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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첸 특유의 바나나향이 풍성하면서도 아주 밀도있게 올라온다. 거품은 부드러우며 효모가 살아있어 마시는 내내 기포를 발생시켜준다. 색은 상당히 폭신해보이는 부연 노란색. 입 안에서는 부드럽게 회전하며 꿀꺽하고 삼키면 바나나향이 코에서 밀려나오는 느낌이 향긋하다. 알콜이 5%로 높지 않으며 바디가 강하게 들어가 있지 않은 대신 진한 향이 그 부분을 보강해주고 있다. 잘 만든 바이첸.
여름과 겨울, 1년에 두번만 한정양조한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weizen/44415/

*바이첸 홈페이지
http://baeren.jp/weizen.shtml
2011/08/29 00:06 2011/08/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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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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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은 알트. 알트는 독일어로 오래되었다는 뜻으로 뒤셀도르프에서 생산하는 맥주. 하면발효 방식인 필스너 타입이 위용을 떨칠때 우리는 고전 방식을 고수하겠다고 해서 상면발효로 양조한 맥주. 알트아이젠의 알트가 이 알트임...

병을 따면 홉의 후루티한 향이 올라오는데 상당히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화려하다. 거품은 조밀하게 쌓이지 않으며 그렇게 부드러운 편도 아니다. 끈기가 없는 편이며 효모가 살아있어 마시는 동안 끊임없이 기포가 발생된다. 색은 뿌연 적갈색으로 비교적 매력적. 알콜이 5%인데도 비교적 바디가 있으며 향이 강해서 더 탄탄하게 느껴진다. 꽃향기가 입안을 쓸고 지나가면 끝맛으로 몰트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마무리를 해 준다. 알콜은 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향과 맛에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맥주. 잘 만들었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alt/76018/

*베어렌 알트 홈페이지
http://baeren.jp/alt.shtml
2011/08/20 14:37 2011/08/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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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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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만들어지는 엑스포트 타입. 엑스포트란 19세기에 가장 유명했던 라거 타입으로 아로마가 풍부한 페일 골든 라거. 베어렌 클래식은 2010년 10월에 이미 리뷰했지만 다시 리뷰한다.

거품이 상당히 조밀한 편으로 감촉도 부드럽다. 알콜이 6%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분해되어 들어가 있으며 마치 꽃향기를 연상시키게 하는 풍부한 아로마가 입 속에서도 풍부하게 살아있어 맛을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입속에서 굴리면 아주 부드러운데 그러면서도 바디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맥주 덕분에 라거타입 중에서는 엑스포트를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구입할 수 있다면 반드시 마셔라! 두번 마셔라!!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3215/28437
http://www.ratebeer.com/beer/baeren-classic/33181/

*베어렌 클래식 홈페이지
http://baeren.jp/classic.shtml
2011/06/06 00:03 2011/06/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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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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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벨지안 페일 에일로 분류되며 비스킷 몰트라는 걸 사용해서 비스킷 맛을 나게 했기 때문에 비스킷 에일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계피가 들어가서 일본에서는 발포주로 분류된다고.

처음 마시는 순간 마치 비스킷을 먹고 있는 것 같다는 풍미가 느껴진다.계피와 엘더 플라워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뭐랄까 그 캬라멜 비스킷의 향 같다는 느낌이 든다.

거품은 부드러운 편, 색은 뿌연 갈색으로 마치 비스킷을 부숴놓은 것 같은 색감이다. 알콜 4.5%로 마시기도 쉬운 아주 재밌는 맥주.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belgian-biscuit-ale/109143/

*비스킷 에일 홈페이지
http://baeren.jp/biscuit.shtml
2011/03/03 23:51 2011/03/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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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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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렌에서 메일을 구독하는데 1월 25일날 이런게 나옵니다 하는 메일이 와서 주문한 녀석.... 이거 물건이다.

기존 초콜릿 스타우트의 고급버전. 빈티지라는 이름을 어떤 경우에 붙이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백과사전을 보면 포도주 숙성을 의미하는걸로 보아 여기서는 초콜릿 스타우트의 숙성판이라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다.

따르는 순간 달콤한 향기가 올라오는데 쇼콜라 브루어리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느낌이 아닌 아주 자연스러운 달콤한 향기이다.
매력적인 검은색에 이끌려 거품을 한모금 머금으면 아주아주 부드러운 감촉이 입술을 자극한다.
알콜 9%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할수있는데까지 알콜을 억제했지만 그래도 도수가 너무높아 알콜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는 느낌. 괜찮은 편이다. 그냥 알콜도수만 높여놓고 속에서는 알콜이랑 음료가 따로노는 싸구려 술에서 나타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으음... 한 병 더 사놓길 잘했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chocolate-stout-vintage-2010/117756/

*초콜릿 스타우트 빈티지 2011
http://item.rakuten.co.jp/baeren/chocov-1/
2011/02/16 21:26 2011/02/1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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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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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sus는 라틴어로 곰이라는 뜻이랜다. 아무래도 자기들 이름을 딴 맥주가 하나정도 있어도 좋지 않겠나 싶어서 개발한 것 같은데 겨울에 발매하는 맥주로 요나요나에일의 ヤッホーブルーイング - 軽井沢高原ビール・シーズナル2008 ESB (야호브류잉 - 카루이자와고원 비어 시즈널 2008 ESB)처럼 매년 다른 스타일의 맥주를 내는데 금년판은 바이첸복이었다.

바이첸은 독일어로 밀을 의미하며 복은 알콜도수가 강한 라거맥주 종류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이건 밀을 일정량 섞어 만든 복맥주가 되겠다.

따르면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밀 맥주 특유의 달콤하고 후루티한 향기 (일반적으로는 바나나향으로도 표현한다) 가 올라오며 밀맥주 특유의 뿌연 색을 보여준다. 사진은 병 속에 침전물이 쌓인걸 모르고 따른 상태라 좀 투명하다.

알콜은 7%인데 딱 마시는 순간 진하다는 말이 절로 흘러나온다. 점도가 낮아서 바디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살짝 무거운 감이 없지도 않다.

맛있는 밀맥주에서 알콜을 높였다고 보면 된다. 2010년 발매분은 품절.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ursus/40915/

*베어렌 Ursus
http://item.rakuten.co.jp/baeren/ursus/
2011/02/06 23:22 2011/02/0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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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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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특수를 노린 베어렌의 초콜렛 스타우트.

어제마신 삿포로의 쇼콜라 브루어리의 감각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그렇게 만든건지는 몰라도 초콜렛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치고는 단맛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초콜렛은 원래 달지 않으니 그런거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홈페이지에도 밀크 초콜렛이 아니라 비터 초콜렛이라고 명시해두고 있는걸 보면 원래 그렇게 만든 모양이다.

거품이 아주 조밀하다. 따르고 나서 조밀하게 상승하는 모습은 마치 기네스 드래프트를 연상하게 할 정도이다. 마실때의 감촉도 매우 부드럽다. 알콜은 7%로 조금 높은 편인데 아주 숙성이 잘 된 모양인지 알콜은 느껴지지 않으며 점도가 상당히 높아 입안에 착착 휘감기는 느낌이 든다. 덕분에 바디감도 어느정도 확보하고 있다.

초콜렛 몰트를 사용하여 만들어 낸 색은 진한 검은색으로 도쿄 블랙에 맞먹을 만큼 진하여 빠져들 것 같은 매력을 선사한다. 단순히 스타우트로서도 아주 완성도가 높은 맥주. 신 냄새가 나는 향이 좀 에러이긴 하지만 한병 더 주문하길 천만 다행이다. 요런걸 한병만 마셨다간 일년을 기다리기가 쉽지 않았을 듯...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3215/28434
http://www.ratebeer.com/beer/baeren-chocolate-stout/44416/

*베어렌 초콜렛 스타우트
http://baeren.jp/choco.shtml
2011/01/16 23:36 2011/01/1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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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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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트wort 란 맥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원액을 의미하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맥즙이라고도 부른다.

보리에 싹을 나게 하면 맥아가 되는데 이것을 더 이상 커지지 못하게 살짝 볶은 뒤 갈아서 뜨거운 물에서 팔팔 끓이면 맥아속의 전분이 당으로 변하게 된다. 이 액체에서 맥아 찌꺼기를 걸러낸 뒤 홉을 넣어 뽑아낸 액체를 맥즙이라고 하는데 가장 처음 걸러낸 맥즙을 가리켜 퍼스트 워트라고 한다.

맥주는 이렇게 만들어진 맥즙에 효모와 홉을 넣어 발효시킨뒤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치는데 베어렌의 온리 퍼스트 워트는 가장 처음 걸러낸 워트만으로 맥주를 만든 것이다. 퍼스트 워트로 만든 맥주는 잡스러운 맛이 없이 깔끔한 특징이 나타난다고 한다. 퍼스트 워트만으로 만든 또다른 맥주로 기린의 이치방시보리가 있다.


알콜 5%. 비교적 맑은 색으로 향이나 맛이 베어렌 클래식을 만들때 쓰이는 워트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피니시가 깔끔한데 끝맛으로 아주 미약하게 단맛이 살짝 마무리를 해 준다. 일반적인 필스너의 맛으로 바디감은 그리 없다. 다만 맛있는 호프집 맥주인 기린 이치방시보리랑은 비교하기가 힘든게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타고 있다. 어쨌든 둘 다 괜찮은 라거맥주로 호프집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을때 깔끔한 라거를 마시고 싶으면 이치방시보리, 펍에 가서 소세지 먹을때 깔끔한 라거가 먹고 싶다면 온리 퍼스트 워트 라는 느낌이다. 문제는 온리 퍼스트 워트는 일반 펍에서는 팔지 않는다는 점이겠지만.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only-first-wort-premium-pilsner/136147/

*베어렌 온리 퍼스트 워트 홈페이지
http://baeren.jp/ofw.shtml
2011/01/15 22:02 2011/01/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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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베어렌을 상당히 좋아하게 된 클리아르. 오늘은 애플라거. 이름 그대로 사과로 만든 라거이다. 모리오카가 위치해 있는 이와테현이 사과로 유명한지 사과를 써서 맥주를 만들었는데 일본 법률상으로 사과를 쓰면 맥주가 아니라 발포주로 분류된다고 한다. 하지만 애플라거는 세계적으로는 맥주로 분류되어 있다고.

일단 워트를 만들고 거기다가 사과과즙을 넣어서 발효시킨다고 하는데 정확한 비법은 며느리도 모른다.


아주아주 맑은 색인데 실제 사과 과육이 떠돌아 다니고 있으며 아주 후루티한 향이 올라오기 때문에 잔에 따라놓고 보면 마치 음료수인 갈아만든 사과를 보는 느낌을 들게 한다. 맥아비율 25%에 사과과즙 50%라고 하는데 실제 맛에서도 사과과즙쪽이 맥주쪽을 근소하게 누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 이미지를 가지고 한 모금 입에 가져가면 확실하게 맥주로 간주할 수 있을 만큼의 알콜이 올라온다. 도수는 5%로 그보다는 약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분명히 사과주스는 아닙니다라고 확실하게 주장하고 있다.

끝맛은 살짝 달콤한데 이게 또 괜찮은 것이 설탕을 넣어서 단맛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 사과 자체의 당으로 단맛을 내고 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다. 탄산도 맥주의 탄산을 사과과즙이 완화시켜 주고 있어서 맥주의 탄산이라기 보다는 써니텐 같은 일반 음료수의 탄산정도로 강도를 약화시켜 마시기 좋게 했다.

다만 나는 바디감이 있으면서 쓴 걸 선호하기 때문에 공짜로 들어오지 않는 한 사서 마시진 않겠지만 물건의 완성도는 괜찮은 편. 낮부터 마셔도 괜찮을 듯 싶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3215/29126
http://www.ratebeer.com/beer/baeren-apple-lager/44413/

*베어렌 애플라거 페이지
http://baeren.jp/apple-lager.shtml
2011/01/07 23:42 2011/01/0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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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베어렌의 마지막 시리즈. 호밀맥주. 일본에서는 라이보리맥주라고 부른다.

이거 물건이다.

색이 이전에 마셨던 아타미 맥주만큼 뿌옇다. 생효모라고 하는데 끈적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점착성이 있어서 높은데서 따라도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전형적인 아로마 홉의 향이 아닌 호밀 자체에서 만들어진 향긋한 향과 이에서 감도는 부드러운 알콜. 5.5%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부드럽게 넘어간다. 한방울 한방울이 아까운 맥주는 오랫만이다.

매년 한정수량만 만드는 모양인데 금년치는 품절.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rye/33183/

*베어렌 호밀맥주 홈페이지
http://baeren.jp/rye.shtml
2010/11/09 22:52 2010/11/0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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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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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밤나무로 훈제한 맥아로 만든 맥주. 따르는 순간 전혀 맡아보지 못한 향기가 올라온다. 입에 머금으면 뭔가 박하향같기도 한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향기가 입안을 채우는데 아주 특이하다. 이런 맥주는 또 처음이다.

독일 반베르크 지방에서 옛날부터 만들어져 온 맥주라고 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맥주다. 맥주 초보인 나에게는 아직 안맞는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rauch/132228/

*라쿠텐 판매페이지
http://item.rakuten.co.jp/baeren/rauch-1/#rauch-1
2010/10/25 22:35 2010/10/25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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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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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렌 슈발츠.

역시 도쿄블랙을 보았기 때문인지 검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색상. 하지만 뭐 색이 중요한 건 아니니... 주변부가 옅어지지 않는 흑맥주가 도쿄블랙밖에 없었던 걸 감안하면 오히려 뭐 일반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특이한 건, 거품이 잘 안난다. 사진은 그럭저럭 괜찮게 거품이 올라가 있지만 실제 따를때는 거품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 상당히 위에서 떨어뜨려서 따랐는데도 불구하고 거품이 거의 생기지 않았음.

맥주 자체에 탄산이 많지 않다. 거품이 거의 안생긴 건 탄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은데 단점이라는 건 아니고 탄산이 없는 흑맥주는 이거대로 또 괜찮더라. 맛은 상당히 부드럽고 알콜과의 조화도 잘 되어있다. 쓴맛도 상당히 잡혀있는데 전체적으로 인상을 말하자면 에비스 스타우트 크리미 탑에서 거품을 걷어내고 남은 부분을 마시는 느낌. 그정도로 맛이 닮았다.

이전에 마셨던 페스타 비어는 초장기숙성을 닮았던데 베어렌 맥주는 상당히 에비스 맥주에 닮아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나머지 3가지도 마셔봐야 알겠지만, 에비스와 닮았다는 말은 맛있다는 말임.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3215/28435
http://www.ratebeer.com/beer/baeren-schwarz/33138/

*베어렌 슈발츠 홈페이지
http://baeren.jp/schwarz.shtml
2010/10/22 11:07 2010/10/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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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내가 허구헌날 맥주 마신걸 블로그에 쓰고 있으니 지인으로부터 맥주 선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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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렌이라고 하는 맥주로 모리오카 지방에서 직접 만드는 지방맥주이다. 전에 소개한 아타미 맥주야호 브루잉에서 나온 맥주은하고원맥주도 그렇지만 일본은 지역마다 그 지방의 맥주가 양조되고 있는 곳이 꽤 있어서 이걸 地ビール라고 하는데 이걸 찾아마시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다.

어쨌든 이번엔 모리오카산 맥주 베어렌이다. 조사해봤더니 종류도 꽤 많아서 클래식, 슈발츠, 알트, 페스트 비어, 호밀 비어, 마이복, 애플 라거, 스모크 비어가 있다. 내가 받은건 요것들을 한 병씩 담은 박스세트로 오늘 딴 건 Fest bier이다.

페스트 비어는 독일의 옥토버 페스타때 마시는 맥주인데 요놈은 그거랑 똑같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나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를 마신거임.

일단 따르는 순간 아주 풍부한 홉의 향기가 밀려올라온다. 색도 라거치고는 진한 편. 알콜 함량은 6%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다른 6% 맥주보다도 좀 더 알콜이 세게 느껴진다. 이런 걸 축제중에 마신다니 독일애들 주량이 세긴 세구나...

알콜과의 조화는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으며 나름대로 중량감도 느껴진다. 마시면서 계속 초장기숙성이 생각이 났는데 이쪽은 초장기숙성을 반만 숙성시킨 느낌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상당히 느낌이 비슷한데 베어렌 페스트 비어가 살짝 더 중량감이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장기숙성보다 더 매니아틱한 맥주. 초장기숙성이 벤치마칭한거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닮아있다.

초장기숙성이 2004년 5월에 처음 나왔다니까[footnote]http://rover400.jugem.cc/?eid=69[/footnote] 그 전에 나왔다면 그럴만도 한데 데이터를 찾을 수가 없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fest-bier/40787/

*베어렌 fest bier 홈페이지
http://baeren.jp/fest.shtml
2010/10/12 23:28 2010/10/12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