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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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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벨을 만드는 Duvel Moortgat에서 양조하는 맥주. 블론드라고 그래서 레페 브라운 같이 흑맥주 계열일 줄 알았는데 페일 에일로 분류된다. 벨기에 남부 아르덴누 지방에 현존하는 마레두수 수도원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서 양조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애비맥주이기도 하다. 이름의 숫자는 알콜 도수.

향은 정돈되어 있는 향긋한 향으로 거품이 조밀하며 부드럽다. 효모가 살아있어서 그런지 끊임없이 올라오는 풍부한 기포가 인상적이고 뿌연기가 감돌고 있다. 색은 말그대로 블론드. 도수가 6%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 홀짝홀짝 마시면 조금은 알콜이 올라오는데 아주 자제가 잘 되어 있다. 향긋하면서 달콤하면서도 살짝 쓴 맛도 감돌면서 실제 체감알콜은 낮은 편.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살짝 찐득한 감도 없지않아 있는 상당히 복잡한 맥주. 벨기에 맥주는 이렇게 맛이 복잡해서 재미 있다. 강력 추천하기에는 좀 미묘하지만 마셔볼 만하다.

마레두수에는 6 블론드, 8 듀벨, 10 트리펠 세가지 종류가 있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222/6972
http://www.ratebeer.com/beer/maredsous-6-blond/2524/

*브루어리 위키
http://en.wikipedia.org/wiki/Duvel_Moortgat_Brewery

*듀블 홈페이지
http://www.duvel.be/
2011/05/25 23:17 2011/05/2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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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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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맥주회사에서 IPA도 만들고... 일본은 아시아에서는 정말 양조문화가 발달한 나라라는 걸 실감한다.

병을 따면 향긋한 곡물의 향이 밀려올라온다. 거품은 거친것 같으면서도 조밀하게 쌓이며 부드러운 편. 효모가 남아있어 뿌연 기미를 띤 적당히 진한 호박색.

장르는 IPA이지만 본격 IPA는 아니고 마시기 쉽게 쓴 맛을 커트하고 단만을 강조했다. 쓴 맛은 처음 입에 댄순간 살짝 느껴지고 단맛에 밀려서 서서히 스러진다. 끝맛으로는 쓴맛이 아니라 단맛이 남지만 처음 입속에서 느껴지는 쓴 맛으로 아, IPA이긴 하구나 하는 걸 알 수는 있다. IPA치고는 6%로 높지 않은 알콜 도수. 실제 느낌도 가벼운 편이다. 요즘 나오는 IPA는 오리지널보다 많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이게 그런 부류중의 하나인 것 같다. 입문용으로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이건 이것 나름대로 재미있는 맥주. 본격 IPA는 발상지인 영국보다도 오히려 미국쪽이 더 낫다고 하는 듯.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minamishinshu-ipa/88117/

*미나미신슈 비어 홈페이지
http://www.ms-beer.co.jp/index.html
2011/05/15 22:14 2011/05/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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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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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슈(信州)는 현재 나가노현의 옛날 지명이다. 나가노현 고마가타케라는 곳에서 만들어지는 지방맥주.
둥켈바이첸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일단 따면 구운 맥아의 고소한 향이 전체 향을 압도하고 있으며 색은 마치 슈발츠를 떠올리게 하는 짙은 흑색. 맛에서도 바이첸의 향긋함과 부드러움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굳이 비율을 따지자면 90대 10 정도. 아주 희미하게 밀맥주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둥켈바이첸이라 붙이기는 좀 힘들듯. 거품은 거친편이며 향이 전체적으로 풍부하지는 않은 편. 알콜은 6%인데 체감은 조금 더 높게 느껴진다. 분류는 흑맥주로 하기로 한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minamishinshu-dunkel-weizen/74749/

*미나미신슈 비어 홈페이지
http://www.ms-beer.co.jp/index.html
2011/05/08 19:54 2011/05/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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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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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 조금 높은 도수는 몸이 잘 안받는다. 이렇게 몸이 완전하지 못할때는 리뷰를 하면 안되지만 술을 계속 쌓이게 놔둘 수는 없는 일이니까..

이전에도 소개했지만 카루이자와고원 비어는 맛이 정해진 게 아니라 매년 다른 타입의 맥주를 넣어서 출시하는 시즈널 맥주로 2011년도판은 벨지언 다크 타입이다.

흑맥아 특유의 고소한 향에 미묘하게 밀맥주의 바나나향이 섞여나는 것 같기도 하다. 거품은 거칠고 금방 사라지며 색은 마치 보리차와 같은 옅은 갈색. 알콜이 6%로 그렇게 높은편은 아닌데 마시는 순간 알콜이 입속과 코를 자극한 뒤 비로소 맥주가 흘러들어온다. 바깥에서 느끼는 향의 양보다 입 안에 머금었을때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지며 그 부분이 맛도 같이 커버해 주고 있다. 전체적인 맛의 마무리는 끈질기지 않고 담백한 편.

*카루이자와고원 비어 시즈널 2011
http://item.rakuten.co.jp/yonayona/c/0000000163/
2011/05/03 22:47 2011/05/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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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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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색 사치라는 이름의 멋드러진 이름을 달고 나온 제 3의 맥주. 제 3의 맥주란 발포주에 조차 못미치는 맥아를 사용한뒤 소주를 들이부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붉은색 색감에 향도 그럭저럭이지만... 알콜이 제대로 안섞였다. 그것때문에 숙성기간을 1.5배로 늘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섞였다. 심지어 제대로 만든 맥주는 알콜이 강해도 숙성되면서 부드럽게 녹아들어가 있는데 이건 생 알콜이 그대로 느껴진다. 아무리 신제품이 나와도 앞으로는 제 3의 맥주는 아무래도 피해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 잘 뽑은 것 같은데도 이정도니...


차라리 제대로 맥주로 뽑아내지 이게 뭐니 이게?


*호박색 사치 홈페이지
http://www.suntory.co.jp/beer/kohakunozeitaku/index.html

*제3의 맥주 위키페이지
http://ja.wikipedia.org/wiki/%E7%AC%AC%E4%B8%89%E3%81%AE%E3%83%93%E3%83%BC%E3%83%AB
2010/11/02 23:31 2010/11/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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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내가 허구헌날 맥주 마신걸 블로그에 쓰고 있으니 지인으로부터 맥주 선물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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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렌이라고 하는 맥주로 모리오카 지방에서 직접 만드는 지방맥주이다. 전에 소개한 아타미 맥주야호 브루잉에서 나온 맥주은하고원맥주도 그렇지만 일본은 지역마다 그 지방의 맥주가 양조되고 있는 곳이 꽤 있어서 이걸 地ビール라고 하는데 이걸 찾아마시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이다.

어쨌든 이번엔 모리오카산 맥주 베어렌이다. 조사해봤더니 종류도 꽤 많아서 클래식, 슈발츠, 알트, 페스트 비어, 호밀 비어, 마이복, 애플 라거, 스모크 비어가 있다. 내가 받은건 요것들을 한 병씩 담은 박스세트로 오늘 딴 건 Fest bier이다.

페스트 비어는 독일의 옥토버 페스타때 마시는 맥주인데 요놈은 그거랑 똑같이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오늘 나는 옥토버페스트 비어를 마신거임.

일단 따르는 순간 아주 풍부한 홉의 향기가 밀려올라온다. 색도 라거치고는 진한 편. 알콜 함량은 6%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다른 6% 맥주보다도 좀 더 알콜이 세게 느껴진다. 이런 걸 축제중에 마신다니 독일애들 주량이 세긴 세구나...

알콜과의 조화는 상당히 잘 이루어져 있으며 나름대로 중량감도 느껴진다. 마시면서 계속 초장기숙성이 생각이 났는데 이쪽은 초장기숙성을 반만 숙성시킨 느낌이라고나 할까. 전체적으로 상당히 느낌이 비슷한데 베어렌 페스트 비어가 살짝 더 중량감이 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장기숙성보다 더 매니아틱한 맥주. 초장기숙성이 벤치마칭한거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닮아있다.

초장기숙성이 2004년 5월에 처음 나왔다니까[footnote]http://rover400.jugem.cc/?eid=69[/footnote] 그 전에 나왔다면 그럴만도 한데 데이터를 찾을 수가 없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www.ratebeer.com/beer/baeren-fest-bier/40787/

*베어렌 fest bier 홈페이지
http://baeren.jp/fest.shtml
2010/10/12 23:28 2010/10/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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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일본와서 생긴 즐거움의 하나는 여러가지 종류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중에서도 내가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 에비스의 초장기숙성이라는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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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겼다...

나는 거의 매주 돈키호테에 가서 새로운 맥주가 나오면 사와서 맛을 보는데 이전에는 못 보던 새로운 녀석이 있길래 집어온 이 초장기숙성. 에비스 120주년기념으로 발매했다고.

에비스의 맥주가 원래 다른 회사 맥주들보다 오래 숙성을 시키는데 이 초장기숙성은 그거의 두배를 숙성시켰다고 한다. 정확히는 여기를 참조하면 좋을 듯.

맛은, 상당하다. 발포주야 그렇다 쳐도 왠만큼 가격이 나가는 맥주에서조차도 가끔씩 느껴지는 보리와 알콜의 부조화가 이녀석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뭐랄까... 보리물이랑 알콜이 따로따로 느껴진다는 느낌이 보통 맥주에서는 일반적인데 여기에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이 서로가 완벽하게 섞여있다. 알콜 농도가 6%나 됨에도 불구하고 이정도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 완벽한 소맥의 맛을 자랑하는 카스레드가 7%였던가 아마...

향도 상당히 진하고 깊은데다 전체적으로 상당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다만 숙성을 오래시켜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몰라도 매년 한정된 수량만을 낸다. 2004년부터 매년 발매하고 있는데 금년은 30만 박스.

언제 떨어질지 몰라 박스로 사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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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낙은 이런것밖에 없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284/22620

*에비스 초장기숙성 구입하기
http://www.coneco.net/PriceList.asp?COM_ID=1090501121

*에비스 초장기숙성 공식 홈페이지
http://www.sapporobeer.jp/product/yebisu/jyukusei/
2010/07/31 13:27 2010/07/31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