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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가 영화매니아라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최소 하루 한편씩은 꼭 영화를 보는 건 아무래도 제대하고 얼마 안 된 영향이 크다-_-;; 아직도 리스트에 남아있는 영화들이 한가득이다...

미들턴이라는 마을에서 11:14분에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 사건은 전혀 상관없어보이는 11:14분을 전후로 한 다섯 가지의 사건이 얽혀 일어나게 된 사건이었다ㅡ 는 내용.

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를 서로다른 여러가지의 시점으로 본다는 구성은 이전 '부기팝은 웃지않아'를 볼 때 이미 접했던 방법이라 뭐 신선하다거나 하는 건 없었지만 역시 이 방법을 사용할 때 생각해야하는 구성의 치밀함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스타워즈나 배트맨같이 영화 자체에 특별한 볼거리가 있었던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건 역시 한 사건을 옴니버스스토리로 본다는 프레임 덕분이었기 때문이겠지.


영화도 영화지만 개인적으로는 패트릭 스웨이지의 뱃살이 인상깊었던 작품. 아니 저 사람이 어쩌다 저지경이 됐어-_-;;
2005/07/02 13:15 2005/07/02 13:15
경석

군대보내.

...

제로엔나

음... 옴니버스영화라... 재미있겠는걸~?
넘겨넘겨 <-;;

클리아르

음...


지웠습니다(펑) 보고 바로바로 지우는 주의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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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코멘트를 달아야 할지 모르겠군-_-

나는 검증된 배우의 시나리오선택을 상당히 믿는 편이다. 제니퍼 러브 휴잇도 내가 믿는 배우중의 한 사람이다.

OCN에서 주구장창 흘려보내는 하트브레이커즈도 상당히 재미있었고 꽤나 최근에 봤던 이프온리도 내무실에서 같이보던 애들과 눈물을 흘릴정도로(부대에 있다는게 너무 슬퍼서-_-;;)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사실 어바웃러브를 선택한 건 정말 제니퍼 러브 휴잇이 주연이기 때문이 99.123456789%이다.

요녀석은 그렇게 이쁜것도 아니고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도 많은것이 쓰리사이즈는 얼굴하고 균형이 안맞을 정도로 완전 꽉 쥐어놓은 코카콜라병-_- 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건 연기를 상당히 실감나게 한다는 거다. 특히 키스씬을...
이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국에는 김정은이나 김선아정도? 얼굴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모습이 가열차게 멋지다 졸라!(아니 뭐 그렇다고 김정은이나 김선아가 안이쁘다는건 아니고;;)

하여튼 그렇게 배우이름만 믿고 선택한 어바웃 러브. 결론만 말하자면.

상당히 재미없다-_-;; 재미없다기보단 내용이 완전 콩가루다.. 결혼한 유부녀가 남편한테 장난삼아 모르는 여자인척 작업걸어서 넘어오니까 어떻게 이럴수 있냐면서 이혼하고 남편과 젤 친한 남자친구랑 사귀게 된다는 내 정신상태로는 도대체 납득할 수가 없는 이런 괴상한 시나리오를 얘가 왜 받아들였을까-_-??(누구한테 발신하는거야?)

포스터도 가관이다.
'지금 그녀의 사랑이 흔들립니다'

...지금 제니퍼씨는 남편의 남자친구와 사귀기 위해 기차역으로 졸라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2005/07/01 09:46 2005/07/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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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담
이번에 호주출국을 위해서 여권을 신청하러 갔다.

본인인지 확인받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주고 병역을 마쳤는지 확인받기 위해 전역증을 보여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있는데 도데체 무엇을 확인하겠다는 건가'

1982년에 태어나 한국에서 수 많은 일들을 겪어오며 스스로를 만들어 온 정경훈이라는 이름의 나 자신이 떡 하니, 바로 여기에 서 있는데, 내가 여기 서 있는데 그들은 나를 보지 않는다.
서류만을 볼 뿐이다. 저런 종이쪼가리로는 나를 절대 알 수 없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간인지 절대 알 수 없다. 주민등록등본이라는 제목의 저 파아란 종이 한 장이 내 25년 인생을 말해줄 수 없고 전역증이라는 이름의 명함만한 녹색 종이가 내 군생활을 말해 줄 수 없다.

그 종이들에 겨우 네모난 도장이 하나 찍혀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저 종이들보다도 더 나를 입증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만다.

내가 일본어를 잘 한다고 해도 일본어자격증을 따지 않는 이상 나는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일본어 실력을 피력할 수단이 없고,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 이상 내가 문제없이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리 '내가' 얘기해봤자 소용없는 현실.

지금 이 미쳐있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확립하는 과정은 나의 부분적인 능력을 입증하는 카드들을 최대한 많이 취득하는 것. 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


아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나라는 존재는 확실하고 분명히 이 인간계에 x,y,z축과 시간축의 사차원축 구조로 성립하고 있다.

여기에 내가 서있다.
2005/06/30 20:20 2005/06/30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