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가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마치 SF의 바이블처럼 떠받들어지는 모습이 상당히 불만이다. 처단해야할 악랄한 악당이었던 사람이 알고보니 아버지였고 더 큰 악에 대항하다가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가 자기를 구해준다.. 는 진부한 설정에 진부한 스토리라인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역시나 이놈의 신격화 된 네임밸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마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드디어 스타워즈 끝나는구나-'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선 나는 2시간 내내 루카스 아저씨의 혼의 외침을 들어야 했다.-_-
위화감이 이미 제로의 영역으로 진입해 주신 CG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아나킨과 시스군주, 제다이들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속에서 벌어지는 뛰어난 심리묘사나 그들이 벌이는 광선검 경연대회-_-에서는 거의 눈을 뗄 수가 없었고, R2D2나 그의 양산형 R4나(<-얘는 뭐 거의 비중은 없었지만...) 보케로봇 C3P0 등등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움직이는 모습에도 가히 경의를 금할 길 없었음이다.
이미 수십년동안 수많은 추측속에서 전설로 승화해버린 아나킨의 다스베이더 변신씬이나 골룸보다 자연스럽게 빨빨거리는 요다도시-_-의 광선검 페스티벌쯤 되면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서 다스베이더 코스프레 세트나 1:1 요다 피규어에 이미 지갑을 열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리 기대를 안하고 본 까닭도 있겠지만 이번 에피소드 3는 상당한 수작이라 평하고 싶다. 아무래도 이것때문에 모든 나머지 에피소드를 다시 봐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압박이 밀려오긴 하지만 말이다-_-;;
Comments List
아아 정말 멋진 영화.. ;ㅁ;)b
이영화 극장에서만 4번 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