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워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한 스매시 연습법 - 셔틀던지기
대부분 초보회원들은 처음 포핸드 스트로크 방법을 알려주면
어깨, 팔, 손목에 있는 힘을 다 넣어 셔틀을 칩니다.
그러다보니 셔틀은 나가지 않고 그래서 힘을 더 주게 되고...
결국 악순환이 반복되곤 합니다.
이때 제가 이 방법을 이용하여 훈수(?)를 두죠.
먼저 포핸드 스매시 자세를 취합니다.
다음에 엄지와 검지로 셔틀콕의 목부분(경계부분)을 잡고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지는 자세 즉, 왼손을 앞으로 뻗고,
양발은 활을 쏘는 자세처럼 앞뒤로 놓고 셔틀을 던집니다.
던질 때를 구분동작으로 설명하면,
팔에 힘을 모두 빼고 오른팔을 스매시 동작의 테이크 백(백스윙)처럼
충분히 뒤로 젖힌 후, 손목도 완전히 뒤로 젖힙니다.
그 상태에서 스윙이 시작되는데
먼저 팔꿈치가 나오고 뒤따라 팔이 펴지며
(이때 왼팔을 당기며 허리를 돌려주어야 합니다)
손은 하늘로 솟구쳐 오르고 손이 가장 높은 곳에 도달했을 때
젖혀진 손목을 앞으로 꺾으며 빠르게 셔틀을 던집니다.
절대 어깨, 팔, 손가락에 힘을 사용하면 안 되고
아주 부드럽게 팔이 원호를 그리다가 마지막 순간에
손목으로 끊어서 던져야 합니다.
그래야 셔틀이 멀리 나갑니다.
결국 힘은 빠지고 손목은 강해진다는 이야기죠.
이 방법을 이용하여 연습하면 초보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즉, ‘밀어치지 말고 끊어 쳐라’라고 하는 말을
쉽게 이해하며 감을 잡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셔틀은 가벼워서 절대 힘을 무리하게 주지 않고
부드럽게 동작하기 때문에 부상 방지를 위한 스윙 연습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물론 파워 증강에도 단단히 한몫하죠.^^
2. 무릎 부상 방지를 위한 트레이닝 방법 - 스프링이 되자
대부분 무릎 부상의 원인은 올바르지 않은
푸트 워크의 습관 때문에 발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앞쪽과 좌우 옆쪽으로 스텝을 밟을 때 오는 충격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자들이 처음 배드민턴에 입문하여 게임을 시작할 무렵
그들의 움직임을 보면 무슨 영화에 나오는 킹콩처럼
쿵쾅거리며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게 쥐약입니다.
제가 일전에 ‘C조 탈출 작전’에서 언급한 바가 있듯이
‘마지막 스텝은 발뒤꿈치부터’와
‘홈포지션으로의 복귀가 한 동작이다’라는 말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초보자들은 풋워크 연습을 할 때
한 번 가면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보통 하나, 둘, 셋 동작으로 끝나죠.
이러면 무릎은 고장 날 수밖에 없습니다.
무릎이 온전하게 운동을 하려면 무릎이 스프링이 되어야 합니다.
무릎은 우리 몸의 충격을 흡수하는 쇼바가(?) 되어야 합니다.
머리 위에 물동이를 올려놓고 상대의 드롭샷을
받아낸다고 상상하며 연습해 보십시오.
그러면 자연적으로 무릎을 많이 구부리며
발끝에 전달되는 충격이 몸까지 오지 않도록
하체에서 모두 다 흡수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반동으로 홈포지션으로의 이동을 하여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마지막 스텝을 밟을 때 몸이
땅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듯한 느낌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이때 체중은 모두 허벅지에 얹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 게임이 끝나면 허벅지가 뻐근해야 정상입니다.
허벅지는 뻐근하면 뻐근할 수록 좋습니다.
한 마디로 몸짱 되는 겁니다.
이 과정으로 후방을 제외한 모든 방향의 풋워크에
적용하여 연습하십시오.
이제 구령을 하나에서 마지막 다섯까지 세며
풋워크를 연습하십시오.
물론 스타트 스텝을 포함한 쓰리스텝 동작을
기본으로 한 훈련방법입니다.
이상으로 무릎을 보호하며 배드민턴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였습니다.
3. 슬럼프 탈출법(1)
먼저 많은 콕사랑들께서 민턴을 하는 동안
한 번 이상은 슬럼프를 겪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과 신체적인 불균형에
많은 고통을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사고의 전환을 꾀하십시오.
슬럼프는 우리에게 보약과도 같습니다.
인간이라면 성년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춘기라는 시절이 있습니다.
이 시기는 말 그대로 생각이 꽃피는 시기입니다.
급격한 신체적 발달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욱 많은 사고(思考)를 필요로 하며 그 사고는
우리의 정신을 더욱 성장하게 하고 발전시켜 나갑니다.
배드민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지금의 A조가 슬럼프를 겪지 않았다면,
늘 승승장구하며 탄탄대로를 밟아왔다면
당연히 A조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몸에 좋은 약도 과하면 좋지 않듯이
‘배드민턴의 사춘기’라 할 수 있는 슬럼프도
너무 길어지면 독이 되고 맙니다.
지금부터 제가 직접 또는 간접으로 체험한
슬럼프를 바탕으로 콕사랑님들의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 보다 효과적으로 슬럼프를
넘기는 방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심리적 요인에 의한 슬럼프, 그 원인과 처방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슬럼프의 원인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세 가지를 꼽아보면,
첫째, 자신의 지나친 승부욕이 슬럼프를 가져옵니다.
우리들의 몸에도 생체리듬이 있듯이
배드민턴의 게임 컨디션에도 리듬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콕사랑들은 지나친 승부욕에 가려
이걸 인정하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특히 자신이 자주 이겨본 상대에 대해서는
더더욱 심해 어쩌다 지기라도 하면
어쩔 줄 몰라하며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도저히 패배가 용납이 안 되는 거죠.
이런 상황은 다음 게임까지 연결되며
스스로를 조급하게 만들어 실수를 남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에 대한 치유 방법은
마음을 비우고 게임에 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포인트 하나하나에 관중의 입장이 되어
평가하십시오. 물론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겠죠.
그래도 해야 합니다.
게임이 끝난 후 상대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코트를 걸어 나올 때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을 복기하며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작전을 구상하십시오.
그리고 꾸준하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십시오.
우리가 학창시절 시험에서 틀린 문제를 파고들어
정답을 찾아냈을 때 다시는 그 문제를 틀리는
경우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슬럼프는 나의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 파트너와의 부조화가 슬럼프를 만듭니다.
콕사랑들의 배드민턴 게임은 복식경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파트너십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한동안 호흡이 잘 맞던 파트너와 어느 순간
이상하리만치 호흡이 안 맞는 때가 있습니다.
그로 인한 패배의 원인을 대부분의 콕사랑은
파트너에게 전가합니다.
이런 심리적 상황에서 다음 게임에 임하게 된다면
서로가 눈치를 보며 안절부절못하게 됩니다.
결국 게임은 또다시 패배할 수밖에 없으며
파트너에 대한 반목의 골은 더욱 깊어집니다.
이로 인한 슬럼프가 가장 좋지 못합니다.
절대 약이 될 수 없는 슬럼프라 말할 수 있죠.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까지도
슬럼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빠져나오려면 파트너의 잘한 점만
생각하십시오. 파트너 실수의 원인 제공은
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항상 파트너와 파이팅을 외치십시오.
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범해지십시오.
괜한 파트너 눈치 보며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손들어 ‘sorry’ 또는 ‘미안’이라 말하며
더 크게 파이팅을 외치십시오.
셋째, 너무 강한 상대가 슬럼프를 부릅니다.
대부분의 콕사랑들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게임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운동한 것 같은
느낌을 받고 땀도 쭈~욱 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빡빡하게 한 게임 하고 나면 기분 끝내주죠.
물론 적당하게 강한 상대는 적당한 승부욕과
기술의 발전을 꾀할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그러다보면 더욱 강한 상대를 갈망하게 되고
결국 자신보다 훨씬 강한 상대와 붙게 됩니다.
인간의 눈은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상대의 실력이
하찮게 보이고, 패배감에 사로잡힌 사람에게는
상대의 실력이 더욱 뛰어나 보이게 합니다.
축구는 우리나라가 브라질을 이길 수도 있고
베트남이 우리나라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드민턴은 랭킹 100위가 랭킹 1위
김동문, 나경민조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배드민턴은 이변이 가장 적은 게임입니다.
따라서 강한 상대에게 도전하여 고급 기술을
습득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강한 상대와 싸우다
자칫 게임다운 게임은 해보지도 못하고
무력감으로 인한 슬럼프만 초래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런 강한 상대에겐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구사할 수 있는 어떤 기술도
통용되지 않는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됩니다.
아마 초보 콕사랑들이 처음 대회에 출전하여
상대에게 무참히 패배하고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와 같다고 보면 됩니다.
세상에 나보다 못하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느껴지죠.^^
극히 일부 콕사랑들을 제외하곤 대부분은
이와 같은 과정을 겪으셨을 줄로 압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그때는 왜 그렇게도 승부에 집착했는지....
자 그럼 이로 인한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우선 자기의 눈높이를 낮추고 상대의 실력이
자기보다 한 단계 낮은 상대를 골라 내가 가진
모든 기술들을 마음껏 발휘하며 승리를 맛보는 겁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누군가 말했지요.
승리도 누려본 사람만이 승리에 대한 맛을 알고
승리를 위해 열정적으로 매진하게 됩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은 반드시 오른다는 진리를 믿게 되듯이...
이상 심리적 요인에 의한 슬럼프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아봤는데, 물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슬럼프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차이에 의한 원인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음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슬럼프 탈출법(2)
먼저 올렸던 심리적 요인에 의한 슬럼프 탈출법에 이어
특히 초보 콕사랑들에게 더욱 중요한 부분인
기술적 요인에 의한 슬럼프 탈출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무슨 선생님 같네~ㅎㅎ)
2. 기술적 요인에 의한 슬럼프, 그 원인과 처방
기술적인(신체적) 요인에 의한 슬럼프도 심리적인
부분과 마찬가지로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준비운동 부족이 슬럼프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라”
저뿐만 아니라 많은 고수 에플리앙들께서
누차 강조하신 말씀이지만 가장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배드민턴은 게임을 뛰어야 제 맛이 나고, 그래야
운동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물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게임을 뛰고 나면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갈 것처럼 상쾌해집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운동에도 순리와 절차가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도 에피타이저->주메뉴->디저트
순으로 먹듯이 운동도 준비운동->본게임->마무리운동
순으로 해야 몸에 무리가 없습니다.
준비운동은 우리 신체의 각 기관들에
‘곧 이러저러한 격렬한 운동을 할 것이니
너희들은 그에 대비한 준비를 갖추고 대응하라‘는
명령이자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준비운동은 게임할 때의 움직임보다
움직임의 폭을 조금 더 크게(110%)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부상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얘기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렀는데,
이렇게 중요한 준비운동을 게을리 하다보면
분명 그에 따른 후유증의 하나인
슬럼프가 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고
게임을 하게 되면 몸은 경직된 상태에서
움직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면 평소
연습했던 기술들이 어색하게 표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운동할 때의 뇌는 근육입니다.
제가 예전에 골프를 배우기 위해 레슨프로를
찾아가 상담하면서 알게 된 일인데
골프를 배울 때는 절대 다른 운동
즉 예를 들어 수영, 테니스, 배드민턴, 헬스 등
메커니즘이 조금만 다른 운동도 병행해서
하지 못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운동마다
사용하는 근육이 달라 운동의 뇌인 근육이
헷갈려 제대로 된 자세를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제가 수영을 배우고 있었는데 결국
수영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난 그해 겨울에야
골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준비운동의 부실은
평소 연습한 근육의 폭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게 되고
이것은 결국 바르고 멋있는 자세를 갖출 수 없으며
결국 이것이 습관화되어 자세가 고정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잘못된 자세가 고착화되는 순간
곧이어 슬럼프를 맞게 되죠.
게임에 들어가면 연전연패...
둘째,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무리한 게임운영은 슬럼프를 부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몸의 움직임이
다소 부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게임을 하게 되면 기본적인 폼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특히 완전한 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은 초보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이 폼이 굳어져버려
실력 향상에 커다란 악영향을 줍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배드민턴도 올바른 자세에서
강한 파워와 정교한 컨트롤이 구사됩니다.
그러므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게임을 하며 억지로 기술을 구사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슬럼프에 빠지며
게임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몇 차례 지속되면
게임을 게임답게 해 본적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며 심리적 슬럼프까지 겹쳐져
더욱 깊은 슬럼프를 맛보게 됩니다.
셋째, 부상을 당했을 때 무리한 운동은 장기적인 슬럼프를 수반합니다.
초보 콕사랑들이 부상을 가장 많이 당하는 시기는
처음 입문하여 그립 쥐는 법을 배우고,
오버헤드 스트록을 배우고, 서브를 배우고,
게임의 룰을 익혀 실전에 임할 때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맛을 알게 되고, 배드민턴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나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시기이며
이때가 대략 입문 3개월~6개월 정도 되었을 때입니다.
정말 머리는 온통 배드민턴 생각에 푸~욱 빠져있을 때죠.^^
아마 이 시기의 열정이 계속 지속된다면
A조가 되는 것이 그다지 힘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에 만만한 것이 없듯이 배드민턴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기도 이때죠.
그 깨달음은 슬럼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슬럼프를 겪고 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치료기간이 긴 부상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 배드민턴으로
인한 부상은 그리 간단치 않아 치료 기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는 정말 ‘하루라도 라켓을
잡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친다(?)‘는 성현(?)님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콕사랑 여러분들은
이미 그 애절함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사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코트를 배회하다 결국 라켓을 쥐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자세는 이미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고통을 최소화하는 자세로 셔틀을 가격하죠.
그랬더니 “오~호 참을 만하네!”하며
다음날도 그리고 또 그 다음날도 빠짐없이
아주 어색한 자세로 게임에 임하게 됩니다.
제가 이래서 배드민턴을 마약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조금 참았다 하면 좋을 걸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계속 무리를 하게 되고, 결국 치료기간은 더욱 길어져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근육에 각인되어 자칫
평생 동안 치유가 불가능한 고질적 병폐를 불러옵니다.
많은 콕사랑들은 부상이 완치되어 게임을 하여
게임이 잘 안 풀리면 부상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지 않아 실력이 준걸로 착각합니다.
물론 그런 이유도 일부 있겠지요.
하지만 그것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올바르지
못한 자세가 이미 몸에 굳어져 제대로 된
기술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배드민턴은 예민한 스포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정교한 기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술을 수년간 연습하여야
그나마 조금 써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아직도
제대로 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함과 같지 않을까요?(윽 창피^^)
아무튼 이렇게 정교한 운동을 장장 짧게는 보름에서
어쩔 땐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부상 기간 동안
억지 자세로 셔틀을 친다는 것은 이미
배드민턴의 고수가 되기를 포기함에 다름 아닙니다.
각설하고 어찌되었든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본의 아니게 슬럼프를 맞게 되었을 경우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궤도에 진입하여
제대로 된 게임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신체적인 환경에 의한 슬럼프를 탈출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먼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최대치의 스트레칭으로 온 몸을 풀어줍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땀이 촉촉이 베일정도로.
그 다음 라켓을 쥐고 배드민턴 처음 입문했을 때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립 쥐는 자세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큰 동작으로 셰도우 스윙을 합니다.
이때 고수에게 자세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은 이미 삐뚤어진 자세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섣불리 셔틀을 가격해서는 안됩니다.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셔틀을
가격하게 되면 셔틀을 쳐야한다는 생각이
이제껏 기억했던 정확한 자세를 까맣게 잊게 만듭니다.
어느 정도 팔동작이 완성되면 다음엔 약간씩
스텝을 옮기며 셰도우 스윙을 합니다.
이 동작을 충분히 연습한 후 코트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셔틀을 치며 스윙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이때 가장 기본적인 스트록인 하이클리어 동작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여야 합니다.
제가 예전에 클리어 따라잡기 편에서 설명한 바 있듯이
클리어는 배드민턴의 만병통치약(?)입니다.
클리어는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아줄 뿐만 아니라
타점의 정확성과 강력한 파워까지 기를 수 있습니다.
클리어는 이렇듯 장기적인 슬럼프를 치료하는 데는 물론
순간적으로 스매시가 네트에 자주 걸린다든지
아니면 스매시의 파워가 평소보다 약해졌다든지 할 때도
몇 번 강하게 하이클리어를 구사한 후 스매시를 하면
생각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클리어 예찬론자가 되었지요.^^
이와 같은 동작을 몇 일간 충분히 구사한 후
게임에 임하게 된다면 기술적인 슬럼프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슬·럼·프
그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쭈뼛 서는 그런 단어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 당당히 맞고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이상 슬럼프에 관한 저의 개똥이론(?)을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여러 콕사랑님들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 한 분이라도 이 글이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5. 수비 잘하는 법
오늘 아침 저의 후배와 한 조를 이뤄
게임을 하면서 언뜻 스쳐지나가는 느낌이 있어
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비 유형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F조 - 꼿꼿이 서서 나에게 오는 셔틀만 친다.
(땀나는 짓은 아랫것들이나 하는 짓이야)
치고 난 셔틀이 어디로 가든 상관 않고
내 라켓에 셔틀이 닿은 것에 만족한다.
D조 - 내게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오는 셔틀을
허리 정도는 숙여서 받아준다.
(내가 큰 맘 먹고 해주는 거야)
치고 난 셔틀이 네트만 넘어가면 만사 OK다.
C조 - 내게서 아무리 멀리 떨어져서 오는 셔틀도
모두 내가 쳐야 한다.(한참 달아오른 상태.
니밥 내밥이 따로 없음. 일명 천방지축)
치고 난 셔틀이 상대 코트에 들어가도록 무쟈게 노력한다.
노력해도 잘 안 되는 일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B조 - 원 투 짝짝짝, 쓰리 포 짝짝짝.
흐~음 제법 스텝 좀 밟아봤군. 니밥 내밥도 알고...
(그런데 어째 좀 이상타? 아~하!!! 이 친구 이거
수비동작의 순서가 잘못되었구만~ 받고.. 보고.. 움직이고.. 이게 아닌데...)
그래도 리턴의 기본은 알고 있군. 직선,.. 대각선...
A조 - 사뿐 사뿐 쉬~익!!! 한 편의 춤사위를 보듯
감탄스러울 뿐이다.(허~걱 파트너가 흘린 것까지 받아먹다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따로 없구만)
어허 이게 수비야 공격이야.
스매시는 저쪽에서 했는데 포인트는 우째 이쪽이 올라가남~
이상 유형별로 구분했는데 다소 과장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커다란 맥락에선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A조의 수비 움직임을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B조는 수비동작은
스매시리시브하고.. 셔틀이 제대로 날아가나 확인하고..
내 자리 찾아 움직이고.. 를 반복합니다.
이러다보니 내 자리 찾아 움직이려고 할 때는
이미 상대의 다음 공격이 시작되어
완벽한 수비자세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
즉, 움직이며 리시브를 하게 됩니다.
정확하게 리시브 될 리가 없죠.
A조는 위의 동작을 다음과 같이 합니다.
스매시리시브하고 곧바로 홈포지션으로 이동하여
다음 공격에 대비한 자세를 완벽하게 갖추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작동, 역공에 관한 작전계획을 수립합니다.
이게 그 짧은 시간에 가능하냐구요?
물론 가능합니다. 내 라켓에 셔틀이 퉁겨져나가
상대에게 도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훠~얼씬 깁니다.
B조는 그 시간을 구경하면서 날려버리기 때문에
수비 대응력이 떨어지는 겁니다.
결국 A조와 B조의 차이는 수비력에서 결정된다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B조는 내가 치고 난 후의 시간에 움직이는 것보다
상대가 칠 때 더 많이 움직이고
A조는 상대가 칠 때는 아주 간결하게 움직이는 반면
내가 치고 난 후에 상대가 치고자하는 위치에
이미 가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 오늘 있었던 게임에서 느낀 점을 토대로
수비력 향상을 위한 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늘의 결론은 “사후약방문보다 사전예방이 최고다”입니다.
6. 배드민턴 게임 관전법
어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제는 주로
게임을 관전하는 입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그 마저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흑~흑~
올해 들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무리하게 한데다,
에어컨이라는 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냉방병이라는
원치 않는 것을 얻고 말았습니다.ㅠ.ㅠ
내일은 나가야 할 텐데 지금 상태라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어제 후배들과 게임을 관전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볼까 합니다.
제가 이곳 에플에 처음 올린 글 ‘A조가 되기 위한 10계명’이란 글에서
언급한 바 있는 게임을 관전하는 요령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감독이 되어라
많은 초보 콕사랑들은 배드민턴 게임을 관전할 때
가끔씩 터지는 멋진 장면 즉 강력한 고공 점프 스매시라든가
네트 앞에 뚝 떨어지는 드롭샷을 어느 순간에 다가와 절묘한 자세로
크로스 헤어핀을 구사하여 상대를 멍하게 만든다든지 하는
모습만 기다리는 듯 합니다.
그런 관전 태도는 배드민턴을 접하기 이전에 보통사람이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금메달을 놓고 벌이는 한국과 중국전에서
누가 이길까 하며 마음 졸이고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때
하는 관전 태도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제 발을 빼고 싶어도 도저히
발을 뺄 수 없는 배드민턴 환자(?) 콕사랑입니다.
콕사랑의 의무가 뭡니까?
열심히 노력하여 하루라도 빨리 신분상승(?)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럴려면 잠시라도 배움의 자세를 잊어선 안 됩니다.
내 게임 끝났다고 눈까지 쉬어선 안 된다는 말이지요.
물 한 컵 쭈~욱 들이키고 두 눈 부릅뜨고 게임하는 거 노려봐야지요.
내가 감독이 된 것처럼...
일단 감독이 되었다면 선수들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잘못하는지
일거수 일투족을 세세하게 살피고 거기에 내 생각을 대입하여
보다 효율적인 작전을 구사하는 겁니다.
그럼 지금은 비록 실력이 안 되어 당장 구사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실력이 쌓이게 되면 가공할 위력을 떨치게 됩니다.
2. 선수가 되어라
내가 좋은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은 자세를 갖춘 모습을 많이 봐야 합니다.
자식을 낳아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면 부모의 모습을
거의 흡사하게 흉내 내게 됩니다.
이것은 오랜 기간동안 눈에 의한 학습효과 때문이지요.
이렇듯 학습의 제일 첫 번째는 눈을 통한 학습입니다.
그래서 게임하는 선수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그들의 잘잘못을 파악하고
그곳에 자신을 대입시켜 눈으로 훈련하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그 모습을 머리에 저장했다가 자기가 연습할 때
그 모습을 떠올리며 연습을 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거울을 보며 연습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억 속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은 처음엔 선수의 동작을
스틸 영상처럼 부분 동작으로 끊어서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수들의 유연한 몸놀림을 단숨에 따라하기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스매시 할 때, 준비 동작 - 풋워크 - 스윙의 폭 -
임팩트 타이밍 - 팔로스로우 - 수비 전환 등의 동작으로 구분하여
입력하고 이런 과정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2~3개 동작을 이어서
훈련하며 보다 유연한 자세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3. 파트너가 되어라
동호인 배드민턴은 복식경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의 승패는 무엇보다도
파트너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간의 실력차는 파트너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보자가 관전할 때는 무엇보다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초보자들은 개인적인 기술들은 어느 정도 연마하였어도
게임에만 들어가면 갈팡질팡하며 정신을 못 차립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로테이션이 가장 까다로운 기술 중에 하나입니다.
이건 파트너가 내가 아니기에 어떻게 해 볼 수도 없고...
한 번 꼬이기 시작한 로테이션은 급기야
칼싸움(?)까지 벌어져 경제적인 손실까지 주게 됩니다. 흑~흑~
잘 살펴보십시오.
A조와 B조의 로테이션을...
실제로 A조와 B조의 개인적인 기술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게임하는 것을 보면 아~하! 하며
무릎을 탁 치실 겁니다.
물 흐르듯이 유기적으로 부드럽게 돌아가는 고수의 모습과
왠지 기름이 덜 쳐진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삐걱거리는
B조의 모습에서 그 실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이상으로 게임을 관전하며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정말 열혈 에플리앙에게는 잠시도 쉴 틈이 없겠죠???
지금 당장 두 눈 똑바로 뜨고 관전하십시오.
곧 커다란 효과로 보답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7. 레슨비를 아끼는 방법
많은 콕사랑분들께서는 배드민턴을 접하고 나서
처음 생각과는 달리 레슨의 필요성을 절감하시고
짧게라도 레슨을 받으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레슨의 기간과 성취도가 많이 다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레슨의 기간과 성취도는 그 사람의
운동 능력이나 노력과는 별개로 다른 요인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습을 자주 봐왔습니다.
특히 최근에 클럽 사정상 코치가 없는 관계로
초보자 몇 분과 C조 몇 분을 가르치면서 느낀 점인데
지금부터 제가 지적하는 부분을 고치신다면
훨씬 효과적인 방법으로 빠른 기간에 레슨을
마스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보통 한 달 레슨비가 8~10만 원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게 샐러리맨 용돈에서 충당하려면
만만치 않은 금액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레슨을 받지
않을 수도 없고... 결국 기간을 단축하는 수밖에...
1. 눈을 뜨되 머리로 보라
제가 저희 클럽 초보회원들을 훈련시키면서
아~하! 눈을 뜨면 머리가 감긴다, 즉 머리가
일시적으로 정지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셔틀 없이 스윙을 하면 잘 하다가 셔틀만 띄워주면
폼은 온 데 간 데 없고 셔틀 때리기에 급급합니다.
눈을 떠 셔틀을 보는 순간 모든 기억은 사라지고
오직 셔틀을 멋지고 강하게 쳐야겠다는 생각만 있습니다.
그래서 어깨에 힘 꽉, 팔에도 힘 꽉, 그리고 손에도 힘 꽉...
이래서는 제대로 된 스트록을 구사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무리한 스윙 동작으로 부상만 키웁니다.
이 버릇을 빨리 떨쳐버려야 합니다.
눈은 뜨되 머리로 보아야 합니다. 기억을 살리란 말이죠.
하나하나 배운 자세를 떠올리며 아주 천천히 연습하세요.
그리고 반드시 힘을 빼셔야 합니다.
힘을 주어 연습하면 나중에 혼자 연습할 때
힘준 것만 기억나게 됩니다.^^ㅋㅋㅋ
그 다음 서서히 자신이 붙는 만큼 속도를 높이세요.
2. 몸풀기 연습 스트록(일명 난타)을 충분히 활용하라
저 같은 경우 매일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8명 정도
레슨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한 사람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략 한 사람에게
10분 정도 스트록 훈련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을 훈련시키면서 힐끗 쳐다보면
허~걱! 제가 가르쳤던 자세는 온 데 간 데 없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뭐가 그리 바쁘다고 셔틀을 쫓아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꼴(?-죄송)이라니...
다시 불러 얘기할 수도 없고... 쩝....
레슨이 모두 끝나고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여
따끔하게 지적을 합니다. "OO씨는 난타칠 때 그게 뭡니까?
그럴 거면 공원 가서 치지 뭐하려고 회비내고 여기서 치냐고..."
난타 이거 아주 중요한 시간이자 연습장입니다.
배드민턴을 잘 칠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셔야 합니다.
먼저 난타를 칠 때 상대에게 협조를 정중하게 구하세요.
“내가 이런 연습을 하려고 하니 가능하면 셔틀을
이쪽으로 날려주세요“ 라구요~~~
그리고 가능한 큰 폼으로 배운 자세를 기억하며 연습하세요.
처음엔 코치가 올려준 셔틀과 궤도상의 많은 차이로 인해
레슨 때처럼 잘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기억을 살려
훈련하다 보면 어느 순간 팡~ 하는 경쾌한 금속성 소리와 함께
레슨 때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면 그 난타는 성공한 시간이 되며 오히려
게임보다 훨씬 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레슨을 두 번 받는 것보다 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난타 이거 좋은 겁니다.^^
3. 게임 때 스코어를 잊어라
레슨은 정규수업이고,
난타는 자율학습이고,
게임은 모의고사이며,
대회는 입학시험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과정을 자습시간에 열심히 암기하여
모의고사 때 써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회 때
실력 발휘하여 C조에 합격하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수업시간엔 분명 국어를 배웠는데
자습시간엔 어디서 요상한 잡지를 가져와
둘이 마주보고 히히덕거리지 않나...
모의고사를 봤더니 수업시간에 배운 걸
기억해낼 생각은 않고 어떻게든 ‘점수만
잘 나오면 된다‘ 라는 심정으로 연필 굴리기로
요행수나 바라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게임 때 레슨에서 배운 대로 시도해 보세요.
단 한 번의 성공이라도 그것은 진정한 자기 것이 될 것입니다.
셔틀이 날아오면 코치가 던져준 공이라 생각하고
폼 잡고 하나, 둘, 셋을 외치며 힘껏 때리세요.
처음 한 번은 성공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 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 두 번째부터는
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 성공이
당신을 더욱 배드민턴에 빠져들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게임 때 뻔뻔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선배와 함께 친다는
부담감에 온 몸이 얼어붙은 듯 꼼짝을 못합니다.
그러지 마세요. 웃으며 맘껏 연습하시고
게임 끝난 후 ‘고맙습니다’ 하며 시원한 냉수 한 잔
가득 떠올리세요. 그럼 됩니다.^^
8. 내게 맞는 거트(스트링)와 적정 텐션
1. 거트의 종류별 특성을 분석하라
현재 대부분의 콕사랑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거트는
아마 요넥스사에서 나오는 BG시리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주로 사용되는 시리즈는 5~6가지가 되는데
이들 나름대로 특성이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홈피 참조)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시리즈의 숫자가 낮을 수록 거트가 굵고 강합니다.
그래서 힘이 강하고 공격형 스타일은 낮은 숫자의 거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예를 들어 설명 드리자면
어느 날 퇴근시간에 우연히 클럽에 들러 회원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가 어느 초보분의 스윙자세를 교정해주기 위해
라켓을 빌려 가볍게 쳤는데 평소 제가 치던 힘보다 약하게 주었는데
셔틀은 의외로 멀리 팡~ 하고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제 스스로 깜짝 놀라 먼저 라켓을 확인하고 거트의 장력을
손바닥에 툭툭 치며 비교해 봐도 별 이상한 점을 못했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거트가 제 라켓에 매어져 있는 것과 달랐습니다.
그때부터 거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제게 맞는 거트는 따로 있었고 그 후로 저는 쭈~욱 BG80만 맵니다.
제가 파워보다는 컨트롤 위주의 플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
다소 경제적인 부담은 되지만서두~~~~^^ㅋㅋㅋ
2. 거트와 라켓의 함수관계
위에서 말씀 드렸듯이 공격형 거트와 수비형 거트는
굵기나 탄성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라켓에도 이와 같은
공격형과 수비형(컨트롤)의 라켓이 있는데 이 둘의 궁합(?)이
잘 맞아야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헤드 헤비 스타일의 공격형 라켓에
BG80 이상의 거트를 맨다든가 헤드 라이트의
수비형 라켓에 BG65와 같은 강한 거트를 맨다면
서로의 장점을 깎아먹는 가장 안 좋은 궁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헤드 헤비 라켓의 샤프트는 헤드 라이트 라켓의
샤프트보다 강한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개인적 성향이 달라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인 흐름은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나의 파워에 맞는 텐션(장력)
많은 동호인들이 보다 강한 파워의 스매시를
구현하기 위해 근력운동은 물론 곁들여
거트의 장력을 보다 강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 라켓도 잃고 파워도 잃게 됩니다.
제가 과학자가 아니라 주제 넘는 얘길 지 모르겠지만
과학적 원리를 들어 설명 드리자면 강한 물체는 그보다
강한 물체로 가격해야 최대치의 파워를 내게 됩니다.
딱딱한 야구공을 나무배트로, 더 딱딱한 골프공을 쇠(?)막대기로
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무조건 강해야 하느냐 입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테니스 라켓으로 셔틀을 쳐야겠죠?^^ㅋㅋㅋ
여기에 또 하나의 과학이 숨어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모든 공(라켓 포함)은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축구공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축구공을 발로 찼을 때
축구공이 찌그러지는 만큼 공은 멀리 나갑니다.
축구공의 공기압이 강한 만큼 더 강한 축구화로 더 강하게 차야
그 축구공은 더 많이 찌그러지고 멀리 나갈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도 마찬가지지요. 라켓에 셔틀이 닿을 때를
고속으로 촬영한다면 셔틀이 닿는 반대편으로 거트가
움푹 파고들어 올 것입니다.
이 파고들어오는 깊이만큼 셔틀은 멀리 나갈 것 입니다.
그래서 거트의 교차부분이 가장 긴 곳을 가장 강한 힘을
내는 스위트 스팟이라 해서 가능한 셔틀을 이곳으로 치려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장 깊이 들어가는 곳이거든요.
자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셔틀을 가격했을 때 거트가 셔틀을 감싸 안았다가
셔틀을 내뱉도록 해야 합니다.
거트의 장력을 강하게 하면 할 수록 보다 강한 힘으로
가격해야 셔틀을 순간적으로 감싸 안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 힘이 없을 때는 셔틀을 나무판으로 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나오게 됩니다. 그럼 절대 멀리 나갈 수 없죠.
힘이 적을 수록 탄성이 좋은 거트를 보다 약하게
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제부터 나의 파워에 맞는 맞춤 거트와 맞춤 텐션을
기억하세요. 라켓까지 맞추시면 더 좋구요.
P.S. 참고로 강한 장력으로 인해 프레임이 비틀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면 세 가지를 의심해야 합니다.
첫째, 라켓의 성능에 오버(?)되는 텐션이 원인입니다.
라켓은 성능에 따라 적정 텐션이 있습니다.
보통 가격에 비례하여 성능이 좋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텐션 강하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둘째, 거트를 매는 기술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간혹 보면 프레임의 모양이 변형된 라켓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가로, 세로의 장력을 각각의 적정 텐션으로 조절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매서 생겨나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셋째, 라켓의 불량을 들 수 있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간혹 제조과정에서 불량률만큼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적정 텐션으로
정확하게 거트를 장착했는데 비틀림 현상이
나온다면 제조사에 문제 제기를 하셔도 될 듯...
9. 풀스윙과 임팩트 타이밍
오늘 또 한 분의 초보 에플리앙께서 F조이야기에 질문을 던지셨군요.
그 질문에 대한 해답뿐만 아니라 좀 더 명확한 원리를 이해하려면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은 관계로 본 글에 올립니다.
많은 초보자 분들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실 겁니다.
‘나는 왜 스매시가 약할까?’, ‘나는 왜 스매시만 하면 팔이 아플까?’
이 두 가지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해결책은 안 보이고... 정말 속 많이 상하시죠?^^
요즘 저희 클럽 풍경을 말씀드리며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아침에 저희 클럽을 보면 신입회원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최근 2~3개월 사이에 14분이나 가입하셨거든요.
다들 즐겁게(제가 보기엔^^) 레슨 받고, 난타 치고...
한 신입회원이 제게 물었습니다.
‘어제 난타치는 데 선배님이 셔틀을 칠 때 라켓을 들어야지
왜 등 뒤에 대고 있냐고 물어서 선생님(제가 그렇게 불립니다^^ㅋㅋㅋ)이
이렇게 하라 했다고 말했는데 어느 것이 맞아요?‘
그렇습니다. 제가 다른 코치들과 가장 다르게
가르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코치들은 처음 스윙의 기본 동작을 가르칠 때
준비자세에서 셔틀이 날아오면 백스윙에 연이어 스윙을 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저는 초보회원이(특히 여자) 오면
제일 먼저 힘 빼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알려줍니다.
하나에 준비자세, 둘에 백스윙, 셋에 스윙
물론 구령을 제가 붙여줍니다.(타이밍 잡는 데 유리하거든요)
제가 왜 백스윙과 스트록을 구분하는지 아십니까?
대부분 초보회원은 배드민턴에서 필요로 하는 근육은
발달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눈에 뭐가(?) 보이니까 냅다 세게 치려고만 하니...ㅋㅋㅋ
팔과 어깨에 근력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백스윙과 스트록을 연결하면 근육에 무리가 오게 됩니다.
그래서 6개월 정도까지는 가능한 백스윙을 미리 하라고 일러줍니다.
배드민턴 잘 치는 것 보다는 건강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기에...
또 하나 이 습관이 근육에 셋팅(?)되면 나중에
풀스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풀스윙은 스매시의 파워를 증강시켜주고
자세는 매우 안정적이고 예쁘게(?) 이루어집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힘도없는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질문자의 자세를 직접 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제 생각에 질문자는 대략 세 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풀스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풀스윙(라켓 헤드가 등에 닿을 정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절대 강한 파워를 구사할 수 없습니다.
어깨와 팔에 무리한 힘만 들어가게 되죠.
이것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0.5초정도 먼저
백스윙을 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다시 말해서 셔틀이 날아오면
기다렸다가 백스윙을 하지 마시고 상대가 친 순간 충분한 백스윙을 하며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빠르고 부드럽게 스윙하세요.
대부분 초보콕사랑들은 백스윙이 늦기 때문에
무리한 스윙으로 연결되고 결국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잊지 마세요. 한 템포 빠른 백스윙을... 이것에 자신감이 생기면
나중에 고수처럼 멋있는 논스톱스윙이 연출됩니다.
둘째, 손목이 임팩트시에 완전히 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략 1개월 정도 지나 어느 정도 셔틀맞추기(?)가
익숙해지면 손목을 꺾는 훈련을 시킵니다. 전체 스윙에서
손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정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윙 자세는 괜찮은 것 같은데 파워가 나오지 않는 분을 보면
손목이 완전히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스트록을 하기 때문입니다.
초보들의 스윙을 보면 대부분 10시 방향에서 손목이 펴집니다.
그런데 셔틀은 11시 방향에서 이미 맞아버렸거든요.^^
이렇게 해보세요. 손목을 팔이 귀 뒤에 올 때 쯤 손목을
재껴보세요. 즉 라켓면이 셔틀의 위에서 내려치는 느낌으로...
그럼 라켓 헤드가 무릎으로 지나지 않고 허리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손목이 충분히 꺾였다는 증거지요.
처음에 연습할 때 제대로 한 것 같은데 잘 안 맞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은 제대로 한 것 같지만 옆에서 자세히 보면
역시 늦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더 빨리 해야 그나마 제대로 된 자세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훨씬 느리거든요.
손승모 선수가 넘어지면서 셔틀을 받아내는 이유이기도 하죠.^^
자! 지금부터 귀 뒤에서 손목을 재끼는 훈련을 하세요.
그럼 11시에 만나게 됩니다. 힘 좋을 때...^^ㅋㅋㅋ
셋째, 임팩트 타이밍이 부정확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야구선수가 홈런을 잘 때려내는 이유는 물론
힘도 좋아야겠지만 힘보다 임팩트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힘은 이승엽 선수보다 김동주 선수가 더 좋겠죠?(아닌가??)^^
스윙의 궤도에서 가장 강한 파워를 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건데 원을 기준으로 해서 최초 출발선에서
180도 회전되었을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물론 제 생각입니다)
다시 말해서 등 뒤에서 스윙이 시작되어 11시 방향.
만약 백스윙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엔
파워의 최고점이 10시나 9시 방향이 될 수 있겠지요.
셔틀은 11시에서 만나더라도...
이럼 셔틀은 힘없이 흐느적거리며 상대의 입맛만 돋궈주죠.^^ㅋㅋㅋ
이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령을 붙이세요.
하나, 둘, 셋... 그 구령에 맞춰 스윙하세요.
그런데 간혹 보면 스윙에 구령을 맞추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 두~울, 세~~~에~~엣... 켁!!!
이래선 정확한 임팩트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스윙 동작도 아주 이상해지구요.
내 눈에 셔틀의 위치가 확인되고 이어지는 구령에 맞는
부드러운 스윙... 셔틀의 위치가 임팩트 타이밍입니다.
10. 입학고사(?) 잘 보는 법
하하하~ 입학고사라 해서 깜짝 놀라셨죠?
제가 전에 말씀드렸죠. 대회는 입학고사라고...ㅋㅋㅋ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성큼 눈앞에 다가와 서는군요.
하지만 우리 콕사랑에게는 좀 다르죠.
바로 민턴몸짱(?)의 계절이거든요.^^ㅎㅎ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는 그런 자리도 많이 있구요.
흐~~~~!!
이 설레임...
드뎌 뭔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나도 신분상승 할 수 있으려나??? ㅋㅋㅋ
아마 이번 주부터 각종 대회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열혈 에플리앙인 제가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래서 곰곰이 생각하다 대회 경험이 적은 에플리앙들을 위해
주의할 점을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이쁘죠.^^ㅋㅋㅋ
배드민턴대회!
초보들에게는 설레이고, 떨리고, 긴장되고....
암튼 입시를 앞둔 고3 같기도 하고...
면허시험을 앞둔 미시족 아줌마 같기도 하고...
여러분들의 떨리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몇 가지 주의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하시어 부디 좋은 성적과 아울러
즐거운 잔칫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1. 환경적 문제
대부분의 콕사랑들은(특히 초보자) 거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의 클럽 외에는 타 클럽으로의 원정 경기 경험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회가 열리는 체육관에
가면 낯선 조명과 낯선 분위기, 헷갈리는 라인, 그리고
기압의 차이, 소리의 울림 등 많은 부분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많은 게임을 하루 내지는 이틀에 모두 치러야 하기 때문에
몸풀기 난타는 극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대부분 15점 또는 21점 단게임으로 치러져
좀 적응한다 싶으면 게임이 끝나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회가 개최되는 장소에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 게임을 하며 적응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가능한 다양한 실내체육관을 찾아
그쪽 팀과 가능한 많은 게임을 치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훈련을 하다보면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갈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입니다. 두려움도 가시구요.^^
그럼 대회 당일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일먼저 주의를 기울여야할 부분이 조명입니다.
저희 클럽이 야외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끔 원정경기를 할 때
낯선 조명으로 인해 애를 많이 먹게 됩니다.
아마 실내체육관이라도 조도나 벽면 색상의 차이로 인해
셔틀의 움직임이 많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게임 시작 30분 전부터는 절대 체육관 밖으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실내조명이 밝다 해도 태양광에는 못 미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체육관의 셔틀의 종류와 기압차이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클럽은 셔틀을 공동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회사의 동일한 모델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셔틀은 워낙 가볍고 공기의 저항을 많이 받는 관계로
모델에 따라 비거리나 타구감이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기압의 차이까지 겹치면 이런 현상이 더욱 크게 나타나죠.
게임이 시작되기 전에 짧지만 1~2분 정도 공간이 있습니다.
이때 잽싸게 파트너와 마주보고 엔드라인에 도달하는 하이클리어로
비거리와 타구감을 체크하여야 합니다. 몇 번은 반드시
엔드라인 인·아웃을 체크한 후 몸풀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바닥의 미끄러움을 체크하여야 합니다.
선수들이야 전용 매트를 설치하여 게임을 하지만
아직까지 동호인대회는 그렇게 할 여력이 없는 관계로
바닥의 특성에 따라 미끄러운 정도가 다를 것입니다.
대부분 미끄러운 것이 문제가 되는데 이럴 때는
물 묻은 수건을 준비하여 게임할 때 수시로 신발을
닦아주면 미끄러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 생각보다 굉장히 민감합니다. 꼭 신경 쓰세요.^^
2. 기술적 문제
대부분 콕사랑들은 평소에는 오는 순서에 따라 혹은
실력의 차이에 따라 팀을 구성하여 게임을 즐깁니다.
그러나 최소한 대회를 한 달 정도 앞두고는 모든 게임을
대회모드(?)로 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보완과 협력,
로테이션 등 맞추어야 할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언젠가 언급한 적이 있는데 좋은 파트너십은
어지간한 실력 차이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파트너십은 많은 게임을 함께 해야 만이
생성될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말한 것
이상으로 통하는 것 이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각자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일반적인 로테이션을 하지만
다소 공격적인 사람과 수비적인 사람으로 나뉘어 질 수
있다는 얘기지요. 이때 주특기를 중점적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즉 세트플레이를 연습하자는 말이지요.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평소엔 각자의 소속팀에서 개인 훈련과 팀플레이를 연습하지만
국제 경기에 대비해 이들을 소집하면 가장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조직력 훈련과 세트플레이 연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배드민턴 복식 경기에도 세트플레이에 의한 주득점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제가 후위에서
상대의 왼쪽 라인을 파고드는 스매시를 함과 동시에 제 파트너는
전위에서 점프하며 리턴 된 셔틀을 푸시로 끝내는 작전입니다.
또는 상대가 스매시에 대비한 양 날개를 펼치는 수비모드에서
드롭샷 > 상대의 헤어핀 > 푸시... 이와 같은 세트플레이는
고수가 되면 말을 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예견을 하지만
C조 수준의 실력이라면 많은 연습을 해야 실전 구사가 가능합니다.
아무튼 위의 예에서 보듯이 자신들의 주특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대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선
가장 효율적인 연습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 심리적 문제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선배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대회에 나가 평소 실력의 70%만 발휘하면 금메달이다’ 라구요...
정말이더군요. 의외로 많은 콕사랑들이 50%도 발휘하지 못하더군요.
특히 초보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환경적 문제나 기술적 문제보다
심리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1~2년 차의 시기에
무엇보다 열정이 앞서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의욕이 넘쳐
좋은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역으로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옵니다.
이래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답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철저하게 즐긴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십시오. 배드민턴의 목적이 건강과 즐거움이듯이...
그리고 클럽의 고참이나 고수들은 초보들에게 반드시
이런 쪽으로 의미부여를 해주십시오. 그들에겐 선배의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되고 위안이 되기 때문입니다.
승패는 꼬깃꼬깃 구겨서 클럽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리세요.
그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거운 짐일 뿐이니까요.
그 짐으로 가득 차 내 마음의 수레에 돌아올 때
즐거움을 싣고 오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이미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요...
이상 대회를 앞둔 초보 콕사랑들에게
아주 쬐~~끔 선배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까하여
말씀드렸습니다.
盡人事待天命
투자는 내가 쏟은 만큼을 기대하는 것이고
투기는 내가 쏟은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탐하는 것입니다.
배드민턴은 투자한 것만큼만 얻을 수 있습니다.
11. 우리 모두 코치가 됩시다
오늘은 그동안 배우려고만 했던 자세에서
가르치는 자세로의 변환을 꾀하는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그것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보다 좋은 점
1. 이해가 빨라진다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면 우선 자신이
그것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정보 전달에 불과하기 때문에
상대가 제대로 이해가 되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그건 가르치는 것이 아니죠. 그래서 가르치려면
내가 먼저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를 알고 실행해야 하기 때문에
원리를 깨닫는 학습이 습관화됩니다. 그럼 나중에
고수의 가르침을 받을 때 이해력이 빨라집니다.
2. 자세가 정확해진다
옛말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라는 속담이 있죠.
자기도 잘 안 되면서 남을 가르치면 어디 말빨이(?) 서겠습니까?
얼마 전 퇴근하면서 클럽에 들렀을 때 한 회원이 다가와
백핸드클리어의 자세에 대해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있는 폼 없는 폼 잡아가며 시범을 보이는 데
‘피~~~익’ 셔틀은 간신히 네트를 넘어가고...
어찌나 무안하던지~~~ㅋㅋㅋ 괜히 좋기만 하던
컨디션을 죄인으로 몰아붙이고 황급히 빠져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저녁 먹는 둥 마는 둥하고 라켓 끄집어내어
스윙해보고 그래도 미심쩍어 컴퓨터 켜서 동영상으로 확인하고...
요즘도 시간만 나면 백핸드클리어에 목숨 겁니다.
암튼 쌩쇼 한바탕 거하게 치렀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자세가 정확하지 못하면
남을 가르친다는 것이 무척 힘듭니다.
남에게 한 번 시범보이기 위해서는 그 열 곱절은
더 연습해야만 합니다. 당장 시범 보이세요.
3. 컨트롤이 정확해진다
제가 후배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부문입니다.
얼마 전 힘만센님께서 난타는 치기 어렵게 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눈 감고 쳐도 되게 클리어 치는 것은
공원에서 애인이랑 마주보고 치는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버뜨, 그러나 그렇게 눈 감고도 칠 수 있는 셔틀을
보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완전 쌩초보에게는요...
그들에겐 셔틀을 맞추는 것 자체가 행복입니다.
그들에게 난타는 정말 亂打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그들을 행복하게 해 줄 행복지킴이로써
에플리앙이 나서야 합니다. 그들이 셔틀을 맞추고
즐겁게 웃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러려면 정확하게 토스해 주어야 합니다.
상대가 아무리 받기 어렵게 준다고 해도 그들을 욕할 순 없습니다.
또 그렇게 어렵게 받더라도 반드시 상대가 맞추기 편하게
보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겐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이자 사명감이니까요.^^
누굴 위해서냐구요?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매일 20분만 초보자의 파트너가 되어주세요.
그럼 자신도 모르게 절묘한 컨트롤의 소유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내일 먼저 가서 찜하세요.^^
4. 파워가 세진다
가끔 힘 좋은 초보자를 가르치는 기회가 있습니다.
정말 항우를 능가할 것 같은 힘에 속으로 움찔하기도 합니다.
초보자에게 밀리기라도 해보세요. 이 창피를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힘 키우셔야 합니다.
아~하! 제가 말씀드리려고 했던 것은 이것이 아니오라
초보들을 가르칠 때 연습 셔틀을 쏴줘야 합니다.
이때 언더핸드클리어로 쏴주게 되는데
이게 엄청난 손목 훈련이 됩니다.
C조 콕사랑들 중 많은 사람들이 언더핸드클리어에서
백핸드보다 포핸드가 훨씬 약한 경우를 보게 됩니다.
사실 언더핸드클리어를 포핸드로 처리할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스매시 리시브의 70%를 백핸드로 처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것을 연습하게 되면 빠르고 강한 언더핸드클리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점점 고수가 될 수록
상당한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파트너의 스매시를 위해 하루에 200개만 쏴주세요.
그럼 당신은 최첨단 무기를 장착하는 겁니다. 빵~~
5. 고수를 이해하게 된다
그동안 F조님들 A조 무지 욕하셨죠?
이제 욕 못하실 겁니다. 그들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걸랑요.^^
사실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르쳐보면 처음엔 모두 다 몸치 같은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저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 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이해시켜 드릴 수 있을까?’하고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얻은 확신이 있습니다.
세상엔 절대 ‘신이 저주한 몸치’는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 최소한 내가 그런 분과 조우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지 못한 것이
문제일 뿐이지요. 느껴보세요. 역지사지를...
6. 더욱 노력하게 된다
요즘 저희 클럽을 보면 완전히 면학(?)분위기입니다.
네 코트 중 잘해야 두 코트 게임하고 나머진 전부
선배-후배, 후배-후배 이렇게 짝을 지어 일명 난타를 칩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끝나고 별로 쉬지도 못합니다. 후배의 등쌀에...
그나마 짝을 이루지 못한 외톨이는 혼자서 끈치기
스윙연습이라도 하지요. 이렇듯 모두들 열심히 연습하니
혼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으면 왠지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후배를 보면
두렵기까지 할 정도니까요. 배드민턴이란 것이
실력이 엇비슷할 때까지는 진다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종목이거든요.^^
7. 타의 모범이 되려한다
남에게 배울 때는 몰랐는데 누군가를 가르치게 되면
몸가짐에 무척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엘리트 출신의 두 친구가 같은 동네에 사는 데
어느 날 동원예비군에 소집되어 입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명은 장교로 제대하여 예비군 소대장이 되어
훈련을 인솔하고, 또 한 명은 병장으로 전역하여
그야말로 빡빡 기는 소대원이 되었던 거죠.
둘의 모습이 어땠을까요? 남자들은 상상이 되시겠죠?^^
이렇듯 사소한 위치의 변화가 커다란 마음가짐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이제 피교육자의 ‘피’자를
마음으로부터 제거하세요. 삶 자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됨을 느끼실 겁니다.^^
8. 적극적인 자세가 된다
여러분 모두 예전에 한 번 쯤은 느끼셨을 줄로 압니다.
처음 입문할 때 쭈뼛 쭈뼛하며 누군가의 부름을 기다리는 마음을...
그렇습니다. 내가 배워야 할 때는 누군가의 부름에
수동적으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그것에 감사하며 남모르는 희열을 느꼈을 줄 압니다.
그래서 가르치라는 말입니다.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하고
내가 없으면 세상의 모든 것이 그 존재가치가 없어집니다.
내가 찾아가 손 내미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주 적을 지라도
그들에겐 아주 커다랗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모자라면 더 채우시고요.
가르침은 샘과 같아 퍼낼 수록 채워진답니다.^^
9.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이겁니다.
이것을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봅니다???ㅋㅋㅋ
내 준 것은 미약하나 그 돌아옴은 창대하리라~~~
그들은 아주 작은 것에도 너무 너무 감사해 합니다.
거기서 가슴 뻐~~~~근한 감동이 북받쳐 오릅니다.
거기에는 놀이보다 재밌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사탕보다 맛있는 달콤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사랑이 있습니다.
당신도 당당하게 그 기분을 느끼실 권리가 있습니다.
느껴보세요. 지금 당장...
12. 악력을 이용한 파워 컨트롤
C조 수준의 콕사랑을 보면 상대의 강한 드라이브에 대응하여
맞받아칠 때 위치에 상관없이 동일한 힘으로
스트로크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위에서 그런 상황을
맞게 되면 거의 엔드라인 아웃이 되고 맙니다.
고수가 되면 부드러운 손목의 움직임으로
파워를 조절하겠지만 초보들은 그림의 떡이죠.^^
이때 악력(손아귀 쥐는 힘)을 이용하면
보다 쉽고 간편하게 파워를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악력을 이용한 다양한 기술의
구사를 설명하겠습니다.
1. 드롭샷
스매시를 할 때 임팩트 시점에 손아귀에 힘을
강하게 주게 됩니다. 이와 똑같은 스윙 폼으로
진행하되 임팩트시 순간적으로 손아귀 힘만
모두 뺀 상태에서 셔틀을 맞추어 보십시오.
셔틀이 구렁이 담 넘듯이 네트를 살짝 넘어
상대의 코트에 떨어질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손아귀 힘을 빼는 순간
스윙 스피드도 비례하여 늦춰져야 합니다.
2. 스매시 리시브
초보들의 게임을 보면 상대가 스매시를 하면
이쪽에서 리시브를 하고, 상대는 또 때리고
이쪽에서 다시 리시브... 결국 리시브에 실패하든지
스매시 미스가 나든지 해야 랠리가 끝납니다.
도저히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아닙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똑같은 리시브 자세에서
손아귀 힘을 50%만 빼고 받아보세요.
셔틀이 헤어핀처럼 살짝 네트를 넘어갑니다.
그럼 결국 상대편에서 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상황이 역전되는 순간입니다.ㅎㅎㅎ^^
이때 마음껏 소리치며 공격하세요.
지금껏 받은 것 이상으로...ㅋㅋㅋ^^
3. 드라이브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전위에서 상대의 드라이브를
드라이브로 맞대응하면 자칫 엔드라인 아웃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초보자들은 힘 조절이 되지 않아
거의가 아웃되기 십상입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손아귀 힘을 30%만 빼고
스트로크해보세요. 아웃될 것 같은 셔틀이
엔드라인 안쪽에 살~포~시~ 안착할 것입니다.
이젠 걱정 없는 드라이브(?)를 즐기세요. 후~훗^^
4. 헤어핀
아마도 악력 기술이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부문이
바로 헤어핀 기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수들이 구사하는 슬라이스 헤어핀(깎아 치는 헤어핀)이
아니라면 손아귀의 힘은 모두 빼야합니다.
라켓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힘만 남긴 채...
물론 리시브 순간이 늦어 네트의 하단부에서
받을 때는 30%정도의 악력이 필요하겠죠?^^
계란을 깨지지 않게 받는다는 느낌으로 시도하세요.
5. 크로스헤어핀
C조 수준에 도달하면 크로스헤어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집니다. 그런데 쉽지는 않죠.
한 번 꺾어 볼라치면 사이드라인 아웃되기
십상이죠. 결국 악력 조절의 실패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크로스헤어핀을 구사하려면
손아귀의 힘을 모두 제거한 후 손목의
움직임만으로 셔틀의 방향을 틀어보세요.
광대가 외줄타기 하듯 네트 위를 사뿐히 넘을 것입니다.
6. 하프스매시
사실 고수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입니다만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기본적인 스매시 자세에서 손아귀 힘을 70%정도로
하고 손목의 회전을 조금 강조하면 됩니다.
쉽게 말해서 손목만을 사용한 스매시라 할 수 있죠.
주로 상대의 드리븐클리어가 자신의 키를 빠르게
넘어갈 때 하이클리어로 대응하면 상대에게
공격의 기회를 주기 때문에 하프스매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서브
초보자들은 롱서브를 넣을 때 팔을 크게 움직여
상대가 눈치를 채지 않으려야 도저히 않을 수 없게
서브를 구사합니다. 이래선 롱서브를 넣는 의미가 없죠.
아니 오히려 상대에게 공격하라고 토스해 주는 격이죠.
예전에 ‘서브따라잡기’에서 숏서브의 기본 동작을
설명 드렸는데 그 자세에서 임팩트시 순간적으로
손아귀 힘을 강하게 주면 아주 좋은 롱서브 구사가 가능합니다.
단순히 악력만 가지고도 상대를 흔들 수 있죠.
이상에서 보듯이 악력의 조절만으로도
많은 기술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드린 말씀이 모두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초보들이 게임을 운용하는 데
보다 쉽게 셔틀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 전제 조건이 있다면 많은 반복 훈련으로 스스로
힘과 셔틀의 상관관계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고수님들은 절대 따라하지 마십시오.
실력이 줄지도 모릅니다.ㅋㅋㅋ^^
모두들 가일층 노력하여 하루 빨리
고수가 되시기 바랍니다.
13. 매트릭스(?) 연습법
가끔 신비한 자연의 세계를 과학의 힘으로
새롭게 재조명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만개하는 장면이라든지, 아니면
벌새의 날갯짓이라든지...
아마 과학의 힘이 없었다면 아주 천천히
피는 꽃의 움직임이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벌새의 날갯짓을 그처럼 세밀하게
관찰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배드민턴은 그 어떤 종목의 스포츠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고수들의 빠른 기술들을
흉내 내기는커녕 눈으로 좇는 것도 버거워합니다.
그렇다고 눈에 초고속 카메라를 장착할 수도 없고...
그래서 생활체육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스포츠종목 중
배드민턴이 레슨의 필요성이나 레슨의 기간이
다른 종목에 비해 가장 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들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정작 더욱 힘든 것은 그 빠른 동작을
보다 느리게 흉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초보자들에게 조언할 때 ‘천천히’를 강조합니다.
초보자들은 그래야 동작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따라 해보라고 얘기하며 시범을 보이면
그때는 잘 따라하다 혼자 해보라고 하면
열 번을 못 넘기고 동작이 흐트러집니다.
마음은 이미 고수의 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여러분 매트릭스란 영화 다들 보셨죠?
거기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이 주인공인 키아누 리브스가
총알을 피하는 장면인데 배드민턴 연습에
이 장면을 연상하는 자세를 적용하는 겁니다.
이 장면을 응용한 연습방법에는 공격적인 자세 연습과
수비적인 눈으로 셔틀을 쫓는 연습이 가능합니다.
초보자들이 고수의 자세를 따라 해보면
스스로는 똑같이 한다고 하는 데도 이상하게
어색한 자세가 되고 맙니다. 거기에는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움직이는 동작들을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거울 앞에서 매트릭스의 장면이 떠오르도록
아주 천천히 중요 포인트를 생각하며 따라하는 겁니다.
하나의 동작이 대략 5초 정도 소요되게...
그런 정확한 동작으로 하루에 100회씩만 해보십시오.
그럼 자연스럽게 동작이 몸에 흡수되며
그런 와중에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템포가 빨라지며 동작이 리듬을 타게 됩니다.
절대 일부러 시간을 단축시키지 마십시오.
혹시 피아노를 연주해보셨거나 자제분이 피아노를
배우는 모습을 보셨다면 이해가 될 텐데요,
제 아들놈이 피아노를 배울 때 자기가 좋아하는
멜로디 부분에서 항상 템포가 빨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연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듯 인위적으로 동작을 빨리하기 보다는
많은 연습으로 자연스럽게 동작이 빨라져야 합니다.
그때는 실제로 매트릭스 촬영기법을 도입해야 할 정도로...^^
전에 누군가의 글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하나의 동작을 20,000번 반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렇게 하면
뇌가 아닌 근육이 동작에 지시를 내리리라 생각합니다.
매트릭스(?) 연습법의 또 하나는 눈의
내성을 키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셔틀의 스피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것 또한 매우 중요한 훈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카메라 기술이 발달하여 스포츠 중계를 보면
정말로 실감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투수가 던지는 볼의 회전방향이나 축구선수가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릴 때 공의 움직임 등...
예전에 어떤 종목인지는 모르겠으나
눈앞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그곳을 빠르게
지나가는 사물의 움직임으로 눈의 스피드
적응훈련을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강스매시를 구사하는 고수의
스매시를 목표점에 서서 100개만 뚫어져라
쳐다보십시오. 어느 순간 날개가 도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그럼 받는 것쯤이야~~~^^
연습은 코트의 중간부분에서 파트너가
스매시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띄워주고
상대의 스매시에 라켓으로 살짝 안는 느낌으로
받아보십시오. 수비의 고수가 될 수 있습니다.
고스톱에 이런 훌륭한(?) 격언이 있죠?
運七技三(운칠기삼-운이 70%에 기교가 30%)
배드민턴에는 이렇게 적용해봄직 합니다.
論一努九(논일로구-이론은 10% 노력은 90%)
14. 호수의 백조(?)
1. 다리는 현재진행형
대부분 C조 이하(가끔 B조도 해당됨ㅋㅋㅋ)의 콕사랑들은
셔틀이 내게 날아오면 발에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부릉~부릉~ 그리고 스타트를 하는 순간
이미 셔틀은 내게서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혹시 F1 자동차 경주대회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체크무늬 깃발이 스타트를 알리기 전에 자~알 빠진
경주용 차들은 스타트라인에서 굉음과 폭연을 내뿜으며
언제라도 튀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끝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트를 알리는 순간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시속 250km라는 엄청난 속도로...
그런데 참 우습죠. 고작 시속 250km정도의 속도에
목숨 걸고 내빼는 꼴이라니...^^
우리 콕사랑들은 순간 시속 300km의 속도에도
느긋하게(?) 움직이는데... 짜~아~식~들...^^
우리에게 한 수 배우러 오너라.
바빠도 한 수 지도 못해주겠냐?^^ ㅋㅋㅋ
이럼 안 되겠죠?
그 느리디 느린(?) 경주용차도 그렇게 스타트 준비를 하는데
무엇보다 빠른 셔틀의 속도를 준비 없이 받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보다 빠른 준비가 필요합니다.
잔잔한 호숫가를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백조를 보십시오.
수면 위의 우아한 자태가 아니라 수면 아래
쉼 없이 움직이는 발놀림을 보란 말이지요.
우리는 이 백조의 모습을 보고 깨달아야 합니다.
만약 백조가 쉼 없는 발놀림이 없다면
그들의 환상적인 자태는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목을 이리 빼고 저리 빼고, 혹은 푸드덕 푸드덕
촐싹이는 날갯짓으로 허둥대겠죠. 우리 하수처럼...
그럼 이제 고수들의 스윙 자세를 살펴보죠.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부드럽게 스윙을 합니다. 왜 일까요?
결국 쉼 없는 발놀림 때문입니다.
하나 또는 하나, 둘
아니면 하나, 둘, 셋...
셔틀이 허공을 가르며 떠다니는 순간에는
항상 마음속으로 구령을 붙이며 발을 움직여야 합니다.
상대의 라켓에 셔틀이 닿는 순간이 하나입니다.
그 셔틀이 날아올 때 둘 또는 둘, 셋이 되겠죠?
그리고 셔틀이 날아가는 동안 또 하나, 둘, 셋
홈포지션으로의 빠른 이동이 필요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셔틀이 나를 향하지 않는다고 해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합니다. 최소한 제자리 뛰기라도...
그것이 워밍업입니다. 이것만 된다면
곧바로 한 단계 승급할 수 있습니다.
2. 머리는 미래예측형
급하시다구요?
그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수들이 서비스리시브를 왜 앞에 바짝 붙어서
하는 줄 아십니까? 롱서비스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급하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스윙스피드가 느리다든지,
풋워크가 서툴다든지 등등... 그러나 마음의
준비만 되어있다면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합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황선홍선수의 환상적인
첫 골과 최용수선수의 어이없는 헛발질...
이 차이는 여유로움과 다급함의 차이입니다.
즉,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죠.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절대 준비되지 않은 공격은 없습니다.
정교한 헤어핀을 구사한 후의 푸시 공격,
상대의 백쪽으로 파고드는 빠른 드라이브에 이은 전진 스매시...
언젠가 제가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내가 공격한 후 상대의 리시브에 대한 가장 유력한
루트를 예상하고 그 길목에서 조기에 차단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설혹 놓친다고 해도...
아마 조급함은 줄어들고 그 빈자리에
통쾌함이 자리를 잡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다리와 머리를 붙여주세요.^^
그럼 그 ‘너무 급한’병은 치료될 것입니다.
내년 봄대회 때에는 체육관을 한가로이 노니는
백조(?)의 우아함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에플리앙님들 건강 챙기세요.
그래야 백조도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15. 잘못된 스매시 귀로 치료하라
사실 자신의 스매시 자세를 자기 스스로
고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분명 고수의 폼을 그대로 흉내 낸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스피드와 파워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다시 한 번 거울을 보고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매트릭스(?) 연습법으로 천천히 확인하신 후
완벽하다고 판단되면 이제 귀로 확인할 차례입니다.
처음엔 쉽지 않으나 반복적인 훈련을 하면 가능합니다.
1. 소리의 위치를 확인하라
눈을 감고 스매시를 해보십시오.
휘~익 하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리가 나는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스매시의 잘잘못이 가려집니다.
스매시 스윙 연습할 때 나는 소리는
곧 임팩트의 위치를 말함입니다.
결국 스매시의 정확한 임팩트 위치가
11시이므로 소리도 이곳에서 나야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소리의 위치가
10시에서 9시 사이에서 나타납니다.
이는 백스윙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목표점을 상상하지 않고
무조건 강하게만 휘두르는 습관으로
스윙궤도 내내 비슷한 힘으로 휘두르며
도끼로 내려찍는듯한 스윙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스매시 따라잡기에서 말씀드렸듯이
스윙의 끝을 11시로 잡고 그곳에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는
자연스러운 관성에 내맡겨야 합니다.
그러면 소리는 점점 올라가 11시 방향에서
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2. 소리의 길이를 확인하라
라켓이 바람을 가르며 내는 소리의 길이는
구력 또는 노력 그리고 실력과 반비례합니다.
하수가 내는 소리는 휘~~~~이~~~~이~~~~이~~^^
고수의 내공 깊은 내면의 울림은 휙!!!
얼마 전 구대회 때 스폰서업체에서 주관한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시범경기가 있었는데
그들의 스매시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말로도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현(絃) 의 울부짖음...
소리가 길다는 것은 임팩트에 힘이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흔히 얘기하는
‘밀어 치는 타법’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셔틀은 바람타고 너울너울(?) 날아가게 됩니다.
초보자들에게 밀어 치는 방법과 끊어 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때 투포환과 투수의 투구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만약 밀어 치는 타법과 끊어 치는 타법의 힘의 형태를
그래프로 그리면 전자는 하이클리어의 궤도처럼
완만한 경사의 포물선을 그릴 것이고 후자는
드리븐클리어처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뚝 떨어지는 직선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꼭지점에서 소리가 울리는 것이거든요.
결국 셔틀이 라켓에 닿을 때 가지고 있던 힘을
털어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그럼 짧고 간결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휙! 이 얼마나 아름답고(?) 훌륭한 소리입니까?^^ㅋㅋㅋ
3. 소리의 횟수를 확인하라
이건 아주 초보의 경우에 한하는 말인데요,
팔의 움직임이 꼭 깁스한 팔처럼 뻣뻣하게
움직이는 쌩초보의 스윙을 보면 소리가
길~~~게 두 번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시쯤에 한 번, 여덟시쯤에 또 한 번...ㅋㅋㅋ
권투로 말하면 더블 잽인데... 그땐 좋은 건데...ㅎㅎㅎ
셔틀은 한 번만 날아오니 소용없는 짓이지요.
한 번 기회에 제대로 쳐야합니다.
이런 경우도 아까와 비슷한 이유로 힘의 응집력,
백스윙의 부족, 팔의 유연성 등이 원인이 되겠습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힘만 빼십시오.
네? 그게 제일 어렵다구요? ㅋㅋㅋ(하긴 그게 어렵지...)
혹시 식스 센스란 영화를 보셨나요?
인체에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 등
오감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감각이 있죠. 육감(六感)이라는...
배드민턴도 후각과 미각을 제외한 물론,
아주 높은 경지에 이르면 이것도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이 두 가지를 제외한
네 가지 감각을 충분히 이용하여야 합니다.
이제 청각에 도전해보십시오.
또 다른 느낌이 당신을 전율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고수의 바람소리도 꼭 느껴보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16. 백스윙하지마라
만약 제가 올린 글을 모두 보신 분이라면
‘어~ 전에는 백스윙을 미리 하라고 했는데~’
라고 의아해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요, 제 맘이 변해서 그렇습니다.^^후~훗~
혹시 제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은 먼저
A조이야기 [스매시따라잡기](이하 앞글)편을 보시고
3개월 이상 훈련하신 후 이글을 보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배드민턴이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이글만 보고 훈련한다면 밥을 먹지 않고
반찬만 먹게 되는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글은 앞글의 보완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만약 앞글과 본 글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당연히 앞글을 고를 것입니다.
우리는 同/好/人/이기 때문입니다.
아프지 않고 즐거워야 하니까요~~~^^
1. 구령을 바꿔라
예전의 기본 스매시 자세를 세 단계로 나누면
하나 - 활 쏘는 자세
둘 - 백스윙 자세
셋 - 스매시 이렇게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 동작에서 둘 동작을 빼고 스윙하십시오.
하나, 둘로 스매시를 마무리 하십시오.
하나의 활 쏘는 자세에서 손목의 힘을
최대한 빼고 어깨를 잡아 채보세요.
그럼 둘의 동작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며
빠르고 강한 스윙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소리 또한 아주 강하고 경쾌하죠.^^
그럼 결국 파워는 말할 것도 없겠죠?
혹시 풀스윙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것 또한 걱정하지 마십시오.
앞글을 충분히 숙지하고 훈련하신 분이라면...
제가 그래서 이글을 보완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생소한 느낌으로 어깨의 근육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매트릭스 훈련법]으로 어르고 달래주십시오.^^
그럼 말 아주 자~~~알 듣습니다.^^후훗^^
2. 백스윙의 정점에서 머무르지 마라
이 스윙법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은
백스윙의 정점(라켓 헤드가 오른쪽 등 부분에
이른 시점)에서 멈칫~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이 스윙법의 가치를 50%만 활용하는 것입니다.
절~~~때^^ 스윙이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옆에서 볼 때 라켓의 헤드가 등 부분을 스쳤는지
도저히 분간이 안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고수의 스윙을 옆에서 지켜보십시오.
그들의 스윙엔 빨간 신호등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윙은 하나의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윙, 한 번에 끝내십시오.
3. 낚싯대를 채듯...
저는 낚시를 별로 해 본적이 없어 그 느낌을
실감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꾼(?)들의 말을
빌어보자면 찌의 움직임을 보고 순간적으로 잡아채는
동작에 손끝으로 전달되는 짜릿한 맛이 낚시라고 하더군요.
바로 그 느낌이 스매시 동작에서 순간적으로
잡아채는 동작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고수와 하수의 스매시 차이는
기다리는 준비 자세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수가 라켓을 등 뒤에 대고 기다리는 반면
고수는 하나의 준비자세에서 끝까지 기다리는...
활 쏘는 자세에서 끈질기게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월척을 낚는 조사(釣士)처럼 잡아채십시오.^^
4. d자 스윙을 만들어라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스윙이 멈추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스윙 궤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많은 초보자들의 스윙 궤도는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왕복형(?) 스윙 궤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스윙은 직선운동이 되고
직선운동은 반환점에서 정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지된다는 것은 절반은 헛힘을 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세계 육상 100m 기록이 9.78초입니다.
그런데 400m 릴레이 기록은 37.4초입니다.
환산하면 100m당 9.35초가 됩니다.
왜 이 말씀을 드리는지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즉 직선운동은 백스윙의 관성을 전혀 이용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힘을 손해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회전운동과 직선운동을 병행해야
힘의 최대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 모양이 알파벳 소문자 d자 모양입니다.
준비자세에서 라켓헤드가 뒤로 후진하다가
정수리부분에서 왼쪽 어깨 위를 지나
오른쪽 등 뒤에서 직선운동으로 바뀌게 됩니다.
익숙한 느낌이 들 때까지 반드시
매트릭스 훈련법을 적용하여 연습하셔야 합니다.
아주 천천히...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된
스윙 궤도를 이탈할지도 모릅니다.^^
이 스윙법은 비단 포핸드 스윙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백핸드 스윙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단지 스윙 궤도의 모양만 바뀔 뿐이지요.
이제 스윙은 하나, 둘로 끝내십시오.
그럼 훨씬 멋있고 강한 스윙이 완성될 것입니다.
그전에 반드시 앞글을 마무리하여야 한다는 말씀
잊지 않으셨죠?^^
17. 공격적 롱서비스
현재 동호인 배드민턴 경기에서 가장 많은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이 드라이브성 롱서비스입니다.
엘리트 경기에서는 막강한 심판의 권위에 위축되어 감히
사용할 수 없는 막(?)서비스를 동호인들은 거리낌 없이 넣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매너스포츠인 배드민턴이 발전하는데
커다란 장애요소가 될 뿐입니다.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시작한
배드민턴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켜서는 안 되겠죠?^^
어쭙잖은 내공이지만 보다 밝고 즐거운 배드민턴을 위해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의 편린들을 박박 긁어모아
적어보겠습니다. 저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른 고수분과의 비교는 참작해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서비스 득점을 노리면 필패다
초보자들은 백스텝이 서툴기 때문에 서비스에서
롱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어떤 분은 아예 롱서비스만 넣는 분도 계시구요.
그러나 조금만 실력이 향상된다면 롱서비스는 웬수(?)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공격적인 서비스를 갈구하고
그래서 타점은 점점 높아지고 강하게 되어
갈등의 불씨를 지피게 됩니다. 서비스가 아니라
드라이브죠.^^ 그것도 거의 스매시와 맞먹는...^^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느냐하면 바로 서비스로
득점을 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지요.
그런데 조금만 노련한 상대를 만나면 이게 안 먹힙니다.
득점보다는 많은 범실을 낳게 될 뿐입니다.
서비스란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누군가 먼저 해야 하고, 먼저한 사람은
상대의 반격이 어렵도록 까다로운 서비스를
넣는 것이 목적이며 그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2. 보리, 보리, 보리... 쌀^^
무슨 말인가 하시겠죠?^^
우리 어려서 동생이나 형, 누나와 놀던 보리, 쌀 게임입니다.
누나는 두 손으로 저의 주먹을 잡으려하고
저는 잡히지 않으려고 한참 보리, 보리만 외치다
누나가 잠시 방심할 때 잽싸게 쌀하고 빠지죠.^^ㅋㅋㅋ
롱서비스는 바로 이 ‘쌀’입니다.
상대가 분명 보리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허를 찌르는 ‘쌀’... 상대는 당황하고 어렵게 퍼 올립니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한 입에 쏘~옥^^ㅋㅋㅋ
결국 롱서비스는 손의 기능보다 두뇌의 기능이
우선하여야 합니다. 수(數)싸움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백스텝이 좋은 상대에겐 절대 사용해선 안 됩니다.
이거 도끼로 제 발등 찍는 일입니다.
3. 드롭샷 같은 스매시
이건 또 뭔 말인가 하시겠죠?^^
제가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스매시와
드롭샷은 똑같은 자세에서 구사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서비스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죠.
숏서비스와 롱서비스는 90%가 같습니다.
마지막 순간, 그 찰나에 손의 악력과
손목의 튕겨주는 힘만 추가하면 됩니다.
절대 팔 전체가 다르게 움직이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결과적으로 스매시 자세에서 순간적인 찰나에
힘을 빼고 드롭샷을 구사하는 것과 같은
메커니즘입니다. 순서만 역순일 뿐...
구사하는 방법은 A조이야기 37번 글을 참조하십시오.
4. 셔틀은 구석을 좋아한다
롱서비스의 효과를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서는
코스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거의 모든 콕사랑들은 서비스리시브 자세를
공격모드로 취합니다. 물론 변칙인 경우도 있죠.
공격모드의 취약점은 왼쪽 어깨 즉, 백핸드 부분이죠.
우선은 A코트(오른쪽 코트)에서 롱서비스할 때는
센터라인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코스가 제일 좋습니다.
리시버가 약간 치우친 상태라면 그 반대가 되겠죠?
만약 B코트에서 롱서비스를 할 때는
대각선 리시버의 키를 넘기는 코너부분이 좋습니다.
이때는 비거리가 확보되므로 보다 강하고
빠른 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서비스 후의 홈포지션
대부분 롱서비스 후의 홈포지션을 인지하고
계시겠지만 간혹 서비스 후에 그 자리에
우뚝 서계시는 분들이 있기에 말씀드립니다.
롱서비스의 홈포지션은 숏서비스의 그것과 다릅니다.
롱서비스를 상대가 역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스매시나 하이클리어에 대비한 수비위치가 돼야 합니다.
서비스를 넣기 전에 이미 마음은 홈포지션에
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발각돼서는 안 되겠죠?^^
이상으로 롱서비스를 넣는 요령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렸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이 방법은 저의 스타일임을
양지하시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제가 이번 에플리앙 친선대회에서 총 다섯 게임을 하는 동안
서비스 범실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것은
마음을 비우고 서비스를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열쒸미 연습한 결과이기도 하구요.^^
자! 이제부터 롱서비스에 관한 데이터를 입력하십시오.
여러분들의 눈과 뇌, 그리고 근육에...
하루 오백 개씩 일주일만 하세요. 그럼 자동 입력됩니다.
또 하나 부정확한 숏서비스의 탈출구로
롱서비스를 이용하지 마십시오.
정확한 숏서비스를 구사할 수 있을 때
롱서비스의 위력이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 수비 로테이션의 5대 원칙
1. 나침반이 되어라
로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파트너가 S극이면 나는 N극이 되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그럼 빈자리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 상대는 정말 갑갑합니다. 도무지 보낼 곳이 없죠.^^
그런데 많은 초보 콕사랑을 보면
나침반이 아니라 시계처럼 돌아갑니다.
맞지 않느냐 구요?^^ 물론 맞지요. 방향만...ㅋㅋㅋ
셔틀을 치는 사람은 초침처럼 빠르게 움직이는데
그의 파트너는 분침인양 느릿느릿 움직입니다.
이래서는 제대로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죠.
시계처럼 간혹 겹쳐지기도 하구요.^^ㅋㅋㅋ
이제부터라도 나침반의 바늘처럼 같이 움직이세요.
공격일 땐 남북방향으로, 수비할 땐 동서 방향으로...
2. 양보하지 마라
일전에 공격할 때 상대편 중간 지점을
공략하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똑같은 전술로 공략한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략 70%는 서로 미루고 멍하니 서있습니다.
나머지 30%는 용감하게 칼싸움하고 있죠.^^ㅋㅋㅋ
전자의 70%는 잇단 칼싸움으로 경제적 손실을 입었던 사람이고
후자의 30%는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드는 천방지축형이죠.^^
그럼 양보하지 말라는 말은 무엇이냐 하면은
스텝까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셔틀이 중간 지점으로 날아오면
일단 전진하십시오. 그리고 먼저 준비된 사람이
셔틀을 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앞쪽에 있는 사람이...
3. 고무줄이 되라
풋워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수비할 때 신체적 움직임이 크고 복잡합니다.
쓸데없는 동작이 많이 들어간다는 말이지요.
그럼 몸이 한쪽으로 쏠려 리턴이 힘들어집니다.
수비를 하다보면 파트너도 감지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빠르게 순간 이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파트너가 유기적으로 빈자리를 메울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결국 본인이 다시 재빠르게 홈포지션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고무줄을 잡아당겼다가 놓았을 때처럼...
4. 몸으로 표현해라
초보 콕사랑들이 게임에 접하면서부터 가장
궁금해 하는 부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앞뒤로 서있는데 그 중간쯤으로 날아오는
셔틀을 누가 쳐야 하는지를...
이때는 바디랭귀지를 이용해서
빠르게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해야 합니다.
전위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치지 않을 경우
재빠르게 좋은 위치를 찾아 자세를 숙인다던지
아니면 후위에 있는 사람이 “악”하고 소리를 질러
내가 공격하겠다는 의사를 앞사람에게 확실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대형사고(?)를 초래하게 됩니다.
셔틀을 보기 시작한 순간부터 아무 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5. 가능한 내가 끝내라
상대의 공격을 리시브했을 때 상대의 재차 공격에
리시브 한 사람이 받았을 때와 지켜보던 파트너가
받았을 때 어느 것이 수비가 더 완벽할까요?
당연히 리시브하던 사람이 받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리시브하던 사람은 이미 공격의 방향과
스피드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능한 내가 리시브한 셔틀이 파트너가
공격의 타겟이 되도록 하여서는 안 됩니다.
리시브의 제일 좋은 방법은 물론 우리가
공격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구질로 리턴하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 그렇지 못하더라도 다시 내게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최선책입니다.
괜히 멍하게 서있는 파트너를 총알받이(?)로
만들지 마십시오. 이게 부드러워 보여도
고약스럽게 아플 때도 있습니다.^^ㅋㅋㅋ
파트너도 나한테 오지 않는다고 멍하니 서있지 마세요.
예로부터 털 달린 짐승(?)은 믿을게 못된답니다.^^
19. 자동차 오토시죠?
그럼 스티어링(핸들)은 주로 어느 손으로 조정하세요?
왼손으로요? 그럼 그동안 오른손은 뭐하세요?
그냥 팔걸이에 얹어놓고 쉬고 있다고요?
배드민턴 포기하지 않으셨음 까딱 까딱이라도 하셔야죠~~~^^
무슨 말인가 하시겠죠?^^ㅋㅋㅋ
배드민턴을 자~알 치시려면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인줄 아세요?
바로 손목입니다. 손목을 지탱해주는 근육뿐만 아니라
손목의 전후좌우 스윙 폭, 그리고 손목의 회전각도 등...
요거 제가 나중에 써먹으려고 아껴놨던 소스(?)인데
F조이야기에서 아직초보님께서 질문을 하셨더군요.
할 수 없이 보따리 풀어보겠습니다.
자~~~ 빠져봅시다!!!^^ㅋㅋㅋ
1. 손목의 근력을 강화하라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라켓이 백스윙되는 순간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순간적인 손목의 움직임으로 라켓의 스윙 스피드를
극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고수들이 항상 하는 말
‘셔틀을 잡았다 쳐라’ 이 말은 낚싯대 하나 툭 던져주고
‘고기 잡아 와라’ 라고 하는 말과 똑 같습니다.
낚싯대를 주기 전에 낚는 방법을 알려줘야죠.
제가 예전 글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처음 입문하는 초보에겐 ‘잡았다가 치는’ 스윙은
절대 불가능 합니다. 왜냐하면 손목의 근력이
아직 어린아이의 그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정 기간동안은 미리 백스윙해서 기다리다 치는
연습을 시키죠. 스윙 폭을 키우는 데도 좋거든요.
그럼 손목의 근력을 강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맨 처음 입문할 때 라켓을 앞뒤로 흔드는 훈련하셨죠?
그게 손목 강화 훈련의 기초입니다.
처음엔 가볍게 힘 빼고 천천히 흔들어주다가
서서히 손아귀에 힘을 가하면서 빠르게 흔들어 주어야 합니다.
5분 만 해도 팔뚝이 뻐근함을 느낄 것입니다.
2. 손목의 스윙 폭을 키워라
손목의 근력과 스윙 폭은 어쩌면 같은 맥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따로 떼어 설명 드리는 이유는
스윙 폭에 대한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각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손목의 스윙 폭을 말할 때
학의 머리모양처럼 앞으로만 구부러지는
자세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편인
뒤로 꺾는 자세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팔을 곧바로 뻗어 손가락 끝을
앞뒤로 흔들었을 때 그것의 각도가 180도에
가까울 수록 좋다는 말이지요. 한 번 해보세요.
의외로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겠죠?^^
3. 손목의 회전운동이 중요하다
[파워배드민턴교실]에 보면 회내운동(回內運動)과
회외운동(回外運動)이란 단어를 보셨을 것입니다.
보통 C조의 스윙을 보면 라켓면의 각도가 변하지 않고
임팩트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는 보다 강한 파워를 구사하기가 어렵습니다.
고수들의 스윙을 찬찬히 살펴보면 라켓면이 스타트시점과
임팩트시점에 약 90도 정도 회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 적용되죠. 이것이 손목의 회전운동입니다.
회내운동은 손을 밖에서 안쪽으로, 즉 드라이버로
나사못을 뺄 때 돌리는 자세로 포핸드 스트로크
동작에 적용되며, 회외운동은 그 반대의 자세로
백핸드 스트로크 동작에 적용됩니다.
뿐만 아니라 손목의 회전운동이 원활해지면
순간적인 트릭(역동작 스매시 등)을 사용하기
유리하며, 그립의 전환을 할 수 없는 빠른
맞드라이브에서 굉장히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손목 훈련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훈련할 수 있습니다.
운전할 때, 주방에서 밥 푸다가(밥풀이 붙은 상태로
연습하다가는 밥알 다 튀는 수가 있음^^ㅋㅋㅋ)
장바구니 들고, 책가방 들고, 지하철 손잡이 잡고...
지금까지 제가 전부 해본 방법입니다.^^ㅋㅋㅋ
자~ 이제부터 마우스도 왼손으로 잡으세요.
그럼 A조 될 수 있습니다.(오른손 놀리지 마세요)
꺾이지 않는 순간까지 연습하면 성장하지 않습니다.
꺾이지 않는 순간에서 조금 더 꺾어보세요.
스트레칭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양다리가 180도를
이루는 사람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비틀리지 않는 순간 조금 더 비트세요.
그 비트는 만큼 상대의 기를 비틀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
20. 함흥차사(咸興差使)
오늘은 홈포지션으로의 복귀방법에 대한
고수와 초보자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드민턴에서 스트로크하는 순간의 마지막 디딤 발은
항상 오른발입니다(오른손잡이 기준).
여기까지는 고수건 초보자건 밥숟갈 떠 넣듯이
모두들 잘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오른발 이것이 자기가 함흥차사인양
한 번 가면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상대 코트에서 상황이 종료되어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더욱 더 문제는 이 오른발이 함흥차사면
그나마 다행인데 삼고초려(三顧草廬)도 아니고
자기가 무슨 제갈공명인양 꼭 유비(왼발)가
찾아가야 마지못해 돌아옵니다.^^ㅋㅋㅋ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이냐 하면
백핸드 스트로크나 포핸드 스트로크 모두
오른발 착지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스프링이 튀어 나오듯 오른발부터 홈포지션으로 복귀...
***그런데 초보자들은 다시 왼발을 먼저 딛습니다.***
오른발을 떼는 고수보다 이론적으로
한 동작이 추가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동작 이상 추가되는
상황을 목도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잔 스텝으로는 간결하고 깔끔한 마무리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괜히 분위기만 어수선하죠.^^ㅋㅋㅋ
그런데도 초보들은 고개만 갸웃하죠. 이상하다, 똑같은 것 같은데...^^
그럼 왜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느냐 하면은
첫째, 마지막 스텝을 디딜 때 체중이
오른발에 급격하게 쏠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전에 풋워크따라잡기에서 설명하였듯이
마지막 스텝시 체중의 일부를 왼발에 두어야
다음 동작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마지막 스텝의 보폭이 너무 넓기 때문입니다.
사실 마지막 보폭은 넓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왼발이 마중 나가지 않고는 제대로 일어설 수가 없습니다.
이때 얼마 전 힘만센님께서 조언하셨듯이
큰 발 딛고 왼발 오금을 접어 보폭을 줄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말처럼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거든요.
저는 초보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오른발을 던져라’, ‘왼발은 힘 빼고 딸려가라’
주먹만한 돌멩이 두 개를 한 발정도 되는
끈으로 묶고 돌 하나만 잡고 살짝 던져보세요.
그럼 던진 돌에 이끌려 놓여 있던 돌이 따라 움직이며
적당한 간격의 상태를 유지할 것입니다.
두 발도 마찬가지로 오른발을 던진 후 살짝 주저앉으며
왼발을 끌어당기면 보기에도 날렵한 모습의 풋워크가 완성됩니다.
...
글을 쓰다보니 예전의 힘만센님 글을
별 영양가 없이 길게 엿가락 늘어지듯
쓸데없는 소리만 지껄인 것 같습니다.
정작 제가 하고자 한 말은 한 마디뿐인데...
“스트로크 후 절대 왼발이 먼저 움직이지 마라”
이것 한 가지만 완성해도 대충 고수 비스무리한(?)
모습을 연출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에 한결 여유가 있고 기품이 있게...
21. 연체류(軟體類) vs 갑각류(甲殼類)
연체류 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아마 보통은 문어, 낙지, 오징어 등을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럼 갑각류 하면요?
게, 가재, 새우 등이 떠오르시겠죠?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어라 생각하십니까?
좋게 표현하면 부드러움 vs 절도???
나쁘게 표현하면 흐물거림 vs 뻣뻣함???
뭐 이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요게 또 배드민턴 얘기 되걸랑요.
바로 마데 제품 아닙니까? Made In Lee Bongan...^^ㅋㅋㅋ
벌써 눈치 빠르신 분들은 제목만 보시고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감 잡으실 겁니다.
인간은 움직이는 동작만 놓고 본다면
연체류 보다는 갑각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려서부터 아주 고도로 훈련된 중국기예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연체동물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겠죠?^^
배드민턴 고수와 하수의 모습을 대비해 보면
고수는 연체류에, 하수는 갑각류에 가까운 동작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꾸준한 훈련의 결과라고 봐야죠.
그렇다고 무조건 아무렇게나 훈련만 한다면 바보짓이겠죠?
그 연체류가 되기 위한(?)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제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후배들에게 레슨 비스무리한(?) 것을 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힘들고 지루한
푸트워크(셔틀옮기기)를 매일 2회 반복훈련 시킵니다.
사실 이게 혼자하기란 매우 힘들거든요.
이 셔틀옮기기 훈련을 할 때 초보자들은
한 발짝 띠고, 다음 발 띠고 그리고 허리 숙이고
그 다음에 셔틀을 줍습니다. 그리고 다시 역순으로...
아주 또박 또박 끊어서...^^ㅋㅋㅋ
고수들은 한 발을 띨 때 다음 발의 움직임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발을 디딤과 동시에 허리를 숙이고
연결해서 셔틀을 줍습니다. 그때 이미 마음은 되돌아가고 있죠.
모든 동작이 어디서 끊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혹시, 영화 필름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영화가 동영상으로 우리 눈에 비춰지기 위해서는
1초당 24프레임이 소요됩니다. 그럼 눈의 잔상효과와
어울려 끊김 없는 동작으로 연결됩니다.
그에 반해 만화영화는 일반적으로 1초에 16프레임 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 일반 영화와 달리 움직임이 중간 중간 끊기게 되죠.
이 둘의 스틸 사진을 살펴보면 일반영화의 영상은
신체의 모든 부분이 아주 조금씩 다음 동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화영화의 스틸화면은 다음 동작의 대표적인
부분만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를 들어 달리는 장면이면 다리와 팔의 움직임만
16분의 1 동작만큼의 움직임을 그려 넣겠죠?
이 모습이 전형적인 하수의 움직임이죠.^^ㅋㅋㅋ
하긴 이런 움직임도 써먹을 데는 있더군요.
브레이크댄스 출 때... 일명 관절춤이라고도 하죠.
갑각류의 대표 격인 꽃게처럼 턱.턱.턱...
이제부터 왼발이 땅에 닿기 전에
오른발이 따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십시오.
그리고 오른발이 닿기 전에 허리가 숙여지고 있는지도 살펴보십시오.
셔틀을 걷어 올리는 탄력에 오른발이 따라 나오는지도...
어렸을 적 아버님 손잡고 너른 공터에 임시로 설치된
아주 커다란 서커스 천막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 속에서 광대분장을 한 서커스단원이
바퀴가 네모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오버랩 되는군요.
그때 많이 웃었던 기억에 이 순간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네요.
턱.턱.턱.턱 네 번을 턱턱거려야 한 바퀴가 끝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
그 한 바퀴가 푸트워크 동작이라면 초보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한 동작이 끝나야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자! 지금부터 시작이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 모를 아주 똥그란 바퀴를 준비하세요.
그리고 거기에 나의 동작을 세팅하세요.
그럼 갑각류에서 연체류로 진화할 것입니다.
(사실 어느 게 고등동물인지는 모릅니다^^ㅋㅋㅋ)
22. 셔틀족구(足球)?
야~~~~~~~~~~호!!!
임상실험 끝! 내가 너무 급한 건가?
그동안 발이 지면과 찰떡궁합으로 짝 붙어 안 떨어지는 초보들에게
보다 쉽게 스텝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에 골몰해 있었습니다.
드디어 오늘 아침 시간이 되어 임상실험(?)에 돌입했습니다.
셔틀 떨어지는 곳에 오른발 갖다 대기...
예상한 대로 대성공이었습니다.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셔틀을 쫓아 움직이는 스텝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그 연습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2인 1조가 되어 한 사람은 셔틀을 들고(코치처럼)
다른 한 사람은 라켓을 놓고 빈손으로 준비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코치 역할을 맡은 사람은 셔틀을 좌우로 던져줍니다.
던질 때는 처음엔 천천히 초보자가 투스텝으로
닿을 수 있을만한 거리에 던져주어야 합니다.
초보자는 처음엔 뒷짐을 쥔 상태의 느낌으로
오직 발로써만 셔틀이 낙하하는 부분에 살포시 발을 갖다 댑니다.
물론 뒤꿈치부터 안착해야겠죠?
그리고 서서히 속도를 높여줍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 시작할 즈음
팔과 발이 동시에 한 방향으로 움직여주기 시작합니다.
꼭 손바닥으로 셔틀을 치려는 듯이...
그리고 허리도 약간씩 수그려줍니다.
그리고는 서서히 속도를 더 높여줍니다.
발로 쳐야 된다는 느낌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것이 익숙해지면 세 방향으로 연습범위를 늘립니다.
왼쪽, 앞, 오른쪽...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오늘 후배가 제 입에서 “훈련 끝”이라는 소리를 외쳤을 때
그처럼 기뻐했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만큼 본인 스스로도 대만족이었다는 얘기겠죠?
그 모습을 보고 있는 저는 어땠을 것 같습니까?
두 말하면 잔소리고, 세 말하면 숨 가쁘죠.^^
제가 이 방법을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한 에플리앙님의 글을 보고 실행에 옮기게 됐죠.
암튼 ‘배드민턴을 발로 친다?’는 발상의 전환이
오늘 제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학습효과가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실험이 병행되어야 좀 더 확실해지겠지만
짧게나마 실시한 훈련의 성과를 유추해 본다면
그리 틀린 생각은 아니라는 확신이 섭니다.
저 지금 무쟈게 흥분된 상태입니다.^^ㅋㅋㅋ
이 방법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발바닥이 지면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초보 에플리앙들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오른발에 예민한 촉수를 장착합시다.
셔틀만 보면 저절로 움직이는 발이 될 수 있도록...
23. Dream 2084
로또복권의 숫자가 아닙니다.^^ㅋㅋㅋ
제가 새로 뽑은 차량 넘버도 아닙니다.
저희 집 전화번호는 더더욱 아니고요.^^
그것은 제가 다시 갖고픈 꿈의 숫자입니다.
게임스코어 21 : 18
소요시간 27분
승리 팀 이봉안, 이춘재
그리고 나의 걸음 수 2,084보...
작년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그때
게임의 성격, 게임의 집중력, 게임 파트너,
게임 컨디션 등 다양한 게임 내용에 대한 움직임을
만보계를 이용해 체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 참으로 호기심 많죠?^^ㅋㅋㅋ
암튼 여러 상황을 설정해 약 보름동안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꾸준히 테스트를 계속하려 하였으나
‘꾸준히’ 이게 결코 쉽지 않더군요.
그리고 중단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만보계의 측정치가 부정확한 데 있습니다.
물론 근사치는 가능하지만 제 성격상
근사치로는 만족할 수가 없거든요.^^
결국 근사치에 기준한 측정 자료는
이정도면 되겠지 싶어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좀 더 세밀한 자료가 필요한 경우
좀 더 정확한 만보계로 측정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부터 여러 상황에 따라 측정된 수치를 가지고
저의 판단 기준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기준은 저의 주관적 판단 기준임을 양지하시고
에플리앙님들의 훈련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참고 - 여자의 급수는 대문자로, 남자의 급수는
소문자로 표기하였습니다(제가 여자를 더 좋아하므로^^ㅋㅋㅋ).
그리고 제일 앞에 표기된 사람의 만보계 수치입니다.
사례1.
a, c : b, b(21:11) - 619보
전체적인 게임 내용은 맥없는 경기.
승리팀의 일방적인 경기라 별 움직임 없이
A조의 손목으로만 치른 경기라 할 수 있음.
이런 게임은 하루 종일 쳐도 힘이 들지 않을 듯...^^ㅋㅋㅋ
사례2.
a, b : a, b(21:19) - 1,396보
전체적인 게임 내용은 박진감 있고 재밌는 게임.
그러나 양쪽 모두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랠리가 그다지 길지 않아 움직임은 다소 부족함.
게임 만족도는 그냥 괜찮은 편.
사례3.
b, b : b, b(21:17) - 1,748보
전체적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공격력 보다는 수비력이 돋보이는 경기.
특히 만보계 착용자의 푸트워크가 좋은 편.
게임 만족도는 아주 좋음.
사례4.
C, a : b, b(15:21) - 1,366보
혼복 대 남복의 대결.
여성 파트너가 전위를 담당하는 것에 비해
걸음 수가 많은 편. 그러나 보폭이 좁음.
아주 재밌는 게임.
사례5-1.
b, a : a, b(11:21) - 1,104보
전체적인 게임 내용은 괜찮은 편이나
스코어의 차이가 너무 나 박진감은 다소 떨어짐.
패전 팀의 푸트워크는 다소 떨어지는 수준.
게임 만족도는 다소 떨어짐.
사례5-2.
a, b : a, b(17:21) - 730보
사례5-1과 같은 멤버임.
패전 팀의 만보계 착용자는 공격력에 비해
푸트워크가 전혀 안 되는 상태.
그래도 a조인 이유는 스매시 하나는 일품.
거의 국가대표급 파워임.^^ㅋㅋㅋ
게임 만족도는 그냥 재밌는 게임.
사례6.
a, c : b, b(21:18) - 2,084보
1년에 몇 번 못해볼 박진감, 재미 모두 최상의 게임.
창과 방패의 경기. 승리 팀이 방패.
엄청난 랠리, 게임시간 27분.
만약 졌다 하더라도 웃으며 코트를 나올 수 있었던 게임.^^
이상으로 대표적인 예를 들어 말씀 드렸는데
여기에서 얻은 저의 결론은
‘게임이 끝나기 전까진 쉼 없이 움직여라’입니다.
제가 여러 게임을 하면서 21점 1세트 기준으로
2,000보 이상 뛴 게임이 딱 2번 있었는데
모두 이긴 게임이었습니다. 그것도 박빙의 점수 차로...
코트를 걸어 나올 때 저의 안면 근육은
너무 밝아 눈이 부실지경입니다.(물론 상상이지만...^^ㅋㅋㅋ)
만약 한 게임에 1,000보가 넘지 않는다면
그 게임은 게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그저 그런 게임...
이런 게임하려고 배드민턴 하는 거 아니죠?
에플리앙님!
이제부터 꿈의 숫자 2000을 새깁시다.
머리에, 다리에, 그리고 가슴에...
2,000보는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 줍니다.
그리고 꿈도...
24. 낮은음자리표
혹시 음악 좋아하십니까?
물론 좋아하시겠죠?
인간은 이미 엄마 뱃속에서부터
좋은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음악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듣기, 부르기, 연주하기가 그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야 기본적으로 정서함양을 위해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중 한 가지 쯤 배우게 되죠.
하지만 저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연령 대에선
사실 듣기와 부르기가 음악의 전부였습니다.
연주는 잘 해야 코드 적혀있는 기타 정도...
그래서 악보는 너무 먼나라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기회에 음악공부 한 번 해보시죠?
모든 악보의 가장 처음에 등장하는 높은음자리표야
다들 아실 거고 최소한 낮은음자리표가 어떻게 생겼는지...^^
왜냐고요? 그야 배드민턴 잘 치기 위해서죠^^ㅋㅋㅋ
일전에 A조이야기에 [잘못된 스매시 귀로 치료하라]라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 글을 자세히 탐독한 후(답글까지)
이글을 보시면 이해가 훨씬 빠를 수 있습니다.
물론 낮은음자리표의 생김새는 익히셨겠죠?^^
대부분의 초보자들 포핸드 스윙을 보면
스윙 궤도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원을 그립니다.
등 뒤에서 정강이까지...
팔에 힘 빳빳이 주고 휘두르는 자세가 되죠.
이런 스윙 자세에서는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간결하고 짧은 스윙 소리가 날 리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무리 힘을 주어 친다한들
결국엔 강하게 미는 효과밖엔 기대할 수 없죠.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 출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손목의 사용이라 누차에 걸쳐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혹시 지금 동영상으로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볼 수 있다면
포핸드 스트로크 자세를 유심히 살펴보십시오.
라켓의 헤드가 스윙 후에 어디를 지향하는지...
아마 허리부분으로 말리는 현상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임팩트 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스윙의 속도를 극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낮은음자리표를 보면 꼭 우리들 귓바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기호를 귀에서 착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아래에서는 커다란 원을 그리다가
마지막에 작은 원으로 마무리되는 형상이 말입니다.
저는 선수들의 스윙자세를 보면 이 낮은음자리표가 생각납니다.
백스윙의 궤도는 크게 하여 힘을 축적하고
임팩트 후의 팔로우 스윙은 아주 간결한 느낌...
예술은 서로 통한다더니 음악과 배드민턴이 만날 줄은...^^ㅋㅋㅋ
며칠 전 최순월님께서 스윙 동작이 너무 크다고 글을 올리셨는데
그땐 시간이 없어 간단하게 답글을 올렸습니다.
결국 스윙 동작이 크다는 것은 임팩트 후에도
손목이 말리지 않고 라켓 헤드가 지면과 가깝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칫 각도가 밋밋한 스매시에
맞드라이브로 되받아치면 꼼작 없이 당하는 형국입니다.
불필요한 동작으로 인한 자승자박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아주 가끔 온 몸을 던져 강력한 스트로크로
랠리를 마무리 지어야 할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스트로크는 어시스트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그렇다 해도 이런 스트로크가 결코 약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강한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목걸이가 있다면 실험해보세요.
회전운동으로 목걸이를 손가락에 감아보세요.
처음엔 회전속도가 늦다가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보다 빠른 회전력으로 감기는 현상을...
포핸드 스트로크 때도 이처럼 12시 방향에서
손목을 빠르게 감아 보세요. 낮은음자리표처럼...
그리고 라켓의 헤드를 옆구리로 흐르도록 하세요.
본인도 놀랄 정도의 군더더기 없는 스윙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만약 스윙의 구간 속도를 체크하면
아마 등 뒤에서 출발하여 12시까지의 속도보다
손목을 꺾는 순간의 속도가 2배는 빠를 것입니다.
손목을 꺾지 않는다면 그 속도는 잃게 되는 거고...
이제부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배드민턴을 즐기세요.
머릿속에 낮은음자리표를 그리면서...
유쾌, 상쾌, 통쾌한 배드민턴이 될 것입니다.
25. 오~레오~레오~레오레~~
스윙의 파워는 스피드입니다.
스피드가 빠르게 이루어지려면
스윙 궤도가 커야 합니다.
스윙 궤도가 크려면 백스윙이 깊어야 합니다.
월드컵 응원할 때처럼 주먹을
머리 위에서 돌리듯 스윙을 하게 되면
당연히 스윙 궤도가 작아지게 되고
거기에 맞은 셔틀은 비실~비실~ 날아갈 수밖에 없죠.
지금부터 무림검객이 되십시오.
등 뒤에 날이 시퍼렇게 선 칼 한 자루 차고
허공을 비집고 날아드는 한 마리 새를 향해
바람을 가르는 검술로 베십시오.
이제 라켓은 검이 되어야 합니다.
셔틀이 날아오면 등 뒤에 꼽힌 검을 뽑듯이
빠르게 백스윙해야 합니다.
주먹이 목덜미에 이를 때까지...
보통 1년이 채 안 된 짧은 구력의 여성분들은
이와 비슷한 자세에서 스트로크를 합니다.
이런 자세는 라켓의 흐름을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합니다.
매트로놈의 진자운동처럼 손목만 까딱대는 형국...^^
이 자세를 고치려면 우선 팔을 충분히 접어야 합니다.
그리고 셔틀이 날아오면 접힌 팔의 팔꿈치를 하늘 높이 쳐드세요.
그럼 손은 목 뒷부분에 이르게 됩니다.
그 다음 팔만 쭉 펴시면 됩니다. 12시 방향으로...
그렇게 되면 약 170도 정도의 커다란 원이 만들어집니다.
그 상태에서 손목을 또르르~ 말아 조금 더
스윙을 가져갑니다. 낮은음자리표의 모양처럼...
그럼 꿈에 그리던 완벽한 스윙이 완성됩니다.^^
그런데 셔틀 없이 셰도우 스윙을 할 땐 잘 되다가
셔틀만 날아오면 도로아미타불이 되니 원~~~^^ㅋㅋㅋ
그러면서 자기는 3초랍니다. 기억의 한계가...^^
근데 그건 아니구요, 처음엔 누구나 겪는 현상입니다.
제가 그런 말 한 적 있죠.
빈 스윙 20,000번 정도 해야 셔틀을 제대로 칠 수 있다고...
그리고 제자리에서 20,000번 정도 셔틀을 쳐야
움직이면서도 셔틀을 제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20,000이라는 숫자만 나오면 기함을 합니다.
사람 신체 중에서 눈이 제일 게으르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근데 이게 별거 아니라는 겁니다.
레슨 때 10분동안 약 200~300개의 연습 셔틀을 칩니다.
그럼 레슨만 받아도 석 달 열흘이면 20,000개가 되죠.
연습량을 조금만 늘리신다면 그 기간은 더욱 짧아집니다.
거기에 실전에 입각한 게임 때의 스트로크를 합친다면...
후후후~ 금방 고수되겠죠?^^
간혹 연습을 머리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곤 굉장한 고수인척 합니다.^^ㅋㅋㅋ
머리는 크고 몸은 작은 가분수 형태의 인간.
어느 날, 생각과 현실의 괴리에 낙담하며 그곳을 떠납니다.
아마 그 사람은 또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전철을 밟으며
그렇게 살아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동이든, 일이든...
연습은 몸으로 하는 겁니다.
머리는 잡아주기만 하는 거고요.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것은 ‘땀’입니다.
여러분들의 내공도 딱 땀 흘린 만큼만 올라갈 것입니다.
에플리앙님, 땀 한 번 팍~팍~ 쏟아보자구요.^^
26. 내공의 척도
배드민턴 게임이 시작되기 직전 서브를 넣으려고
준비하는 상태에서 누가 이길지 가늠하실 수 있습니까?
치는 모습을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요?
꼭은 아니지만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서비스 넣는 팀의 대형에서 서버의 파트너 위치를 보면
그 사람의 내공을 알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C조는
후방 서비스 라인에서 약 50cm정도 전방에 위치합니다.
B조정도 되면 한 1m쯤 전방에 위치하죠.
고수들은 어디에 위치하는 줄 아십니까?
A조, 특히 내공 빵빵한 고수들은 거의 서버 바로 뒤에 붙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배드민턴의 과학적 특성상 아니,
셔틀의 특성이라고 해야 옳은 말이겠군요.
암튼 셔틀의 과학적 특성상 후방 1/3 지점에서는
공격성공률이 무지 낮다는데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격성공률을 높여 게임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보다 앞쪽에서 빠르게 셔틀을 낚아채야 합니다.
그럼 왜 B조나 C조는 뒤에 처져있을까요?
그건 백스텝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나가는 것은 웬만큼 되는 것 같은데
뒤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어렵거든요.
그렇다면 서비스 리시브하는 쪽은 어떨까요?
역시 마찬가지로 C조는 서비스 코트 정중앙에,
B조는 그보다 약간 앞에서, A조는 앞쪽 서비스라인에 붙어서...
이처럼 정지된 상태에서의 위치가 내공의 척도를 알려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백스텝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백스텝의 마무리는 원점프 스트로크(포핸드 기준)
백스텝이 원활하지 못한 C조와 능수능란한 A조와의 차이는
이 원점프 스트로크의 차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수들은 높이가 주는 장점 때문에 웬만한 셔틀은 점프해서 가격합니다.
그렇기에 셔틀이 날아오면 낙하지점의 절반정도 가다가 바로 점프합니다.
결과적으로 점프는 최소 2스텝 이상의 거리와 높이를 보장해줍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시간의 단축을 가져다주지요.
백스텝의 방법은 워낙 다양하기에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항상 마무리는 원스텝 점프로 하십시오. 기(技)와 예(藝)를 얻게 됩니다.
2. 다리가 부족한 부분은 손목이 해결하라
미처 충분치 못 한 백스텝이 되지 않았을 경우 초보들은
셔틀을 그냥 머리 위로 쳐올립니다. 네트를 넘든 말든...^^ㅋㅋㅋ
이런 경우를 축구로 표현하자면 골라인 아웃되는 것을
간신히 살려놓으니 뒤따라오던 상대 공격수가 톡 차 넣은 격이죠.^^
이때는 조금 더 셔틀이 낙하하기를 기다렸다가 허리를 제치고
셔틀을 손목으로 쳐야 합니다. 라켓의 헤드가 밑에서 위로 향하는 것이 아니고
최대한 뒤쪽에서 앞으로 향하도록 스트로크를 해야 합니다.
비록 셔틀이 힘없이 날아가더라도 그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3. 일단 뒤로 빠졌다가 앞으로 가라
인체 구조상 또는 습관적 행동 방식에 의해
사람은 앞으로 나가는 것에 훨씬 빠르고 쉽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초보들의 서비스 리시브 자세를 보면
죄다 뒤에 서 있다가 앞으로 달려 나오며 받지요.
그러지 말고 지금부터 서비스를 보다 앞쪽에서 받아보세요.
그리고 서비스를 넣는 순간 무조건 몸을 뒤로 움직이세요.
숏서비스든 롱서비스든... 그러면 당신의 배드민턴 실력은
공격적 마인드로 변화하며 그로인해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4. 팔보다 다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셔틀에 대한 신체의 반응으로 알 수 있는데
초보는 셔틀이 날아오는 순간 거리에 상관없이 팔이 먼저 움직이지만,
고수는 셔틀의 반응과 동시에 움찔하며 발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팔이 먼저 움직이게 되면 힘이 분산되어 다리가 늦어집니다.
결국 팔이 허공을 휘젓는 형국이 되지요.^^ㅋㅋㅋ
실제로 팔이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단지 라켓을 손이 잡고 있기에 본능적으로 팔이 먼저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셔틀족구’라는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된 거죠.^^ㅋㅋㅋ
5. 머리를 넘어가는 셔틀은 생각보다 느리다
셔틀은 날아갈 때 회전을 합니다. 그 회전력에 의해
속도의 차이가 나죠. 그런데 셔틀은 5g정도의 가벼운 깃털로 이루어져
무게에 의한 관성이 약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강하게 스트로크 한
셔틀이라도 백바운더리 근처에 도달하면 회전이 멈추게 됩니다.
회전이 멈춘 셔틀은 바람에 날리는 깃털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속도는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고 힘도 없어지죠.
그런데 초보들은 이 순간까지 보지 못하고 그 이전의 상황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미 늦었다는 생각에 포기하게 됩니다.
이젠 포기하지 마세요. 셔틀이 지면에 닿을 때까지...
이제 우리 뒤로 가는 연습을 합시다.
똑바로 앞을 본 자세에서 그대로 뒷걸음질치듯이...
약간 오른쪽으로 몸을 틀어 왼발부터 하나, 둘 그리고 점프...
약간 왼쪽으로 틀어 왼발 하나, 오른발 둘 그리고 점프...
이번엔 통통 튀듯이 준비자세에서 두 발을 튕겨
왼발 깽깽이 자세로 후진, 그리고 또 튕기듯
오른발 깽깽이 자세로 후진했다가 곧바로 점프...
이번엔 서비스 리시브 자세에서 권투의 푸트워크처럼
두 발이 동시에 튕기듯 하나, 둘 그리고 점프...
사실 백스텝 자세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각종 동영상을 참조하시고 따라하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리고 코치에 따라 투스텝이니 쓰리스텝이니 하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크게 괘념치 마시고 연습하십시오.
오늘따라 유난히도 글쓰기가 힘드네요.
제가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질 않으니 원~~~^^
죄송하고요, 암튼 게임의 승패를 떠나 실력 향상을 원하신다면
지금보다 한 걸음 앞으로 나오십시오.
백스텝을 잘 한다는 것, 배드민턴을 잘 친다는 것과 같습니다.
필요(必要)는 발명(發明)의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필요는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앞으로 나온 만큼 백스텝이 많이 필요합니다.
27. 스타트스텝
스타트스텝은 상대가 친 셔틀의 방향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라켓에
셔틀이 닿는 순간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하는 동작입니다.
패널티킥에서 골키퍼가 키커의 슛동작을 미리 예측하며 움직이듯이...
다시 말씀드리면 스타트스텝은 상대에게 셔틀이 도달하는 순간
공중에 몸을 띄우고 있다는 느낌이 되도록 하라는 것이지요.
그 상태에서 발이 착지와 동시에 상대가 가격한 셔틀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면, 보다 빠르게 셔틀을 낚아챌 수 있습니다.
권투선수들이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통통 튀며
푸트워크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상대의 빠른 공격을 잽싸게 피하며 역습을 하려면
모든 신경이 눈과 발에 쏠려 있어야 합니다.
모두들 줄넘기 해보셨죠?
줄넘기를 천천히 할 때 자세히 살펴보면
스텝을 이중으로 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줄이 머리 위를 지날 때 작은 뜀, 그리고 큰 뜀...
스타트스텝을 여기에 적용하면 아주 부드러운
푸트워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따~당’ 움직일 때마다 이 말을 습관처럼 되뇌이세요.
‘따~당, 따~당’...
이제 봄바람도 살~랑~ 한강을 거슬러 불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녁 식사 후 한강시민공원에 나가보면
운동하러 꽤 많은 분들이 뛰기도, 걷기도 하며
삼삼오오 짝지어 운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저도 일주일에 서너 번 아내와 함께 저녁 산책을 하는데
제가 어떤 모습으로 산책하는 줄 아십니까?
오른쪽으로 스타트스텝 그리고 하나, 둘...
왼쪽으로 스타트스텝 하나, 둘...
남들이 보면 ‘저게 뭐하는 거지?’하며 의아해 할 행동이죠.^^ㅋㅋㅋ
어찌 보면 복싱선수 스텝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축구선수의 드리블 모습 같기도 하고...
암튼 그런 모습으로 푸트워크를 단련한답니다.^^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 보세요.
보기보다 꽤 재미있답니다.^^
배드민턴의 생활화...이게 제 슬로건이기도 하구요.^^
아자아자 화이팅!!!
28.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죽은 뒤에 약방의 처방전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죠.
비슷한 속담으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죠?
만약 다시는 소를 키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셨다면
이 속담은 너무나 딱 맞아 떨어지는 말입니다.
하지만 말이죠,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 중
이런 분들은 아마 안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 속담은 엄밀히 따지면 맞지 않는 얘기죠.
다음을 위해서 반드시 외양간은 고쳐야 합니다. 튼튼하게...^^ㅋㅋㅋ
의사가 시신을 해부하고, 바둑기사가 대국을 복기하고,
학창시절 모의고사 문제지를 정성스레 재검토하는 것...
이런 것도 보다 발전된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짓일 겁니다.
배드민턴 게임을 할 때 잘 치는 사람과
못 치는 사람의 차이는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게임을 보고 앞으로 잘 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냥 그렇게 대충 칠 사람인지는 쉽게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혹자는 이렇게 얘길 하죠.
‘이번에 젊은 신입회원이 가입했는데
앞으로 일 내겠어. 대성할 친구야‘라고요...
얼마 뒤 그 기대가 실망으로 변할 줄도 모르면서...
단순히 반사신경, 운동감각, 신체조건 등만 따진다면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판별이 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배드민턴 그런 것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
에플리앙님들이 더 잘 아실 걸요?^^ㅋㅋㅋ
전 후배들에게 이런 조언을 자주 합니다.
“셔틀이 이미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도 반드시 그 위치에 가서 라켓을 휘둘러라.
지금은 그 거리가 멀지 모르지만, 곧 그 거리가 가까워지고
얼마 되지 않아 그 셔틀은 여러분의 라켓에 살포시 안착할 것이다”라고요...
배드민턴에서 기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은 포기입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아마 우리들 눈이 이미 포기한 셔틀을 그들은
훌륭하게 걷어 올리고 있을 것입니다. 아주 우아하게...
그런데 이게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말이죠.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선 다양한 기술의 습득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셔틀을 쳐내야 한다는 집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럼 이제 F조의 게임을 살펴볼까요?^^
자기가 있는 코트면의 라인 쪽으로 날아오는 셔틀을
‘아웃’이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멀뚱히 서있습니다.
진정 아웃이기에 외치기보담은 내면적 바람에서 나오는
공허한 탄식일 뿐이죠.
이번엔 자기 머리 위로 빠르게 날아가는 드리븐클리어...
한 발 뒤로 물러서려다 이내 포기하고 파트너를 바라봅니다.
제발 어떻게 해주길 바라며...그땐 이미 늦었죠.
모션이라도 취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크~ 이번엔 클리어 예상하고 있는데 드롭샷을 구사하네요.
발은 강력접착제를 발라놓은 양 딱 붙어 있고
눈만 멍하니 꿈벅꿈벅... 생각 잃은 송아지처럼...^^
괜한 파트너만 원망 섞인 눈초리로 바라볼 뿐...
이러지 마십시오.
아웃이 확인된 후에라도 휘둘러보십시오.
뒷걸음치다 넘어지더라도 또 그렇게 하십시오.
상대의 환호가 끝난 뒤에라도 쫓아가 휘두르십시오.
다음에 또 게임을 하고자 하신다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얘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 이미 상황 끝난 것, 힘 빠지게 뭐 하러 쫓아가’
이런 분들 힘든 배드민턴 뭐하려고 하시는지 원~^^
종업원을 구하시든지 아니면 알바생이라도...^^ㅋㅋㅋ
아하! 잊은 게 한 가지 잊는데
아무리 집념을 가지고 셔틀을 쫓더라도
몸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그건 축구할 때 그렇게 하십시오.^^
몸을 던져 받는 분은 A조가 될 수 없습니다.
발이 내 일 아니라며 머리에게 미루기 때문이죠.
제가 얼마 전에 올린 글 중에 셔틀족구라는 글을 보셨죠?
셔틀과 가장 잘 어울리는 궁합은 발입니다.
앞으로 게임하실 때 한 가지만 기억하십시오.
셔틀이 날아오는 횟수와 내 스윙의 횟수가 일치하는지를...^^
29. 풀백과 스트라이커
헥~헥~ 아고 숨차라~~~^^
많이 기다리셨죠? 아니라고요?
허걱! 그럼 실실 걸어올 걸...^^
혹시라도 기다리실까봐 엄청스리 달려왔는데...
죄송합니다. 자세히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관계로
그냥 개인적인 바쁜 일이 있었나부다 여기시고
에플리앙님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랍니다.
하긴~ 비워도 너무 비웠죠?^^ㅋㅋㅋ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는데...
가까운 미래를 넌지시 지켜보니 전혀 없을 순 없겠고
다만 비우는 날짜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되는군요.
그때마다 용서를 바랄게요. 그리고 사죄의 글 많이 올릴게요.^^
흠~~~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스포츠 스타가 누군지 아십니까?
완벽하게 재기에 성공하여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으로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팀 내 다승, 방어율 선두를 달리는
찬호 팍, 박찬호 선수로 알고 계십니까?
아니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최희섭?
농구대잔치 우승의 주역인 TG의 김주성?
아하~어제도 골을 넣은 K리그 FC서울의 박주영 선수...
현재 4게임 연속골에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죠.
그만하면 최고의 주가를 올린다고 할 수 있죠.
그를 보기 위해 상암월드컵경기장에 게임이 있을 땐
저희 동네까지 차량들의 홍수로 도로가 마비될 정도죠.^^
수퍼스타 한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정도니...
그런데요, 전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박주영선수 저도 엄청 좋아하고 충분히 최고의 스타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전 이들을 꼽고 싶습니다. 박지성, 이영표...그리고 히딩크...
2002년 월드컵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죠.^^
유럽 축구의 변방이라 일컫는 네덜란드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이들 3인방... 그중 태극전사 박지성, 이영표...
이들에겐 그 어떤 찬사도 아깝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구나 한 명은 풀백으로, 또 한 명은 스트라이커로 사이좋게
유럽 매스컴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아들로...
혹시 배드민턴에 풀백과 스트라이커가 있다는 말씀 들어보셨습니까?
못 들어보셨다고요? 그럼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분명히 배드민턴에도 풀백과 스트라이커가 있습니다.
이것이 구분되어야 멋진 작전이 구사될 수 있습니다.
만약 축구를 하는데 각자의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세계를 주름잡는 수퍼스타라 할지라도 오합지졸이 되고 맙니다.
서로 자기 이름값에 걸 맞는 역할을 하려고 전부
골대 앞에서 우왕좌왕할 테니까요.^^ㅋㅋㅋ
배드민턴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역할에 맞는 전문 포지션이 있습니다.
제 얘기 조금 해 볼까요?
벌써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야 할 만큼 시간이 흘렀군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쯤인가로 기억됩니다.
그때 마포구배드민턴대회 6번째 출전한 날...
그때도 어제처럼 무척 더웠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긴장 탓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땀을 엄청 흘렸었거든요.
지금도 만나면 이XX 저XX 라고 아주 자연스럽게 욕이 나오는
27년째 친구인 파트너와 한 편이 되어 게임을 기다렸죠.
참고로 제 친구는 100m를 12초대에 주파하는 준족...
저는 굼벵이, 달팽이로부터 형님 칭송을 듣는 15초...^^ㅋㅋㅋ
이날이 있기까지 우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나름대로의 포지션을 설정하였습니다.
파트너인 친구는 스트라이커로, 그리고 저는 풀백으로...
저의 점프스매시 어시스트에 친구의 빠른 푸시 슛...
누가 봐도 환상의 콤비 그 자체였습니다.(자아도췬가~~~^^)
아~~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의 기억이 아련합니다.^^
암튼 그때 준준결승에서 만난 현역 코치까지 꺾었으니까요.
기세등등했죠. 물론 그 파트너가 좀 약했지만서두...
힘겹게 4승을 거두고 이제 마지막 결승...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라는
이육사님의 시구가 아니더라도 예서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7시를 넘어섰고, 다른 조의 게임은 모두 끝난 상태...
약 1,000여개의 눈은 30대 B조 결승에 쏠려있었습니다.
시간관계상 게임 스코어는 세팅 없이 15점 1세트.
초반은 제가 주로 후위에서 상대 공격의 리시브와
후위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를 풀어나갔죠.
상당한 점수 차로 경기를 앞서나갔고, 게임은 곧 종결될 듯싶었죠.
그러나 게임이 그렇게 끝나면 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푸~훗~
중반이 지나면서 아무래도 수비 폭이 넓었던 저는 극심한
체력의 저하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불안한 친구는 수비를 양분하여 맡게 되고...
결국 득점 찬스는 멀어지고 게임이 역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12:14...상대의 세컨드 서비스...1포인트면 게임 종료...
상대의 롱서브...저의 스매시...상대의 짧은 리시브... 파트너의 푸시...
결국 서비스를 빼앗아오고 연속 2득점... 14:14...세컨드 서비스...
‘아~ 왜 세팅이 없는 거야’ 마음속으로 원망하며 맘 졸이고 숏서비스...
상대의 클리어 리시브... 친구는 하이클리어로 시간을 벌며 전진...
힘 빠진 상대는 다시 하이클리어... 나는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쏟으며
‘팡’하는 경쾌한 소리에 맞춰 스매시를 날렸고, 상대는 힘겹게 리시브...
마지막 친구의 끝내기 푸시...으....아....신이시여 진정 우리가 해냈단 말입니까?
아~ 가슴 벅찬 광경이었죠.^^
그때 저희가 세운 작전은 몸이 빠르고 날카로운 친구가 전위,
몸이 다소 느리지만 스매시와 리시브가 좋은 제가 후위...
이렇게 작전을 세웠습니다.
물론 고수들이 보기엔 어쭙잖은 작전일 수도 있겠지만
저희들의 작전은 주효했고 결국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게 됐죠.
암튼 이때 저희들이 포인트를 딸 때는 늘 이런 포지션이었죠.
보통 7:3 정도의 비율로 제가 후위에 서게 되면 승률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자기의 주특기를 충분히 살린 셈이 되었죠.
이처럼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십분 발휘할 포메이션을 갖춘다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훨씬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것을 가리켜 동양철학(?)에서는 궁합이라고 하지 않을까요?^^ㅋㅋㅋ
혼합복식을 보면 거의 모든 팀들이 여성을 앞에 세웁니다.
여성들이 모두 푸시나 헤어핀을 남성보다 잘 해서일까요?
아니죠. 경제학에서도 나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상호 보완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능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 능력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매우 열위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만의 절대평가에서 그것이 우위에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완해 줄 좋은 파트너만 있다면...
배드민턴을 하다 보면 파트너에 대한 불만을 많이 토로합니다.
하긴 저부터도 그러니까요. 그러나 각기 다른 개체가
하나의 몸에서 나온 것 마냥 일사분란하게 되기는 힘들죠.
그것 때문에 모두들 열심히 호흡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거고요.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주특기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세요.
내 하고 싶은 것만 하려고 하지 말구요...
이영표가 늘 골 욕심을 냈다면 아인트호벤팀이 우승할 수 있었을까요?
30. 삼각형그리기
3, 삼, 三, three, 셋...
어떠십니까? 삼이라는 숫자가 주는 느낌이...^^
아마 삼이라는 숫자가 표현하는 이미지가
그리 나쁘게 전달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말이죠...^^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3이라는 숫자를
아주 좋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길이가 삼천리라서 그런가?
아니면 삼면이 바다인 반도라서 그런가?^^
어쨌든 우리말에 삼이라는 말이 무척 많이 들어갑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특히 좋은 뜻의 말에는...
아마도 선조들이 가진 넉넉한 마음이
말과 글에 잔뜩 묻어나와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3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수히 많지만
각설하고 배드민턴과 연관된 얘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한 달여 전에 복식 포메이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미처 얘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렇게 첨언합니다.
혹시 그 글을 읽지 않고 이글을 먼저 보신다면 지금 곧바로
4월 14일 올린 C조 탈출 작전을 보십시오.^^
삼각형그리기라...
일종의 영역표시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배드민턴 복식경기는 둘이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코트를 양분하여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코트를 양분할 때 어떻게 나누는 것이 효과적일까?
하는 문제가 오늘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의 키포인트입니다.
저는 이 영역을 나눌 때 삼각형으로 나눕니다.
사각의 코트를 대각선 2개를 그어 4등분합니다.
그럼 삼각형 4개가 나오죠.
그걸 가지고 한 번 돌아보겠습니다.^^ㅋㅋㅋ
우선 코트 전면에 있는 삼각형을 1번이라 하고
우리가 흔히 시행하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2, 3, 4번으로 설정합니다.
수비대형으로 포메이션 되었을 때...
만약 오른쪽에 있는 파트너가 약간 앞쪽에 포진하였다면
이 사람은 1번과 4번 삼각형의 영역을 커버하는 게 좋습니다.
대략 왼쪽 앞부분 꼭짓점과 오른쪽 뒷부분 꼭짓점으로 양분된 상태가 되죠.
만약 이때 오른쪽 파트너가 약간 뒤에 있는 상황일 때는
재빨리 삼각형의 수비 영역이 바뀌어야 합니다.
오른쪽 후위에 있는 파트너의 수비 영역은
3번과 4번 삼각형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기준으로 나눈다면 4가지의 포메이션이 나올 수 있겠죠?
1번과 2번, 2번과 3번, 3번과 4번, 4번과 1번...
물론 그 파트너는 나머지 부분을 커버하게 되겠지요.
그러나 가능하면 4, 1 : 2, 3 포메이션을 이루도록 유도하십시오.
승률이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공격대형으로 포메이션 되었을 때...
이때는 전위가 1번 삼각형을 커버하고 나머지 세 개의 삼각형은
후위에 포진하고 있는 사람이 커버한다는 느낌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람은 뒤로 가기보다는 앞으로 움직이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상황은 주로 혼합복식에서 주로 쓰일 수 있는 포메이션입니다.
이처럼 삼각형으로 각자의 바운더리를 나누는 것은
최소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분할효과를 노리기 위함입니다.
빠른 로테이션에는 아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글을 쓰면서 오히려 에플리앙님들의 머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제 딴에는 보다 쉽게 표현하려고 한 짓인데...^^ㅋㅋㅋ
아~참! 혹시 반론을 제기하실 분이 계실까 미리 말씀드리는데
이글은 단식게임을 할 수 없는 수준의 초보들에 적용되는
포메이션 영역 분할 방법이기에 고수님들의 딴지를 정중히 거절합니다.^^ㅋㅋㅋ
아시다시피 삼각형은 가장 적은 꼭짓점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원시적인(?) 면의 형태입니다.
그러기에 고수분들은 나중에 제가 그릴 사각형 그리기에
딴지 걸 각오나 하고 계십시오.^^
농담이구요, 에플리앙님들의 반론 절대 환영합니다.
많이많이 달아주세요. 저도 배우게요.^^
3... 참으로 오묘한 숫자입니다.
1은 무언가 부족한 듯하고...
2는 갈등을 봉합할 매개가 없고...
4는 편 가르기 할 것 같고...
5 이상은 어휴 복잡해요.^^ㅋㅋㅋ
31. 연지 찍고, 곤지 찍고
지금부터 라켓을 모두 꺼내세요.
그리고 매직도 하나씩 준비하시고요.
준비되셨으면 라켓을 얼굴이라 생각하시고
곤지를 그리세요. 곤지 어딘 줄 아시죠?^^
볼에 찍는 게 연지고 이마에 찍는 게 곤지입니다.
곤지는 라켓의 정중앙을 제일 아래가 되도록
지름 약 8cm정도 크기의 원을 그리세요.
라켓마다 약간씩 다르겠지만 그곳이 대부분
스위트 스팟(임팩트시 가장 강력한 파워를 내는 지점)입니다.
그럼 준비는 모두 끝났나요?^^
이제부터 스윙할 때 마지막 시선이 머무는 곳은
바로 곤지 찍은 곳이어야 합니다.
랠리가 끝날 때마다 곤지를 확인하세요.
잘~ 하면 금방 화장을 고쳐야 할지도 모르거든요.^^ㅋㅋㅋ
라켓이 신부라면 신부의 이마에 찍힌 곤지를
빨리 지우는 사람일수록 좋은 신랑감입니다.
곤지를 지워야 옷고름을 풀죠... 그게 하이라이트인데...^^큭큭
스윙을 할 때 마지막에 라켓을 보지 않는 사람은
아주 고수이거나 아주 하수입니다.
고수는 이미 손에 눈을 달았기 때문에 보지 않고도
정확하게 스위트 스팟에 셔틀을 갖다 대지요.
하수도 그럴까요?
하수가 마지막까지 라켓을 주시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친 셔틀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못 믿는다고 해야 하나요?^^
배드민턴은 물론 골프, 테니스, 야구, 탁구 등
기구를 이용한 스포츠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한데
이것들의 제일 치명적인 약점은 헤드 업(머리가 먼저 들리는 현상)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타점을 놓친다는 것이죠.
야구공을 스위트 스팟에 맞추지 않고도 홈런 때릴 수 있겠습니까?
골프할 때 헤드 업 되면 뒤땅, 토핑, 슬라이스, 훅...
안 좋은 현상은 모두 일어나게 됩니다.
배드민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얘기하는 삑사리...
힘없는 스매시...
X맨으로 오해받기 딱 좋은 헤어핀...^^ㅋㅋㅋ
이 모든 결과가 스위트 스팟에서 벗어난 타점이 원인입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마지막에 라켓에서 눈을 뗐기 때문입니다.
초보들은 셔틀의 속도가 눈빛의 속도보다 빠르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친 셔틀이 어디로 갔나부터 확인하려 합니다.
이 습관부터 고치십시오.
제가 장담하건데 이것만 제대로 하면 B조까지는
그냥 올라갈 수 있습니다.(아니면 어떡하나...) 진짭니다.^^
또 있습니다.
셔틀이 헤픈 이유의 주범은 삑사리 때문입니다.
콕사랑의 경우 이 삑사리만 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힘이 좋다 할지라도 한 게임에 2개면 충분합니다.
경제도 살리고 실력도 올리는 곤지 찍고 곤지 지우기...
한 번 시도해 볼만한 일 아니겠습니까?
파워요? 두 말하면 잔소리요, 세 마디하면 숨 가쁘죠.^^
파워 아마 20%는 그냥 상승 될 겁니다.
그럼 이제 연지를 찍어볼까요?^^
그런데 어쩌죠. 연지는 많은 내공이 쌓인 후에
사용해야 할 기술인데...^^ㅋㅋㅋ
그건 아니고요, 제가 좀 바빠서뤼...^^
32. 눈(目), 그 오판의 명수^^
에플리앙님들께서는 인체의 오감 중에 어떤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모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감각이지만
그래도 시각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눈이 제일 위에 있는 걸 보면...^^
배드민턴에서 사용되는 감각도 거의 시각밖에는 없죠.
가끔 고수들이 촉각에 의한 강도조절정도...
아니면 스윙연습 때 사용하는 청각 조금...
암튼 배드민턴에서는 감각기관 중 눈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눈이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속도에 의한 착시현상, 공간에 의한 착시현상
그리고 견물생심... 한 마디로 욕심이죠?^^
그 폐해를 낱낱이 까발려보겠습니다.
-속도에 의한 착시현상-
학창시절 과학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탓일까요?
중력가속도에 대한 신뢰가 풍부해서일까요?
초보자에게 스매시 연습을 하라고 바로 앞에서 셔틀을 올려주면
많은 사람이 라켓의 상단에 셔틀을 맞춥니다.
제 생각에는 공부를 하긴 했는데 조금 덜해서인 것 같습니다.
중력가속도가 적용되려면 바람과 마찰이 없어야 하거든요.^^ㅋㅋㅋ
이점을 간과한 것이겠죠.^^ 암튼 우린 늘 떨어지는 것에 관한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공포심이...^^
제가 언젠가 쓴 글에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구령에 맞춰 하나, 둘, 셋...
그런데 이게 초보에겐 하나, 둘, 세~~~에~~~엣 으로...
속도에 의한 착시현상 때문이죠.
정확한 타점을 잡기위해서는 스윙에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셔틀이 내 머리 위에 충분히 가까워질 때까지 참았다가 스윙하세요.
라켓을 위로 뻗어 셔틀이 30cm정도 떨어진 지점에 도달했을 때 스윙하세요.
그래도 충분합니다. 만약 그랬을 때 스윙이 늦다면 스윙스피드를 높이세요.^^
상대의 스매시 리시브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 C조탈출작전에서 한 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셔틀의 비행거리별 스피드를 체크해보면 처음 출발과
최종 도착지의 속도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
그런데 우리 눈은 셔틀의 출발단계의 스피드만 믿고
그 움직임에 맞춰 라켓을 휘두릅니다. 선배님들이 늘 그러죠. 급하다고...^^
내 발아래에 셔틀이 안착하는 순간을 포착하십시오.
눈이 좋은 분들은 깃털이 숨 쉬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습이 보이는 순간, 가볍게 라켓을 들이대보세요.^^
스매시리시브... 그까짓 스피드 코웃음 칠일만 남았습니다.
-공간에 의한 착시현상-
초보자들이 게임할 때 보면 코트를 엄청 넓게 씁니다.^^ㅋㅋㅋ
좌우 폭이 아마 코트 3개는 붙여야할걸요...
그런데 문제는 이 버릇이 오래간다는데 있습니다.
간혹 A조 비스무리한 실력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죠.^^
나쁜 버릇 오래 지속돼봐야 좋을 것 하나 없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느냐 하면 타격을 할 때
기준점이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보고 때리기도 하고, 피해서 때리기도...
가끔 달언저리에 달무리 끼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을 기준점으로 삼으면 사람무리라고 해야 하나?
암튼 사람의 언저리를 벗어난 지점은 상대의 허점이라는 고정관념이
셔틀의 방향을 자꾸 잃게 만들어 아웃을 유도하죠.
후위 파트너의 강력한 스매시...이어진 상대의 알맞은(?) 리턴...
전위의 내가 빠르게 재차 스매시...그런데 결과는 어이없는 사이드 아웃...
잘 차려진 밥상 걷어 찬 격이죠.^^
전 이런 생각을 하며 빈 공간을 노립니다.
사이드라인에 알카트라스 감옥의 벽돌담보다 높은 벽을 쌓아 놓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내 표정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간수 둘을 유인합니다.
그러다보면 빈 공간이 생깁니다. 바로 그곳을 팍!!!^^
이렇게 하면 담벼락에 대고 셔틀을 때리는 무모한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상황은 높다란 담벼락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공격 목표를 상대 코트 후위 양쪽 모서리로 하십시오.
대각공격이든 직선공격이든...
-견물생심-
이게 늘 말썽입니다.
제 생각에 도둑놈은 절반 이상이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혹시 어려서 주인 없는 구멍가게에서 잠깐 동안 갈등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없다고요? 그렇담 앞으로 님을 서화담이라 부릅지요.^^ㅋㅋㅋ
참고로 전 서화담을 인간이라 생각지 않습니다. 그 이쁜 황진이를 두고...^^
스윙연습 많이 하시죠?
아마 배드민턴 하는 사람이면 제일 많이 연습하는 부분일겁니다.
몇 개월 하게 되면 거의 완벽한 스윙자세를 갖추게 되죠.
그럼 모두 고수되겠네요?^^
여기에 어려움이 있죠.
셔틀이 날아오는 순간 그 완벽한 스윙 자세는 모두 허사가 되고
오합지졸도 그런 오합지졸이 없으니...쩝...그게 견물생심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정거리에 셔틀이 들어오는 순간 온 몸에 힘은 꽉...욕심이죠.
요거 팡~하는 경쾌한 타구음에 맞춰 아주 잘 칠 수 있을 것 같죠.
그런데 결과는 잘 해야 퍽~하는 둔탁한 탁음뿐...
마음을 비워야합니다. 셔틀이 없다는 생각으로...
배드민턴에선 우리 모두 서화담이 되어야 합니다.
마음 비우고 연습하던 것의 70%만 사용하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이 이루어지는 순간 당신의 실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 아시죠?
자유의 여신상을 이리저리 옮겨놓는...
마술은 눈속임입니다.
만약 우리에게 눈이 없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렇게 많은 속임을 당하진 않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눈...
그렇게 잘 속고 어리석은 눈이
남 속일 줄은 몰라요.
내 맘 다 보여주죠.
누군가 눈을 마음의 창이라 했다죠?
크큭~ 요즘 창은 짙게 선팅을 해놔서리 당최 뵈질 않아요.^^
그래서 전 눈을 동심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어리지만 순수한...속을지라도 속이지는 못하는...
사랑한다면 눈을 보고, 그렇지 않다면 입을 보세요.
속임수에는 현란한 입놀림이 필수일 테니까요.
33. 미련 두는 짓은 미련한 짓이다
초보자들의 배드민턴 치는 모습을 볼까요?
셔틀이 날아오면 바쁘게 쫓아가서 어렵게 넘깁니다.
그리곤 날아가는 셔틀을 멍하니 바라보며 스스로 자책합니다.
아! 조금 더 잘 칠 수 있었는데...
떠나간 사랑을 아쉬워하듯이...
이러는 사이에 다시 셔틀은 내게서 멀리 떨어져 날아오고
그나마 어렵게라도 또 다시 받아넘기면 다행인데
한 번 입은 상처는 회복이 더디기에 흘려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미련 두지말자고...^^
이제부터 셔틀을 사랑 또는 애인쯤으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너무 인간미가 없다, 너무 타산적이고 냉정하지 않느냐 라고
욕하실지 모릅니다만, 어디 이것저것 다 따져서 장사되겠습니까?^^
그리고 사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내용을 미화시켜서 그렇지 어디 실상은 그렇습니까?^^ㅋㅋㅋ
아직 이별에 단련되어있지 않은 초보자들은 뒤도 돌아보지 마세요.
다음에 맞을 사랑을 위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기 자리로 돌아가세요.
늘 사랑은 익숙한 자리로 날아들기 마련이거든요.^^
그리고 조금 익숙해지면 미련도...그 추억도 생각할 여유가 생긴답니다.^^
내 과거의 연인이 다른 사람의 품에 안기기 전에 내 자리로 돌아오세요.
내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실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글들을 여러 차례 썼는데
자극이 약해서인지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극적으로 쓰기 위해
에플리앙님들의 과거 아픈 추억을 살짝 건드려보려고 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앞으로는 떠난 것에 대해서는 미련두지 맙시다.
그것이 사랑이든, 돈이든, 배드민턴이든지 간에...^^
34. 본관(本貫)이 어디십니까?
언젠가 제가 배드민턴은 영국 귀족들이 즐겨하는 운동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돈도 많이 드는...
맞습니다. 우리말로 얘기하면 양반운동이죠.
그렇다면 양반답게 점잖게 쳐야 되겠죠?^^
물론 A조 정도 되는 고수들의 경기를 보면
점잖다 못해 우아하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C조들의 모습은 어떤가요?
한 마디로 머슴들의 잔치죠. 주인마님의 하명에
허리 숙이고 머리 조아리며 이리저리 뛰는 꼴(?)이라니...
무슨 얘기냐 하면, 앞과 옆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조금만 떨어진 곳으로 셔틀이 날아오면 일단 허리부터 숙입니다.
그래선 절대 안 되죠. 셔틀이 주인마님이라도 됩니까?^^
아니에요, 셔틀은 양반들 노리개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허리 숙여 받아내느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렇게 받아내면 뭐합니까? 받고나서 몸은 중심을 잃고
한없이 코트 밖으로 튕겨져 나가고, 다시 넘어온 셔틀을
넋 놓고 바라보는 형국이 되고 말죠.^^ㅋㅋㅋ
이제부터 제대로 된 양반행세 한 번 합시다.
셔틀이 날아오면 허리 곧추세우고 점잖게 다리 뻗어 받아보세요.
얼마나 우아한지 아십니까?^^ㅋㅋㅋ
중심이동은 또 얼마나 편하고요?
허리 숙이는 만큼 다리는 퇴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A조가 되고 싶으세요?
그럼 지금부터 자존심 세우는 연습부터 하세요.
곧 고수됩니다.^^ㅋㅋㅋ
저희 클럽에 유난히 잘 넘어지는 분이 계십니다.
제가 그분께 이런 말을 하죠.
“00씨, 그렇게 자빠지면 A조 될 수 없어요.”라고요.^^ㅋㅋㅋ
그래도 또 넘어지더라고요. 많이 줄기는 했지만...^^
넘어진다는 것은 허리를 너무 숙여 중심이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에플리앙님! 이제 넘어지지 맙시다.
아프기도 하지만 쪽팔리잖아요...^^큭^^
35. 모 아니면 도?
에플리앙님~ 배드민턴 엄청 재밌죠?
왜 그런 줄 아십니까?
제가 전에 언급한 여러 가지 외에도 아주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랠리가 길기 때문입니다.
제 기억으론 길게는 80회 이상의 긴 랠리도 있고,
서비스 미스처럼 단 한 번의 랠리도 없이 끝나는 경우도 있죠.^^
모두들 이런 기억 있으시죠.
게임엔 졌는데 가슴 벅찬 감동을 받은 느낌 같은 거...^^
숨 가쁘게 이어지는 랠리의 연속...
그리고 마지막에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마무리 샷...
게임을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관전하는 사람들까지도
감동하게 만드는 나이스 플레이!!!
이것이 진정 배드민턴의 참맛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게임을 만끽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각자 나름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라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이것 하나 만큼은 분명합니다.
한 방에 어찌하려는 도박심리를 버려야 한다는 겁니다.
언젠가 열혈 에플리앙이신 옵빠님께서 언급하셨던
‘확률의 법칙’ 제가 이 말씀에 뻑~ 갔다는 말씀이죠.^^ㅋㅋㅋ
기회가 되신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엘리트선수들의 게임 동영상을 보십시오.
잘 살펴보시면 하나의 법칙(?)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수에 의한 포인트는 랠리가 짧습니다.
그리고 박진감도 훨씬 떨어지며 멋진 기술을
관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사라져 버립니다.
우리가 선수들의 게임을 보며 환호하고 열광하는 데는
우리들의 게임에서 흔히 초래되는 그런 잦은 실수들이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완벽한 찬스를 만들기 위해
차곡차곡 과정을 쌓아가는 모습에 반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스매시 자세가 어려울 땐 절대 스매시하지 마세요.
스매시 찬스에서 성공확률이 낮을 것 같으면
힘을 최초 쏟으려 한 것에서 70%만 사용하십시오.
스매시, 드라이브, 푸시, 클리어...
사람보고 그것 피해서 공격하려 하지 마세요.
어디에서 공격을 시도하든 간에 공격의 목표는
상대의 엔드라인 좌우 꼭짓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 목표로 하는 일직선상에 장애물(상대선수)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성공확률은 많이 높아집니다.
최소한 실수라는 굴레로 사기를 꼬라박진 않습니다.
물론 위의 선행조건을 갖추는 것이 기본이고요.^^
레슨 많이들 받으시죠? 많이 받으십시오. 좋은 겁니다.^^
그러나 실전게임보다 좋은 레슨은 없습니다.
이토록 좋은 레슨기회를 날려버리고 싶으십니까?
그렇지 않다면 랠리를 길게 끌고 가는 게임을 연출하세요.
랠리가 잘리면 의욕도 같이 잘려나갑니다.
랠리가 길면 그만큼 연습기회가 많아지는 거죠.^^
나중에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만
힘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정확성입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 선수들의 게임을 보면
오히려 동호인들의 게임 때보다 스매시 비율이 높지 않습니다.
무모한 공격으로 체력을 소진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죠.
팽팽한 접전일 경우 한 세트에 대략 20여분...
풀세트까지 갈 경우 한 시간 이상을 뛰어야 합니다.
그것도 100m 달리기 하듯 빠른 순발력을 요구하는
경쟁 게임에서 말입니다. 자세히 보십시오.
나중에 체력이 기술을 잡아먹는 장면을...^^
그런 이유에는 체력뿐만 아니라 실수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상대의 공격이 성공하는 데는 최소한 상대의 체력이라도 써야하지만
실수는 체력은커녕 오히려 우리의 사기까지 앗아가 버립니다.
제가 가진 꿈 중에 이런 꿈이 있습니다.
강력한 파워로 상대의 코트에 스매시 한 번 꽂아보는 것...^^ㅋㅋㅋ
그런데요, 만약 그것을 갖기 위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어설프나마 대충 먹히는 정확성이 사라져야 한다면
전 과감히 그 꿈을 포기할 것입니다.
확률 30%쯤 되는 대포보다 확률 80%쯤 되는
소총이 더 좋더라고요.^^ㅋㅋㅋ
제 꿈 너무 작죠?^^ 그래도 치는 맛은 더 좋을 걸요?^^
암튼 윷놀이할 때 모하고 도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개도 있고 걸도 있고 또 잘 나오지는 않지만
운 좋으면 나오는 윷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확률이 낮을수록 도박에 가까워집니다.
도박, 가까이하면 패가망신하는 것 다 아시죠?^^ㅋㅋㅋ
날씨가 무지 덥네요.
더워서 흘릴 땀, 운동하며 다 빼버리자고요.
더위 요놈이 심통 좀 내게...
36. 핸드컴 하나 장만하시죠?^^
핸드폰은 알겠는데 핸드컴은...?^^
혹시 PDA를 말하나...?
이런 생각 잠깐 하셨죠?^^ㅋㅋㅋ
그게 아니고요, 손에 첨단 IC회로 장착하자는 얘깁니다.^^
초보자들의 게임을 보면 상황에 따른
셔틀의 타격방법이 달라져야함에도 불구하고
늘 같은 스타일의 스트로크를 구사합니다.
결국 범실로 이어져 게임의 내용을 다운시키고 맙니다.
네트 바로 앞에 떨어지는 드롭샷을
후위에서 걷어 올리는 형태로 리시브 한다든가,
짧게 떠오르는 상대의 스매시 리시브를
전위에서 엄청난 힘으로 드라이브 공격을 한다든가...^^
이래서는 실수한 본인도 그렇지만
믿고 함께 게임하는 파트너에게도
엄청난 실망과 자괴감을 안겨 줄뿐입니다.
지금부터 손바닥에 고도로 정밀한 컴퓨터 하나 조립하자고요.^^
첫째, 파워부문 회로를 장착해야 합니다.
일전에 악력을 이용한 파워 컨트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보셨는지 모르겠군요.
우선 그 글을 정독하시고 악력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악력에 의한 셔틀 움직임의 변화...
생각보다 커다란 작용을 하게 되며,
이 회로(?)의 장착으로 한결 여유 있게
게임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스윙의 흐름 즉, 팔의 흐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스윙을 끊어 치느냐, 아니면 밀어 치느냐 하는 문제인데요,
이 회로는 셔틀의 스피드와 거리를 반비례시키는
고도의 첨단기술 집적회로입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클리어는 팔로스로우를 해서 충분한 크기의 스윙으로,
드리븐클리어는 짧게 끊어 쳐서 순간 가속도를 극대화 하는 스윙이죠.
그렇다면 전위 공격은 당연히 짧게 끊어 치는 공격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비거리가 짧아져 엔드라인 아웃되는 범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셋째, 라켓면의 각도인데요,
초보자들의 스트로크를 보면 늘 일정한 각도로
스트로크를 합니다. 앞에서건, 뒤에서건 간에...^^
이래서는 상대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거나 네트에 처박기 일쑤죠.^^
우선 네트 상단의 하얀 선이 시소의 중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셔틀의 낙하지점에 따라 라켓면의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늘 셔틀이 네트에 바짝 붙게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언더든 오버스트로크든...^^
넷째, 스윙의 방향입니다.
사실 초보들의 경우는 엔드라인 아웃보다는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건 게임을 하면서 빈자리를 보게 되면 자연스레 생기는 현상이지요.^^
다시 말해서 사람을 보고 때리거나 피하거나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을 보기는 해야 하지만 그것이 기준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움직이는 물체가 기준이 되면 기준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지요.
어디에서건 공격의 방향은 상대코트 양 끝 모서리가 되어야 합니다.
힘의 조절보다 방향의 조절이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긴박한 상황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강한 힘이 들어가거든요.
그렇게 해서 날린 찬스가 아마도 꽤 되죠?^^ㅋㅋㅋ
지금까지 말씀드린 데로 실행한다면 아마 거의 고수 반열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과연 어떻게 연습해야할지...걱정되시죠?^^
그래서 제가 예전에 ‘우리 모두 코치가 됩시다’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혹시 후배에게 연습용 셔틀을 띄워주신 적 있으십니까?
없으시다면 큰 맘 먹고 한 번 자비를 베풀어보세요.
아마 처음엔 상당히 애를 먹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가 가장 치기 좋은 상태로 띄워준다는 것
생각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드롭, 클리어, 왼쪽, 오른쪽, 빠르게, 느리게...등등
매일 200개만 띄워보세요. 자신을 위해서...
오히려 후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며
더 큰 보람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흘린 셔틀 절대 그냥 줍지 마세요.
그게 좋은 연습교재거든요.
라켓으로 살짝 들어 올려 폐셔틀통에 정확하게 넣어보세요.
진짜 마당 쓸고 돈 줍는 격이니까요.^^
37. 예각만들기
배드민턴에서 포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
준비동작에서 오른팔 팔꿈치를 접게 됩니다.
이때 팔꿈치의 접히는 각도에 따라 스트로크의
강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보통 초보들의 준비 자세는 라켓은 하늘을 향하고
그러다 보니 팔꿈치는 접은 건지 편 건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엉성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각만들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팔꿈치의 각을 작게 만들어 라켓이 코브라의 머리처럼
상대를 응시하게 하는 것이 파워와 스피드 면에서
훨씬 유리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물론 폼도 멋지구요.^^ㅋㅋㅋ
만일 팔꿈치가 펴진 상태에서 스트로크를 한다면
더 이상 팔꿈치가 접히는 상황이 발생하기 힘듭니다.
그것은 곧, 스윙의 회전반경을 작게 만들어
보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힘들다는 말이지요.
또한 스피드 면에서도 회전반경이 커지는 만큼
그 끝에 있는 라켓은 훨씬 빠르게 돌아갈 수 있습니다.
스피드는 그로인해 힘과 여유를 우리에게 가져다줍니다.
제자리에 서서 공중으로 높이뛰기를 해보세요.
무릎을 구부리지 않고는 절대 높이 뛸 수 없습니다.
강한 스트로크를 원하시면 팔꿈치를 접어주세요.
그곳에 땀띠가 날 정도로...^^
38. 와인드업(windup)
야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성에플리앙은
생소한 단어일지 모르겠습니다.
야구에서 투수가 포수를 향해
공을 뿌리기 직전의 동작을 와인드업이라 합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스매시 훈련을 시킬 때
자주 인용하는 동작 방법인데요,
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동작에서
강한 스매시파워를 내기 위한 연습법입니다.
한국이 낳은 메이저리거 박찬호선수가
시속 160km에 가까운 공을 뿌려댈 수 있는 건
완벽한 와인드업 자세에서 공에 체중을 얹어
몸 전체로 공을 던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나 여성에플리앙들은
스매시 자세에서 어깨의 힘이나
상체의 힘만으로 스매시를 구사합니다.
그런 자세에서 나오는 스매시는 위력이 없습니다.
보다 강한 스매시를 구사하려면 하체의 힘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우선 자신의 스매시 자세를 점검해보세요.
걷는 듯한 자세에서 스매시가 이루지지는 않는지...
다시 말씀드려서 오른팔과 오른발이 동시에
앞으로 나가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오른발을 지면에
조금 더 붙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임팩트 순간에 지면을 박차고
그 힘을 고스란히 팔에 전달해야 합니다.
그럼 보다 강력한 스매시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팡~하는 소리가 난 후 오른발이 앞으로 나와
앞으로 쏠려있는 내 몸을 지탱하도록 하십시오.
오른쪽 어깨는 땅 속에 묻듯이 스윙을 끝까지 이어가시고요...^^
사실 실전에서 이런 자세를 쓸 수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스매시 동작에 체중을 실어
강력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를 가려내기 위한 100m 달리기선수의
가장 기본적인 체격조건 중에 체중이 일정한 무게 이상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보다 빠른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체중을 실은 가속도가 붙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의자에 앉아서 스매시동작을 취해보세요.
강력한 스매시 구사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
만약 스매시 후 여러분의 몸이 앞으로 튕겨나가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힘 중 20% 이상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체중을 싣는다는 것...
여러분 가정에서 낭비되는 물, 전기, 가스 등을
점검하는 것과 같습니다.^^ㅋㅋㅋ
경제적인 삶, 경제적인 배드민턴...^^
39. 그립을 짧게 쥐면 승률은..
초보에플리앙들은 게임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름대로 자기에게 맞는 그립을 잡게 되는데
이렇게 한 번 잡은 그립의 형태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절대 변하지 않고 계속 이어집니다. 쭈~~~욱^^
가끔 보면 제법 구력도 되고 실력도 되는 분들도
그립의 형태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변한다고 해야 포핸드와 백핸드의 차이만큼 돌려 잡는 정도...
길이에 대한 순간순간의 변화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혹시 선수들의 라켓에 타올그립이 어디까지 감겨있는지 아십니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샤프트와 그립을 연결하는
원뿔형태의 로고가 쓰여 진 플라스틱부분까지 감겨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거기까지가 그립이라는 말이죠.
복식게임에서 서버가 서비스할 때 그립 파지하는 자세를 자세히 보십시오.
거의 샤프트 연결부분까지 그립을 짧게 쥐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서버가 당연히 전위가 되어 상대의 리시브를
빠르게 공략하기 위하여 준비동작을 미리 갖추고 서비스를 하는 까닭이죠.
똑같은 힘으로 바퀴를 돌릴 때 반경이 큰 바퀴보다는
작은 바퀴가 더욱 빠른 속도로 돌아갑니다.
그립을 짧게 잡는다는 것은 그 반경을 작게 하는 것이죠.
전위에서의 결정타는 강함보다는 빠름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마주서서 숏드라이브를 쳐보세요.
한 번은 길게, 한 번은 짧게...무슨 영화제목 같네요.^^ㅋㅋㅋ
분명 차이를 느끼실 것입니다.
최근 라켓의 전반적인 형태는 길이는 길고 무게는 가벼워지는 추세입니다.
아마 나름대로 과학적 분석을 거듭하여 이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겠지요.
이런 형태의 라켓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그립을 짧게 잡는다는 것은
굉장한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략 3~4cm정도 길이의 변화를 꾀할 수 있을 텐데
이것이 작은 변화인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으나
실제 게임에 적용되면 엄청난 차이의 결과를 나타냅니다.
전위의 빠른 푸시 하나는 후위 스매시 열 개에 버금가는 무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립의 회전 변형은 잘 하고 계십니다만
길이에 대한 변형은 그다지 심각하게 느끼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보다 훨씬 중요할 수도 있는데...
암튼 네트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라켓의 길이도 짧아져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죠.
“작은 고추가 맵다”...
짧은 그립이 무서운 겁니다.^^
40. 셔틀을 고정시켜라
오늘은 셔틀을 고정시켜 놓고 쳐보자고요.^^
저희 클럽에 들어서면 낯선 풍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코트를 양분하는 가운데에 귀신 머리카락처럼 풀어헤쳐진 노끈이
어른 키높이(라켓을 뻗었을 때)로 여러 개가 매달려 있습니다.
제가 묶어놓은 것인데요, 초보자가 스윙 연습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더구나 노끈 윗부분에는
천막이 쳐있어 제대로 된 스트로크를 구사하게 되면
‘빵’하는 소리가 나며 연습의 기준을 제시해주게 되죠.^^
저희 클럽 회원들은 남녀노소, 초보 고수 구분 없이
틈만 나면 노끈에 매질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 중의 하나고요.^^
특히 요즘은 백핸드클리어 자세로 매질을 하죠.
제가 후배들에게 처음 스트로크 훈련을 시킬 때 사용하는데
대략 일주일쯤 하게 되면 꽤 파괴력 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럼 그때부터 셔틀을 띄워주죠. 눈 감고도 칠 수 있도록...^^
그런데도 한동안 셔틀을 맞추는데 애를 먹습니다.
그렇게 애를 먹어도 한 이틀 정도면 제법 앞으로 나가는 셔틀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것도 한 일주일정도 하면 6~70%는 쭉쭉 뻗어 나갑니다.
그럼 이제는 직접 눈으로 재고 쳐야 할 정도로 약간 불규칙하게 띄웁니다.
그럼 또 며칠 동안 삑사리 반, 헛스윙 반...이렇게 헤매죠.^^
이런 과정이 완성되면 이제 본격적인 발로 하는 배드민턴을 선보이죠.
셔틀을 이리저리 골고루 뿌려줍니다. 너른 밭에 씨앗 뿌리듯...^^ㅋㅋㅋ
그럼 어떤 줄 아십니까? 프라이팬에 콩알 튀듯이 난리가 나죠.^^ㅋㅋㅋ
당연히 셔틀은 전장에서 겁먹은 초병의 총알마냥 목표점 없이 날아가죠.
선(線)은 무수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셔틀은 일정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지만
결국 아주 짧은 순간의 정지된 모습으로 연출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의 스틸사진을 보는 것처럼...
우리가 셔틀을 치는 순간도 결국 정지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맨 처음 노끈을 치던 때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겠죠.
그럼 ‘빵’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셔틀은 뻗어나갈 테고...
어려울 것 하나도 없죠.^^ㅋㅋㅋ
그렇다면 어느 순간이 정지된 순간으로 포착하느냐가 관건인데...
우선 셔틀을 머리로 받는 연습을 해보세요. 축구공 헤딩하듯이...
그러면 발이 저절로 착지점을 찾게 됩니다. 늘 노끈 밑에 있는 것처럼...
그럼 자세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고...임팩트에 대한 문제만 남게 되는데...
셔틀의 낙하곡선과 라켓의 스윙곡선이 교차하는 지점이 임팩트 포인트인데
셔틀의 비행속도가 빠를수록 정지된 순간은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짧은 순간을 포착하여 라켓을 교차시키기 위해서는 스윙스피드도
그만큼 빨라야 합니다.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느린 손짓으로 쳐낼 수 없는 것처럼...
보통 초보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보면 굉장히 늦습니다.
셔틀의 낙하속도를 우습게보기 때문입니다.
이게 날개 달렸다고 너풀거리며 내려오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스윙 스피드는 과신하고...^^ㅋㅋㅋ
이제부터 상대의 로빙볼은 무조건 머리 위에서 받으세요.
그리고 라켓과 눈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째려보세요.
그리곤 재빠르게 낚아채세요. 개구리가 벌레를 낚아채듯이...
그럼 늘 강하고 정확한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참 재빠르게 머리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십니까?
야구에서 외야를 맡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 타자가 ‘땅’하는 순간
뒤도 안돌아보고 달려가 낙구지점을 찾아낸 후 잡아내죠.
이처럼 상대가 셔틀을 치는 순간 낙구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또한 어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셔틀이 네트를 넘어 오기 전에
거리, 높이, 방향을 가늠하도록 자꾸 신경을 써야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말...그거 맞는 말이거든요.^^ㅋㅋㅋ
암튼 이제부터라도 머리받기 연습을 해보세요. 그럼 발이 움직입니다.^^
41. 스윙의 끝
F조이야기에 정철하님께서 클리어가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 글을 올리셨더군요.
짧게 답글로 쓰려다가 아무래도 자세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본글로 올립니다.
질문하신 정철하님뿐만 아니라 이런 고충을 여러 에플리앙께서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라 생각 합니다. 다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 빼고 휘두르다가 그대로 멈춰라***
부드럽고 강한 스윙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위의 말이 정답일 것입니다.
언젠가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국민타자 이승엽선수가 그보다
훨씬 체격 조건이 월등한 다른 사람보다 홈런을 잘 때리는 이유는
결국 힘의 집중력입니다. 꼭 필요한 곳에 힘을 올인하는 거죠.^^
이런 가상 실험을 해보죠.
차력사가 양쪽 끝을 신문지에 걸쳐놓은 각목을 신문지가
찢어지지 않게 부러뜨리기 위해 정신집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만약 이때 차력사가 의식하지 못하는 목표보다 조금 위쪽에 같은 각목이 있다면
과연 차력사는 최초의 목표 외의 다른 각목을 부러뜨릴 수 있겠습니까?
만약 차력사가 정확하게 최초 목표의 각목을 부러뜨릴 수 있는 힘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제가 말씀드린, 위치가 다른 각목을 절대 부러뜨릴 수 없습니다.
이미 그 차력사는 최초 목표에 온 힘을 모으는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집중하지 않았던 곳에서 타격이 이루어지면 그 힘은 상대적으로 약해지죠.
조금 이해하기 어려우면 이렇게 설명을 해보죠.
TV 오락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게임인데
서로 팔을 뻗어 마주보고 서서 서로의 손바닥을 밀치며
쓰러트리는 게임입니다. 아마 많이들 해보셨을 줄 압니다.^^
이 게임의 묘미는 다윗이 골리앗을 이겼을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커다란 덩치가 작은 상대의 꾀에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ㅋㅋㅋ
상대가 힘주어 밀려고 했을 때 살짝 팔을 빼면 상대는
자기가 쏟은 힘에 못 이겨 앞으로 꼬꾸라지고 말게 되죠.
중요한 것은 이때 넘어지는 사람은 상대의 손바닥을 목표로 해서
자신의 온 힘을 쏟아 부은 것입니다. 정확히 그 거리만큼만...
만약에, 만약에 말입니다, 앞에 상대가 없이 혼자 게임을 해도
넘어질 수 있을까요? 절대로 넘어지지 않습니다. 오버한다면 모를까...^^
이런 경우,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힘의 집중을 이루어낼 수 없죠. 결국 균등한 힘으로
팔이 뻗을 수 있는 곳까지 무의미하게 왕복운동을 하게 됩니다.
목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처럼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우리들의 스윙을 대입해보겠습니다.
초보자들은 나름대로 연습한다고 빈 스윙을 많이 합니다.
저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연습방법입니다. 몸 풀기 위해서라면 모를까...
초보들의 빈 스윙엔 목표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스윙스피드는 빠른데
임팩트가 이루어지질 않습니다. 같은 힘으로 균등하게 원을 그리죠.
저희 클럽 선배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리로 표현한다면 호랑이의 울부짖음 같은 ‘어~~~~~~흥~~~’^^
만약 목표가 있는 상태에서 정확하게 임팩트가 이루어진다면
그 소리는 참새의 지저귐 같은 ‘짹’하는 소리가 날 것입니다.
“<원포인트레슨>40.”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래서 제가 끈을 매달아 놓은 것이죠.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얼마만큼 큰지 알기 때문에...
열혈 에플리앙 김대진님께서는 지금도 틈만 나면 가로수 나뭇잎을
라켓으로 정리해주신다 하더라고요.^^ 아주 좋은 연습방법이죠.^^
만약 사철나무 잎의 가운데를 라켓으로 예리하게 잘라낼 수 있다면
여러분은 더 이상 힘없는 클리어로 고민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면 임팩트의 완성은 충분하다 생각되거든요.^^ㅋㅋㅋ
이러다 사철나무 잎이 남아나지 않을지 걱정되는군요.^^
임/팩/트/
결국 이 말씀을 드리려고 이렇게 장황하게 쓸데없는 얘길 지껄였네요.^^
임팩트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스윙의 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셔틀을 치는 순간 스윙을 끝내셔야 합니다. 힘이 남아있으면 안됩니다.
간혹 스윙을 끝내라고 하면 팔의 진행을 멈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힘을 모두 쏟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힘을 더 가한 상태가 됩니다.
가던 것을 멈추는 것도 엄청난 힘이 소요되거든요.^^
목표점에 도달함과 동시에 팔은 내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고수들이 자꾸 셔틀을 끊어 치라고 주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목표가 없으면 균등한 힘으로 밀어 치는 상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백핸드 연습할 때 셔틀을 던져주며 하는 말이 있습니다.
“셔틀이 맞는 자리에서 라켓은 멈추어야 한다”라고요.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하기에...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저 사람들은 얼마나 힘이 좋기에 힘들이지 않고도 저리 강하게 스트로크가 되나?’
물론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힘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조그만 힘도 짧은 찰나에 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스윙의 끝을 라켓에 셔틀이 닿는 순간으로 설정하세요.
그리고 그 순간을 위해 모든 힘을 모아보세요.
아마 또 다른 배드민턴의 매력에 푸~욱 빠지실 것입니다.^^
건강하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42.아름다운 몸매 vs 아름다운 민턴
요즘은 여성의 상품화 논란으로 인해 각종 미인대회가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비롯한
각종 미인대회는 매스컴의 좋은 뉴스 꺼리였습니다.
저도 남자인지라 안 그런 척 하며 실눈을 뜨고
예의 주시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만약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쟁이가 되겠죠?^^ㅋㅋㅋ
암튼 아름다운 여성은 모든 이를 즐겁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는 부분은 얼굴보다는 멋진 몸매에
포커스를 맞추어 배드민턴과의 연관성을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무척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괜한 얘기로 에플리앙님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국적기업 코카콜라를 일약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으켜 세운 콜라병...
20억이 넘는 경매가로 낙찰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
모두가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를 연상하며 만든 세계적인 작품들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직간접적으로 이를 연상하며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디자인이라는 영역에 빠져서는 안 될 소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걸작이라고나 할까요...^^
얼마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의 아름다운 몸매처럼 부드럽고 매끄럽게
배드민턴을 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떻게 쳐야 할까?
*** 들어갈 데(때) 들어가고 나올 데(때) 나와야...***
동음이의어처럼 표현되었지만 실제는 동음동의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시공의 차이일 뿐...
위의 글처럼 여성의 몸매가 이루어졌다면 우리는 흔히
‘아름답다’라는 표현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만약 위의 표현대로 배드민턴을 친다면
이 또한 물 흐르듯 매끄럽고 아름답기까지 할 겁니다.
몸매에서 허리가 나오고 가슴이 들어가면 안 되는 것 마냥
배드민턴에서도 명확하게 들고 남이 구분되어야 합니다.
*** 떠오를 때 들어가라 ***
무슨 주식시장 격언 같네요.^^
가장 기본적인 흐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상대가 셔틀을 리프트하면 셔틀을 처리하지 않는 파트너는
재빠르게 전위로 들어가 네트를 점령해야 합니다.
*** 띄웠다면 나와라 ***
반대의 상황으로 우리 편이 셔틀을 띄웠다면
전위에 있던 사람은 다시 잽싸게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공격을 코트를 양분하여 수비해야 합니다.
설혹 혼합복식을 치더라도 말입니다...
*** 붙이면 들어가라 ***
드롭샷, 헤어핀 등의 공격으로 셔틀을 네트에 바싹 붙였을 때
파트너 또는 본인이 상대의 1차 수비를 예상하고 네트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고수와 하수의 실력차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하수는 드롭샷이나 헤어핀 공격이 먹히면 다행이고
안 먹히면 그것으로서 공격이 마감되고 다음 행동을 취하죠.
그래서 드롭샷 공격을 상대가 헤어핀으로 응수할 경우
푸시 공격의 호기를 그냥 놓쳐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고수는 다르죠.
네트에 붙이는 순간 쏜살같이 네트를 점령하여
2차 공격 준비를 완료하고 먹잇감을 기다립니다.
이것 때문에 전위를 서로 맡으려고도 하죠.^^ㅋㅋㅋ
*** 흔들면 나와라 ***
우리가 공격 포메이션으로 진형을 갖추고 후위에서 스매시를 했을 때
상대가 빠른 드리븐 클리어로 우리의 후위를 좌우로 크게 흔들면
전위는 재빠르게 나와 파트너를 어시스트해줘야 합니다.
비록 셔틀이 떠서 오더라도 그것을 연속적으로
공격으로 이어나가기는 그다지 녹록치 않거든요.
그런 후에 바뀐 포메이션으로 재차 공격을 하는 게 좋습니다.
*** 흔들리면 들어가라 ***
상대는 공격대형, 우리는 수비대형인 상태에서
상대의 직선공격을 빠른 대각 드라이브로 받아쳤다면
무조건 네트를 점령해야 합니다.
스매시 후에 빠른 코너 드라이브를 처리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상대는 네트를 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이때 네트를 점령한 상태라면 흐흐흐...^^
43. 브레이크와 쇼바(?)
2005년 8월말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52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4,800만 명중에서 미성년자 및 운전이 힘든
노약자를 뺀다면 거의 2인당 1대꼴은 되는 것 같습니다.
80년대부터 불기 시작한 ‘마이카족’붐과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세계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기술력도 몰라보게 향상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의 품질과 성능을 가늠할 때
배기량이나 마력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안락함에도
많은 비중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브레이크...
안락함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쇼크 업소버, 흔히들 쇼바라고 하죠?^^
배드민턴 기술에도 반드시 장착해야 할 부분입니다.
고수가 되길 갈망하신다면 요...^^
흔히 초보들이 먼 거리에 있는 셔틀을 치려고 할 때
셔틀을 걷어 올리고 나서 한참을 더 전진한 후
‘관성의 법칙’이 약해질 때 멈추기 시작합니다.
코트사이 간격이 좁은 상황에서 남의 코트로 침범하기 일쑤죠.^^ㅋㅋㅋ
이런 이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브레이크와 쇼바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장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은 것이
바른 표현일 것입니다.
지금 운동할 때 신는 운동화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오른쪽 바닥에 어느 쪽에 마모가 심한지...
만약 뒤꿈치 끝부분이 깨끗하다면 쇼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누차에 걸쳐 강조하였듯이 푸트워크의 기본은
착지자세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른발 뒤꿈치부터 발바닥이 말리듯 착지함과 동시에
오른 무릎은 90도에 가깝도록 부드럽게 구부려야 합니다.
많은 초보에플리앙들은 발 앞꿈치를 곧추세워 멈추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무릎 관절에 엄청난 부하가 걸려 결국
무릎에 이상한 헝겊쪼가리를 붙이고 다니게 되지요.
쇼바의 이상이 차체 전체에 무리를 주는 것처럼...^^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착지해도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착지할 때에 모든 관절에서 충격을 나누어 흡수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오른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관절은
모두 구부러진 상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 처음에는 이런 상태로 착지하는 것이 엄청 힘들 수 있습니다.
그건 하체의 허벅지 근육이 발달되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전에 그런 기사를 보았는데 인체의 근육에 2/3가 허벅지 근육이라고...
근육의 발달은 성인병 예방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지금부터 허벅지 근육을 키워보세요.
배드민턴뿐만 아니라 무병장수의 첩경이니까요...^^
그럼 이제 왼쪽 운동화를 살펴볼까요?
아무리 살펴봐도 모두 깨끗하다고요?^^
그렇다면 사고 많이 나셨겠습니다.^^
중앙선 침범(?), 전복, 추돌 등등...^^ㅋㅋㅋ
이미 장착된 브레이크도 사용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왼발은 브레이크입니다. 아주 훌륭한...
이제부터 마지막 오른발을 넓게 딛고
왼발은 바닥을 긁으며 따라가세요. 조금 강하게...
가능한 왼발 안쪽 면이 바닥에 고루 닫게 하면 더 좋고요.
이때 왼 무릎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낮추신다면
브레이크의 성능은 몰라보게 좋아집니다.
더불어 쇼바의 성능까지 올릴 수 있게 되지요.^^
배드민턴은 야구에서 투수가 공을 던질 때처럼
한 번의 동작으로 마무리 되어지지 않습니다.
무수히 많은 랠리의 연속이 배드민턴의 꽃이라 할 수 있죠.
그렇기에 어떤 동작이든 반드시 다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좋은 브레이크와 쇼바는 이를 위한 필수품입니다.
제 또래의 연령대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예전 체력장에 왕복달리기 종목이 있었습니다.
네모난 나무 조각을 좌우로 빠르게 옮기는 종목...
만약 그때 제가 배드민턴을 배웠었다면 그 종목만큼은
만점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셔틀옮기기를 하면서 그 생각을 무쟈게 했더랬습니다.^^ㅋㅋㅋ
암튼 제가 많은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이것 한 가지만 잊지 말고 기억하세요.
왼발을 끌어준다는 것...그것도 강하게...
이것만으로도 당신의 푸트워크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에플리앙님들!
이제부터 운동화 너무 오래 신지 맙시다!
예쁜 운동화가 자꾸 나오거든요.^^ㅋㅋㅋ
자~화이팅!!!
44. 포수와 외야수
흠~~~
이거 또 야구얘기로 시작하네요.
야구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되실 텐데...^^
참~ 얘기 꺼내기 전에 질문 하나 더 해도 되죠?^^
오늘 아침에 지난번 다쳤던 왼쪽 종아리 근육이
또 다시 파열되었습니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T.T
아마 이번엔 진짜로 2주 정도 운동을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번엔 한 1주일정도 되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슬슬~
운동을 재개했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에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될 확률이 많은지
에플리앙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러다 영영 배드민턴을 그만둬야 하는 것은 아닐지...
답변 부탁드릴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지난 일요일 마포구대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만...
일이 끝나고 궁금한 마음에 느지막이 대회장에 들렀습니다.
저희 클럽 회원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운동한 결과
상당히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뿌듯했죠.^^
그렇게 저희 클럽 경기를 중심으로 관전하고 있는데,
본부석에서 낯익은 이름을 호명하더라고요.
저희 클럽 여복 B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은 제가 운동복차림이 아니라 점잖게(?) 응원을 했습니다.
저희 팀의 파워풀한 공격... 압권이었죠.^^
상대는 비교적 약체...특히 수비력은 더욱...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점이 보이더라고요.
저희 팀의 공격이 자꾸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는 겁니다.
자꾸 사람을 피해서 공격을 하기 때문이죠.
상대팀은 이미 수세에 몰려있어 사이드 바이 사이드 대형으로
자세를 잡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러니 그들을 피해서 공격하려면 공간이 부족하게 되죠.
그러나 그런 상황에선 라인보다 사람이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니 본능적인 신체의 반응으로 셔틀은 라인을 벗어나게 되죠.
그들은 이미 야구에서 외야수처럼 코트 전부를 커버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그들을 피한 공격은 결국 파울볼(?)만 양산할 뿐이죠.^^
외야수들의 약점이 뭔지 아십니까?
이거 야구선수들이 보면 뭐라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몸 쪽으로 빠르게 오는 볼에 약한 것 같더라고요.
그날 상대팀은 거의 외야수와 흡사했습니다.
그런 팀에게 자꾸 외곽공격을 시도하니 범실이 잦을 수밖에요.
결국 이기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했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포수로 비견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저희 클럽 후배 중에 이런 사람 있습니다.
제가 무척 아끼는 후밴데요, 몸통 수비는 진짜 압권입니다.
이제 3년차 구력임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살짝 몸을 비껴나는 포핸드 쪽 공격에는 거의 쥐약입니다.
정말 수비 자세는 포수의 자세와 비교해도 흡사할 정도입니다.
그 빠른 스매시를 척척 받아내는 품새라니...^^
사실 야구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수의 역할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0.6초정도 만에 도달하는 빠른 볼을 받기란 말입니다.
몸통 공격에 대한 수비가 좋은 사람뿐만 아니라
포메이션에 있어서도 톱 앤 백의 대형일 때는
그 대형 자체가 포수와 한가지입니다.
이럴 때는 가차 없이 좌우 빈 공간을 공략해야겠지요.
포수의 팔이 닿지 않는 곳으로...^^ㅋㅋㅋ
상황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가 있겠지만
커다란 대회에 나가서 자꾸 범실이 나타날 때에는
표적지를 바꾸세요. 아주 좁은 것으로...
그것도 사람이 중심점이 되게...
최소한 퍼내는 것보단 훨씬 이익이니까요.^^ㅋㅋㅋ
어렸을 적에 즐겨 봤던 고행석님의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아십니까?
늘 반쯤 풀린 눈으로 독자들을 매혹했던 인물...일명 구공탄...ㅋㅋ
그때 보았던 만화 중에 권투를 주제로 한 내용이 있었는데
실컷 두드려 맞다가 마지막 한 방...크로스카운터...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맞받아치기 쯤으로 해석될까요?^^
그때 주인공 구영탄의 대역전드라마를 보면서
업무, 아니 학업에 찌든 일상을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일순간이나마...
저희 클럽에 엄모씨라는 30대 A조 회원이 있는데
이 친구가 구사하는 드라이브를 보면
꼭 그때 그 만화 주인공 구영탄이 생각납니다.
상대의 스매시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치는 날카로운 맞드라이브...
참으로 환상적입니다. 요즘 그 흉내 내느라 애 많이 쓰고 있습니다.^^
셔틀이 상대편으로 높게 떠서 넘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납작 엎드리기 일쑤입니다.
백핸드 언더클리어로 받아내겠다는 생각에...
여기서 조금만 더 능동적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십시오.
수비가 아닌 공격적 마인드로...
그 순간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가 스매시한 셔틀을 포핸드 드라이브로 무조건
맞받아 쳐보세요. 물론 처음부터 되지는 않죠.
그러나 생각을 바꾸는 순간부터 이미 반은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선 상대의 스매시 찬스에 평소보다 한 걸음 더
전진하여 라켓을 눈높이로 들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백핸드 스트로크는 그 순간 잊어버리시고...
만약 셔틀이 왼쪽 어깨 위치로 날아온다면
라운드 스트로크로 처리하려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모두 포핸드 스트로크가 되겠지요.
그리고 공격적 스텝의 자세인 왼발이 조금 앞서게 하십시오.
상대가 내려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라켓을 휘두르세요.
셔틀이 내 라켓에 맞고 안 맞고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셔틀의 궤도에
내 라켓의 스윙 궤도가 일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거, 셔틀은 놀라운
속도와 가늠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스매시보다 훨씬 더 성공률이 높은 공격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거죠.^^
많은 초보자들은 셔틀이 거의 다 날아오고 난 후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셔틀을 미는 형태의 타법을 구사하게 되죠.
결국 상대의 2차 공격의 제물이 될 수밖에 없게 되고...
스타트 스텝 아시죠?
그것처럼 상대가 스윙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나의 스윙도 시작되어야 합니다.
45. 크로스 카운터
어렸을 적에 즐겨 봤던 고행석님의 만화 주인공 구영탄을 아십니까?
늘 반쯤 풀린 눈으로 독자들을 매혹했던 인물...일명 구공탄...ㅋㅋ
그때 보았던 만화 중에 권투를 주제로 한 내용이 있었는데
실컷 두드려 맞다가 마지막 한 방...크로스카운터...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맞받아치기 쯤으로 해석될까요?^^
그때 주인공 구영탄의 대역전드라마를 보면서
업무, 아니 학업에 찌든 일상을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일순간이나마...
...
저희 클럽에 엄모씨라는 30대 A조 회원이 있는데
이 친구가 구사하는 드라이브를 보면
꼭 그때 그 만화 주인공 구영탄이 생각납니다.
상대의 스매시를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치는 날카로운 맞드라이브...
참으로 환상적입니다. 요즘 그 흉내 내느라 애 많이 쓰고 있습니다.^^
셔틀이 상대편으로 높게 떠서 넘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동적인 자세로 납작 엎드리기 일쑤입니다.
백핸드 언더클리어로 받아내겠다는 생각에...
여기서 조금만 더 능동적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십시오.
수비가 아닌 공격적 마인드로...
그 순간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가 스매시한 셔틀을 포핸드 드라이브로 무조건
맞받아 쳐보세요. 물론 처음부터 되지는 않죠.
그러나 생각을 바꾸는 순간부터 이미 반은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우선 상대의 스매시 찬스에 평소보다 한 걸음 더
전진하여 라켓을 눈높이로 들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백핸드 스트로크는 그 순간 잊어버리시고...
만약 셔틀이 왼쪽 어깨 위치로 날아온다면
라운드 스트로크로 처리하려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모두 포핸드 스트로크가 되겠지요.
그리고 공격적 스텝의 자세인 왼발이 조금 앞서게 하십시오.
상대가 내려치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라켓을 휘두르세요.
셔틀이 내 라켓에 맞고 안 맞고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셔틀의 궤도에
내 라켓의 스윙 궤도가 일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의거, 셔틀은 놀라운
속도와 가늠할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스매시보다 훨씬 더 성공률이 높은 공격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거죠.^^
많은 초보자들은 셔틀이 거의 다 날아오고 난 후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셔틀을 미는 형태의 타법을 구사하게 되죠.
결국 상대의 2차 공격의 제물이 될 수밖에 없게 되고...
스타트 스텝 아시죠?
그것처럼 상대가 스윙을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나의 스윙도 시작되어야 합니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만큼
그 스피드 또한 빨라지거든요.
자! 이제부터 기다리지 마시고 나가서 맞이하세요.
셔틀이 많이 고마워 할 겁니다.
그에 따른 보답으로 답례도 할 거구요...^^ㅋㅋㅋ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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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d under 배드민턴/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