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제 류상과 의논했던대로라면 오늘 8시에 출발해서 10시쯤 빅사이트에 도착해서 류상을 만나고 1시반쯤 석별의 정을 나누며 돌아와야 하는건데... 뭐, 엄청나게 틀린 건 아니지만, 일단 시간은 대충 맞았으니...
일아난 게 8시, 출발 8시반. 아침에 대단히 오래 깨작거린 거 같은데 의외로 30분밖에 안걸려서 의외... 아침을 안먹어서 그런가... 아침정도는 먹어!
하여튼 8시반에 나와서 패밀리마트까지 갔다가 맛가게 지갑을 안 가지고 나와서 다시 돌아갔다. 원래는 류상한테 빌리려고 했으나 역시 이 사람한테는 최소한의 신세를 져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에 돈을 가지러 갔다는...
어제 류상에게 들은 '좀 위험해서...' 라는 말이 하도 걸려서 걍 어른표로 끊었다. 맛가는건 올 때도 어른표... 이제부터 계속 어른표일듯... 이러면 안돼!! 전차비만 모아도 건버스터 사겠어!!
...하여튼 맛가게 신바시까지 아무생각 없이 좀 가 주시고 어른표를 끊었기 때문에 정말 오랫만에(ㅡ,.ㅡ) 가벼운 마음으로 개찰구를 나와 유리카모메로 향하는 클리아르..
일단 NEW TRANSITION이라고는 써 있었으나 '과연...?"이라는 의구심을 품으며 물경 370엔을 지불하고 유리카모메 앞으로 다가선 순간 긴장하는 몸짓...
문이... 문이... 이중에 자동문에 투명이야!!
게다가 타 보니까 이런 어이없는 레벨의 모노레일일 줄이야.. '도시를 지나는 전차' 라고 해서 막연히 상상만 하고 있었는데 이런 녀석일 줄은.. 롯데월드것보다 더 좋으면서 더 싸군...ㅡ,.ㅡ;;
유리카모메에만 감동한 게 아니라 임해부도심의 수려한 경관에도 감동. 그렇게 뛰어난 도시설계와 어이없을정도로 멋져주신 저 건물들이란..!! 인천이 이랬으면 너무 좋겠다!!
...아, 인천은 요코하마랑 비교해야 됐었지... 하지만 그렇다고 인천이 요코하마에 비교할만 하면 그것도 아니고... 내가 인천을 제대로 돌아다녀 본 적은 없지만 요코하마하고 비교하면 요코하마 시민들이 화내지 않을까...

국제전시장역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는 끝없는 인간의 행렬..
장난아니고 진짜 줄이 1Km는 됐다... 옆에서는 '이것이 그 소문의 줄인가...' 라는 등의 소리를...
더 무서운 건 그 옆의 '....................'
...
일단 무료입장이었으므로 그렇게 열받게 기다린다든가 하는 건 없었는데 그렇게 샥샥 진행됐는데도 내가 입장하는데 20분... 11시가 됐는데도 줄은 줄어들 줄을 모르고... 이 인간들 다 어디 숨어있던거지-_-;;
입장료는 없었지만 카달로그를 무려 1800엔-_-에 파는 진행요원든. 옆에서는 '필요없어','살까보냐' 이러고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사고 싶었음...내용은 일단 차치하고;;
빅 사이트의 모습은, 별 아무생각없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마치 네 개의 조명이 빛을 비추는 모습을 형상화 한 느낌. 건물에 감동먹고 기업부스로 들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류상과 접촉시도를 하려고 했으나 30분 후가 되면 류상을 완전히 잊어먹는 클리아르씨...
구성자체는 한국과 그리 틀릴게 없었으나 그 규모와 퀄리티와 질서수준이 달랐다. 그 중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졸라리 긴 줄 끝에 서 있는 사람이 들고있는 '여기는 끝이 아닙니다' 라는 팻말...ㅡ,.ㅡ
요즘은 한국 코믹월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서도... 여의도 리버가 다섯마리는 들어갈만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코믹월드라... 거기에 기업관과 코스프레 합체.. 세사람의 힘이 하나가 되면 백만파워~
사고싶은 건 너무 많았는데, 아니 너무 많았던 것도 아니었고 가격도 일본인 걸 생각하면 그리 비싼 것도 아니었긴 한데.
5000엔 밖에 안가져가서 빵하나 먹고 교통비밖에 안썼는데 3000엔 밖에 안남았다는-_-;;
인간적으로 메모리즈오프 쿠션 사고싶었는데 2000엔.. 스노우쿠션 반품하고 이거 사고싶었다.. 진짜로..
어쨌든, 네코네고, F&C와 같은 유수의 부스부터 이름없는 부스까지 대단히 많은 것들이 있었다. 다만 사러 온게 아니었던 만큼 별 의미는 없었음-_-;; 주위에는 뭔가 잔뜩 든 비닐백을 몇 개나 가지고 잇는 사람이 비일비재.. 다 공짜로 주는 건 줄 알았떠니 뭔가 사면 그걸 넣기위해 주는 백이었음..
...그걸 다 샀단말인가-_-;;?
코스프레 구경하고, 옷 퀄리티는 대단히 높았는데 인간퀄리티는 그리 높지 않아서 실망ㅡ,.ㅡ
이쯤 되면 이미 류상은 완전히 잊어버린 클리아르, 드디어 코미케의 꽃, 동인매장에 가다!
...라고는 해도 기실 자신은 동인지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주셨기 때문에 Cut a Dash! 가 과연 어느정도인가 구경을 해보고 싶었는데 안 나온건지 금방 철수한건지 내가 못찾은건지... 없었다. NOCCHI는 찾았구만(...기업관에서) 내가 별로 안좋아해서-_- 어이없이 아즈망가 동인지 좀 사 주시고, 의외로 유희왕과 테니스의 왕자님이 인기있다는 사실에 놀람. 아주 벗기고 교접시키고 난리났음ㅡ,.ㅡ
테니스의 왕자님은 그렇다쳐도 유희왕은 도데체 왜...?
Comments List
테니프리는 한국에서도 동인녀의 로망으로 통하는거 같던데;;;
게다가 인천 송도가 신도시로 급부상할 계획이라네~
외국에서 굉장한 병원을 지을 모양이고..
도시계획도 착착 되어가고 있는거 같아~
미소녀T를 입고 돌아다녀주는 정도의 센스.
....
절대 돌아다닐 수 있지 그런데서는...-_-;;
호오...가보고 싶긴한데 물욕이 강한 나로서는 그다지 별로일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