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봤던 독소 관련해서 생각이 나길래 봤다. 이것도 거의 한 1년전부터 볼려고 하던건데 이제야 봤음...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는 건 아니고 그냥 계속 먹었더니 이렇게 되더라 하는 정도의 내용일 뿐이지만 어쨌든 그 악효과는 놀라울 따름이다. 과학적 근거는 겨우 1시간 반짜리 다큐에서 찾으려고 하지말고 전문서적 뒤지면 상세하게 나오니 책을 볼것.
도서관에서 6순위로 예약하고 거의 두달만에 차례가 돌아온 책. 뭐가 그렇게 인기가 많나 싶었는데 읽어보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반에는 본 주제인 헌법의 쉬운 재해석, 두번째는 참여정부의 정책 재설명, 자신의 과거 정치행보에 대한 해명을 다루고 있어 마치 서로다른 세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 들었는데 뒤 두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 불쾌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나는 모든 부분을 같이 공감하며 읽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은 건 민주주의는 꼭 그 나라 국민의 '평균' 의식치만큼만 진보한다는 말이었다.
그래, 그게 문제였던 거다.
세상은 같이 잘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왜 이런가.
평균치를 내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해도 같이 잘 살아보자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평균치... 평균치가 문제다. 아무리 고득점을 받은 사람들이 많아도 낙제점을 받은 인간들이 너무많아 평균점수가 낙제점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체념하고 살아야 하나?
책에서는 이것조차 지나가리라 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고 있지만, 그 동안 서민이 느껴야 할 고통은 어째야하는가? 멍청하다는 이유로 민주주의의 할부금에 대해 저렇게 비싼 사채이자를 낸다는 것이 정당화되어도 되는 것인가?
난 그렇게 보지 않지만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극적인 타개책은 없다. 국회의원조차 물대포를 맞는 나라에서 한명의 민초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저 입으로 똥을 싸는것 밖에는 할 수 있는것이 없다.
너, 외롭구나 라는 책을 인용한 어떤 신문기사를 봤다. 나는 이런 어쩌구저쩌구해라 하는식의 카운슬링 책을 읽지 않지만 기사에서 인용한 책의 인용구가 너무 신랄하게 애들을 까는 내용이길래 도데체 뭐하는 놈인가 하고 읽었는데 상당히 읽을만하다. 사실은 독자의 정신세계가 고양되든말든 지가 돈벌생각밖에 하지 않는 무수한 카운슬링(을 빙자한 쓰레기) 서적에 비하면 독자에게 아주 지독한 채찍을 가하며 제발 정신좀 차려달라고 저자가 빌고 있는 아주 보기드문 책. 지금 헤메고 있는 사람은 읽어보면 좋을 듯.
다만 정신 차린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는 나와있지 않다. 그런게 필요한 사람은 위에 소개된 '99번째 이력서를...' 이 책을 읽으면 좋을 듯 싶다.
나는 이렇게 저자의 수십년 노하우를 친절하게 정리해서 책 한권으로 쪽쪽 빨아먹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책과 만나면 아주 행복하다.
다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이 책은 초고급번역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저자분은 그럴 생각이 아니라 번역을 할때 주의해야 할 일반적인 점들을 풍부한 예시와 더불어 정리해봤다. 고 하시겠지만 사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한국어와 번역어 두 언어에 모두 능통하지 않으면 적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급기술이라 아무생각없이 읽으면 저자가 무슨얘기를 하고있나조차 아예 마음에 와 닿지 않을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도움이 되긴 했지만 나도 역시 여기의 내용을 적용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는 올라있지 않다. 몇번 더 읽어야 할 것같은 책.
뭐하다가 봤는진 모르겠는데 어쨌든 읽어봤다. 나는 이렇게 '뭐 문제있다!!' 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하므로 별 저항감없이 집어들었는데 생각한거랑은 좀 달랐다. 개인적으로는 집 건축 자체의 문제점을 파고든건 줄 알았는데 콘크리, 벽지, 카펫에서부터 시작해서 방향제, 전자렌지, 젖병까지 거의 모든 물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그럼으로 인해서 한 테마를 깊이 파고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런 서적이 오히려 일반 가정에는 더 도움이 될 것같다.
Comments List
몸에 병이라도 있냐;;;
그냥 제목위주로 읽다보니 이렇게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