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살아야겠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에비스 크리미 탑.

오늘 신주쿠에서 약속이 있길래 좀 빨리 나가서 에비스에 가 한잔 마시고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품을 자랑할려면 이 정도는 되야지.

기네스 수입판권을 삿뽀로에서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뺏길것을 대비해서 개발한 것이 바로 이 크리미 탑. 실제 판권이 기린으로 넘어갔고 그래서 크리미 탑도 시장에 나오게 되었다. 목적의식이 있었던 만큼 기네스를 따라간 면도 없지 않지만 크리미 탑은 이거대로 또 특징을 주고 있는데 그게 바로 거품이다.

크리미 탑의 거품은 이름에 걸맞게 거품이라기 보다는 실제 크림에 가까운 감촉을 자랑한다. 물론 액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크림같은 거품이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은 아주 즐겁다. 약 4:6 에서 5:5 정도의 비율로 거품을 올려주는데도 불구하고 거품이 사라지는게 아쉬울 정도이다.

맥주 자체도 괜찮다. 너무 쓰지는 않지만 스타우트를 마시고 있다는 느낌은 들게 할 정도로 적당히 쓰다. 아로마 홉을 사용해서 향기도 그럭저럭 잡고 있다. 문제는 크림의 첫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이 '적당히 맛있는' 맥주의 특징이 별 생각없이 후루룩 마셔버리게 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도쿄 여행을 왔다면 반드시 마시고 가야하는 맥주중 하나.


모 블로그에서는 하면발효인 에비스효모를 쓰는데 스타우트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도 하지만... 뭐 맛있으니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참고로 1964년부터 삿뽀로가 기네스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2009년 6월부터 기린이 수입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온게 에비스의 크리미 탑이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를 참조.
http://journal.mycom.co.jp/articles/2008/12/11/beer/index.html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284/56190
http://www.ratebeer.com/beer/sapporo-yebisu-creamy-top-stout/111631/

*크리미 탑 홈페이지
http://www.sapporobeer.jp/yebisu/stout/
2010/10/02 23:31 2010/10/02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