体は 劍で 出來ている
「――――I am the bone of my sword.」
血液は 鐵で 心は 硝子
「―――Steel is my body, and fire is my blood」
幾たびの戰場を越えて不敗
「―――I have created over a thousand blades.
ただ一度の敗走もなく、
Unaware of loss.
ただ一度の勝利もなし
Nor aware of gain」
担い手はここに孤り。
「―――With stood pain to create weapons.
劍の丘で鐵を鍛つ
waiting for one's arrival」
ならば、 我が生涯に 意味は要らず
「――I have no regrets.This is the only path」
この体は、 無限の劍で出來ていた
「―――My whole life was“unlimited blade works”」
凛ル―ト/十六日目/決着-無限の劍製
「......위작, 위선자라. 그래, 별로 그런 것도 나쁘지 않지. 확실히 나는 가짜니까 말이지」
한쪽 손을 허공에 내민다
한쪽 눈을 감고, 내면으로 마음을 날린다.
「음――――――?」
「......착각하고 있었어. 내 검제라고 하는 건, 검을 만드는 게 아닌 거야. 애초에 내가, 그런 재주 좋은 흉내 따위 낼 수 있을 리 없지」
그렇다.
토오사카는 말했었다. 애초에 내 마술은 그 하나뿐.
강화도 투영도, 그 도중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 하나. 자신의 마음을, 실체로 만드는 것뿐이었어」
흔들.
앞으로 뻗은 오른팔을 왼손으로 쥐고, 길가메쉬를 응시한다.
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I am the bone of my sword.」
그 주문을 입에 담는다.
영창이라는 것은 자기를 변혁시키는 암시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말은 당연한 듯이 있었던, 에미야 시로를 잇는 것.
「그런가. 횡설수설은 거기까지다」
쏘아지는 무수한 보구.
――――――만든다.
한쪽 눈을 뜨고 있는 건 이를 위해서다.
향해 오는 보구를 막는 그 하나만을 위해, 언덕에서 방패를 끌어올린다――――――!
「크――――――――!」
난타하는 검의 무리.
방패는 에미야 시로 자신이다.
꽃잎 일곱 장으로 된 방패가 금이 가고, 부서질 때마다 몸이 결여되어 간다.
피는 철이며, 마음은 유리
「―――Steel is my body, and fire is my blood」
이끄는 곳은 한 점뿐.
방죽을 터뜨리고 넘쳐나는 힘은, 한 순간에 에미야 시로의 한도를 채운다.
「뭣――――――이?」
경악은 무엇에 대해서인가.
방패 단 한장도 돌파하지 못하는 자신의 재보에 대해서인가. 그렇지 않으면―――――― 눈앞에 달리는 마력의 흐름에 대해서인가.
수많은 전장을 넘어서도 불패
「―――I have created over a thousand blades.
단 한 번의 패주도 없이、
Unaware of loss.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이
Nor aware of gain」
부서진다.
넘쳐나는 마력은, 이미 억제가 안 된다.
한 회로를 가득 채운 10의 마력은, 그 갈 곳을 찾아 기반을 부수고――――
「――――돌파할 수 없다, 고――――?」
피가 역류한다.
방패는, 이미 곳곳이 벌레 먹은 곳 투성이다.
지금까지 녀석의 보구가 도달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 시점에서 에미야 시로의 몸은 결여되어 있다.
그래도―――――――
사용자는 여기에 혼자.
「―――With stood pain to create weapons.
검의 언덕에서 철을 두드린다
waiting for one's arrival」
마력은 미쳐 날뛴다.
그러나 상관 없다.
본디 이 몸은「어떤 마술」의 행사 그 하나만을 위한 회로.
그렇다면 그 뒤가 있을 것이다.
이 회로로 만들어낼 수 없다면, 그 뒤는 반드시 있다.
......아니, 지금도 그건 있다.
그저 보이지 않을 뿐.
회로의 한도 따위,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막는 것이 벽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 저편에, 이 몸의 한도가 있다―――――――――
그렇다면, 나의 생애에 의미는 필요하지 않으니
「――I have no regrets.This is the only path」
한 회로에 가득 찬 10의 마력은, 그 도망갈 곳을 찾아 기반을 부수고――――――100의 회로로, 1000의 마력을 끌어들인다.
이 몸은, 무한의 검으로 되어 있었다
「―――My whole life was“unlimited blade works”」
진명을 입 밖에 낸다.
순간.
전부 다 부서지고, 모든 것이 재생됐다.
――――불꽃이 달린다.
타오르는 불은 벽이 되어 경계를 만들고, 세계를 일변시킨다.
뒤에는 황야.
무수한 검이 난립한, 검의 언덕만이 펼쳐져 있었다.
「――――――――――」
그 광경은 녀석에게는 어떻게 보였던 건지.
황금의 서번트는 귀기 어린 형상으로, 눈 앞의 적과 대치한다.
「......그래, 검을 만드는 게 아냐
나는, 무한히 검을 내포한 세계를 만든다.
그것만이, 에미야 시로에게 허락된 마술이었어」
황량한 세계.
생물이 없는, 검만이 잠든 묘지.
직시하는 것만 가지고 검을 복제하는 이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 검 따위 없다.
그것이, 에미야 시로의 세계였다.
고유결계.
술사의 심상세계를 구현화하는 최대의 금주
영령 에미야의 보구이며, 단 하나 이 몸이 가진 무기.
여기에는 모든것이 있으며, 아마도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그 이름이 "무한의 검제"
생애를 검으로서 산 자가 손에 넣은, 단 하나 분명한 대답―――――――
린 루트/16일째/결말-무한의 검제
개인적으로 Fate / Stay Night 의 모든 시나리오 중에서 가장 감동먹었던 부분이다. Fate에는 세가지 루트가 있는데 지금 소개하는 것이 Unlimited Blade Works(무한의 검제) 루트이다. 주인공 에미야 시로가 스스로의 진정한 존재의미와 능력을 깨닫고 최대의 적 길가메쉬를 깨부수는 장면으로 이것저것 많은 걸 생각하게 해 주는 대사들이 잔뜩 널려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그렇다면, 나의 생애에 의미는 필요하지 않으니
「――I have no regrets.This is the only path」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한다.
나는 아무런 후회도 하지 않으며, 지금 내 앞에 놓인 길이 내가 갈 유일한 길이다는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는 궁극적으로 변-_-태적인 발상이 나의 사상과 너무나도 잘 부합하고 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무한의 검제 영창 부분이 Fate / Stay Night 전체 대사중 5위를 차지한 것을 보고 본문 작성. 어째서 이게 5위밖에 안되는거냐~~~~(펑펑)
Comments List
아처의 무한의 검제 영창이군요.
아처의 니힐리즘을 극복한 시로 자신만의 영창이 희망적이어서 좋지만, 영령이 되어 셀 수 없는 세월속에 허무만을 느끼고 자멸까지 바란 자의 심상이 반영된 이 영창쪽의 인상이 대단히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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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떠오른다.
그런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붉은 기사에게 있어, 소녀의 그 요령 없는 점이야말로, 무엇보다도 그리운 추억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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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부분이 제일 좋더군요. 영원에 가깝도록 긴 세월을 지나 다시 만난 소녀와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을 이런 식으로 삭이는 아처의 남자다운 시원스러움이 멋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