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주보단 맥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한국에 있을때는 하이트의 하이트 프리미엄이랑 맥스를 맛있게 마시고는 했는데 이상하게 인터넷에서 하이트 프리미엄의 사진을 찾으려니 보이질 않는다. 녹색 라벨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동네 한정이었던건가-_-?
(지금보니 하이트 프리미엄이 아니라 하이트 프라임이었다. 하이트 프라임은 현재 프라임 맥스로 대체되어 더이상 생산되지 않음)
하여튼, 맥주를 마셨던 건 맥주를 즐기자, 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소주는 좀 무거워서 다음날 영향을 미치는데 어쨌든 알콜은 섭취하고 싶고해서 그냥 맥주라도 마시자. 는 기분으로 마셨기 때문에 굳이 메이커에 따른 맛 비교를 하면서 먹지는 않았다. 딱 먹어보면 혀를 휘감아도는 맥아의 부드러움 이런게 아니라 이건 김이 빠졌구나... 뭐 이런정도였다.
일본에 와서도 그런 습관은 여전해서 맥주 대신 발포주를 마시고 있다. 발포주란 発泡酒 라고 쓰며 핫뽀슈라고 읽는데 발포주는 주원료인 맥아가 25%미만인 술이다. (맥주가 되려면 맥아가 67%이상 되어야 한다)
일본 주세법에 따르면 맥아사용 비율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는데
50%~ :㎘당 222,000엔
25%~50% :㎘당 152,700엔
~25% :㎘당 105,000엔
이므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맥아를 25% 미만으로 묶고 대맥이나 소맥같은 다른 원료를 넣어서 맛을 낸 것이 발포주이다. 일반적으로 350㎖ 맥주 한캔이 250엔 부근에서 형성되어 있는데 반해 발포주는 100엔 언저리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해 맛을 음미할 거 없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말이다.
그래서 작년에 일본 온 이후로도 계속 발포주만 마셨다. 심심하니까 종류도 계속 바꿔가면서 마셔봤다.
산토리의 金麦, 삿뽀로의 麦とホップ 같은건 먹을만 하긴 했는데 뭐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이 특별히 들진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에비스 맥주기념관에 갈 일이 있어서 에비스 크리미 탑 이라는 스타우트를 마셔봤는데 우선 거품부터해서 확실히 발포주랑은 넘을 수 없는 차이가 느껴지더라. 마시면서 기네스를 떠올린다는 사람들도 있길래 검색해 봤더니 기네스랑 계약이 끝나서 자체 제작한 스타우트 제품이라고 한다.
어쨌든,
솔직히 아사히 슈퍼드라이는 목넘김이 너무 부드러워서 먹고난 뒤 목이 따가워지는 걸 즐기는 나로서는 오히려 목넘김이 부드럽지 않은 발포주를 더 잘 마셨었는데 진짜로 나한테 맞는 맛있는 맥주를 먹고나니 이제부터는 좀 맛있는 맥주도 같이 먹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 포스팅한거는 이말 할려고 한거나 마찬가지임.
*맥주 가격비교 사이트
http://www.coneco.net/SpecList/05011010/
*맥주 시음기 올리는 곳
http://beernomikurabe.seesaa.net/
이건 한번 읽어보자
http://bbs.ecnavi.jp/cat_336/thread_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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