예~!! /( -_-)/
흠..난 왜 이 글을 못읽은걸까나..;;
어차피 1초후도 판단하기 힘드니까 나는...
음.. 카린한테는 xxx홀릭을 추천하고 싶네 -_-;
음...여기 호주에 XXXX(포엑스)라는 맥주가 있긴한데...
xxx홀릭은..뭘 말하는걸 까나요..;;
xxx홀릭은 클램프에서 나온 만화-_-
오호라...재미있냐...? 대략 줄거리 요약 부탁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