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어렌이라고 하는 맥주로 모리오카 지방에서 직접 만드는 지방맥주이다. 전에 소개한 아타미 맥주나 야호 브루잉에서 나온 맥주나 은하고원맥주도 그렇지만 일본은 지역마다 그 지방의 맥주가 양조되고 있는 곳이 꽤 있어서 이걸 地ビール라고 하는데 이걸 찾아마시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다.
어쨌든 이번엔 모리오카산 맥주 베어렌이다. 조사해봤더니 종류도 꽤 많아서 클래식, 슈발츠, 알트, 페스트 비어, 호밀 비어, 마이복, 애플 라거, 스모크 비어가 있다. 내가 받은건 요것들을 한 병씩 담은 박스세트로 오늘 딴 건 Fest bier이다.
페스트 비어는 독일의 옥토버 페스타때 마시는 맥주인데 요놈은 그거랑 똑같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나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를 마신거임.
일단 따르는 순간 아주 풍부한 홉의 향기가 밀려올라온다. 색도 라거치고는 진한 편. 알콜 함량은 6%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다른 6% 맥주보다도 좀 더 알콜이 세게 느껴진다. 이런 걸 축제중에 마신다니 독일애들 주량이 세긴 세구나...
알콜과의 조화는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으며 나름대로 중량감도 느껴진다. 마시면서 계속 초장기숙성이 생각이 났는데 이쪽은 초장기숙성을 반만 숙성시킨 느낌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상당히 느낌이 비슷한데 베어렌 페스트 비어가 살짝 더 중량감이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장기숙성보다 더 매니아틱한 맥주. 초장기숙성이 벤치마칭한거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닮아있다.
초장기숙성이 2004년 5월에 처음 나왔다니까[footnote]http://rover400.jugem.cc/?eid=69[/footnote] 그 전에 나왔다면 그럴만도 한데 데이터를 찾을 수가 없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fest-bier/40787/
*베어렌 fest bier 홈페이지
http://baeren.jp/fes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