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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호주출국을 위해서 여권을 신청하러 갔다.

본인인지 확인받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보여주고 병역을 마쳤는지 확인받기 위해 전역증을 보여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여기 있는데 도데체 무엇을 확인하겠다는 건가'

1982년에 태어나 한국에서 수 많은 일들을 겪어오며 스스로를 만들어 온 정경훈이라는 이름의 나 자신이 떡 하니, 바로 여기에 서 있는데, 내가 여기 서 있는데 그들은 나를 보지 않는다.
서류만을 볼 뿐이다. 저런 종이쪼가리로는 나를 절대 알 수 없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간인지 절대 알 수 없다. 주민등록등본이라는 제목의 저 파아란 종이 한 장이 내 25년 인생을 말해줄 수 없고 전역증이라는 이름의 명함만한 녹색 종이가 내 군생활을 말해 줄 수 없다.

그 종이들에 겨우 네모난 도장이 하나 찍혀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저 종이들보다도 더 나를 입증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만다.

내가 일본어를 잘 한다고 해도 일본어자격증을 따지 않는 이상 나는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일본어 실력을 피력할 수단이 없고, 운전면허를 따지 않는 이상 내가 문제없이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무리 '내가' 얘기해봤자 소용없는 현실.

지금 이 미쳐있는 세상에서 스스로를 확립하는 과정은 나의 부분적인 능력을 입증하는 카드들을 최대한 많이 취득하는 것. 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모으자.


아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나라는 존재는 확실하고 분명히 이 인간계에 x,y,z축과 시간축의 사차원축 구조로 성립하고 있다.

여기에 내가 서있다.
2005/06/30 20:20 2005/06/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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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주택과 나대지, 사업용 토지를 각각 더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높은 세율로 세금이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가 시행된다. 또 근로기준법에 따라 300∼999인 사업장까지 주 40시간제(주5일제)가 확대된다. 다음은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부동산>▲종합부동산세 시행=전국의 주택과 토지를 사람별로 합산해 국세청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9억원 이상의 주택, 6억원 이상의 나대지, 40억원이 넘는 사업용 토지를 가진 사람은 재산세에 더해 고율의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한다.

▲해외부동산 취득제도 개선=거주자 본인 이외에 배우자가 해외에서 2년 이상 체재할 것을 입증하는 경우에도 주거용 주택을 취득할 수 있고, 주택 구입가격 한도도 종전 30만달러 이내에서 50만달러 이내로 확대된다.


▲국민임대주택 후분양제 조정=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는 그동안 공정의 40∼60% 상태인 입주 13∼17개월 전에 모집했으나 내달 1일부터는 입주 12개월 전(공정 70%)에 모집하고 점차 6개월 전(공정 80%)으로 조정된다.


▲개발제한구역 재지정=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해제된 뒤 당초 목적이나 용도 등에 부합되지 않으면 시정을 요구하고 3개월 내에 이행되지 않으면 다시 그린벨트로 재지정할 수 있다.

=>음... 아무래도 부동산은 나랑 전혀 상관이 없으니 넘어가고-_-

<교통>▲국제선 항공운임 인가제도=유가 증감분을 항공요금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 제도가 확대 시행된다. 그동안 신고 노선에 대해서만 부과했으나 7월부터 인가제 노선까지 확대된다.

=>이런 젠장-_- 이것때문에 7월부터 JAL은 호주노선 항공료 택스를 무려 10만원이나 올린단다.. 옘븅

▲국내선 기종변경 규제 완화=항공사가 인가된 항공기의 좌석수를 초과하는 경우 인가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고만 하면 기종 변경이 가능하다.


▲철도사고조사위원회 설치·운영=중대한 철도사고 발생 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건교부 내에 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설치·운영된다.


▲철도운임제도 변경=그동안 철도운임은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 결정됐으나 앞으로는 건교부 장관이 정한 상한 범위 내에서 철도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이를 건교부에 신고토록 했다.


<세금>▲금융기관의 채권 등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면제=금융기관이 보유한 채권 등 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의무가 면제돼 투자회사의 수익이 투자자에게 직접 귀속되는 뮤추얼펀드 투자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채권이자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제도 변경=채권을 중도매매할 경우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하지 않고 이자를 지급한 때에 맞춰 전체 이자소득에 대해 원천징수하던 방식을 개선, 중도매매의 경우에도 채권양도자가 보유한 기간에 대해 이자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 확대=양도소득세가 60%의 세율로 중과되는 1가구3주택의 범위에서 제외되는 건설임대주택 범위가 대지면적 298㎡ 이하이고 주택 연면적(공동주택은 전용면적)이 149㎡ 이하, 2호 이상으로 5년 이상 임대하거나 분양전환하는 주택, 주택 및 부수토지의 기준시가 합계액이 6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채권매도 시 원천징수 방법 변경=채권을 중도매매하는 경우 채권양도자가 보유기간 동안의 이자소득세를 원천징수, 납부토록 한다.


▲과세 불복청구 사전안내 의무화=고지세액에 이의가 있을 때는 고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이의신청, 심사청구 또는 심판청구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문서로 반드시 통지된다.


▲인터넷 관세환급 신청=인터넷을 통해서도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게 된다.


<경제일반>▲개인의 해외직접투자 한도 증액=기존 100만달러 이내로 한정된 개인의 해외 직접투자 한도가 300만달러로 늘어난다.


▲주택재개발지구 주민지원 강화=주택재개발지구 내 국유지를 주민에게 매각하는 경우 매매대금의 분할납부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되고, 분할납부에 따른 이자율도 4%에서 3%로 인하된다.


▲여행자 휴대품 통관제도 개선=보따리상이 아닌 일반여행자가 반입한 물품은 수량이 많더라도 입국 현장에서 간이통관이 허용된다.

=>그냥 세액제한이나 올려주지-_-;; 한 200만원 정도로ㅡㅠㅡ

<기업>▲경품고시 개정=문화전용상품권 및 스포츠관람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경우 경품 제공 한도가 거래액의 10% 이내에서 20% 이내로 확대되고, 경품가격 한도도 100만원에서 500만원 이내로 늘어난다.


▲통신판매업자의 취소권 고지 의무=통신판매업자는 미성년자와 거래를 할 때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는 경우 법정대리인 및 미성년자가 사후에 거래를 취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해야 한다.

=>근데 어차피 약관 자체를 안보잖아-_-?

▲하도급법 개정=종전 건설업과 제조업으로 제한되던 하도급법 적용 대상에 광고, 다자인, 방송프로그램제작, 영화제작, 건물유지·관리, 화물운송 등 서비스업도 포함돼 이 업종의 중소기업들이 하도급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정부신용보증 방식 학자금 대출=정부신용보증 방식으로 보증기금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이 확대됨으로써 대출 인원 및 규모가 확대된다.


▲방과후 학교제도 도입=방과후 보육과 특기적성교육, 수준별 보충학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과후학교 제도'가 시행된다.

=>...언제 없어졌었나-_-?

<복지>▲장애인 보장구 건강보험 적용=등록 장애인 가운데 보행이 불가능하고 팔 기능이 약화돼 수동휠체어를 혼자 조작할 수 없는 경우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구입 시 보험 적용한다.

=>과연 얼마나 보험이 될까-_-?

▲아파트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설치 의무화=아파트 부설주차장에 주차장법령이 정하는 비율에 따라 장애인전용 주차장을 전체 주차대수의 2∼4% 범위 내에서 설치해야 한다. 부설주차장 주차대수가 10대 미만인 경우는 제외한다.


<노동·환경>▲주5일 근무 확대=근로기준법에 따라 300∼999인 사업장까지 주40시간제(주5일제)가 확대된다. 지난해 7월부터 월 2회 토요휴무를 실시해 온 중앙 행정부처와 산하단체, 지방자치단체 등도 주5일 근무에 들어간다.

▲체불임금 지연이자제 도입=사용자가 임금·퇴직금을 지급해야 할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하지 않으면 연 20%의 지연이자를 근로자에게 물게 된다. 단 임금·퇴직금 지연 이유가 천재·사변, 법원의 파산선고, 노동부장관의 도산 등 사실인정 등에 해당되는 경우 지연이자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피해 근로자가 처벌을 희망하지 않을 경우 체불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면해주는 ‘반의사불벌죄'가 함께 도입된다.


▲장애인고용 장려금 부정수급 방지=장애인 고용 장려금 부정수급 대비책으로 부정수급한 자를 신고 또는 고발한 자에 대해 100만원 한도 내에서 포상금이 지급된다.


<국방·병무>▲예비군 훈련 시 동원미참 군의장교 응급조치요원 활용=동원미참 군의장교에 대해 기존 2박3일간의 입영훈련 대신 예비군 훈련장 응급조치요원으로 4일간 출퇴근 훈련을 실시한다.


▲여행 허가절차 개선=제1국민역,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의 단기 국외여행 허가를 5개월에서 1년 범위 내로 개선하고 복수여권을 발급한다. 또 귀국보증제도가 폐지되고 인터넷으로 국외여행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나 일본 나가기 전에 진작 좀 하지-_-;; 하여튼 귀국보증제가 폐지된 건 상당히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군.

▲전문 연구요원 복무기간 단축=7월1일부터 편입하는 이공계 석사 이상 전문연구요원의 복무기간을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기존 복무자에 대해서는 잔여기간의 25%씩을 단축한다.


<사회일반>▲남북 출입절차 간소화=방북 차량의 확인 절차가 간소화되고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CIQ(세관·출입국 관리·검역) 검사 후 별도의 군 검색 없이 남북관리구역을 통행할 수 있다. 또 방북 차량을 위한 전용차선제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남북교류협력법을 개정, 북한 주민 접촉을 승인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고 ‘수시 방북증' 소지자의 경우 방북 시 신고제를 적용토록 했다.


▲사진전사식 일반여권 발급=여권의 위·변조 방지 등을 위해 오는 8월 말부터 여권 사진이 부착식에서 전사식으로 변경된다. 또 일반 여권의 유효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는 한편, 여권 유효기간 연장제도를 폐지하고 8세 미만 동반자의 병기제도를 폐지, ‘1인 1여권'화하기로 했다.

=>와이~ 이제 10년은 수원 여권민원실 갈 필요 없겠다♪

▲수용자 토요접견=행정기관 대상 주5일 근무제 전면 시행으로 매주 토요일 접견이 실시된다. 종전에는 둘째, 넷째주 토요일은 휴무일이었다. 대신 기존 원거리 접견 규정은 폐지되고 공휴일(일요일, 국경일, 기념일) 접견은 실시되지 않는다.


▲출입국 관련 민원증명 인터넷 발급=출입국사실증명, 외국인등록사실증명, 거소신고사실증명 등 민원증명 3종을 대한민국 전자정부(www.egov.go.kr)에 접속해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2005/06/30 15:11 2005/06/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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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배트맨 별로 안좋아한다-_-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고 본 것을 '봤다' 고 하는거라면 실지로 난 배트맨 한 편도 본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비긴즈 시리즈를 본 것은 주댕군이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을 난 고백하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_-;;

일단 부르스역의 크리스찬 베일이 상당히 잘 생겼다는 것, 여주인공 레이첼도 계속 보니까 이뻐 보인다는 것.
그리고, 루셔스 폭스가 무려 '모건 프리만+_+' 이라는 캐스팅은 의표를 찌름당했다는 느낌이-_-;;

“<슈퍼맨 Superman>, <스파이더 맨 Spider-Man>, <스타워즈 Star Wars> 등 메이저 블록버스터 영화쪽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다. 친구였던 알렉 기네스가 세 편의 <스타 워즈> 시리즈에서 오비완 케노비 역을 맡아 많은 돈을 벌었다. 나도 돈 좀 벌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출연했다.(웃음)”<-모건 프리만


이번 비긴즈에서 사실상의 '적'으로 설정된 것은 아무래도 팔코니의 만행들보다는 라즈 알굴의 사상이 아닌가 싶다. 쓰레기보다는 쓰레기를 무차별적으로 소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다 더 그릇된 것이다는 감독의 메시지.

그런데 나는 인간쓰레기에게 있어서 재활용가능성보다는 걍 버려버리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도데체 재활용하는데 들어가는 에너지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버리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말이다. 팔코니를 교화시키는데 드는 정신적 육체적 금전적 낭비는 과연 사랑의 힘으로 참아줄 수 있을 액수일 것인가, 그렇게 인간이 된 팔코니가 인간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인간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쓸모없다. 인간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그만큼 쓸모없다. 개인적으로는 라즈알굴씨의 사상에 찬성이다. 아니 그럼 쓰레기청소할때 내가 휘말리면 어떡하냐고?

당연히 분리수거는 해야지(웃음)
2005/06/29 11:08 2005/06/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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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드라마&영화

사실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가 그렇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마치 SF의 바이블처럼 떠받들어지는 모습이 상당히 불만이다. 처단해야할 악랄한 악당이었던 사람이 알고보니 아버지였고 더 큰 악에 대항하다가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가 자기를 구해준다.. 는 진부한 설정에 진부한 스토리라인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역시나 이놈의 신격화 된 네임밸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마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 감상한 에피소드 3는 크게보면 아나킨 스카이워커 스토리의 마지막 편으로 아나킨이 어둠의 포스에 물들어 제다이를 등지고 시스에 붙어 다스베이더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사실 '드디어 스타워즈 끝나는구나-'하는 안이한 마음으로 영화관에 들어선 나는 2시간 내내 루카스 아저씨의 혼의 외침을 들어야 했다.-_-
위화감이 이미 제로의 영역으로 진입해 주신 CG의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아나킨과 시스군주, 제다이들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속에서 벌어지는 뛰어난 심리묘사나 그들이 벌이는 광선검 경연대회-_-에서는 거의 눈을 뗄 수가 없었고, R2D2나 그의 양산형 R4나(<-얘는 뭐 거의 비중은 없었지만...) 보케로봇 C3P0 등등이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움직이는 모습에도 가히 경의를 금할 길 없었음이다.
이미 수십년동안 수많은 추측속에서 전설로 승화해버린 아나킨의 다스베이더 변신씬이나 골룸보다 자연스럽게 빨빨거리는 요다도시-_-의 광선검 페스티벌쯤 되면 이미 정신이 혼미해져서 다스베이더 코스프레 세트나 1:1 요다 피규어에 이미 지갑을 열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그리 기대를 안하고 본 까닭도 있겠지만 이번 에피소드 3는 상당한 수작이라 평하고 싶다. 아무래도 이것때문에 모든 나머지 에피소드를 다시 봐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압박이 밀려오긴 하지만 말이다-_-;;
2005/06/24 12:19 2005/06/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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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휴가를 나오게 되고 나서 현재 내가 접하고 있는 정보의 양은 정말 막대한 상황이다. 부대에 있을때와 비교하는 것은 이미 실례의 수준을 넘어 범죄. 실제로 그 정보의 실체에 접근하지 않고 단순히 인덱스들을 들추고 있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가버리고 있는 중이다.

빨리빨리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려야겠다- 는 생각은 하고 있는데 지금은 즐기는 데에(->인덱스를 정리하는데) 빠져버려서 도데체 움직일 수도 없는 지경이다.

사실 사회와의 연결점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부대에서 흘러들어오는 아주 간헐적인 양의 정보에 비교해 봤을 때 지금 wired된 나에게 펼쳐지는 무수한 인덱스들은 거의 나를 각성 일보직전으로 몰아치고 있다.

아주 좋다.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 쓰레기같은 정보들을 걸러내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2005/06/20 18:03 2005/06/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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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 imaginary straight line around which an object, eg a planet, rotates.
2. an imaginary straight line around which an object is symmetrical.
3. geom one of the lines of reference used to specify the position of points on a graph, eg the horizontal x-axis and vertical y-axis in Cartesian coordinates
4. anatomy in vertebrates: the second cervical vertebra of the spine, which articulates with the ATLAS vertebra and enables the head to be moved from side to side.



축이 강고하면 강고할 수록 회전하는 물체의 안정성은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단순한 회전운동에서만이 아닌 펼쳐진 3차원좌표계에서도 줄기를 이루는 축선은 언제나 모든 고려사항의 우선적인 핵심이 된다.

세계의 축이 되고 있는 나 자신.
어차피 축이 될 수밖에 없다면 진정으로 강고한 축선이 되어 보리니.

2005/06/15 21:01 2005/06/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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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참 많이도 홈페이지를 만들고 지우고 고쳤다가 뜯었다가 별 난리를 쳤던 것 같다. 바로 이전버전의 홈이었던 ZWEI! 인덱스페이지에 떡 하니 박혀있는 since 2000 이라는 문자는 내가 물경 5년이나 이런 삽질(...)을 해 왔구나 하는 감회를 느끼게도 한다.

그렇게 오래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해 오면서도 오는 사람들이 많이 늘지 않은 것은 모르는 사람 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는 얼빠진 감상 때문도 있겠지만 역시 교류할 수 없는 틀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포토샵과 메모장을 뚝딱거려 페이지를 만들고 FTP 프로그램을 이용해 업로드하고 인터랙티브성을 위해 CGI나 PHP를 설치하는 소수(찾아보면 이쪽도 그리 적은 건 아니지만 싸이를 사용하는 사람수에 비교하자면)를 보게되면 마구마구 서로의 경계를 넘어다닐 수 있게 만들어놓은 싸이월드의 기능성과 비교하면 정말 처참할 정도로 폐쇄된 인터페이스를 가진 이쪽계열 프로그램들의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사실 나는 싸이처럼 너무 안이하게 멋대로 왔다갔다 하고 누군지도 모를만치 많이 등록된 1촌들ㅡ 같은 개념은 별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도토리값 내기가 싫다-_-;; ...가 아니라;;
역시 자기의 홈페이지라면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스스로가 관리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자기 집앞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시하기 위해 구청에 가서 신고하고 꼬박꼬박 금전도 상납해야 한다는 개념이 맘에 안 든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굳이 따로 돈을 들여서 개인 호스팅을 하고있다. 약간의 지출로 내 수하에 있는 객체들의 모든 구성요소를 휘어잡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그 부담을 감수할 수 있겠다 이거다.



마지막 휴가를 나가면서 홈페이지를 새로 리뉴얼해보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구상해서 물건을 가지고 나왔는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 지금까지 5년동안 만들어왔던 것들과 근본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게 됐다.
이제는 좀 더 외부를 보고 걸어나가보자는 생각을 한다. 지금까지가 알 속에 앉아 바깥세상을 관망만 하던 클리아르였다면 이제부터는 알을 깨고 아프락서스로 날아갈 수 있는 클리아르가 되어보겠다.

지금이라도 살아움직일 것 같은 이 녀석에 나는 조금, 흥미가 있다.
2005/06/15 10:31 2005/06/15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