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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기타정보
맥주광고를 보면 캔맥을 따서 꿀꺽꿀꺽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거나 병맥주집에 가면 맥주로 병나발을 부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맥주는 그 종류에 따라 특성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전용의 잔에 따라 마셔야 하는 것이 제대로 마시는 것이다. 맥주는 단순한 청량음료가 아니라 색과 향, 거품등을 동시에 같이 즐기는 복잡한 음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잔에 따를때 생기는 거품이 맥주의 산화를 막아 맛을 변하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고 병이나 캔은 입구가 더럽게 관리되어 있을 경우가 크기 때문에 왠만하면 잘 씻은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다.

나는 사봤자 둘데도 없고 관리하기도 힘들고 해서 항상 똑같은 잔을 사용하지만 이것은 사실 제대로 된 맥주의 음미방식은 아니다. 보통은 맥주회사 각각이 자기들의 맥주에 맞는 전용잔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나의 경우 제대로 된 펍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맥주를 그 맥주의 전용잔으로 서빙하는가를 본다.

전용잔의 형태는 다음 게시물을 참고하자. 가기 귀찮은 사람은 아래 more버튼을 클릭.
http://gall.dcinside.com/alcohol/38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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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따지자면 맥주마다 미묘하게 형태가 다르게 세공된 전용잔을 쓰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까다롭게까지 따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종류가 같으면 대충 같은 잔을 써도 된다고 본다.

맥주잔을 선택하는데는 향과 거품, 온도, 맥주의 양을 고려할 수 있는데 보통 향이 풍부한 맥주는 입구가 넓은 것, 여러가지 향이 미묘하게 섞인 맥주는 입이 다물어진 잔을 사용한다.

탄산으로 빠르게 밀어주는 거품의 모양을 즐기는 맥주는 긴 형태의 잔을 쓰며 잔의 형태에 따라 거품을 조여준다든지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낮은 온도에서 마셔야 하는 맥주는 두꺼운 잔이나 손잡이가 있는 잔을 사용하며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맥주는 손과 접촉면적을 넓게 하는 경우도 있다. 맥주종류에 따른 최적온도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
Beer Serving Temperature Guide

맥주의 양도 문제인데, 맥주 전용잔은 제대로 따랐을 때 그 맥주가 딱 들어가게 설계되어 있다. 일반적인 필스너 타입이라면 굳이 한번에 다 따르지 않아도 좋지만 효모를 살려놓은 맥주의 경우 효모가 맥주 바닥에 침전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따른 다음에 병을 빙빙 돌려 효모를 떼어내 같이 따라주어야 한다. 이때 잔이 모자라면 효모를 넣지 못한 상태로 마시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래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맥주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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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22 17:05 2013/03/22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