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왠만하면 정치경제사회면에 실리는 기사를 블로그에, 그것도 100번째글이 되는 기념비적인 위치에 올리고싶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한국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목표로 하고있는 사학과학생으로서 이 건은 언급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뉴라이트(New Right)는 기존 보수주의가 가진 단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나온 신보수주의를 의미하는 말로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뉴라이트 [new right]  
 
요약
1980년대에 등장하여 영국의 대처, 미국의 레이건 행정부의 정책기조를 이룬 사상.

본문

케인스주의의 복지국가론을 비판하면서 공공정책을 위한 시장기구의 부활과 시민권의 제한이라는 두 가지의 뚜렷한 주장을 담고 있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가 결합된 이 사상에서 자유주의는 개인주의·제한적인 정부·자유시장이라는 전통적인 자유주의 가치로 구성되어 있고, 보수주의는 사회적·종교적·도덕적 보수주의에 기초한 사회적 질서와 권위의 확립을 강조한다.

이 두 가지 사상이 합쳐져 등장한 신보수주의는 국가개입의 축소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시장기구를 옹호하고 지나치게 인위적인 평등지향을 배제하고 재산권을 다른 시민권보다 우위에 둔다.

...라고 한다. 중요한 건 이번 사건의 주모자들인 뉴라이트들은 위에 말하고 있는 뉴라이트들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거다. 온건좌파(사실 좌파도 아니지만)가 흔들리고 세가 약화된 이 시점에 확실한 굳히기를 할 요량이었는지 평소라면 말도 못 꺼냈을 역사교과서 개정을 시도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같다.

역사를 보는 눈, 다시말해 역사관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오히려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역사학은 존재할 가치가 없는 역사관이다. 그런데 모든 역사학에는 커다란 줄기가 되는 축이 있다. 그리고 그 축이라는 것의 해석방법에는 정도가 존재한다.

혁명을 학생운동으로 단어 표기를 바꾼게 비전공자들에게는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 저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역사학에서 용어의 선택은 대단히 민감하며 중요한 문제다. 4.19 혁명이 학생운동으로 바뀌면 일단 사건의 중량이 대폭감소하며 이는 당시 참여한 모든 사람들의 의기와 용기를 평가절하하는 것이 되며 우리는 그런 별거아닌 우발적 동기에 의해 일어난 것일 뿐인 허약한 역사의 기반위에 서 있는 것이 된다. 이렇게 대중들이 별로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한 공략은 어느새 능숙한 혀놀림으로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을 홀리는 다양성은 다양성이 아니다. 추방되어야 할 악일 뿐이다. 4.19, 5.18에 대한 내용이 주요골자이긴 하나 이런 논리전개에서 보았을 때 다른 부분도 제대로 된 내용이 실려있지 않을 것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자타칭 한국지성의 집합소라 불리는 서울대에서 서식하는 박효종이라는 교수가 이따위 짓거리를 하는 데 상임대표로 앞장섰다. 이딴 쓰레기같은 책이 심사를 하게 방관한 사학계에도 문제가 있지만 사실 이쪽에서는 현재로서는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인만큼 어떻게든 이 책이 출간되지 못하도록 막아야하며 앞으로도 이딴 짓거리를 못하게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하여튼 일단 이 책이 발간되고 만약 한 개 학교라도 이 책이 납품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앞으로 일본 새역모를 비롯한 총체적 우경화 움직임을 방어하는게 아주 힘들어질 것이다.

일단 나와봐야 알겠다는 우리 서중석교수님의 말씀으로 더이상의 코멘트는 달지 않겠지만, 게다가 내가 이 기사를 본 게 방금전이라 깊은 분석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하여튼 이건 아니다. 흥분해서 말이 안나오고 있다...
2006/12/01 00:31 2006/12/0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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