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도(尹善道)
내 버디 몃치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東山)의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 밧긔 또 더하야 머엇하리.
구룸빗치 조타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도 그츨 뉘 업기는 믈뿐인가 하노라.
고즌 므스 일로 퓌며서 쉬이 디고,
풀은 어이하야 프로난 닷 누르나니.
아마도 변티 아닐 손 바회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곳 퓌고 치우면 닙 디거늘,
솔아, 너는 얻디 눈서리랄 모라난다.
구천(九泉)의 불희 고듣 줄을 글로 하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풀도 아닌 거시
곳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난다.
뎌러코 사시(四時)에 프르니 그를 됴하하노라.
쟉은 거시 노피 떠서 만물(萬物)을 다 비취니,
밤듕의 광명(光明)이 너만하니 또 잇나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벋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