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와인이란 스트롱 에일에 속하는 장르로 알콜 도수가 8~12%, 비중이 1.120정도로 높다. 영국은 날씨가 추워서 포도재배가 안되기 때문에 보리를 가지고 와인을 만든것이 그 시초라고. 와인은 과일로 만드는 발효주를 가리키지만 도수가 와인만큼 높아서 와인이라고 부르며 어쨌든 맥주이다.
발리 와인은 이전부터 마셔볼려고 하던 거였는데 동네 술가게에 갔더니 발리 와인이 있어서 봤더니 상크트가렌에서 만드는 맥주였다. 보졸레 누보와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다고. 지방맥주사에서 발리 와인을 만들 정도니 정말 얘네들 맥주 양조문화는 상당하다. 발리 와인은 상크트가렌 외에 다음과 같은 곳에서 양조하고 있다.
博石館ビール スーパーヴィンテージ
いわて蔵ビール バーレーワイン
サンクトガーレン エル・ディアブロ
ヤッホー・ブルーイング 英国古酒
飛騨高山麦酒 カルミナ
엘 디아블로는 통상의 2.5배의 맥아, 6배의 홉을 사용한다고 한다. 병을 딴 순간 엄청나게 후루티한 향이 올라오는데 아메리칸 IPA 이외의 맥주에서 이정도로 후루티하면서도 강렬한 향을 즐길 수 있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병맥임에도 불구하고 거품은 생맥기계에서 뽑아낸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밀하고 보드라우며 밀도가 높다.
홉이 향 뿐만 아니라 맛을 지배하고 있는데 그 정도가 너무 진해서 마치 홉 액기스를 마시고 있다는 느낌조차 들 정도로 홉의 풍성한 맛이 지배적이다. 중요한 것은 홉 자체는 아주 보편적인 캐스캐이드 홉이 메인이 되어 있는데 이걸 아주 들이부으면 캐스캐이드 홉이라도 이정도로 맛이 풍성해질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최소한 두가지 이상 사용한 느낌이 났는데 찾아보니 치눅, 너겟 홉도 사용하고 있다.
몰트는 페일에일 몰트, 크리스탈 몰트, 구운 몰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페일에일 몰트와 크리스탈 몰트의 특징적인 단 맛이 아주 강하게 강조되어 있어 홉의 쓴 맛을 잡아주고 있다. 알콜 도수는 9.5%로 단맛이 아주 강해 체감은 약간 낮으며 색은 진한 적흑갈색. 으음... 한병 더 사둘걸 그랬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7464/42021http://www.ratebeer.com/beer/sankt-gallen-el-diablo/69976/*발리 와인 위키페이지
http://en.wikipedia.org/wiki/Barley_wine*엘 디아블로
http://www.sanktgallenbrewery.com/beers/el-diab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