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월 말부터 9월 말까지만 한정생산하는 상품으로 과실 원액을 쓰는게 아니라 진짜 과육을 써서 기계도 쓰지 않고 수작업으로 작업한다는 본격 후르츠 비어. 기계를 쓰면 과일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쓴다고 하네요...


뚜껑을 따면 아메리칸 IPA에 지지 않을 만큼 상쾌한 파인애플 향이 확 퍼진다. 향이 입 속으로 넘어가지 않고 입 근처에서 남아 더욱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거품은 풍부하게 쌓이지만 끈질기지 않아 기분좋게 터지며 사라지며 색은 진한 황금색.

같은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오렌지 맥주였던 サンクトガーレン - 湘南ゴールド (상크트가렌 - 쇼난골드)와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파인애플 에일이 더 괜찮은 것 같은게, 오렌지는 아무래도 신맛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맥주의 기본 맛에는 신맛이 없기 때문에 밸런스를 잘 잡지 않으면 무너져버린다는 문제가 있지만 파인애플의 경우 파인애플의 단 맛이 맥주의 단 맛과 닮았다는 점이 있고 신맛도 없기 때문에 단순히 재료만 비교하면 이쪽이 더 잘 녹아들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단맛은 인공적이지 않아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며 또한 파인애플 에일의 경우 단순히 단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알콜 5%에서 오는 쓴 맛이 자기 마음대로 퍼지려고 하는 파인애플의 화려하고 달콤한 향을 자제하고 정리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때까지 마셔 본 후르츠 비어 중에 제일 잘 만든 것 같다.
상크트가렌은 아무래도 후르츠 비어를 잘만드는 양조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sankt-gallen-pineapple-ale/78211/

*파인애플 에일
http://www.sanktgallenbrewery.com/beers/pinapple-ale/
2011/07/17 10:02 2011/07/17 10:02
Posted
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향이 멀리 퍼지지는 않지만 확실한 맥아의 탄 향이 수그리고 있다. 거품은 조밀하며 찰싹 달라붙는 느낌으로 끈적하게 쌓인다. 색은 완벽한 검은색이며  알콜이 4.5%로 낮은데다 분해가 잘 되어 있어 잘 느껴지지 않는다. 맥아의 탄맛이 진하게 깔려있고 향이 거들고 있는데다 알콜이 낮고 중상급 바디로 너무 강하지도 않아 크게 진하지 않은 에스프레소정도의 느낌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산 스타우트 몰트를 깊숙한 곳까지 볶았다고.

오히려 이전에 리뷰했던 新潟ビール - ESPRESSO BEER (니이가타 비어 - 에스프레소 비어) 보다 에스프레소의 느낌을 더 잘 살렸다. 아주 마시기 쉽게 마무리를 잘 한 본격 흑맥주. 뽑을려면 이정도는 뽑아야지...

계속 사마시다보니 알게 된 건데 니이가타 비어는 거의 모든 맥주가 100% 보틀 컨디셔닝 (효모를 거르지 않아 병속에서 2차발효 시키는 것) 을 하고 있어서 마실때 신선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고 보관 기간에 따라 미묘하게 맛이 변하는 점도 특징.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niigata-black/71088/

*니이가타 블랙
http://www.niigatabeer.jp/beer%20page/b.html
2011/07/17 09:53 2011/07/17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