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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읽은것들/서적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를 읽다가 E.H 카 선생이 생각나서 뒤적거려봤더니 이런게 나오더라.. 나도 역사학도였긴 했군;;

요즘 신학기고 하니 역사란 무엇인가 리포트를 써오라는 요구가 많을 것 같다. 옛날에 썼던 글인데 지금 읽어보니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아 올려본다. 아무렇게나 재단해서 써도 상관없다. 이걸 제출했더니 D를 주더라 하는 리플도 환영. 근데 책 자체 리포트는 아니라서 좀 바꿔야 할 듯...



카아가 가진 현재주의의 실체

카아는 ‘역사는 무엇인가’ 라는 책 전체에서 ‘과거가 역사가에 의해 해석되었을 때에야말로 그것은 비로소 역사가 된다’는 논지의 주장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제 1장 ‘역사가와 그의 사실’의 말미에서는 카아 자신의 주장의 정수(精髓)를 보여주는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문장으로 단원을 맺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카아의 이런 주장은 너무나도 현재주의자들의 주장과 비슷하여 카아가 현재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그렇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카아는 현재주의자가 아니다. 그 이유를 짚어보기로 하겠다.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언급 해 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카아는 ‘역사’라는 단어를 사회 안에 있는 인간의 과거에 대한 연구과정이라는 뜻으로만 한정시켜 사용하고 있으며 사실(fact)로서의 역사를 아예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상당한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주장이나 여기서는 카아가 선택한 역사라는 낱말의 정의를 그대로 차용하기로 한다.

기본적으로 현재주의자들에게 있어서 역사라는 것은 역사가가 과거에 있었던 사실(fact)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조리한 것이다. 거기에는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이 있으며 똑같은 사실을 여러 가지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으나 그것 또한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현재론자들의 논지이다. 카아는 1장 맨 마지막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대답에서부터 시작하여 수많은 부분에서 그런 논지를 뒷받침 하는 주장을 편다.
그렇지만 카아는 그런 주장을 한 단계 넘어서서 그렇게 ‘해석된 역사’에는 등급이 존재하여 모든 해석된 역사들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순위를 매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카아에 의하면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사실은 역사가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자전거를 타거나 차를 타고 30분 전에 학교 건물에 도착했다는 사실은 역사가 될 수 없고 카이사르와 함께 루비콘 강을 건넌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역사가 될 수 없다. 이 말은 이 모든 사실들이 역사가에 의해 해석된다 할지라도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사실만이 역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실을 다룬 역사가는 권위를 가졌고 여러 가지 사료를 참조했으며 그가 가진 논리체계도 상당히 성숙된 것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재주의의 관점으로 해석된 역사들 사이에 우열은 존재할 수 없다. 역사는 그저 효용을 가진 역사로 존재 할 뿐이지 그 효용의 정도(程度)를 평가할 수 있는 주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카아의 엘리트 역사주의를 보게 된다.
두 번째로 객관성의 문제를 들 수 있다. 근본적인 객관성의 존립가능성 자체를 부정하는 현재주의의 주장에 반해 카아는 변형된 형식의 객관성을 인정하고 도입하려 한다.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하게 객관적일 수는 없지만 관계의 객관성, 즉 사실과 해석 사이에 객관성은 있을 수도 있으며 가장 단순한 종류의 역사적 진술만은 절대적으로 진리라고, 혹은 절대적으로 오류라 판단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과거와 미래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확립된 이후에라면 그것은 의미와 객관성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단 가장 단순한 종류의 역사적 진술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 진술의 객관을 판단한 척도는 도대체 어디서 조달해 온 것인지 묻고 싶다.
객관성이든 주관성이든 그것을 주장할 사람이 필요하고 그걸 다른 것과 비교해보고 납득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두 행위에는 모두 절대의 수준으로 기능하는 잣대가 필요하고 어쨌든 간에 카아는 그것이 제공 가능할 것이라 장담하고 있으나 카아 자신이 제시한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의 정답에 의하면 잣대의 제공은 불가능하다. 카아는 해석의 상대적 성질을 강조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주장에서 객관성이라는 커다란 무기가 사라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성립이 되기 힘든 객관성을 우겨넣은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는 여기서 카아의 자신에 가득찬 엘리트 역사주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카아는 책 전체를 통틀어 역사가의 역할을 한껏 강조하다 못해 역사가의 손을 마이더스의 손으로 만들어 명예의 전당에 올려놓고 있다.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이 역사가 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이유는 역사가들이 그것을 주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보았기 때문이고 모든 사실(fact)은 역사가가 그것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해독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역사가의 기능은 과거를 사랑하거나 자신을 과거로부터 해방시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로서 과거를 지배하고 이해하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석된 역사야말로 인간이 과거의 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고 현재의 사회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을 증대시켜준다.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하게 객관적일 수 없는데, 왜냐하면 그것들은 역사가가 부여하는 의미에 의해서만 역사의 사실이 되기 때문이다.
이다지도 역사가의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역사가와 사실 간의 관계를 요리사와 요리재료의 관계로 환원시키는 카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매 단원마다 역사가와 사실의 평등하고도 대등한 관계를 주장한다. 역사가는 그의 사실들의 비천한 노예도 아니고 난폭한 지배자도 아니다. 역사가와 그의 사실의 관계는 평등한 관계, 주고받는 관계이며 역사란 오늘과 어제라는 대등한 주체들 간의 대화라는 주장을 계속 반복한다.
그러나 요리사와 요리재로는 하늘이 뒤집어져도 결코 대등하거나 평등한 관계가 될 수 없다. 요리재료는 요리사에 복종할 뿐이지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수 없다. 수동적으로 요리당하고 소비자에 의해 먹히는 것이 그 요리의 최후일 뿐이다. 카아는 이 둘 간의 지배구조, 혹은 권력관계의 출현을 매 단원마다 진화하고 있으나 역시 그의 엘리트 역사주의는 숨길 수 없는 형체화된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

카아는 현재주의자들의 인식론은 차용하고 있으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현재주의와는 상당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그는 엘리트주의에 의해 해석된 역사를 도구로 하여 진보를 얻어내고 결국에는 사상의 지평선을 확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사실(fact)은 역사가의 원료라고 저평가하고 자신이 인정할 수 없는 지식수준을 기반으로 한 역사는 무시하며 역으로 자신이 인정할 수 있는 독단적인 엘리트 역사주의에만 기반을 둔 그의 주장이 과연 진보를 획득하고 사상의 지평선을 확대할 수 있을까? 그에게는 좀 더 많은 관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역사는 그 스스로 존재하고 있으며 외부작용자에 의해 어떤 모습으로도 존재할 수도 있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과 본좌급 교수 김택현교수님께서 번역하신 역사란 무엇인가. 사실 이 책 읽는건 이제 때려치울때도 됐다...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  케이스 젠킨스 지음, 최용찬 옮김
포스트모던 시대에 학자들은 역사를 어떻게 보는가? 최근의 사조에 동조하든 거부하든 간에 포스트모던 역사학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간략한 논의.-조선일보

  역사란 무엇인가 - 까치글방 133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
한 사회의 생존을 내세운 강렬한 이념앞에서는 윤리적 당위나 학문적 객관성도 뒤로 밀려나는 현실,그리고 이 현실에 불만을 품는 젊은 세대.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바로 이런 70, 80년대 한국 시대 상황속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2009/03/14 00:19 2009/03/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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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애니&라디오
OS도 그렇고 브라우저도 그렇고 냉장고랑 응응(...)을 하는 게임을 만드는 등 하여튼 (일부의) 일본애들은 사물을 의인화(정확히는 모에화...)시키는 걸 좋아한다.

플레이스테이션3가 아이돌 스타가 되었다면 어떨까. 하는 발상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만화, P.S.すりーさ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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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에서 연재되는 4콤마 만화였는데 이게 인기를 끌어 라디오CD로 제작되고 단행본으로도 발매되게 되었다. 그림은 그냥 오에카키로 그린 것 같이 엄청 지저분한데 내용은 괜찮은 듯.

*캐릭터소개(파란이름은 성우, 얼굴만 봐도 대충 성격을 알 수 있을듯...)

■메인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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すりーさん (PlayStation 3)
水橋かおりさん

宮子(ひだまりスケッチ)
ナビィ(ゼルダの伝説 時のオカリナ)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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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がさん (SEGA)
かないみかさん

北条沙都子(ひぐらしのなく頃に)
ノーマッド/ヴァニラ・H(ギャラクシーエンジェル)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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うぃーさん (닌텐도 Wii)
堀江由衣さん

上原都(ぱにぽにだっしゅ!)
本田透(フルーツバスケット)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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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こまるさん (Xbox 360)
下田麻美さん

双海亜美・真美(THE IDOLM@STER)
鏡音リン・レン(VOCALOID)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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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こさん (Xbox)
たかはし智秋さん

三浦あずさ(THE IDOLM@STER)
アメリア(クイズマジックアカデミー2~)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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つーさん (Playstation 2)
雪野五月さん

橘玲(ぱにぽにだっしゅ!)
園崎魅音(ひぐらしのなく頃に)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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でぃーえすちゃん (닌텐도 DS)
広橋 涼さん

苗木野そら(カレイドスター)
アリス・キャロル(ARIA The ANIMATION)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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ぴーちゃん (Playstation Portable)
加藤英美里さん

柊かがみ(らき☆すた)
赤堤ももこ(出ましたっ!パワパフガールズZ)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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ふぁみこんおばぁさま (패미컴)
金田朋子さん

美浜ちよ(あずまんが大王)
シロボン(ボンバーマンジェッターズ)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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どりきゃすさん (드림캐스트)
椎名へきるさん

獅堂光(魔法騎士レイアース)
山童(地獄少女 三鼎)な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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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X先輩 (슈퍼32X)
後藤邑子さん

ヒロ(ひだまりスケッチ)
レイン(ふしぎ星の☆ふたご姫)など


보면 알겠지만 성우진이 아주 빵빵하다못해 차고넘친다... 드라마CD가 매우매우 기대됨...

*web에서 읽어보자
P.S.すりーさん/01-10/11-20/21-30/31-40/41-50/51-60/61-70/71-80

*위키피디아 페이지
http://ja.wikipedia.org/wiki/P.S.%E3%81%99%E3%82%8A%E3%83%BC%E3%81%95%E3%82%93

*단행본 판매(아마존)
http://www.amazon.co.jp/P-S-%E3%81%99%E3%82%8A%E3%83%BC%E3%81%95%E3%82%93-GAME-SIDE-BOOKS-IKa/dp/4896373014

*드라마CD선행예약
http://gameside.jp/pst3/
2009/03/08 17:37 2009/03/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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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음악감상실
자주가는 커뮤니티 루리웹에 Aussie Pop을 아시나요? 라는 이름의 포스팅이 올라왔다. 2005년, 호주 길거리를 걷고 있지면 미친듯이 들려오던 그노래를 포스팅.[주: 켈리 클락슨은 미국의 가수] 이제와서 가사를 보는건데, 생각보다 슬프고 안타까운 내용이더라.


I will not make the same mistakes that you did
I Will not let myself cause my heart so much misery
I will not break the way you did you fell so hard
I've learned the hard way to never let it get that far
 

Because of you I never stray too far from the sidewalk
Because of you I learned to play on the safe side so I don't get hurt
Because of you I find it hard to trust not only me

But everyone around me
Because of you I am afraid


I lose my way and it's not too long before you point it out
I cannot cry because you know that's weakness in your eyes
I'm forced to fake a smile a laugh everyday of my life
My heart can't possibly break
When it wasn't even whole to start with

 
Because of you I never stray too far from the sidewalk
Because of you I learned to play on the safe side so I don't get hurt
Because of you I find it hard to trust not only me

But everyone around me
Because of you I am afraid


I watched you die
I heard you cry every night in your sleep
I was so young
You should have known better than to lean on me
You never thought of anyone else
You just saw your pain
 

And now I cry in the middle of the night
For the same damn thing

 
Because of you I never stray too far from the sidewalk
Because of you I learned to play on the safe side so I don't get hurt
 

Because of you I tried my hardest just to forget everything
Because of you I don't know how to let anyone else in
Because of you I'm ashamed of my life because it's empty
Because of you I am afraid


Because of you

Because of you


그래미 어워드 라이브영상
2009/03/06 08:34 2009/03/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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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정치&사회
요즘 아고라는 지난 3월 3일 한선교 이 쥐새끼쫄따구가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반대한 민주당 이종걸의원의 멱살을 잡은걸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종걸의원이 누구지 하고 찾아봤더니 우당 이회영선생이라는 독립투사분의 자손이었던걸로 밝혀져서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게됐고 현재 인기 급상승중으로 후원카페까지 생겼을 정도다.(후원카페 URL : http://cafe.daum.net/leejkfan01)

우당 이회영선생은 어떤 분이신가?

재미있는것은 몇달전에 있었던 유인촌의 씨발 찍지마 사건(아래 동영상 참조)이 이종걸의원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맞는말 했지 뭘그래...

그러자...


자료화상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씨발이 아니라 씨.. 라고 했고 씨는 욕이 아니다라고 햇소리를 지껄이는 정신분열증 초기증세를 보이다가(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id=131342) 결국 욕은 안했지만 어쨌든 사과는 하겠다는 세라정신병동 VIP실에 감금되어야 할 행위를 자행하게 된다.(좀 더 자세한 내용은 오마이뉴스 기사를 참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01150)


세라정신병동 VIP실 환자...
문광부에서 발표한 사과문은 첨부한 URL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 항목 9238번 글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 : http://www.mcst.go.kr/web/notifyCourt/press/mctPressView.jsp)

알고보니 유인촌이라는 사람이 원래 욕이 좀 생각없이 나오는 사람 같기도 한 듯하다.
(고재열의 독설닷컴 - 내가 유인촌 장관에게 들었던 욕설 : http://poisontongue.sisain.co.kr/335)

그리고 한나라당은 "이 의원의 발언은 의회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뿌리를 뒤흔드는 헌법파괴적인 발언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이종걸의원을 윤리위원회에 고소한다.
(뉴시스 기사 : http://media.daum.net/politics/all/view.html?cateid=1002&newsid=20081027152816098&p=newsis)
내 생각엔 국감장에서 18... 한게 더 고소받아야 할 거 같은데...


2008년 11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만수도 까셨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articleid=2008110717004183207&newssetid=1352



잡설이 길어졌는데 이종걸의원의 약력을 보자.

생애

[편집] 어린시절

  • 1957년 5월 22일에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4]의 손자로 태어나 안양 만안지역에서 자랐다. 중학과정으로 예원학교 피아노과를 졸업[5]했으나 진로를 변경하여 경기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유신체제 시절에 고등학교를 다닌 그는 이 때부터 '귀있는 자 들어라'라는 유인물을 뿌리는 일에 가담하는 등 정의를 추구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편집] 청년기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진학 이후 학생운동에 참여하면서 종로 경찰서 형사의 주요 시찰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그리고 학변자로 입대하여 육군 병장 만기제대를 했다.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사법시험에 합격하였다.

[편집] 사회활동 및 입법활동

[편집] 인권변호사

  • 변호사 운동을 준비하여 연수원을 마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6]에 서 인권변호사로서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이와함께 전국연합 인권위원회 위원, 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 등의 활동을 하면서 국가적, 대국가적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였다. 또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박원순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 설립에 기초를 마련하였다.

[편집] 변론인

  • 매일경제신문사 부설 '머니라인'의 운영위원으로 금융의 흐름에 대한 법률자문을 하고 있으며, 현대, 대우, 삼성 등의 기업실무에 대한 법률자문을 하였다. 노동분야에서는 건설회사와 전자통신 분야 노동조합의 법률자문을 역임하여 노동법률문제에 에 도움을 주어 해고무효확인소송, 임금소송 등 노동관계 소송을 수행하였다. 또한 7년 이상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소비자법 소비자 인권에 관한 자문변호사로 활동하였다.

[편집] 여성운동

  • 여성의 권리신장에 많은 역할을 하여, 1999년 여성신문사 선정 '여성인권에 가장 기여한 남성 10인'에 선정되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사건을 담당하여 승소하였다. 성폭력특별법, 가정폭력방지법의 초안을 마련하고 입법운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여성단체연합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여성인권 디딤돌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8년에는 여성신문사 선정 '양성평등 남성리더 100인'[7]에 선정되었다.

[편집] 정치활동

  • 현재 안양시 만안구 국회의원으로 3선(16-18대)으로 있다. 그의 안양 시민으로서의 활동은 김영삼 대통령 정부 당시 노동악법 및 개악 안기부법 날치기 통과를 시도할 때 안양에서 서명운동을 주도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와함께 안양의 대표적인 시민운동단체인' 안양지역시민연대'에서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그리고 변호사활동을 통해 배운 소비자의 인권, 소상공인과 노동자 농민의 권리, 여성 청소년인권보장을 위해 일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임기의 대부분을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IPTV, DMB 등 새로운 정보통신서비스의 정책적 지원, 기간 통신의 국적성 보장, 스팸메일 규제 정책, 전자상거래와 소비자 보호, 공인인증서의 보급, 정보통신요금의 합리적 재조정 등에 역점을 두고, 성과를 올렸다.[8][9] 또한 그는 대한농구협회회장이면서 세계농구협회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 08년 7월독도에 농구대를 기증[10]하기도 했다. 독립기념관 이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이사, 역사문제연구소 감사 등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정치부 기자가 선정한 '백봉신사상'[11], 정보통신부장관 공로패[12] 등을 수상하였다.
출처 : 이종걸의원 위키피디아 페이지
http://ko.wikipedia.org/wiki/%EC%9D%B4%EC%A2%85%EA%B1%B8

좀 더 자세한 의정활동이나 방송인터뷰 등의 자료는 이종걸의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이종걸의원 홈페이지 : http://www.ljk.co.kr/


이종걸의원의 가문은 아래 책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살아 있는 전설 이라는 항목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이 책의 필자는 한국은 우당 이회영선생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조용헌의 명문가 -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하여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5백년 내력의 명문가 이야기>의 후속작.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조선 500년과 근세를 관통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발휘했던 대한민국 명문가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전작이 명문가를 만드는 요소와 원칙에 비중을 두었다면, 후속작 <조용헌의 명문가>는 명문가 사람들이 보여주었던 행동양식과 그들의 드라마틱한 역사를 그리는 데 천척하고 있다. 때문에 보다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만큼 생동감이 있다.


하여튼 이렇게 속시원하게 한나라당을 도발하시는 이종걸의원을 왜 이렇게 장황하게 소개하고 있느냐 하면 사실 이종걸의원이 내가 투표하는 안양시 만안구 소속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총선때 나는 이종걸의원에 투표했고 가족도 압박해 이의원을 뽑도록 강제(?) 했는데 그렇게 뽑아준 이의원이 이렇게 신나게 한나라당을 까 주시니 아주그냥 흥이나서 포스팅을 안하고는 못배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고라에서 글도 쓰신다.
http://agora.media.daum.net/profile/list?key=Z8fEBuxmEa10&group_id=1


이종걸의원 후원에 대해서는 아래 이미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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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5 08:27 2009/03/0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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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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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었는데 마라도나 행님 혼자서 어시 3개, 골 1개, 자살골 유도 1개. 경기중 드리블거리 약 570m(...)

찾아보니 평점 10.0도 있는 모양...-_-;;
2009/03/01 23:56 2009/03/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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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읽은것들/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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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러니까 2008년 2월에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열린책들 편집매뉴얼이란 책을 낸 적이 있다. 신문제작부에서 일해봤던 경험이 있어 흥미가 생겨서 목차를 봤는데 단순히 책 편집을 위한 매뉴얼이라기보다 글 자체를 좀 더 정밀하게 쓸 수 있게 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것 같아 살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출시한지 세달인가만에 절판이 되서 정말 허무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지 열린책들 홈페이지에 가 봤더니 재판을 내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이 많아 2009년판을 낼 계획이 있다고 답변이 올라왔던 걸 본 적이 있는데 드디어 나왔다.
사실 2008년판은 좀 이벤트성이 짙어서, 다른 출판사들이나 편집일을 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보급할려는 요량으로 3,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단기간 동안 팔고 말았지만 이번 2009년판은 아무래도 제대로 된 출판 리스트에 추가하고 있는 듯 하여 갑자기 절판된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구입은 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읽고 좀 더 글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양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격도 단돈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책사러가자 URL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2009  열린책들 편집부 엮음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2009년 개정 증보판. 교정 교열에서 저작권 관리, 제작에 이르기까지 편집자가 알아야 할 책에 관한 모든 것이 담겨진 책이다. 열린책들 편집부는 이번 매뉴얼이 지난번과 같은 '내부 자료집의 공개' 수준에서 벗어나 좀 더 일반화되고 보편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되었다.
2009/02/23 20:18 2009/02/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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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음악감상실
이전에 김연아공연때 들리나요라는 노래를 부르길래 참 잘 부르네 하고 넘어갔던 적이 있는데 알고보니 베토벤 바이러스 삽입곡으로, 소녀시대의 태연이 부른 노래라고 한다. 왠지 코멘트만 놓고보면 내가 연예방송을 전혀 안보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사실 그렇긴 하다;;


내가 봤던 동영상.


그래서 태연이 부르는 것도 찾아봤다.

라이브도 이쁘게 아주 잘한다.

그래서 또 찾아보니 둘이 부른 것도 있더라.

보면서 느낀건, 운동선수가 노래를 이렇게 잘 부르면 가수는 뭐 먹고 살지? 하는 생각...;;
하여튼 체격이 비슷하면 목소리가 비슷해지는 건 맞는 것 같다.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니...

중간에 개새끼 한마리 나오는 동영상도 첨부



더 많은 '들리나요' 관련 동영상은 하기 URL을 참조.
http://search.daum.net/search?nil_suggest=btn&nil_ch=&rtupcoll=&w=vclip&m=&lpp=10&q=%C5%C2%BF%AC+%B5%E9%B8%AE%B3%AA%BF%E4
2009/02/20 16:50 2009/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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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Games/PlayStation
출처 : 위키피디아

1994~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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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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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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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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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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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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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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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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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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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12:47 2009/02/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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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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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맘에들어서 일러스트 찾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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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는 그렇게 느낌이 팍 오거나 하진 않는다... 타케우치풍 일러스트 자체가 나한테 그다지 감흥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뭔가 하여튼 느낌 차이가 많이나네...
2009/02/05 18:00 2009/0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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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정치&사회
재앙과 파국의 대한민국

"헤로데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여 버렸다. 이리하여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 잃고 우는 라헬, 위로마저 마다는구나!'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마태 2,16-18)

세상과 동고동락해야 할 교회의 운명

1. 대한민국에 벌어지고 있는 엄청난 일들을 괴로운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우리는 세상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통을 나눠서 그야말로 동고동락해야 하는(사목헌장1항) 교회의 운명을 새삼 무겁고 절박하게 깨닫습니다.

2. 용산 참사는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파국의 종점은 어디인지 국가구성원 모두에게 질문과 충격을 던진 무서운 사건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제들은 대한민국에 덮친 재앙과 불행의 현실에 대해서 경고와 호소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공권력에 대한 근본 질문

3. 먼저 국가와 공권력의 존재이유를 따져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공적인 것(Res publica)은 바로 국민의 것(Res popoli)라는 대원칙을 성립시키는 나라가 민주공화국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행복을 위하는 바른 정치가 공화국 탄생의 근본 동기입니다. 그런데 오로지 몇몇 부자들을 위해 대다수 국민의 생존을 무너뜨리려 한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용산 참극에서 나타났듯이 국민을 국민으로 대하지 않고 서슴없이 폭력을 저지르는 이명박 정부의 공권력은 정당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경찰과 진실을 감추는 검찰을 두둔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더욱 우리를 슬프고 울분에 떨게 만듭니다. 유감스럽지만 1987년 어느 대학생의 죽음의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했던 일 하나로 철옹성 같던 군사독재정권이 붕괴되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려야겠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행복은 물론 생명마저 서슴없이 빼앗고 또 이를 법률, 질서, 공권력의 이름으로 정당화시키면서 이에 항의하는 연대를 외부세력, 테러집단, 좌파로 규정하는 현실을 우리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불안과 염려

4.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 것입니까? 사방에서 들려오는 통곡과 비탄 그리고 한숨소리에 우리 사제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국민 분열의 죄

4-1.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킨 것도 대통령의 책임이지만, 함께 가난해지고 함께 넉넉해지는 '환난상휼'과 '공생공락'의 믿음을 깨뜨린 죄는 더욱 무겁습니다. 하필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부자들의 세금을 우선 걱정하고, 의혹과 우려를 윽박질러가며 극구 미국축산업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편드는 등 국민의 마음에 불신과 분열의 상처를 낸 일은 일일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잦은 거짓말이 불신의 병을 키웠습니다. 손바닥 뒤집듯 대담하고 뻔뻔하게 말을 바꿀 때마다 국민의 자존심은 무참히 짓밟혔고, 대한민국은 양심과 영혼을 잃어버렸습니다. 배려와 연대, 참여와 책임, 정의와 중용처럼 금세기 한국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완전히 무너졌고, 반대로 반칙과 불공정, 편법과 탈법 등 강도의 윤리가 득세하는 도덕 파탄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역사왜곡과 폄하의 죄

4-2. 가장 뻔뻔스런 거짓말은 역사 왜곡입니다. 건국 60년을 운운하고 4.19 혁명을 데모라고 깎아내리며 동영상 교과자료에서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항쟁은 언급도 하지 않는 등 한국사회가 희생과 투쟁으로 일궈낸 귀중한 역사를 노골적으로 경멸하고 있습니다. 이런 파렴치한 기세라면 헌법이 명시하는 3.1 운동과 4.19 혁명의 민주이념마저 부정하여 국기를 흔들 것이며 사찰과 도청, 감시, 연행과 고문 등 민주 양심세력에 대한 본격적인 탄압에 나설 것이 분명합니다.

민족분열의 죄

4-3. 화해와 상생의 남북관계를 일거에 무너뜨린 일은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숱한 실정 가운데 가장 절망스런 일입니다. 이는 국제사회의 조롱거리이며 민족공동체 앞에 중대한 범죄입니다. 급기야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모든 합의사항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서해 해상군사경계선에 관한 조항까지 폐기될 지경입니다. 남북관계는 최악의 국면에 이르렀는데, 경제위기에다 전쟁위기까지 불러일으키면서도 남북 관계쯤 망해도 좋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민주주의 파탄의 죄

5. 현 집권세력이 원하는 궁극적 목표는 민주주의의 근본토대를 완벽하게 붕괴시킴으로써 부당한 권력을 영구히 사유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통의 도구인 방송과 인터넷 장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공영방송과 은행 등 각종 공적인 가치들을 재벌이나 족벌신문에게 나눠주려는 무수한 음모를 보고 있으면 불과 십년 전까지 우리 사회를 어둡게 만들던 독재 권력들의 뿌리 깊은 악행들이 되살아난 듯 섬뜩할 따름입니다.

선언과 호소

6. 어린이와 젊은이들의 꿈을 빼앗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의 생존권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가치관의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킨 이명박 정부의 과오는 하느님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임을 선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사제들은 거룩한 분노로 맞서 저항할 것입니다.

7. 신앙의 소명과 역사의 책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 사제들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공권력과 나라의 장래를 언제까지 맡기고 인정할 것인지 함께 고뇌를 나누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정의 없는 평화는 양들의 침묵일 뿐입니다.

8. 한국사회는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교만과 탐욕의 노예가 된 어리석은 통치자에게 더 이상 사람의 길, 생명의 길, 사람의 길을 찾아달라고 부탁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되찾읍시다.

2009. 2. 2 주님봉헌축일에
2009/02/02 19:29 2009/02/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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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Games/Play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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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콘솔게임이 하고싶어졌다...

*FF9 스퀘어에닉스 공식사이트
http://www.square-enix.com/jp/archive/ff9/

*FF9 위키피디아 페이지
http://ja.wikipedia.org/wiki/FF9

*FF9 공략페이지
http://kanzengame.fc2web.com/ff9/
http://nemax.80code.com/ff9/
http://ff9.ff-wiki.com/
http://www.himeji.or.jp/game/ff9/


*FF9 데이터 보기쉽게 이것저것 모아둔 것. (필자가 작성하였음)




*FF9 할때 사용한 epsxe 설정. 이 이상은 올려봤자 특별히 눈에 띄지도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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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1 16:18 2009/02/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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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애니&라디오
슬램덩크가 결말을 맞이하고 일본내 판매부수 1억권을 돌파하면서 이노우에 타케히코씨가 감사의 의미로 폐교를 하나 골라 그곳의 칠판에 그려낸 '그로부터 10일 후'

3일간 게재된 후 흑판을 카드로 만들어 발행하기도 하고, DVD다큐멘터리를 내기도 했다.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다큐멘터리


우리나라에서는 슬램덩크를 수입했던 대원씨아이에서 '슬램덩크 그로부터 10일 후 (SLAM DUNK 10 DAYS AFTER)' 라는 제목으로 책을 발행하기도 했다. 평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책의 이미지는 http://blog.naver.com/romeonyou/70024351798 를 참조)

그런데 지난 15일, 타케히코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 '그로부터 10일 후'를 책으로 엮어 출판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출처 : http://www.itplanning.co.jp/newsk.html)

추가

그러고보니…

벌써 4년 이상 지난 미사키 고교 감사이벤트, 거기에서의 흑판 만화「SLAM DUNK 10 DAYS AFTER」.

그 후에「흑판 카드」라는 형태로 판매도 했습니다. 고맙게도 완매된지 오래되었지만, 지금 다시 그 작품을 보고싶다, 갖고싶다는 분이 다수라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할까하고 최근 2~3년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2009년, 조금 보기 쉽고(?) 잡기 쉬운(?) 책 형태로 해서 다시 발매하기로 했습니다. 최종형이자 일반화입니다.

신문광고로부터 시작되는 2004년의 1억부 감사에 관한 이런 저런 것에 대해서 이것이 총결산이라고 할까,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열심히 제작중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또 보고드리겠으니 흥미있으신 분은 체크해 주십시오~. 
2009년1월15일
이노우에 다케히코

날짜는 특별히 지정되어있지는 않지만 상반기 내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래 페이지에서는 번역된 '그로부터 10일 후' 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이걸 일단 읽어보고 나서...
http://blog.naver.com/0jjawoo0/100036460795

이 동영상을 감상하고 '그로부터 10일 후' 가 출판되는 걸 기다리면 될 것 같다. 무려 180만번이 재생된 동영상이다...
2009/01/28 16:33 2009/01/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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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애니&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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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이번에 아기공룡 둘리 새로운 시리즈가 방송되는데 생각보다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포스팅. 정식명칭은 'NEW 아기공룡 둘리' 인 모양인데 방영시간이 시간인만큼 본방사수는 힘들겠지만 SBS에서 다시보기도 하고 있으니 많이 보고 캐릭터 상품도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추억의 둘리 오프닝 보기


*SBS 아기공룡 둘리 페이지
http://tv.sbs.co.kr/dooly/

*NEW 아기공룡 둘리 공식 홈페이지
http://www.newdooly.com/

*원작자 김수정님 인터뷰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332067.html

*검색해보니 벌써 웹에 다 떴다... SBS가기 귀찮으면 여기서... 근데 이런거 안짤르나?
http://search.daum.net/search?w=vclip&q=%BE%C6%B1%E2%B0%F8%B7%E6%20%B5%D1%B8%AE

2009/01/18 14:40 2009/0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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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컴터관련

4기가짜리 MLC SD를 2006년부터 쓰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TX용 메모리창고용도였다가 서서히 용량이 모자라기 시작한 것 같아서 찾아보니 SD는 32G까지 나왔다네...?



근데 32기가는 아무래도 마켓메인이 아닌것 같고 현재 16기가가 손에 잡힐듯한 가격인 33,000원에 나왔다.
http://www.interpark.com/product/MallDisplay.do?_method=detail&sc.shopNo=0000100000&sc.dispNo=008006023&sc.prdNo=79182033&mbn=goods_detail&mln=ad2_window#

(참고 : SD 32기가의 절망적인 가격)



근데 아무래도 최신규격이고 하니 리더기가 지원 안하는거 아닌가 해서 이것저것 찾아봤다.

SD 메모리카드 포멧하기 (SDFormatter)

SDHC 인식 XP



재수좋으면 이전 칩셋으로도 인식되는 모양인데 일단 정식으로 SDHC 16G 속도를 제대로 지원하는 칩셋은 RTS5158 인 모양이다.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affiliate/daum/daum_redirect.asp?goodscode=158151701&GoodsSale=Y&jaehuid=200002243

2009/01/18 00:39 2009/01/1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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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컴터관련

웹서핑하다가 이런 페이지를 봤다. 파이어폭스에 슈퍼마리오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http://firefoxinside.tistory.com/entry/불여우-슈퍼마리오3-테마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http://www.download.com/Super-Mario-Bros-3-Firefox-theme/3000-11745_4-10635023.html?cdlPid=10635022

여기에서 다운받고 실행시켜봤더니 파폭2용이라 파폭3는 지원을 안한댄다...-_-;;
(참고로 록맨 테마도 있더라...http://www.firefoxfacts.com/2007/02/05/mega-man-2-firefox-theme)

그래서 직접 모질라 페이지에 가서 검색을 해 봤더니 이런게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9858


근데 막상 설치해볼려니까 그림이 조잡하고 무슨버튼인지 모를것 같아서 관두고 이번엔 일본사이트에서 찾아봤더니 이런게 나온다. 일본판 팡야에서 나오는 캐릭터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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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옷 그러고 깔려고 그랬더니... 지금은 공개를 안하는지 아무리 찾아도 설치파일이 보이지를 않는다-_-;;
http://kazgame.blog.shinobi.jp/Entry/192/

이런게 있을 정도니 미쿠스킨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검색해 봤더니 이번엔 이런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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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rayflood.org/vocaloid/vocalofx/trac/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는 이곳이다.

심심해서 하나 더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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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tiz.jp/mozilla

이 테마는 상당히 간결하고 간소한데 두개 다 마음에 드니 이걸 어쩐다...(그건 그렇고, 나도 참 할일없긴 할일없구나... 이런 짓거리를 두시간째 하고 있으니...-_-;;)
2009/01/17 17:24 2009/01/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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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연구

함수개형 좀 볼려고 프로그램 괜찮은게 있나 찾아봤는데 matlab 이나  mathmatica를 쓰라고 하는데 이런것까지는 필요없고 가벼운게 없나 찾아봤더니 Gnuplot라는 프로그램이 있더라.

*다운로드는 여기서
http://sourceforge.net/project/showfiles.php?group_id=2055&package_id=1996

*사용설명서
http://coffeenix.net/doc/gnuplot/gnuplot.html

위 사이트의 원본은 여기
http://www.cnu.ac.kr/~byung/Softwares/gnuplot/TOC.htm

한국어 사용설명서 위키(번역참여를 원하고 있다)
http://snowrain.kr/snowall/kgm/wiki.php

2009/01/15 17:28 2009/01/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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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애니&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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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그대로...-_-;;

원 정보소스
http://www.seiyuu3.net/2009/01/12/526/


수록곡은 다음과 같다.(출처 : http://pc.animelo.jp/challenge/goods.html)

「Animelo Summer Live 2008 -Challenge- 8.30」
2009年3月25日:Blu-ray、DVD 同時発売
【8.30 収録内容】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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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05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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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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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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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2
OPENING
恋せよ女の子&アノネ~まみむめ☆もがちょ/田村ゆかり+水樹奈々
童話迷宮/田村ゆかり
バンビーノ・バンビーナ/田村ゆかり
めろ~んのテーマ~ゆかり王国国歌~/田村ゆかり
永遠の花/石田燿子
サクラサクミライコイユメ/yozuca*
Morning-sugar rays/yozuca*
センチメンタル/CooRie
存在/CooRie
DIVE INTO STREAM/m.o.v.e
Gamble Rumble/m.o.v.e
ZERO/AAA
Climax Jump/AAA
Over The Future/可憐Girl's
nowhere /savage genius+茅原実里+yozuca*
JUST TUNE/savage genius
想いを奏でて/savage genius
創聖のアクエリオン/AKINO from bless4
GO TIGHT!/AKINO from bless4
慟哭ノ雨/GRANRODEO
ケンゼンな本能/GRANRODEO
Love Jump/栗林みな実
Next Season/栗林みな実
Shining☆Days/栗林みな実
haunting melody/Suara
星座/Suara
詩人の旅 from Contact/茅原実里
雨上がりの花よ咲け/茅原実里
雪、無音、窓辺にて。/茅原実里
輪舞-revolution/奥井雅美+茅原実里
INSANITY/奥井雅美
コトダマ/ALI PROJECT
愛と誠/ALI PROJECT
わが臈たし悪の華/ALI PROJECT
残光のガイア/水樹奈々
Dancing in the velvet moon/水樹奈々
Pray/水樹奈々
ETERNAL BLAZE/水樹奈々+宝野アリカ
Yells/アニサマフレンズ
Generation-A/アニサマオールスターズ
Yells/アニサマオールスターズ
【8.31 収録内容】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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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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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OPENING
思いではおっくせんまん/JAM Project+美郷あき
BLOOD QUEEN/美郷あき
君が空だった/美郷あき
euphoric field/ELISA
HIKARI/ELISA
ハッピー☆マテリアル [ドメラバstyle]/ドメスティック・ラヴバンド
Shangri-La [ドメラバstyle]/ドメスティック・ラヴバンド
花火~満天プラネタリウム/黒薔薇保存会
ヒカリ -type black-/黒薔薇保存会
Feel so Easy!/桃井はるこ
LOVE.EXE/桃井はるこ
天罰!エンジェルラビィ/UNDER17+MOSAIC.WAV
最強○×計画/MOSAIC.WAV
ガチャガチャきゅ~と・ふぃぎゅ@メイト/MOSAIC.WAV
true my heart -Lovable mix- ~ Iris -special edit-/ave;new feat.佐倉紗織
ラブリー☆えんじぇる!! -short version-/ave;new feat.佐倉紗織
魔理沙は大変なものを盗んでいきました/miko
鳥の詩/Lia
真赤な誓い/福山芳樹
ノーザンクロス/May'n
射手座☆午後九時 Don't be late/May'n
Precious Time, Glory Days/サイキックラバー
鼓動 ~get closer~/サイキックラバー
LOVE★GUN/平野綾
Unnamed world/平野綾
アンインストール/石川智晶
Prototype/石川智晶
あんなに一緒だったのに~嵐の中で輝いて/石川智晶+米倉千尋
永遠の扉/米倉千尋
FRIENDS/米倉千尋
No Border/JAM Project
Rocks/JAM Project
SKILL/JAM Project
Yells/アニサマフレンズ
OUTRIDE/アニサマオールスターズ
Yells/アニサマオールスターズ


게다가 벌써 2009년 8월 공연 선행예약권을 선물로 주는 니코니코동화...(http://anime-ch.nicovideo.jp/static/anisama2009_ticket/)

좀 더 자세한 건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자.
http://pc.animelo.jp/challenge/

2009/01/12 15:08 2009/01/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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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해외출국

국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회사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그 중 몇개 회사의 서비스를 소개하기로 한다.

*EMS(Express Mail Service)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각 나라의 우체국 네트워크망을 이용한다. 한국의 우체국에서 우편을 보내면 그 나라의 우체국으로 배달되어 다시 수취인에게 배달되거나 수취인이 그 우체국으로 찾으러 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가격이 민간기업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우체국 EMS접수 메인페이지
http://service.epost.go.kr/comm.RetrievePostagEMSSrvcCenter.postal

EMS 행방조회 페이지
http://service.epost.go.kr/iservice/ems/ems_kor.jsp


EMS에는 EMS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가 있는데 우체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발송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민간배달기업 TNT와 협력하는 시스템을 가진다. 발송은 국내 우체국에서 하되 인천공항을 넘어가는 순간부터 TNT로 물건이 인계되어 다른 민간기업의 서비스와 같이 수취인에게 안전하게 직접 전달되는 구조가 된다. EMS에 비하면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 그냥 민간기업거 쓰는것보다 서비스가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은 느낌.

가격이 비싼 물건의 경우 파손의 위험을 들어 EMS에서 접수를 안하거나, 해당 국가의 세관을 통과할 때 세금을 물어야 할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회피하기 위해 배송대행회사가 있는데 이들은 물건을 포장하고 중고로 표시를 하여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 회사는 여러곳이 있다. '사이트' 항목을 참조
http://search.daum.net/search?nil_suggest=btn&nil_ch=&rtupcoll=&w=tot&m=&lpp=&q=ems+%B9%E8%BC%DB%B4%EB%C7%E0


유학서류를 보낸다면 이 서비스도 고려할 만 하다. 가격이 싸다
http://blog.daum.net/e-koreapost/7822890


*DHL

사실 중요한 서류 보내는 것 말고 그냥 일반 짐같은거 보내는경우라면 EMS가 값도 싸고 신뢰성도 보장되기 때문에 미칠듯한 고가요금을 자랑하는 민간기업의 메리트는 그다지 없으므로 사이트만 소개.
http://www.dhl.co.kr/publish/kr/ko.high.html

DHL사의 배달소요시간 및 요금 조회
http://www.dhl.co.kr/krwebapp/k_nolog_index.asp?src=./asp/timecharge/k_timecharge.asp

참고로 DHL도 유학서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http://www.dhl.co.kr/publish/kr/ko/services/exp_services/specialized/local.high.html


*FedEx
http://fedex.com/


*UPS
http://www.ups.com/


이게 더 설명이 잘되있는 듯...
http://www.gohackers.com/bbs/zboard.php?id=application&page=1&sp1=&sn1=&divpage=18&sp=off&sn=off&ss=on&sc=on&sf=off&sa=off&select_arrange=headnum&no=89189&list_number=85180&open_mode=
2009/01/08 11:54 2009/01/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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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담

일반적으로 사회고발 프로그램은 그 효과를 극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하여 상당히 자극적인 소재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 내용적인 면에서는 시청자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세부적인 팩트는 쳐 내는 경우가 많다. 아래 소개하는 것들도 모두 그런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집중하고 영상을 볼 수 있다면 편집자가 왜 이런 사례를 선택한 것일까, 삭제된 디테일은 어떤 것일까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영상들에 팩트를 근본으로부터 비틀어버리는 심각한 왜곡은 전혀 없다고 단정하며 제공되는 영상 그 자체만으로 판단해도 어디에 내 놓아도 밀리지 않을 만큼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결론은 나의 배경지식과 철학을 바탕으로 내려진 것이며 당신이 나의 그것들을 신뢰할 수 있다면 아래 소개하는 영상들이 하는 얘기도 동일한 수준으로 신뢰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직접 시청한 영상만을 소개하며 계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고 당연한 얘기지만 영상에 관한 추천도 환영한다.


*식코  (Sicko, 2007) 
http://migame.tv/section/ucc/view.asp?msg=150380&bd=27
http://migame.tv/section/ucc/view.asp?msg=150381&bd=27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http://andu.hanafos.com/pub/enjoy.asp?conkey=405692
http://andu.hanafos.com/pub/enjoy.asp?conkey=405698

*시대정신  (Zeitgeist: The Movie, 2007)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1825476&q=%BD%C3%B4%EB%C1%A4%BD%C5

*시대정신 2 (Zeitgeist II Addendum 2008)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12012431&q=%BD%C3%B4%EB%C1%A4%BD%C5

*PD수첩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

*이제는 말할 수 있다
http://www.imbc.com/broad/tv/culture/cantell/vod/index.html

링크가 삭제되었을 땐 알려주기 바란다. 링크가 작동하는 새로운 URL로 갱신하겠다.

2009/01/06 17:49 2009/01/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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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확인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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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Charts -금값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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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http://www.livecharts.co.uk/ForexCharts/usdjpy.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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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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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com -TED Spread 차트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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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Charts.com -TED Spread 차트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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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통화 위원회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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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4 11:26 2009/01/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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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소이유서 ; 유시민


본 적 : 경상북도 월성군 내남면 망성동 163
주 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흥 1동 한양아파트 11동 1107호
성 명 : 유시민
생년월일 : 1959년 7월 28일
죄 명 :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요 지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이에 불복, 다음과 같이 항소이유서를 제출합니다.


다 음

본 피고인은 우선 이 항소의 목적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1심 선고 형량의 과중함을 애소(哀訴)하는데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이 항소는 다만 도덕적으로 보다 향상된 사회를 갈망하는 진보적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려는 노력의 소산입니다. 또한 본 피고인은 1심 판결에 어떠한 논란거리가 내포되어 있는지 알지 못하며 알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자 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본 피고인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하느님이 주신 양심이라는 척도이지 인간이 만든 법률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본 피고인으로서는 정의로운 법률이 공정하게 운용되는 사회에서라면 양심의 명령이 법률과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에 서게 되는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으리라는 소박한 믿음 위에 자신의 삶을 쌓아올릴 수밖에 없었으며 앞으로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 인간집단과 인간집단 사이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행위는 본질적으로 그 사회의 현재의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수준의 반영인 동시에 미래의 그것을 결정하는 규정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따라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행법이라 함) 위반 혐의로 형사소추 되어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본 피고인으로서는 자신이 관련된 사건이 우리 사회의 어떠한 정치적·사회적·도덕적 상태의 반영이며, 또 미래의 그것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규명함과 동시에 사건과 관련된 각 개인 및 집단의 윤리적 책임을 명백히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 일 우리 사회가 젊은 대학생들이 동 시대의 다른 젊은이들을 폭행하였다는 불행한 이 사건으로부터 ‘개똥이와 쇠똥이가 말똥이를 감금 폭행하였다. 그래서 처벌을 받았다’는 식의 흔하디흔한 교훈밖에 배우지 못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사건 자체보다 더 큰 비극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 항소이유서는, 부도덕한 개인과 집단에게는 도덕적 경고를,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는 법적 제재를, 그리고 거짓 선전 속에 묻혀 있는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줄 것을 재판부에 요구하는 청원서라 하겠습니다. 거듭 밝히거니와 본 피고인은 법률에 대해 논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이 글 속에서 ‘책임’ ‘의무’ ‘과실’ 등등의 어휘는 특별한 수식어가 없이 사용된 경우, 그 앞에 ‘윤리적’ 또는 ‘도덕적’이라는 수식어가 생략된 것으로 간주하여 무방합니다. 그리고 본 피고인이 특히 힘주어 말하고 싶은 단어나 문장에는 윗점을 사용하였습니다.

본 피고인은 우선 이 사건을 정의(定義)하고 나서 그것을 설명한 다음, 사건과 관련하여 학생들과 현 정권(본 피고인이 신봉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비추어 제5공화국이 합법성과 정통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표시하기 위해 정부 대신에 정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각자가 취한 행위를 분석함으로써 이 글의 목적을 달성코자 합니다.

이 사건은 학생들에 의해서는 ‘서울대 학원프락치사건’으로, 정권과 매스컴에 의해서는 ‘서울대 외부인 폭행사건’으로 또는 간단히 ‘서울대 린치사건’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건 명칭의 차이는 양자가 사건을 보는 시각을 전혀 달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건의 본질 자체가 달라질 리는 만무한 일입니다. 본 피고인이 가능한 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 사건을 정의하자면 이는 ‘정권과 학원 간의 상호 적대적 긴장이 고조된 관악캠퍼스 내에서,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은 네 명의 가짜학생을 다수의 서울대 학생들이 연행·조사하는 과정에서, 혹은 약간의 혹은 심각한 정도의 폭행을 가한 사건’입니다.

정권과 학원 간의 상호 적대적 긴장상태’를 해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4월 민주혁명을 짓밟고 이 땅에 최초의 군사독재정권을 수립한 5·16 군사쿠데타 이후 4반세기에 걸쳐 이어온 학생운동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혈사(血史)와 아울러 가열되어온 독재정권의 학원 탄압사를 살펴보아야 할 터이지만, 이 글이 항소이유서임을 고려하여, 1964~65년의 대일 굴욕외교 반대투쟁(소위 6·3사태), 1974년의 민청학련 투쟁, 1979년 부산마산지역 반독재 민중투쟁 등을 위시한 무수한 투쟁이 있어왔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데 그치기로 하고, 현 정권의 핵심 부분이 견고히 형성되어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1979년 12월 12일의 군사쿠데타 이후 상황만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경제적 모순, 사회적 갈등, 정치적 비리, 문화적 타락은 모두가 지난날의 유신독재 아래에서 배태·발전하여 현 정권 하에서 더욱 고도성장을 이룩한 것들입니다. 현 정권은 유신독재의 마수에서 가까스로 빠져 나와 민주회복을 낙관하고 있던 온 국민의 희망을 군화발로 짓밟고, 5·17 폭거에 항의하는 광주시민을 국민이 낸 세금과 방위성금으로 무장한 ‘국민의 군대’를 사용하여 무차별 학살하는 과정에서 출현한 피 묻은 권력입니다.

현정권은 정식출범조차 하기 전에 도덕적으로는 이미 파산한 권력입니다. 현 정권이 말하는 ‘새시대’란, 노골적·야수적인 유신독재헌법에 온갖 화려한 색깔의 분칠을 함으로써, 그리고 총칼의 위협 아래 국민에게 강요함으로써 겨우 형식적 합법성이나마 취할 수 있었던 ‘새로운 유신시대’이며, 그들이 말하는 ‘정의(正義)’란 ‘소수군부세력의 강권통치’를 의미하며, 그들이 옹호하는 ‘복지’란 독점재벌을 비롯한 ‘있는 자의 쾌락’을 뜻하는 말입니다.

경제성장 즉 자본주의 발전을 위하여 ‘비효율적인’ 각종 민주제도(삼권분립, 정당, 노동조합, 자유언론, 자유로운 집회결사) 등을 폐기시키려 하는 사상적 경향을 우리는 파시즘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파시스트 국가의 말로가 온 인류를 재난에 빠뜨린 대규모 전쟁도발과 패배로 인한 붕괴였거나, 가장 다행스러운 경우에조차도 그 국민에게 심대한 정치적·경제적 파산을 강요한 채 권력 내부의 투쟁으로 자멸하는 길 뿐임을 금세기의 현대사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나치 독일, 파시스트 이탈리아, 군국주의 일본은 전자의 대표적인 실례이며,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 합법정부를 전복시키고 등장했던 칠레·아르헨티나 등의 군사정권, 하루저녁에 무너져버린 유신체제 및 지금에야 현저한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 따위는 후자의 전형임에 분명합니다.

국가는 그것이 국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만이 구성원 모두에게 서로 방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행복과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존귀합니다. 지난 수년간,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요구하며 투쟁한 노동운동가, 하느님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양심적 종교인, 진실과 진리를 위하여 고난을 감수한 언론인과 교수들, 그리고 민주제도의 회복을 갈망해 온 민주정치인들의 선봉에 섰던 젊은 대학인들은 부도덕하고 폭력적이며 비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반민중적이기 때문에, 국민이 자유롭게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조건 아래라면 단 한 주일도 유지될 수 없는 현 군사독재정권이 그토록 존귀한 우리 조국의 대리인이 될 수 없음을 주장해 왔습니다. 우리 국민은 보다 민주적인 정부를 가질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 정권은 12·12 군사쿠데타 이후 4년 동안 무려 1,300여 명의 학생을 각종 죄목으로 구속하였고 1,400여 명을 제적시키는 한편 최소한 500명 이상을 강제징집하여 경찰서 유치장에서 바로 병영으로 끌고 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정 구석구석에 감시초소를 세우고 사복형사를 상주시키는 동시에 그것도 모자라 교직원까지 시위진압대로 동원하는 미증유의 학원탄압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이러한 사실을 시인한 적이 없으며, 1982년 기관원임을 자칭한 괴한에게 어린 여학생이 그것도 교정에서 강제추행을 당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을 때조차, 최고위 치안당국자는 국회 대정부 질의에 대하여 “교내에 경찰을 상주시킨 일이 없다. 유언비어의 진원지를 밝혀내 발본색원 하겠다”고 태연하게 답변하였을 정도입니다.

현재 학원가를 풍미하고 있는 정권, 특히 경찰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은 이와 같은 정권의 학원탄압 및 권력층의 상습적인 거짓말이 초래한 유해한 결과들 중의 한 가지에 불과합니다.

이 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은 양떼를 잃어버리는 작은 사건을 낳는 데 그쳤지만, 주 유왕(周 幽王)이 미녀 포사(褒似)를 즐겁게 하기 위해 거짓봉화를 올린 일은 중국 대륙 전체를 이후 500여 년에 걸친 대 전란의 와중에 휩쓸리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양치기 소년의 외침을 외면한 마을사람들이나 오랑캐에게 유린당하기까지 주(周)왕실을 내버려 둔 제후들을 어리석다 말하지 않습니다. 정권의 주장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으려는 학생들의 불신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더욱이 야만적이고 부도덕한 학원탄압은 전국 각 대학에서 목숨을 건 저항을 유발하였고, 그 결과 일일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생명을 잃거나 중상을 당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만도 고 김태훈, 황정하, 한희철 등 셋이나 되는 젊은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83년 12월의 소위 자율화조치 이후에도 주전선(主戰線)이 교문으로 이동하였다는 단 한 가지를 제외하면 거의 변함없이 계속되어 왔으며, 특히 지난해 9월 총학생회 부활을 전후하여 더욱 강화되었던 수사기관의 학원사찰, 교문 앞 검문검색, 미행과 강제연행 등으로 인해 양자 간의 적대감 또한 전례 없이 고조된 바 있습니다. 즉 소위 자율화조치 이후에도 ‘학원과 정권 사이의 적대적 긴장상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은 바로 이와 같은 조건 하에서 수명의 가짜학생이 수사기관의 정보원이라는 혐의를 받을만한 행위를 하였기 때문에 거의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건입니다. 이들의 의심을 받게 된 경위 및 사건경과는 이미 밝혀진 바이므로 재론할 필요가 없지만, 여기에서 가짜학생에 대해서는 약간의 부연설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제로 정보원인지 그 여부는 극히 중요한 정치적 관심사임에 분명하지만 사건의 법률적·윤리적 측면과는 거리가 있는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연행·감금·조사 또는 폭행한 것은 결코 정보원이나 단순한 가짜학생이 아닌 ‘정보원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학생’이었으므로, 조사 결과 그들이 정보원이었다고 해서 폭행까지도 정당할 수는 없으며, 또 아니라고 해서 학생들의 일체의 행위가 모두 부당했다고 말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이 문제에 대해 재론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정보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이와 같은 이유에 의해서 입니다.

갖가지 목적으로 학생처럼 위장하고 캠퍼스를 배회하는 수많은 가짜 학생들, 이들은 소위 대형화·종합화된 오늘날의 대학에서, 졸업정원제·상대평가제 등 대학을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 마비되어 제 한 몸 잘사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전문기능인의 집단양성소로 전락시키기 위해 독재정권이 고안해 낸 각종 제도가 야기한 바, 대학인의 원자화·고립화 등 비인간화 현상을 틈타 캠퍼스에 기생하는 반사회적 인간집단으로서, 교내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절도·사기·추행·학원사찰의 보조활동(손형구 경우처럼) 등과 복합적인 관련을 맺고 있음으로 해서 대학인 상호간에 광범위한 불신감을 조성하고 대학의 건강한 공동체문화를 파괴하는 암적 존재입니다.

현정권은 이들이 대학인의 일체감을 파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내에 사복경찰을 상주시킴으로써 야기된 숱한 문제들마저 이들에게 책임 전가시킬 수 있다는(여학생 추행사건 때처럼) 잇점 때문에 가짜학생의 범람현상을 방관 또는 조장하여 온 것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이들에 대해 평소 품고 있는 혐오감이 어떠한가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일입니다.

이들이, 이들 가짜들이, 혹은 복학생들의 소규모 집회석상에서, 혹은 도서실에서, 법과대학 사무실에서, 강의실에서, 버젓이 학생행세를 하면서 학생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활동을 하다가 탄로 났을 경우, 법이 무서워서 이를 묵과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일이겠습니까? 상호적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바로 그들을 보냈으리라 추정되는 수사기관에, 정보원 혐의를 받고 있는 가짜학생의 신분조사를 의뢰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물 론 대학의 교정은 개방된 장소이므로 은밀한 사찰행위뿐만 아니라 예전처럼 수백 수천의 정·사복 경찰이 교정을 온통 휘젓고 다닌다 할지라도 이는 전혀 비합법 행위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본 피고인은 이러한 행위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반면 이러한 부도덕한 학원 탄압행위에 대한 학생들의 여하한 실질적 저항행위도, 비록 그것이 윤리적으로 정당한 일이지만, 현행 법률에 대한 명백한 침해가 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정의로운 사회에서라면 존재할 수 없는 법과 양심의 상호적대적인 모순관계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 누구도 이 상황에서 법과 양심 모두를 지키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사건이야말로 우리 사회 전체가, 물론 대학사회도 포함하여, 당면한 정치적·사회적 모순의 집중적 표현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은 바로 이와 같은 논거에 입각한 것입니다.

법 은 자기를 강제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지만 양심은 그렇지 못합니다. 법은 일시적 상대적인 것이지만 양심은 절대적이고 영원합니다. 법은 인간이 만든 것이지만 양심은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본 피고인은 양심을 따랐습니다. 그것은 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양심의 명령을 따르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 사건에서만이 아니라 그 이전의 어느 사건에서도 그랬습니다.

지난해 9월, 10일 간에 걸친 일련의 사건은 이렇게 하여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자체로서 그리 복잡하지 않은 이 사건은 서울대생들의 민한당사 농성사건, 주요 학생회 간부들의 제적·구속, ‘학생운동의 폭력화’에 대한 정권과 매스컴의 대공세, 서울대 시험거부 투쟁과 대규모 경찰투입 등 심각한 충격파를 몰고 왔으며, 공소 사실을 거의 전면 부인하는 피고들에게 유죄를 선고함으로써 일단락된 바 있습니다.

사건 종료 다음날인 9월 28일, 전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백태웅과 뒤늦게 프락치사건 대책위원장을 겸직한 사회대 학생회장 오재영군 등이 지도한 민한당사 농성은 자연발생적·비조직적으로 일어난 이 사건을 부도덕한 학원사찰 및 정권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는 조직적 투쟁으로 고양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비록 가짜 학생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법률적·윤리적 과실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 때문에 학원사찰의 존재라는 별개의 정치적 문제를 덮어둘 수는 없는 일이므로, 이 투쟁은 그 자체로서 완전히 정당한 행위였다고 본 피고인은 생각합니다.

이 일이 있은 다음 날인 9월 29일 저녁, 학교 당국은 이정우·백기영·백태웅·오재영 등 4명의 총학생회 주요간부를 전격적으로 제명 처분하였으며, 본 피고인은 9월 30일 하오 경찰에 영장 없이 강제연행 당한 후 며칠간의 조사를 받고 구속되었습니다.

본 피고인이 가장 먼저 연행당한 것은 미리 도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도피하지 않은 것은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고, 필요를 느끼지 않은 것은 도망칠 만큼 잘못한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은 경찰·검찰에서의 조사 및 법정진술시 기억력의 한계로 인한 사소한 착오 이외에 여하한 수정·번복도 한 바 없었으며 오직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따름입니다.

어 쨌든 서울시경 국장은 10월 4일 소위 ‘서울대 외부인 폭행사건’의 수사결과를 도하 각 신문·TV·라디오를 통해 발표하였는데, 그에 의하면 4명의 외부인을 감금·폭행한 이 일련의 사건이 복학생협의회 대표였던 본 피고인 및 학생대표들의 합의 아래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10월 4일 이전에 경찰에 연행된 몇몇 학생들 중(본 피고인을 포함) 어느 누구도 이 발표를 뒷받침해 줄 만한 진술을 한 바 없으며, 이후에 작성된 구속영장·공소장 및 관련학생들의 신문조서들이 모두 이 발표의 기본선에 맞추어 만들어진 것임은, 만일 이 모든 서류를 날짜별로 검토해 본다면, 누구의 눈에나 명백한 일입니다.

한마디로 10월 4일의 경찰발표문의 본질은 모종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견강부회·침소봉대·날조왜곡 바로 그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다름이 아니라 학생운동을 폭력지향적인 파괴활동으로 중상모략 함으로써 이 사건의 정치적 성격은 물론 현 정권 자체의 폭력성과 부도덕성을 은폐하려는 것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 사건이 비조직적·우발적으로가 아니라, 학생단체의 대표들에 의해 조직적이고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몇몇 관련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생운동 전체를 비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학생회장, 학도호국단 총학생장, 프락치사건 대책위원장, 복학생협의회 대표 등은,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간이며 어떤 행위를 실제로 했는가에 관계없이 선전을 위한 가장 손쉬운 희생물이 되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물 론 이러한 수법은 지난 수십 년간 대를 이어온 독재정권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상투적으로 구사해 온 낡은 수법을 그대로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현 정권은 막 출범한 서울대 학생회의 주요 간부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동시에, 60만 대군을 동원해도 때려 부술 수 없는 학생운동의 도덕성을 훼손시키는 데에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마치 자신이 더 도덕적인 존재가 된 듯한 자기만족조차 조금은 맛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검찰 역시 사실을 밝혀내는 일보다는 경찰의 발표를 뒷받침하기에만 급급하여 대동소이한 내용의 공소를 제기하고, 그것에만 집착하여 왔습니다. 사건 발생 후 1개월도 더 지난 작년 11월, 관악경찰서 수사과 형사들이 김도형·손택만 군 등 무고한 학생들에게 가혹한 고문을 가함으로써 공소사실과 일치하는 허위자백을, 형사들 자신의 표현을 빌자면 ‘짜내었다’는 사실이 그 증거입니다. 즉 경찰은 본 피고인들이 ‘폭행법’을 위반하였다는 증거를 바로 그 ‘폭행법’을 위반하여 관련된 학생들을 고문함으로써 짜낸 것입니다. 그 짜내어진 허위자백이 증거로 채택된다는 사실을 못 본 체 하더라도 ‘법 앞에서의 평등’이라는 중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혀 정당한 윤리적 기초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양심인으로서는 복종의 의무를 느낄 필요가 없었던 지난날의 긴급조치나 현행 ‘집시법’과 달리 이 ‘폭행법’은 지켜져야 하며, 또 지켜질 수 있는 법률이라 생각합니다.

그 러나 각인은 현 정권에 대한 정치적 견해에 따라 이 법 앞에서 불평등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본 피고인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고문하는 각 대학 앞 경찰서의 정보과 형사들이 그 때문에 ‘폭행법’ 위반으로 형사소추 당했다는 비슷한 이야기조차 들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19일, ‘민주화운동 청년연합’이 주최한 광주항쟁 희생자 추모집회에 참석하였다가 귀가하는 길에, 그녀 자신 제적학생이면서 역시 고려대학교 제적학생인 서원기씨의 부인 이경은씨가 동대문 경찰서 형사대의 발길질에 6개월이나 된 태아를 사산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부부는 이 법의 보호 밖에 놓여 있음이 누구의 눈에나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하고서도, 검찰은 수사조차 개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 역시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연행되어 조사받는 과정에서 폭행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이 법의 보호를 요청할 엄두조차 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에게도 협박 또는 폭행을 가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본 피고인은 폭력범으로 유죄를 선고받고 말았습니다. 본 피고인이 굳이 지난 일을 이렇듯이 들추어냄은 오직, 흔히 이야기되고 있는 바 검찰의 정치적 편향성의 존재를 환기하기 위한 것입니다. 즉 이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역시 앞에서 밝힌 바 현 정권의 정치적 음모와 무관하지 않았음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 론적으로 검찰이 주장하는 바 공소사실의 대부분은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경찰이 날조한 사건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편에 있어서는 정권과 매스컴이 공모하여 널리 유포시킨 일방적인 편견의 기초 위에 서 있으며,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경찰이 고문수사를 통해 짜낸 관련 학생들의 허위자백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공허한 내용으로 가득 찬 것입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이 이 사건에서 드러난 학생들의 과실과 본 피고인 자신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이렇듯 정권의 부도덕을 소리 높이 성토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가 짜학생에 대한 연행·조사가 윤리적으로 정당하다손치더라도, 이들에게 가한 폭행까지를 정당화 할 의향은 없습니다. 조사를 위한 감금은 가능한 한 짧아야 하며 폭행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현상적으로 폭력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본질상 다 폭력의 영역에 속할 수는 없지만, 무력한 개인에게 다중이 가한 폭행은 비록 그것이 경찰에 대한 이유 있는 적대감의 발로인 동시에 그들이 상습적으로 학생들에게 가해 온 고문을 흉내 낸 것이라 할지라도 학생운동의 비폭력주의에서 명백히 이탈한 행위라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 폭행을 가한 당사자들이 스스로 나서서 책임을 감당하지 않은 것 또한 비록 그것을 어렵게 만든 당시의 특수한 정치적 사정이 개재됐다 손 치더라도, 학생들이 가진 윤리적 결함의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하 지만, 그 자신 폭행과 절대로 무관하며 사건 전체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하여 틀림이 없을 총학생회장 이정우 군이 스스로 모든 책임을 떠맡아 항소조차 포기했다고 하는 아름다운 행위가, 그 누구도 선뜻 폭행의 책임을 감당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윤리의 공백상태를 어느 정도는 메워 주었다고 본 피고인은 확신합니다.

본 피고인은 역시 언행이나 조사를 지시한 사실이 없지만(지시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만일 그럴 필요가 있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직접 그들을 연행·조사하였을 것입니다(그것이 위법임은 물론 잘 알지만).

본 피고인은 복학생 협의회의 사실상의 대표로서 개인적으로 비폭력의 원칙을 준수해야 할 소극적 의무에 부가하여 학생운동의 전체수준에서도 이 원칙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적극적 의무 또한 완수해야 할 위치에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9월 26일 밤 전기동, 정용범 양인이 구타당하는 광경을 잠시 목격하고서도 그것을 제지하려 하지 않았던 본 피고인에게는 다른 학생들보다 더 큰 윤리적 책임이 있음에 분명합니다(법률적 측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또한 임신현, 손형구의 경우에도 본 피고인이 사건에 접했을 때는 이미 감금 및 조사가 진행 중이었으므로 어떠한 지시를 내릴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본 피고인 자신도 조사를 위한 감금에 명백히 찬동했으며, 또 잠시나마 직접 조사에 임한 적도 있기 때문에 법률을 어긴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그에 따른 책임이라면 흔쾌히 감수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경우, 가능한 한 짧은 감금과 비폭력이라는 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실제로 이 원칙이 관철되었으므로 본 피고인은 아무런 윤리적 책임도 느끼지 않습니다.

어 쨌든 상당한 정도의 법률적·윤리적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떠맡기 위해 이정우 군처럼 처신할 수도 있었을 것이며,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일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이미 밝힌 바와 같이 너무나도 명백한 정권의 음모의 노리개가 될 가능성 때문에 본 피고인은 사실과 다른 것은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결코 시인하지 않으리라 결심하였고, 또 그런 자세로 법정투쟁에 임해 왔습니다. 그래야만 본 피고인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책임감이, 공소사실을 기정사실화시키기 위해 우격다짐으로 요구하는 그것과는 성질상 판이한 것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본 피고인은 이 사건의 재판이 갖는 정치적 의미가 무엇이며, 이 사건을 우리 사회의 도덕적 진보의 계기로 삼으려면 사법부가 본연의 윤리적 의무를 완수해야 함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누적된 정권과 학원 간의 불신 및 적대감을 배경으로 하여 수명의 가짜학생이 행한, 전혀 비합법적이라 할 수 없지만 명백히 부도덕한 정보수집행위가 본질적으로 부도덕하지 않으나 명백히 비합법적인 학생들의 대응행위를 유발함으로써 빚어진 사건입니다.

지 난 수년 간 현 정권이 보여준 갖가지 부도덕한 행위들―학원 내에 경찰을 수백 명씩이나 상주시키면서도 온 국민에게 거짓증언을 한 치안당국자의 행위, 소위 자율화조치라고 하는 아름다운 간판 위에서 음성적인 학원사찰을 계속해 온(이에 관해서는 법정에서 상세히 밝힌 바 있음) 수사기관의 행위,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 사건조차 서슴지 않고 날조·왜곡한 행위 등―은 같은 뿌리에서 돋아난 서로 다른 가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 재판은 사건의 진정한 원인을 규명하여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행위 중 비합법적인 부분만을 문제 삼아 처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마도 사법부 자체는 이처럼 부도덕한 정권의 학원 난입 행위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없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태의 전후 맥락을 모조리 무시한 채 조사를 위한 연행·감금마저(폭행 부분이 아니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규정한 1심의 판결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갖가지 반사회적 목적을 위해 교정을 배회하고 있을 수많은 가짜학생 및 정보원의 신변안전을 보장한 ‘가짜학생 및 정보원의 안전보장 선언’이 아니라 말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본 피고인은 결코 학생들의 행위 전부에 대한 무죄선고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말이지만, 부도덕한 자에 대한 도덕적 경고와 아울러 법을 어긴 자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가해져야 하며, 허위선전에 파묻힌 국민에게는 진실의 세례를 주어야 한다는 것, 사태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우리 모두의 도덕적 향상은 기대될 수 없는 것을 주장할 따름입니다.

법정이 신성한 것은 그것이 법정이기 때문이 결코 아니며, 그곳에서만은 허위의 아름다운 가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때로는 추악해 보일지라도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오늘날의 사법부가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正義)를 세우며, 또 그 정의가 강자(强者)의 지배를 의미하지 않는다면, 1심의 재판 과정에서 매장당한 진실이 다시금 생명을 부여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본 피고인은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마도 이 사건으로 인하여 그렇지 않아도 쉽게 허물어버리기 어려울 만큼 높아져 있는 현재의 불신과 적대감의 장벽 위에 분노의 가시넝쿨이 또 더하여지는 것을 보아야 할 것이고, 언젠가는 더욱 격렬한 형태로 폭발할 유사한 사태를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난 5년 간 현 정권에 반대했다 하여 온갖 죄목으로 투옥되었던 1,500여 명의 양심수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신성한 법정’에서 ‘정의로운 재판관’들에 의해 유죄선고를 받았습니다. 야수적인 유신독재 치하에서도 역시 그만큼 많은 분들이 전대미문의 악법 ‘긴급조치’를 지키지 않았다 하여 옥살이를 하였습니다.

긴급조치 위반사건의 보도 또한 긴급조치 위반이었으므로 아무도 그 일을 말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변론을 하던 변호사도 그 변론 때문에 구속당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긴급조치가 정의로운 법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그리고 그때 투옥되신 분들이 ‘반사회적 불순분자’ 또는 ‘이적행위자’였다고 말하는 이도 거의 없지만, 그분들을 ‘죄수’로 만든 법정은 지금도 여전히 ‘신성하다’고 하며, 그분들을 기소하고 그분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검찰과 법관들 역시 ‘정의구현’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정의를 외면해 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법정이 민주주의의 처형장으로 사용되어 왔다”는 뜻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사법부가 정의를 세워왔다”고 말한다면, 그리고 그가 진정 진지한 인간이라면, 그는 틀림없이 “정의란 독재자의 의지이다”고 굳게 믿는 인간일 것입니다.

본 피고인은 그곳에 민주주의가 살해당하면서 흘린 피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서만은 진실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신성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싶습니다.

본 피고인은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하는 재판관이 ‘자신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만 정의에 관심을 갖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세우는’ 현명한 재판관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야말로 정의가 설 토대를 건설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이상의 논의에 기초하여 본 피고인은 1심판결에 승복할 수 없는 이유를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본 피고인은 판결문을 받아보았을 때 참으로 서글픈 심정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무려 7회에 걸쳐 진행된 심리과정에서 밝혀진 사건의 내용과 거의 무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 피고인이 그토록 진지하게 임했던 재판의 전 과정이 단지 예정된 판결을 그럴듯하게 장식해 주기 위해 치러진 무가치한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음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우 선, ‘판결이유’의 ‘범죄사실’ 제1항 중 “······임신현이····· 구타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피고인 유시민은 성명불상 학생들에게 위 임신현의 신분을 확인·조사토록 하고···”라는 부분은 형식논리상으로조차 성립할 수 없었습니다.

본 피고인에게 지시를 받은 학생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면, 어떻게 그가 성명불상일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본 피고인이 한 번도 이를 시인한 바 없으며, 백수택 군 등 여러 학생들의 진술은 물론이요, 임신현 자신의 법정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할지라도, 본 피고인이 임신현이 연행 구타되던 현장에 있었음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한 일인데, 하물며 본 피고인이 성명불상의 누군가에게 어떠한 지시를 내렸다는 일이 어찌 증명 가능하겠습니까? 사실 본 피고인은 그때 그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다 음, ‘범죄사실’ 제2항 중 “·····위 김도인은 피고인 백태웅과 피고인 유시민 앞에서····· 구타하여 동인(손형구를 말함)에게 전치 3주간의·····다발성 좌상을 가한·····” 부분 역시, “백태웅과 유시민에게 조사받는 동안 한 번도 폭행당한 일이 없다”고 한 손형구 자신의 법정진술에조차 모순됩니다.

그리고 ‘범죄사실’ 제3항 중 “피고인 유시민은·····동일(9월 26일을 말함) 21:00경부터 익일 01:00까지 피고인 윤호중, 같은 오재영 및 백기영, 남승우, 오승중, 안승윤 등과 같이·····(정용범을)·····계속 조사하기로 결의하고·····” 및 ‘범죄사실’ 제4항 중 이와 유사한 대목 역시, 본 피고인이 당시 진행 중이던 총학생회장 선거관리 및 학생회칙의 문제점에 관해 선거관리 위원들과 장시간에 걸쳐 논의한 사실을 왜곡해 놓은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승중, 김도형 등의 진술에 의해서도 명백히 밝혀진 일입니다.

이 몇 가지 예는 특히 현저하게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지적한 것에 불과하며, 판결문 전체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의 유사한 모순점을 내포하고 있음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습니다. 이는 사건 전체가 본 피고인 및 학생대표들의 지휘 아래 의도적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정권의 의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서, 기실 판결문의 내용 중 대부분이 침소봉대·견강부회·날조왜곡된 지난해 10월 4일 경찰발표문을 원전(原典)으로 삼아 구속영장·공소장을 거쳐 토씨 하나 바꾸어지지 않은 그대로 옮겨진 것에 대한 증거입니다.

1심판결은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사건과 관련된 각 개인 및 집단의 윤리적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리 사회 전체의 도덕적 향상에 기여해야 할 사법부의 사회적 의무를 송두리째 방기한 것이라 판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듭 밝히거니와 본 피고인이 이처럼 1심판결의 부당성을 구태여 지적한 것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타당한 이유에 의한 유죄선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현재 마치 '폭력 과격 학생'의 본보기처럼 되어 버린 본 피고인은 이 항소이유서의 맺음말을 대신하여 자신을 위한 몇 마디의 변명을 해볼까 합니다.

본 피고인은 다른 사람보다 더 격정적이거나 또는 잘난 체 하기 좋아하는 인간이 결코 아니며, 하물며 빨간 물이 들어 있거나 폭력을 숭배하는 젊은이는 더욱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청년에 지나지 않으며 늘 ‘불의를 보고 지나치지 말라’,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생각하라’,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신, 지금은 그분들의 성함조차 기억할 수 없는 국민학교 시절 선생님들의 말씀을 불변의 진리로 생각하는, 오히려 조금은 우직한 편에 속하는 젊은이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변명을 통하여 가장 순수한 사랑을 실천해 나가는, 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 곧 민주주의의 재생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투쟁 전체를 옹호하고자 합니다.

지 금으로부터 7년 전인 1978년 2월 하순, 고향집 골목 어귀에 서서 자랑스럽게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눈길을 등 뒤로 느끼면서 큼직한 짐 보따리를 들고 서울 유학길을 떠나왔을 때, 본 피고인은 법관을 지망하는 (그 길이 여섯이나 되는 자식들을 키우시느라 좋은 옷, 맛난 음식을 평생토록 외면해 오신 부모님께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또 그 일이 나쁜 일이 아님을 확신했으므로)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열아홉 살의 촌뜨기 소년이었을 뿐입니다.

모든 이들로부터 따뜻한 축복의 말만을 들을 수 있었던 그때에, 서울대학교 사회계열 신입생이던 본 피고인은 ‘유신 체제’라는 말에 피와 감옥의 냄새가 섞여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유신만이 살길이다’고 하신 사회선생님의 말씀이 거짓말일 수도 없었으니까요. 오늘은 언제나 달콤하기만 했으며, 생각하기만 해도 가슴 설레던 미래는 오로지 장밋빛 희망 속에 감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달래는 벌써 시들었지만 아직 아카시아 꽃은 피기 전인 5월 어느날, 눈부시게 밝은 햇살 아래 푸르러만 가던 교정에서, 처음 맛보는 매운 최루가스와 걷잡을 수 없이 솟아나오던 눈물 너머로 머리채를 붙잡힌 채 끌려가던 여리디여린 여학생의 모습을, 학생회관의 후미진 구석에 숨어서 겁에 질린 가슴을 움켜쥔 채 보았던 것입니다.

그 날 이후 모든 사물이 조금씩 다른 의미로 다가들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 입구 전망대 아래에 교내 상주하던 전투경찰들이 날마다 야구를 하는 바람에 그 자리만 하얗게 벗겨져 있던 잔디밭의 흉한 모습은, 생각날 적마다 저릿해지는 가슴속 묵은 상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열여섯 꽃같은 처녀가 매 주일 60시간 이상을 일해서 버는 한 달치 월급보다 더 많은 우리들의 하숙비가 부끄러워졌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도, 예쁜 여학생과 고고 미팅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나쁜 짓을 하다가 들킨 아이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다 ‘문제학생’이 될 조짐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 겨울, 사랑하는 선배들이 ‘신성한 법정’에서 죄수가 되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는, 자신이 법복 입고 높다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꽤나 심각한 고민 끝에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해 여름, 본 피고인은 경제학과 대표로 선출됨으로써 드디어 문제학생임을 학교 당국 및 수사기관으로부터 공인받았고, 시위가 있을 때면 앞장서서 돌멩이를 던지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리고 점증하는 민중의 반독재 투쟁에 겁먹은 유신정권이 내분으로 붕괴해 버린 10·26정변 이후에는, 악몽 같았던 2년간의 유신 치하 대학생활을 청산하고자 총학생회 부활운동에 참여하여 1980년 3월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 봄의 투쟁이 좌절된 5월 17일, 본 피고인은 갑작스러이 구속학생이 되었고, ‘교수와 신부를 때려준 일’을 자랑삼는 대통령 경호실 소속 헌병들과, 후일 부산에서 ‘김근조 씨 고문살해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인 치안본부 특수수사관들로부터 두 달 동안의 모진 시달림을 받은 다음, 김대중 씨가 각 대학 학생회장에게 자금을 나누어 받았다는 허위 진술을 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구속 석 달 만에 영문도 모른 채 군법회의 공소기각 결정으로 석방되었지만, 며칠 후에 신체검사를 받자마자 불과 40시간 만에 변칙 입대 당함으로써 이번에는 ‘강집학생'이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입 영 전야에 낯선 고장의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이면서 본 피고인은 살아있다는 것이 더 이상 축복이 아니요 치욕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 제대하던 날까지 32개월 하루 동안 본 피고인은 ‘특변자’(특수학적변동자)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으며, 늘 감시의 대상으로서 최전방 말단 소총중대의 소총수를 제외한 일체의 보직으로부터 차단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하 20도의 혹한과 비정하게 산허리를 갈라지른 철책과 밤하늘의 별만을 벗 삼는 생활이 채 익숙해지기도 전인 그해 저물녘, 당시 이등병이던 본 피고인은 대학시절 벗들이 관계한 유인물 사건에 연루되어 1개월 동안 서울 보안사 분실과 지역 보안 부대를 전전하면서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상세한 재조사를 받은 끝에 자신의 사상이 좌경되었다는, 마음에도 없는 반성문을 쓴 다음에야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으며, 동시에 다른 연대로 전출되었습니다.

하지만 본 피고인은 민족 분단의 비극의 현장인 중동부 전선의 최전방에서, 그것도 최말단 소총중대라는 우리 군대의 기간부대에서 3년을 보낼 수 있었음을 크나큰 행운으로 여기며 남에게 뒤지지 않는 훌륭한 병사였음을 자부합니다.

그 런데 제대 불과 두 달 앞둔 1983년 3월, 또 하나의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세상을 놀라게 한 ‘녹화사업' 또는 ‘관제 프락치공작'이 바로 그것입니다. 인간으로 하여금 일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벗을 팔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형태의 억압이 수백 특변자들에게 가해진 것입니다. 당시 현역 군인이던 본 피고인은 보안부대의 공포감을 이겨 내지 못하여 형식적으로나마 그들의 요구에 응하는 타협책으로써 일신의 안전을 도모할 수는 있었지만, 그로 인한 양심의 고통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처럼 군사 독재정권의 폭력 탄압에 대한 공포감에 짓눌려 지내던 본 피고인에게 삶과 투쟁을 향한 새로운 의지를 되살려준 것은 본 피고인과 마찬가지로 강제 징집당한 학우들 중 6명이 녹화사업과 관련하여 잇달아 의문의 죽음을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동지를 팔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한 순결한 양심의 선포 앞에서 본 피고인도 언제까지나 자신의 비겁을 부끄러워하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순결한 넋에 대한 모욕인 탓입니다.

그 래서 1983년 12월의 제적학생 복교조치를 계기로 본 피고인은 벗들과 함께 ‘제적 학생 복교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이 야수적인 강제징집 및 녹화사업의 폐지를 위해, 그리고 진정한 학원 민주화를 요구하며 복교하지 않은 채 투쟁하였습니다.

이때에도 정권은 녹화사업의 존재, 아니, 강제징집의 존재마저 부인하면서 우리에게 ‘복교를 도외시한 채 정부의 은전을 정치적 선동의 재료로 이용하는 극소수 좌경 과격 제적학생들’이라는 참으로 희귀한 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어용 언론을 동원한 대규모 선전 공세를 펼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복학하게 되었을 때 본 피고인은 ‘민주화를 위한 투쟁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태로든 계속되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복학생협의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그러나 불과 복학한 지 보름 만에 이 사건으로 다시금 제적학생 겸 구속학생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본 피고인의 이름은 ‘폭력학생’의 대명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본 피고인은 이렇게 하여 5.17폭거 이후 두 번씩이나 제적당한 최초의, 그리고 이른바 자율화 조치 이후 최초로 구속 기소되어, 그것도 ‘폭행법’의 위반으로 유죄선고를 받은 ‘폭력과격학생’이 된 것입니다.

그 러나 본 피고인은 지금도 자신의 손이 결코 폭력에 사용된 적이 없으며, 자신이 변함없이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늙으신 어머니께서 아들의 고난을 슬퍼하며 을씨년스러운 법정 한 귀퉁이에서, 기다란 구치소의 담장 아래서 눈물짓고 계신다는 단 하나 가슴 아픈 일을 제외하면, 몸은 0.7평의 독방에 갇혀 있지만 본 피고인의 마음은 늘 평화롭고 행복합니다.

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가슴 설레던 열아홉 살의 소년이 7년이 지난 지금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배처럼 비난받게 된 것은 결코 온순한 소년이 포악한 청년으로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가 ‘가장 온순한 인간들 중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를 만들어 내는' 부정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본 피고인이 지난 7년간 거쳐 온 삶의 여정은 결코 특수한 예외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든 학생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경험입니다. 본 피고인은 이 시대의 모든 양심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에 비추어, 정통성도 효율성도 갖지 못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여, 민주제도의 회복을 요구하는 학생운동이야말로 가위 눌린 민중의 혼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오늘은 군사독재에 맞서 용감하게 투쟁한 위대한 광주민중항쟁의 횃불이 마지막으로 타올랐던 날이며, 벗이요 동지인 고 김태훈 열사가 아크로폴리스의 잿빛 계단을 순결한 피로 적신 채 꽃잎처럼 떨어져 간 바로 그날이며, 번뇌에 허덕이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이 성스러운 날에 인간 해방을 위한 투쟁에 몸 바치고 가신 숱한 넋들을 기리면서 작으나마 정성들여 적은 이 글이 감추어진 진실을 드러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을 기원해 봅니다.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더욱 더 내 나라를 사랑하는 본 피고인은, 불의가 횡행하는 시대라면 언제 어디서나 타당한 격언인 네크라소프의 시구로 이 보잘것없는 독백을 마치고자 합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1985년 5월 27일

유 시 민



서울형사지방법원 항소 제5부 재판장님 귀하
2008/12/29 18:55 2008/12/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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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담
저 촛불 속 어딘가에 나도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하나되어 걸어나가는 모습을 나는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



12월 31일날 종각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쥐잡으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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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8 18:36 2008/12/2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