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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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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10월이 가기전에 옥토버페스트 비어를 마셔줘야 할 것 같아서 땄다.

사츠홉을 연상케 하는 향긋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연한 필스너와 같은 밝은 황금색을 가진다. 거품이 상당히 조밀하며 부드러운 촉감, 비교적 높은 밀도를 가지는데 이 특징이 맥주 자체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탄산이 죽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입속에서 아주 부드럽게 넘어간다. 알콜은 6.5%로 뭐 그정도라는 느낌이며 효모가 살아있는 모양인지 따른 이후에도 기포가 죽지않고 끊임없이 올라온다. 바디가 중하급 정도로 많이 빠져있는데 이전에 마셨던 ベアレン - Fest Bier (베어렌 - 페스트 비어)가 강한 느낌이어서 이것도 그런건가 생각했지만 비교적 부담없이 마실수 있게 처리되어 있다. 역시 축제라고 하면 이정도 바디와 알콜강도가 적당하다. 큰 재미는 없지만 호프브로이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맥주.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4686/2011
http://www.ratebeer.com/beer/hofbrau-munchen-oktoberfestbier/8823/

*옥토버페스트 비어
http://www.hofbraeu-muenchen.de/unser-bier/biersorten/hofbraeu-oktoberfestbier/

2011/10/30 23:39 2011/10/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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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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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리움 트레멘스는 이전에 바에서 마신 적이 있는데 상대가 있고 음식이랑 같이 먹은데다 맛이 너무 복잡해서 리뷰를 하지 않았었다, 얼마전에 백화점에 갔더니 팔고 있길래 제대로 리뷰 함 해볼려고 업어왔다. 타입은 벨지언 스트롱 페일 에일.

향이 엄청나게 복잡하다. 마치 꽃향기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향에 아주 경쾌하면서 시원한 베이스가 깔려있다. 거품은 아주 풍성하지만 입자는 거칠고 금방 사라진다. 색은 효모때문에 부여진 것을 제외하면 필스너의 황금색을 띠고 있다.
향이 그대로 맛으로 연결되는 훌륭한 맥주. 알콜이 8.5%로 높은 편인데 높은 도수를 다 분해해버리지 않고 높은 도수가 가지는 강렬한 끝맛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기분나쁜 쓴맛은 깔끔하게 없앴다. 솔직히 이건 맛이 상당히 복잡해서 두세번 마시지 않고서는 맛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어쨌든 결론은 훌륭한 맥주.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80/1385
http://www.ratebeer.com/beer/delirium-tremens/1039/

*위키 페이지
http://en.wikipedia.org/wiki/Delirium_Tremens_%28beer%29

*델리리움 트레멘스
http://www.delirium.be/bier/1/0/delirium.html
2011/10/27 23:20 2011/10/2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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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음악감상실
2011/10/27 23:14 2011/10/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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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정치&사회

서울시민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 야권단일후보, 시민후보 박원순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동안 제가 익숙했던 이름이고, 지금은 서울시장 박원순입니다!
 
제가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꿈꿨던 것이 있습니다. 깨끗한 축제 같은 선거를 통해서 시장이 되겠다는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이 저를 향했습니다. 하지만 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진실이 거짓을 이겼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겼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앞에 계신 야권 정치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이겼습니다. 서로 다른 차이를 넘어서서 이명박 정부, 오세훈 시장의 지난 실정을 우리가 극복하고 새로운 서울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원 모두가 자기 선거처럼 신발이 닳도록 뛰어주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서울 곳곳을 누비면서 함께 뛰어주신 손학규 대표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박영선 의원님. 한때는 경쟁을 했지만 그 경선의 결과로 우리는 하나가 돼 열심히 싸웠고 함께 이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대표님의 힘이 없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유 대표님의 지략과 지혜와 훌륭한 연설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이 함께해 줬습니다.
 
저희들은 이렇게 하나가 되어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연대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이 바로 이번 승리의 주인공입니다.
 
제가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민 여러분은 단 3일 만에 선거에 필요한 39억 원의 돈을 마련해주웠습니다. 어떻게 저보고 돈이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시민 여러분이 저의 돈입니다.
 
제가 조직이 없을 때, 시민 여러분들은 유모차 부대를 끌고 와 주셨습니다. 여러분이 저의 조직입니다. 또 여러 언론들이 저를 공격해 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여러분은 스스로 미디어가 되어 저를 지켜주셨습니다. 세상의 가장 강력한 언론, 미디어는 여러분이었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시장이 되기 위해서 선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시장 자리에 욕심을 낸 적은 없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이 선거에 나섰습니다. 그것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서울을 만들고 싶어서였습니다.
 
과거 성장주의 시대의 토건행정이 아니라 사람중심의 인간 존엄성이 살아있는 그런 새로운 시대를 열고 싶어 출마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불통 행정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 함께 서울시를 끌어가고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곁으로 다가가서 듣고 공감하고 여러분이 가진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그런 시장이 되겠습니다. 서울시장의 자리가 자신만의 야망을 실현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용산참사와 같은 잔혹한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우리의 고귀한 땅과 주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닌, 삶의 휴식이 될 수 있는 고귀한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서울이라고 하는 이 땅에서 굶는 아이들, 어르신들, 가정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인간적 존엄성, 삶의 질과 인간으로 최소의 가치를 서울에서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이미 약속했습니다. 내일 아침 저는 전철을 타고 마을버스를 타고 이 시청에 출근할 것입니다. 선거철에 잠시 서민 흉내를 내려고 잠깐 지하철을 타보고 재래시장을 가보는 그런 시장이 아니라, 서민들 아픔을 항상 위로하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물론, 서울시장으로서 1000만 명이 살고 있고 2000만 명이 일하는 서울을 끌어가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하는 세력과 여러 가지 장애물이 있을 것입니다. 당선에도 그랬지만 시장직을 수행하는 과정에도 여러분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계속 지지해 주시겠습니까?
 
저는 여러분의 그 말씀과 그 약속과 더불어 오늘 선물 하나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 서울광장은 앞으로 시민 여러분의 것입니다. 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은 누구의 허가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누구나 나와서 마음껏 주장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이 서울 땅에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만발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물론 여러분의 지지로 당선이 됐지만,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들도  존중하고 그분들의 뜻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서울시민들이 최초로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이 시장인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야권의 지도자와 시민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저는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부가 후퇴시킨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창조와 혁신을 뿌리박고 복지가 시민들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서울시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민들과 늘 만나 이야기 듣고 함께하는 지속적 관계를 만들겠습니다. 내일 여러분의 서울시청으로 출근합니다. 여러분의 시장입니다.
2011/10/27 10:08 2011/10/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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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영유권 문답 - 프랑스 국제법 학자와의 대화 (1996.06.14)
 
홍승목(洪承睦)
 
( 이 글은 '대한국제법학회논총' 2003년 10월호에 게재된 것입니다.)

   필자 소개
 
   - 1980년 이래 외교통상부 (단, 1998-2003.2 휴직, 국제기구 근무)
       * 조약국 國際法規課 (1989-1990, 1993-1994, 1996.3-7)
       * 조약국 條約課長: 1996.8-1997          
       * 대법원 파견 (국제협력 심의관): 2003.3-  

  - 1998-2003.2: UNESCO 사무국 (빠리)
       * 대외협력실 亞․太 課長: 2001-2003.2
 
   -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국제법)
   - 영국 Sussex 대학교에서 International Relations 수학 (MA)
   - 호주 Adelaide 대학교 환경대학원(Mawson Graduate Centre for Environmental Studies)에서 地球環境法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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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내용은 7년 전(1996.6.14) 당시 필자가 외무부의 國際法規課 직원으로 근무하던 중, 외국인 Mr Thierry Mormanne (프랑스)의 방문을 받아 가진 2시간 여의 대담을 기록으로 옮긴 것이다.

  방문 외국인은 자신이 프랑스에서 국제법을 전공하였으며(박사학위 소지), 현재 ‘프랑스 國立極東學院(Ecole Francaise d'Extreme-Orient) 東京支部’의 researcher로서 ‘일본의 동북아 영토문제’를 연구하는 중이라고 소개하였다. 필자도 당시에 개인 차원에서 ‘독도문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글(영문)을 쓰던 중이어서 기본 facts나 관련자료를 대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담은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진행되었다.
  
  당초 “사전통보도 없이 우연히 이루어진 ‘사적’인 대담”이라 여겨 이를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다고 보지는 않았다. 더욱이, 담당하고 있던 ‘유엔해양법재판소 판사 선거’(고려대 박춘호 교수님 입후보) 캠페인 등으로 몹시 분주하여 ‘사소한’ 일에 큰 시간을 할애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1-2주일이 지나면서 마음이 바뀌어 아무래도 기록으로 옮겨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1년 후면 외무부를 떠나 국제기구(UNESCO)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 상황에서, “후배들에게 선배로서의 의견을 들려 줄 기회가 달리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점도 감안되었다.

  빠른 속도로 2시간이 넘게 진행된 대담인 데다, 현장에서는 간단한 memo조차 남기지 않았다. 따라서, 이를 기록으로 재현하는 과정에서 세부적으로 빠진 부분이 약간 있을 것이며, 또 설명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다른 topic으로 넘어간 부분에서는 추가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verbatim에 가깝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던 지난 6년 동안 사실상 이 글을 잊고 있었는데, 금년에 귀국하여 “지금이라도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받았다. 원고를 다시 꺼내어 먼지를 털고 읽으면서, 이를 공개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대담에 나오는 방문자의 질문이 일본 측이나 또는 제3자가 제기할 수도 있는 문제를 매우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이므로, 독도문제를 연구하는 분들을 위해 자료로 남겨두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대담에 나오는 필자의 답변은 개인적인 생각을 나타낸 것에 불과하다. 예고도 없이 맞은 방문이었으므로 동료들과의 최소한의 사전협의조차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즉, 필자의 답변은 외교통상부의 입장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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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manne : 일본에서 독도 영유권분쟁을 연구 중이다. 일본 측의 자료는 충분히 연구하여 그 입장을 잘 알고 있으나, 한국 측의 시각은 일본의 자료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한국의 입장을 직접 듣고 싶어서 왔다. 학자들과도 대화를 나누었지만, 당신을 만나보라는 권고를 받았는데 시간을 내 줄 수 있겠는가? 그리고 가능하면 영문으로 정리된 자료를 구하고 싶다.

홍 : 구하는 영문 자료는 없다. “독도문제는 일본의 주장에 대꾸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을 위한홍보자료는 만들지 않은 것 같다.

Mormanne : 한국의 학자가 영문으로 쓴 논문도 구하기 어렵던데…

홍 :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 1996년 대담 당시의 상황을 말한 것임.)

Mormanne : 이해할 수 없다. 아무런 할 말이 없다는 뜻인가? 한국의 입장을 구두로라도 설명해 줄 수 있는가?

홍 : 1965년 한?일 기본협정 체결 회담 이래 지난 30여 년 간 한국 측의 입장은 “국제법적으로, 역사적으로 너무나 당연히 한국의 영토이므로 사소한 트집에 대꾸하지 않는다”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의문이 나는 사항에 대해 ‘개인적’ 시각으로 답해 줄 수는 있다.

[재판으로 가기를 거부하는 이유]

Mormanne : 일본은 독도분쟁을 재판으로 해결하자고 하는데 비해, 한국은 이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분쟁을 국제재판에 의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일본의 입장을 한국은 왜 거부하나? 단적으로 한국이 법적으로는 자신이 없다는 증거가 아닌가?

홍 : “일본은 재판에 의한 해결을 희망하는데 한국은 이를 반대한다”는 인식은 상당히 왜곡된 것이다. 일본 정부의 홍보를 듣는 기분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이하 ‘ICJ’)에 가자고 했고 한국은 이를 거부했을 뿐이다. 즉, ICJ라는 특정의 법정에 가는데 대해 이견이 있었을 뿐이다.

Mormanne : 한국은 ICJ에 가는 것을 거부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뜻인가?

홍 : 물론이다. 아마도 ICJ에 가더라도 한국이 이길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두 가지 특별한 이유로 ICJ에 가야만 자신에게 약간이나마 승산이 있다고 보아 ICJ를 고집하는 것이고, 한국은 굳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면서 ICJ에 갈 이유는 없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우선 일본은 “ICJ에 의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면서 중국과의 ‘釣魚島(Tiaoyutai) 분쟁’, 즉 일본인들이 말하는 ‘Senkaku Islands(尖閣列島) 분쟁’은 ICJ에 가야한다고 주장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가?

Mormanne : 실효적으로 일본이 점유하고 있으니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홍 : 자기네가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에 갈 수 없고, 상대방이 실효적 점유를 하는 경우에만 재판에 가자는 것은 무슨 논리인가? 비슷한 문제를 두고 일관성이 없는 것이 좀 수상(fishy)하지 않은가?

Mormanne : 일관성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 수도 있다고 본다. 상대방이 점유 중인 독도 문제는 ICJ에 가져가지 못하면서, 자신이 점유하고 있는 Senkaku Islands(尖閣列島) 문제만 ICJ에 가져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으니 ICJ에 가지 않으려는 점에서 한국도 일본과 비슷하다고 보는데…

홍 : 참으로 순진한(naive) 생각이다. 그렇다면 소위 러시아와의 ‘북방 영토’ 문제에서는 러시아가 해당 섬들을 점유하고 있으므로 일본은 적극적으로 ICJ에 가자고 해야 할 텐데, 오히려 러시아가 적극적이고 일본은 러시아의 제의를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

Mormanne : 사실이다. 무슨 이유라고 보는가?

홍 : 간단하다. 일본은 ICJ에 판사가 있는데 한국은 없으니, 한?일간 문제는 ICJ에 가는 것이 명백히 자기에게 advantage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ICJ에 각각 판사를 두고 있으니 일본이 ICJ에서 아무런 advantage를 기대할 수 없고, advantage가 없이는 ICJ에 못 가겠다는 것이다. “ICJ에 가면 불공평하니까 못 가겠다”는 한국과, “advantage가 없이 공평한 조건으로는 ICJ에 못 가겠다”는 일본이 어떻게 같이 취급될 수 있는가?

Mormanne : 흥미 있는 point 이다. 일본이 ICJ를 고집하는 이유가 두 가지라고 했는데 나머지 한 가지는?

홍 : ICJ의 보수적 성격상 ‘구시대의 악법’이라고 할지라도 명백히 무효화되지 않은 이상 그 타당성 여부를 따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법(lege lata)’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독도편입 조치는 제국주의?식민주의의 일환이며, 이는 당초부터(ab initio) 무효??라는 것이 한국의 입장이다. 그런데 일본은 “독도를 영토로 편입한 조치는 식민주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내심으로는 보수적인 ICJ가 적어도 1905년 일본의 독도편입 당시에는 식민주의에 의한 조치도 합법이라고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ICJ가 “식민주의는 법적으로 무효??라는 확인을 받기 위해 독도를 stake로 내 걸 생각은 없다.

[중재재판 가능성]

Momanne : 중재재판(arbitration)에 부탁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는가?

홍 : 일본정부가 공식 제의해 온 적이 없으므로 한국 측도 그동안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사실은 “일본이 제의해 올 가능성이 없으므로 검토할 필요도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다.

Mormanne : 그렇게 단정하는 근거는?

홍 : 30년쯤 전에 한국의 李漢基 교수가 ‘한국의 영토’라는 논문을 통해 학자 자격으로 “독도문제를 중재재판에 회부하자”고 제의한 적이 있으나, 일본 측에서는 정부든 학자든 이에 대해 일체 반응이 없었다. ‘응하지 못하는’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李漢基 교수는 독도문제에 관해 한국의 대표적 국제법 학자로서 정부에 자문을 해 왔으며, ‘한국의 영토’는 독도에 관한 한국 측의 대표적인 논문의 하나로서 일본의 학자나 정부에 의해 철저히 검토되었을 것이다. 단언하건데, 일본 측이 몰라서 대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Mormanne : 李漢基 교수의 논문은 나도 보았다. 한글을 해독하지 못해 漢字로 된 부분만 읽느라 내용을 숙지할 수는 없었다. 상황이 바뀌어 나중에라도 일본정부가 중재재판을 하자고 제의해 오면?

홍 : 검토할 만하다고 보는 것이 개인적인 시각이다. 다만 “식민주의에 입각한 영토편입 조치는 법적으로 무효”라는데 대해 먼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 부분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한?일 양국이 독도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Mormanne : 조그만 섬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 兩國간에 독도문제가 돌출되면 일본의 언론은 비교적 냉정을 유지하는데 한국의 언론과 국민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홍 : 일본의 언론이나 국민이 냉정할 수 있었던 것은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자기네 정부의 주장이 무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네들이 말하는 소위 ‘북방 도서’와 관련하여 유사한 상황이 벌어져도 일본의 언론이나 국민이 냉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히려 러시아 국민이 냉정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이 때 “러시아 국민은 mature 한데 일본국민은 왜 이렇게 nervous 하냐”고 물어 볼 것인가? 일본이 3개 영토문제중 독도 문제에 한해서만 재판(ICJ)에 가자고 요구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당초부터 일본의 영토가 아니니까 패소해도 잃을 것은 없고 어쩌다가 이기면 순이익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한국을 식민 지배했으니 자료입증 측면에서도 월등 유리한 입장이고…

그러나 소위 ‘북방영토’나 ‘尖閣列島(Senkaku Islands)’ 문제에서는 패소하면 낭패라고 생각하여 감히 재판의 위험부담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독도문제에 관한 한, 일본으로서는 일종의 ‘부담없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일본이 스스로 주장하듯이 진정으로 ‘분쟁의 평화적 해결’ 정신을 존중한다면 먼저 ‘북방 영토’ 문제나 ‘Senkaku 열도’ 문제를 ICJ에 가져가는 것을 보고 싶다. 일본이야말로 ICJ에 가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이유도 없는데…

Mormanne : 일본은 그렇다고 치고, 그래도 한국의 언론이나 국민이 그렇게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제3자로서 이해하기 어렵다. 솔직히 “자신이 없으니까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외부의 시각이 있는데…

홍 : 독도문제를 단순한 영토분쟁으로 인식하면 그런 의아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하나의 조그마한 무인도의 영유권 문제이니까… 실제로 일본국민 입장에서는 조그만 무인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까 비교적 냉정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고… 그러나 한국국민에게는 독도가 ‘주권과 독립의 상징’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세기 초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 때 제1단계로 1905년에 독도를 빼앗고, 그 5년 후에 제2단계로 나머지 全국토를 빼앗아 식민지화를 완성하였다.

일본이 “다께시마(竹島)는 일본영토” 云云하는 것이 한국국민에게는 “너희는 아직 완전히 독립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우리의 식민지이다. 제2단계에서 식민지로 된 땅이 해방된 것은 인정하지만 이에 앞서 식민지가 된 독도를 언제 해방시켜 주었느냐. 아직 일본의 식민지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모욕을 받고 냉정해질 수 있겠는가? 독일이 지금 와서 프랑스더러 “빠리가 나찌 독일의 점령에서 해방된 것은 인정해 주겠지만, 알자스?로렌은 돌려받아야 하겠어. 빠리가 점령되기 전에 이미 독일이 점령한 것이잖아!” 한다면 프랑스 국민이 점잖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 재판으로 해결하는 게 좋겠어!” 라고 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대일(對日) 평화조약에서의 한국영토]

Mormanne : 태평양전쟁 후 1951년에 체결된 대일평화조약에서는 ‘제주도?거문도?울릉도’를 한국의 영토에 포함되는 것으로 명시하면서 ‘독도’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홍 : 조약의 당사국이 아닌 한국더러 설명하라는 것은 이상하다. ‘조약의 해석’ 문제라면, 한국영토의 외곽에 있는 ‘주요 섬’이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 “한국영토의 외측 한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뜻으로 하는 질문이라면 간단히 반박할 수 있다. 이들 중 어느 섬도 한국영토의 가장 외곽에 위치하는 것은 없다. 제주도를 예로 들면 더 남쪽에 마라도가 있다.

그런데 일본에 대한 평화조약을 체결하면서 ‘일본 영토의 외측 한계’가 아니라 ‘한국 영토의 외측 한계’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발상 자체가 우습다. 패전국은 일본이 아닌가? 대일평화조약에서는 한국영토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부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가?

[일본의 독도편입 주장의 부당성]

Mormanne : 한국은 일본의 ‘1905년 영토편입조치’가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독도가 1905년 이전에 이미 한국의 영토라는 근거는 충분한가?

홍 : 한 가지 물어보자. 일본의 주장대로 독도가 1905년까지는 無主地(terra nullius)였을 가능성이 정말 있다고 보는가?

Mormanne :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홍 : 참으로 식민주의적인 발상이다. 20세기에 와서 태평양의 외떨어진 곳에서 ‘새로 발견된 땅(terra incognito)’이라면 몰라도 한?일 두 隣近國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이미 數 世紀 前부터 한?일 양국 국민이 그 섬의 존재를 잘 알면서 그 부근에서 어업을 해 왔다면 두 나라 중 한 나라의 영토라고 보는 것이 상식 아닐까? 1905년에 정말 無主地(terra nullius)였다면 ‘영국’이든 ‘러시아’든, 아니면 ‘쿠바’든 ‘이디오피아’든 아무 나라나 먼저 독도를 자기 영토로 편입할 수 있었다는 논리인데… 타당한가? 만약에 이러한 나라가 20세기에 독도를 ‘無主地(terra nullius)’라고 선언하면서 ‘영토편입’ 조치를 했으면 과연 일본이 이를 인정하였을까?

Mormanne : 인정하기 어려웠겠다.

홍 : 두 나라 입장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일본의 입장은 “1905년에 독도는 ‘임자없는 땅(terra nullius)’이었으므로 어느 나라든 先占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한국의 입장은 “1905년에 이미 인근국가인 한?일 양국 가운데 한 나라가 영유권을 확보하였을 것이므로, 양국 중에서 과연 어느 나라의 영토였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일본의 입장은 서구의 식민주의 개념에 따른 것이고, 한국은 식민주의를 거부하는 입장이다.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규모를 감안할 때, 독도에 관한 기록이 한국이나 일본의 영토에 속하는 다른 유사한 섬에 대한 기록의 수준에 이르면 일단 독도는 terra nullius 는 아니었다고 보아야 한다. 한국의 경우 영토에 속한 섬은 별도의 이름을 가진 것만 해도 수백 개에 이른다. 그런데 독도는 조그마한 무인도로서 그 자체의 경제적 가치는 거의 없는데도 영유권을 입증할 역사적 기록은 다른 유사한 섬에 비해 비교적 풍부하다. 이것만으로도 terra nullius 의 논리는 당연히 배제되어야 한다. 1905년을 기준하여 일본이 한국보다 더 강하게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가 있는지를 한?일 양국의 자료를 종합 검토하여 판정하면 되는 것이다.

Mormanne : 1905년 일본의 영토편입 조치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뜻인가?

홍 : 아니다. 중요한 역사적 사실인데 “전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식민주의에 입각한 영토편입 조치에 대해 ‘법적 효과’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독도를 ‘無主地’라고 선언하여 “그 때까지는 자기네 영토가 아니었던” 점을 명백히 한 것은 중요한 ‘역사적 사실’이므로 없었던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Mormanne : “일본에게 유리한 것은 인정할 수 없고 한국에게 유리한 것만 인정해야 한다”는 뜻인가?

홍 : 이상한 질문이다. 간단한 비유를 들겠다. 협박이나 사기로 남의 집을 뺏은 경우에 법적으로 소유권 취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여 당초부터 범죄행위도 없었던 것으로 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범죄행위의 동기도 있을 것이고... 요컨데,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효과를 부여하지 않아야 하지만, 불법행위 자체나 그 동기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Mormanne : 결국 한국의 입장은 “독도는 1905년에 이미 일본이나 한국 중에서 한 나라의 영토라고 보아야 하는데, 일본은 terra nullius 라고 하여 자기네 영토가 아니라고 인정했으니까, ‘반사적으로’ 한국영토라야 한다”는 것인가? 1905년에 이미 한국영토였음을 한국이 적극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독도가 1905년에 한국영토였다는 증거]

홍 : 물론 한국영토였다는 증거는 충분히 있다. 다만, 한국이 수락하는 입증책임의 정도는 식민주의의 피해를 받은 국가들이 일반적으로 자기영토에 대해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하는 것이지, 선진국들이 식민주의를 합리화하기에 유리한 ‘엄격한’ 입증책임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지적해 둔다.

우선 1905년에 한국 정부가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는지의 법적 인식(animus)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명쾌한 증거가 있다. 1905년에 일본이 비밀스럽게 영토편입 조치를 한 후에도 한국정부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정부는 같은 해에 한국 정부의 외교권을 탈취한 후 다음 해인 1906년에 일본관리 일행을 울릉도에 파견하여 군수에게 “독도는 이제 일본영토가 되었기에 독도를 둘러보러 왔다”고 통보하였다. 이에 울릉군수는 깜짝 놀라 중앙정부에게 “本 鬱陵郡 所屬인” 獨島에 대해 일본인 관리일행이 통보해 온 내용을 보고하고 내용을 조사토록 건의하였다.

“이제부터는 일본 영토”라는 일본 관리의 통보와 “본 울릉군 소속인 독도”라는 한국 관리의 보고가 당시의 양국 정부의 영유의식을 너무나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가?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걸작이다. “보고서의 원본이 없으므로 믿을 수 없다”라고 한다. 울릉군수의 보고서는 같은 해의 신문이나 다른 문서에서 인용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엄격하게 원본 여부만을 가지고 따지면 日本歷史인들 남아날까? 더구나 1910-1945년 간 한국을 식민지배하면서 역사 기록의 管理權도 몽땅 손아귀에 쥐고 있던 일본이 한국에 대해 역사 기록의 원본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니 가관 아닌가?

1906년에 한국의 어느 역사가는 “독도는 전에 울릉도 소속이었는데 일본이 이를 빼앗아 갔다”고 기록을 남겼고, 이보다 몇 년 앞서 1900년에는 정부가 취한 조치로서 “독도를 울릉군수의 관할로 한다”는 내용이 공포된 기록이 있다. 더 이상 무슨 의문이 있겠는가.

Mormanne : 1900년의 정부조치에 대해 일본정부는 뭐라고 하나?

홍 : “거론된 섬은 독도가 아니라 다른 어느 섬”이라는 것이다. 기록에서 ‘獨島’라고 하지 않고 ‘石島’라고 했기 때문이다. 한국 역사기록에 ‘독도’란 이름은 앞서 언급한 1906년 울릉군수의 보고서에 처음 나타나는데 이에 앞서 1900년에 ‘독도’라는 명칭이 어떻게 등장하나? 울릉도 사람들은 독도를 rock island 라는 의미인 ‘독섬’(즉, 돌섬)이라고 불렀는데, 이를 당시의 관례에 따라 한자로 표기할 때 ‘의미’를 따르면 ‘석도’가 되고 ‘발음’을 따르면 ‘독도’가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이러한 표기법은 일본에서는 아직도 통용된다.

더우기 현실적으로 ‘독도’말고는 ‘석도’에 해당하는 섬이 없다. 일본이 ‘석도’는 ‘독도’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도대체 어느 섬을 가리키는지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일본은 한국의 역사 기록에 독도에 관한 기록이 나오면 “하여튼 독도는 아니다”라고 미리 단정한 후 울릉도 주변에 환상의 섬을 많이 만든다. “밤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천체로서 그 크기는 태양과 같다”는 역사 기록이 있으면 달(moon)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상식 아닌가? 그런데 일본의 입장은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무조건 달은 아니다”라고 단정한 후, “그 천체에 해당하는 다른 별을 있거나, 아니면 허위기록이다. 어느 쪽이든 나한테는 마찬가지이니 나한테는 입증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긴 역사로 본 독도의 영유권]

Mormanne : 1905년 이전의 역사기록으로서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입증할 만한 것은 어떤 것이 있나? 방금 “1906년 이전의 역사기록에 ‘독도’라는 이름은 쓰이지 않았다”고 했는데… 물론 한국은 ‘우산도?삼봉도?가지도’ 등이 독도라고 주장하지만 일본은 이를 부인하고 있지 않은가?

홍 : “역사기록상 ‘우산도’나 ‘삼봉도’ 등은 울릉도를 가리킨다”는 일본의 주장도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울릉도만을 가리킨다고 단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울릉도 주변에 관한 기록이면서도 울릉도가 아닌 별개의 섬을 가리키는 것이 명백할 때는 일단 독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상정하여 기록을 검토해 보는 것이 타당하다. 울릉도 부근에서 역사기록에 상응하는 다른 섬을 찾을 수 없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은 ‘우산도’와 ‘삼봉도’가 ‘울릉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기록을 근거로 하여 이들은 모두 울릉도라고 단정한 후, 울릉도와는 ‘별개의 섬’인 것이 분명하면 이를 허위기록으로 몰아 붙인다. “자기네 역사책에 환상적(fantastic)인 허구가 많아서 남의 역사까지 의심하는구나”하고 이해를 해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허위 역사도 필요할 때 만드는 것 아닌가? 건국신화 이야기가 나오는 곳도 아닌데, 그것도 15세기 또는 그 이후의 역사기록에서 “먼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섬” 이야기가 나오면 “거기에 섬이 있으니까 기록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당시 한국사람들이 獨島 부근에만 가면 갑자기 눈이 멀어져 섬을 못 보다가 茫茫大海에서는 느닷없이 환상의 섬을 본 것으로 추측해야 하나? 그 섬이 진정 ‘독도’일 수 없으면 일본의 ‘오끼시마(隱枝島)’를 가리키고, 따라서 오끼시마가 한국의 영토라는 증거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독도를 제외하면 가장 가까운 섬이니까…

‘于山島’는 우산국이라는 역사적인 나라이름에서 나온 것이고, ‘三峰島’는 독도의 외형이 3개의 봉우리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추측된다. 또 ‘가지도’는 가지(물개, seal)가 사는 섬이라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독도에 물개가 많이 산 사실은 일본의 19세기 기록에도 나타난다. 독도가 아닌 다른 섬에서 물개가 많이 발견되었다는 기록을 보지 못했다. 해류 때문에 독도가 아니고서는 물개가 몰려갈 만한 섬이 없다. 따라서 독도가 이러한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울릉도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때가 있다. 독도의 이름에 대해 혼란이 있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우산?무릉 1도설]

Mormanne : 그렇지만 한국이 자주 원용하는 世宗實錄의 기록상 ‘于山島’와 ‘武陵島’는 모두 울릉도를 가리킨다는 일본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보지 않나? 실제로 세종실록의 기록에서도 “一說에는 于山島와 武陵島가 하나의 섬이라고 한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고…

홍 : 설사 ‘2島說’과 ‘1島說’이 공존하였다고 해도 울릉도와 독도의 관계를 볼 때 이는 자연스런 것으로 본다. 독도는 울릉도에 비해 크기가 1/400에 불과하고 절대적 크기도 0.2㎢ 미만인 무인도이다. 또 역사기록상 그 존재는 독자적이지 못하고 항상 울릉도에 종속되어 나타난다. 그런데 울릉도에서의 거리는 약 50해리, 일반적으로 보아 이웃 섬의 한 부분으로만 보기에는 상당한 거리다.

이러한 섬을 울릉도와는 별개의 섬이라고 보아야 하나, 아니면 울릉도에 부속된 것으로 보아야 하나? 거리로 보아 별개라는 사람이 많겠지만, 규모가 워낙 작고 또 주변에 다른 섬이 없으니 울릉도의 한 부분으로 보아 관념적으로는 하나의 섬으로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이해가 되는 것 아닌가? ‘2島說’과 ‘1島說’이 공존하였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게다가 ‘于山島’라는 이름이 때로는 ‘울릉도’를, 때로는 ‘독도’를 가리켜 명칭상의 혼란이 가미되었으니 ‘1島說’까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世宗實錄 地理志의 ‘一說’ 기록을 인용하여 “섬은 하나”라고 보는 것은 일본 측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一說에 于山?武陵 1島”라고 할 때의 ‘1島’란 There is only one island in the area, and that island must be the holder of both names 의 뜻이 아니라 Both names might designate one and the same island of the two 라는 의미일 뿐이다. 본문에서 “섬이 두 개 있고, 맑은 날 마주 보인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도 달지 않았다. 단순히 ‘우산도’나 ‘무릉도’나 다 같이 본 섬(主島)을 가리키는 이름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나타내었을 뿐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우산도’라는 이름에 대해 인식의 괴리가 있었을 뿐, ‘두 개의 섬’이라는 인식에 차이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Mormanne :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우산’이라는 이름에 대해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무슨 뜻인지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줄 수 있나?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홍 : 지방정부에서는 작은 섬, 즉 후의 ‘독도’를 가리켜 ‘우산’ 이라고 하였는데, 중앙정부에서는 한 동안 이를 잘못 이해하여 ‘옛 우산국의 본 섬’으로 이해하였다. 그 증거는 간단하다. 지방정부의 보고를 기초로 할 수밖에 없는 ‘본문’의 내용은 언제나 ‘울릉도(무릉도)’에 대한 기록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인식을 반영하는 ‘제목’ 부분에서는 數 世紀 이후까지 ‘우산?울릉(무릉)’ 이라고 하여 ‘우산도’에 비중을 둔다. 따라서 독자들은 제목과 본문내용 간에 놓인 이상한 괴리를 느낀다. 제목을 쓰는 중앙정부의 기록자와 본문 내용의 결정적 자료가 되는 지방정부의 보고를 쓴 사람 간에 ‘우산국’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있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아마 이런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우산국 멸망 후 울릉도의 이름으로는 종래의 섬의 이름인 ‘울릉?무릉’과, ‘우산국’이라는 나라 이름에서 나온 ‘우산도’ 라는 이름이 함께 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원래의 이름인 ‘울릉?무릉’이 압도적으로 널리 쓰였을 것이고, ‘우산도’는 차츰 이름없는 섬인 ‘독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전용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에서는 ‘우산도’는 옛 우산국의 본 섬(主島)라는 고정관념이 계속되었을 것이다. ‘우산’이라는 이름이 선입감을 가지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과거의 역사기록에도 우산도는 본 섬(主島)인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오해는 불가피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별도의 의미가 있는 ‘우산’이라는 이름이 ‘독도’의 이름으로 쓰이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상당 기간 혼란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었겠지만, 민간인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정부도 이를 그대로 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별개의 섬이 존재한다”는 인식은 뚜렷하다. “맑은 날이면 마주 바라볼 수 있다”고 했는데 ‘혼자서’ 마주 보는 수도 없지 않은가? 그리고 울릉도에서 볼 때 평소에는 안 보이다가 맑은 날에만 바라볼 수 있다고 한 것은 독도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묘사한 것이다. 또 17세기의 한국의 역사기록에는 “(울릉도와는 별개의 섬인) 우산도를 일본사람들은 마쯔시마(松島)라고 부른다”고 하였는데 더 이상 무슨 의문이 있나? ‘마쯔시마(松島)’는 독도의 17세기 일본식 이름 아닌가? 지금은 ‘다께시마(竹島)’라고 불리지만…

Momanne : 한국측의 기록에 “于山島를 일본인은 마쯔시마(松島)라고 부른다”고 한 것은 일본영유를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 아닌가?

홍 : “于山島를 일본사람들은 마쯔시마(松島)라고 부른다”고 부연 설명한 것은 그동안 주로 중앙정부에서 우산도를 잘못 이해하여 ‘울릉도와 동일한 섬’이라거나 또는‘별개의 섬이지만 우산국의 본 섬(主島)’으로 보는 견해가 있어서 이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내용은 한국의 영유권을 분명히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 영유’라는 인식을 반영했을 것이라는 오해를 살 여지는 없다.

일본인이 독도를 ‘마쯔시마(松島)’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이 무렵 울릉도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의 지방정부간에 약간의 마찰이 일어나 일본인이 울릉도를 ‘다께시마’, 독도를 ‘마쯔시마’라고 부른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울릉도를 둘러싼 마찰은 한국의 역사적 영유를 일본정부가 재확인하는 것으로 간단히 끝났다.

[安龍福 사건 기록의 역사적 의의]

Mormanne : 당시의 ‘安龍福 사건’이라는 사소한 episode를 한국 측이 독도 영유권 주장의 주요 근거로 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의 영웅담을 영유권의 증거로 내세우는 것이 과연 타당하다고 보는가? 더구나 安龍福이 범법자로서 문초를 받으면서 진술한 내용이니 신빙성도 의문스러울 텐데…

홍 : 어느 얼빠진 정부가 범법자의 황당한 진술까지 마구잡이로 국가의 공식 역사기록으로 채택하여 남기는가? 죄인의 진술이라도 정부가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라고 ‘가치판단’을 하였기에 安龍福의 진술이 정부의 역사기록으로 채택된 것 아니겠는가? “울릉도와 독도는 당연히 한국의 영토”라는 인식에 있어서 安龍福이라는 서민에서부터 중앙정부에 이르기까지 일치했음을 나타내는 기록이니까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安龍福 개인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그는 남을 해친 파렴치한 범법자는 아니다. “강도를 잡느라 차도에 뛰어 들다 보니 결과적으로 교통신호 위반”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그 당시 국가정책으로 교통신호 위반을 중대하게 취급하였을 뿐이다. 당신네 나라로 비기자면, 벨기에 목동이 양떼를 몰고 국경을 넘어 프랑스로 와서 풀을 먹이자 프랑스 농부가 이를 따지러 국경을 넘은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국경을 넘지 말라”는 임금의 명령을 어긴 것이기에 처벌을 받은 것이다.

[울릉도에서 정말 독도가 보이는가?]

Mormanne :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인다는 것은 사실인가?

홍 : 왜 묻는지 알겠다. 「가와까미 겐조」라는 일본의 어용학자가 독도에 관한 논문에서 “울릉도에서 독도는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인데… 그 사람은 일본정부의 시책에 따라 “독도는 무조건 한국영토가 아니라야 한다”는 결론을 미리 내려 두고, 독도에 관한 한국의 역사기록을 일본에 유리하게 왜곡 해석하거나, 심지어는 기록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만 자기도취가 심하여, 금방 드러나는 거짓말을 하면서 수학적 증명까지 해 보였으니 다른 부분의 논리는 오죽하겠는가?

울릉도 출신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어린 시절에는 맑은 날이면 산에 올라가 독도를 바라보는 것이 재미였다고 한다. 요즈음은 공해가 심해져 어떤지 모르겠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본 것은 역사기록에도 가끔 나온다. 1694년에 정부의 지시에 따라 울릉도를 순찰한 어느 정부관리의 기록에 “(울릉도에서) 쾌청한 날 산에 올라가 동쪽을 바라보니 불과 300리(65마일) 거리에 섬이 보인다”고 하였다(註: 鬱陵島事蹟, 張漢相, 《숙종실록》숙종21년). 울릉도와 독도의 실제 거리는 50마일인데, 눈짐작으로는 상당히 정확한 것이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보았다는 기록임이 분명하다.

더우기 일본인도 울릉도에서 독도를 바라 본 기록을 남기고 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있던 1919년에 울릉도를 방문한 일본인 학자가 “공기가 깨끗할 때 동남쪽으로 바다 멀리 섬(독도)이 보인다”고 기록하였다. (註: 鬱陵島植物調査書, 中井猛之進, 朝鮮總督府, 1919) 「가와까미」란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증명하려고 한 것은 “눈을 감으면 안 보인다”는 것인지, 아니면 “뒤로 돌아 서면 안 보인다는 것인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왜 그런 증명이 필요한지는 모르지만…

[일본 고지도의 해석]

Mormanne : 일본 古地圖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시한 것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홍 : 아마 일본 고지도에 한국의 영토로 인정한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그 당시의 일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했을 테니… 물론 일본 정부는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숨겨놓고 있겠지만… 어쨌든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시한 지도도 사실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 한국영토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Mormanne : 무슨 뜻인가

홍 : 일부 지도제작자들이 울릉도를 일본영토인 줄로 착각하게 되면 독도가 덩달아 일본영토로 표시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위치만 보더라도 독도가 울릉도에서 더 일본 쪽에 있으니까... 그런데 울릉도는 명백히 한국의 영토이니 이 지도들이 일본에게 아무런 유리한 증거가 될 수 없는 것 아닌가?

Mormanne : 한국의 영토임을 반증한다는 뜻은?

홍 : 일본 고지도의 공통점은 울릉도와 독도를 한꺼번에 한국영토로 표시하거나 혹은 한꺼번에 일본영토로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두 섬을 ‘공동운명체’로 보는 것이 양국 국민들의 공통된 역사적 시각이다. 물론 한국의 古地圖는 두 섬을 공동운명체로 보면서 일관성 있게 한국의 영토로 기술하고 있다. 일본의 古地圖도 두 섬을 모두 일본영토로 보든 한국영토로 보든, 공동운명체로 인식하는 것은 명백하다. “만약 울릉도가 한국영토라면 독도도 당연히 한국영토”라는 인식을 나타내는 것 아닌가?

지도뿐만 아니라 역사기록에서도 독도에 관해서는 반드시 울릉도에 곁들여 언급되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공동운명체이되 대등한 것이 아니라 독도가 울릉도의 종속된 섬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다. 일본이 “울릉도는 한국영토,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신들의 역사와도 단절된, 20세기의 새로운 주장이다.

일본이 지도를 통해 독도를 진정으로 자기네 영토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려면 울릉도를 한국영토로 그리면서, ‘동시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그린 지도를 다수 제시하여야 한다. 물론 일본의 영유의식이 이렇게 하여 입증된 경우에도 일본영토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한국과 영유권을 겨룰 자격이 인정되는 것뿐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하면서 주로 ‘울릉도’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고 있다. “울릉도에 약간의 연고가 있었으나 한국영토인 것이 분명하니까, 그 옆에 있는 독도라도 먹어야겠다”는 심정을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

Mormanne : 한국 측은 왜 이러한 입장을 국제사회에 발표하지 않나?

홍 : 독도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시각을 요약하자면, “독도문제에 있어서 일본의 입장은 너무나 억지이다.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진심으로는 시대착오적인 식민주의적 영토편입 조치를 근거로 할 뿐이다. 주로 한국의 역사적 기록이 잘못되었다고 트집을 잡은 후, 그러니까 일본영토라는 것이다. 일본의 주장은 대꾸할 가치도 없고, 독도문제를 분쟁이라고 인정하기도 어렵다”라는 것이다. 한국 국민의 감정은 “명명백백한 것이 어떻게 분쟁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ICJ 뿐만 아니라 중재재판에 가려고 해도 반대가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정부나 학자들이 한국의 입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일본의 ‘고유영토설’과 ‘영토편입설’ 병행주장]

Mormanne : 일본은 독도가 “1905년 편입조치 이전부터 일본의 고유의 영토이고 1905년에는 시마네 현에 편입시켰을 뿐” 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고유영토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 : 거짓말을 하다가 들키자 더 큰 거짓말을 해서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유치한 발상이다. 더우기 그 거짓말끼리 서로 모순되니…

Mormanne : 매우 강한 어조인데 상세히 설명해 줄 수 있나?

홍 : ‘고유영토설’이란 일본이 2차대전 패전 후 과거의 제국주의?식민주의의 효력에 의문이 생기자 종래의 ‘영토편입설’을 보강하기 위해 갑자기 지어낸 것이다.

이웃사람이 어느 날 “고아를 발견하였기에 내가 데려다 키우기로 했다”고 하다가 나중에 강도유괴 행위가 발각되자 “그 아이는 전부터 내가 키우고 있던 아이”라고 떼를 쓴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 어처구니는 없지만, “꼭 그렇다면 ‘전부터’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인가, 어떻게 입증되는가, 이미 키우고 있었다면서 왜 새로 데려왔다고 했나” 등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닌가? 일본이 1905년에는 독도가 ‘무주지’라고 하면서 영토편입을 했다가 이제 와서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는데, 그러면 ‘언제부터’ 일본 영토라는 말인지, 주장 근거는 무엇인지, 1905년에는 왜 ‘무주지’라고 선언했는지, 일본에 돌아가면 문의해 보라. 아마 아무런 입장조차 없을 것이다.

독도에 관한 일본측의 최초의 기록은 1667년의 ‘온슈시초고끼(隱州視聽合紀)’인데 “울릉도?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일본측의 사료에 울릉도?독도가 기록되었으니 자기네 영유권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프랑스도 미리부터 조심하는 게 좋겠다. 일본 책에 ‘프랑스의 빠리(Paris)’라는 기록이 많을 텐데 언젠가 일본이 “빠리가 일본 책에 기록되어 있으니 이는 일본의 영토라는 증거”라고 우길 때가 올 지 모르니…

Mormanne : 1905년에 분명히 ‘무주지(terra nullius)’라고 하면서 ‘영토편입’ 조치를 했나?

홍 : 1905년 일본내각이 독도에 관해 채택한 결정의 요지는 “영토편입을 하라는 어느 개인의 청원을 접수한 것을 계기로 … 검토한 결과 타국의 영토라고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되어 … 국제법에 영토편입으로 인정될 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자기네의 영토가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 가지로 밝혔다. ‘영토편입 청원’이라든가 ‘타국의 영토라는 증거’ 云云, 그리고 ‘국제법상 인정될 조치’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한국의 영토’인줄 너무나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無主地(terra nullius)’ 라는 표현조차 차마 쓸 수 없었을 것이다. 어쨌던 한국의 영토를 강탈하면서 편법상 ‘무주지’ 취급을 하였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정부가 정말로 terra nullius로 인식하여 영토편입을 하는 경우에는 이해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나라에 事前 통보한 후 편입하거나, 적어도 관보에 게재하여 나중에 문제가 대두되지 않도록 노력하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독도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운 나라로서 긴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나라인 줄 알면서도 한국에 대해 편입조치를 숨겼고, 한국이 알게 될까 불안하여 관보게재도 피하였다. 도둑이 물건을 훔쳐가면서 주인이 알지 못하도록 조심하는 것과 같다. 편입조치를 한국에 숨기려다 보니 일본국민조차 그 사실을 잘 몰라서 편입조치 후에도 독도를 계속 한국의 영토로 표시한 일본사료가 발견된다.

이제 와서 식민주의가 힘을 잃고 1905년의 영토편입 조치로는 통하기 어렵게 되고 오히려 “1905년까지 영유권이 없었다”는 불리한 증거가 되니까 ‘고유의 영토’ 라고 한다. 자기 영토를 왜 새로이 자기 영토로 편입해야 하는지, 자기 영토를 처리하는데 왜 국제법이 거론되는지 도무지 설명을 하지 못한다. ‘고유’ 라는 것이 언제부터인지도 말못하고 … 입증할 수가 없으니 말할 수가 없지. 거짓말이 힘을 잃자 새로운 거짓말을 꾸몄는데, 앞의 거짓말과 모순되면 “먼저 한 말은 틀렸다”는 것은 인정해야 할 텐데, 뒤에 한 말이 거짓인 줄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어쩌면 앞에 한 말이 사실일 수도 있고...”라고 한다.

지난 40여 년 간 독도문제에 관해 국제적으로 일본이 자기의 일방적 주장을 하도록 내버려두고 한국은 입다물고 조용하게 지켜보기만 했는데도 워낙 주장이 약하니까 국제적으로 수긍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고지도(古地圖)에 대한 의문]

Mormanne : 한국의 고지도에 대해 중대한 의문이 있다. 상당수 한국의 고지도에는 우산도가 울릉도보다 본토에 가깝게, 그것도 울릉도와 거의 비슷한 크기의 섬으로 그려져 있다. 무슨 이유인가? 일본은 이를 두고 “우산도는 울릉도를 가리킨 것이고 독도와는 무관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홍 : 해석하기 어려운 수수께끼이다. 대강 18세기 후반부터 독도가 지도상 제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에 한국의 영유권 주장을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Mormanne : 전혀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인가?

홍 :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아직 수긍이 가는 설명을 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견해가 있기는 하지만 검증된 것은 아니다.

Mormanne : 다른 곳에서 인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들려주겠는가?

홍 : 앞서 설명했듯이 당초 우산국이 신라에 의해 정복되자 울릉도의 섬이름으로는 ‘우산도’와 ‘울릉도(무릉도)’가 동시에 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당연히 본래의 섬이름인 ‘울릉도(무릉도)’라는 이름이 압도하였을 것이고, ‘우산도’라는 이름은 주인없이 떠돌다가 차츰 독도라는 이름없는 섬의 이름으로 쓰이게 되었을 것이다. 지방정부의 보고서는 당연히 현지의 관행에 따라 ‘독도’라는 의미로 ‘우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을 것이지만 중앙정부의 관리들은 달랐을 것이다. 별도의 설명이 없는 한 ‘우산국’이라는 이름의 영향 때문에 ‘우산’은 과거 우산국의 본 섬(主島)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방정부의 보고서에서는 울릉도(무릉도)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고, 또 “우산도는 두 섬 중에서 작은 섬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역사기록자 뿐만 아니라 지도제작자들도 혼란에 빠지는 것이 당연하였다.

“우산도는 분명 우산국의 본 섬(主島)일텐데 울릉도 보다 더 작은 섬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필시 본토에서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본 섬(主島)이 두 섬 중 크기가 작은 쪽이라는데 위치마저 본토 보다 멀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결론을 내린 듯 하다. 우산도를 “울릉도보다는 작지만 그에 가까운 크기로” 그리고 있는 것도 ‘우산도가 본 섬(主島)’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라고 하겠다. 지도상의 다른 섬의 형태로 미루어 보면 당시의 초보적인 지리적 인식으로 동해의 두 섬에 대해서만 유난히 정확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이상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 가설에 불과하지만 지도상의 다른 의문점도 이 가설에 따라 설명할 수 있다. 즉, 우산도가 제 위치를 찾아 울릉도의 동쪽으로 옮겨가면서, 한 동안 우산도의 크기에 대해 일대 혼란에 빠진다. 이는 이렇게 설명된다.

첫째 부류로서, 우산도가 지금까지의 과장된 크기, 즉 울릉도에 미치지는 못하나 절반 정도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단순히 울릉도와 위치만 바꾼 것이 있다.

둘째 부류로서, 울릉도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우산도를 울릉도보다 훨씬 크게 그린 것이 있다. 지도 제작자가 “우산도는 우산국의 본 섬(主島)”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한 채 위치를 바꾼 결과이다.

셋째 부류로서, 우산도를 울릉도와의 상대적 비율에 가깝게 매우 작은 섬으로 그린 지도이다. ‘울릉도 보다 외측에 위치한 작은 섬’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산도가 본 섬(主島)’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비로소 ‘매우 작은(tiny) 섬’이라는 현지의 보고를 편견없이 반영한 것이다.

하여튼 ‘우산도’라는 이름을 두고서 시대와 지역에 따라 때로는 ‘울릉도’로 때로는 ‘독도’로 이해하다 보니 이름의 주인, 위치, 크기 등에 상당기간 혼란이 계속되었다. 사실 하나의 섬이 數百 年 간 하나의 이름으로 꾸준히 통용되었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대인의 편의주의적 발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도상으로 보더라도 ''''두 개의 섬''''의 존재에 대한 인식은 뚜렷하였다는 것이다.

Mormanne : 일본에서도 울릉도와 독도의 명칭에 대해 한동안 혼란을 겪다가 결국 두 섬의 이름이 바뀌었으니 이보다 여러 세기 전에 한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홍 : 섬의 위치나 크기에 관한 지식이 현대인의 관점에서 볼 때 정확치 못한 것은 울릉도와 독도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거의 모든 섬에 공통되는 것이다. 아마 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 공통되는 문제일 것이다. 울릉도와 독도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고 하여 영유권 입증이 불충분하다고 하면 한국의 대부분의 섬이 20세기 초까지는 무주지였다는 결과가 될 것이다. “한국이 이 섬들을 20세기에 들어와서야 선점했고 한국영토가 되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해괴한 논리가 아니겠는가? 역사기록은 그 시대의 과학기술 수준을 감안해 해석해야 한다. 여러 세기 전의 지도에 두 섬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이 한국의 영유권을 부인하는 증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의 영토에 속하는 섬으로서 고지도에 나타나는 것은 일반적으로 수십 개에 불과하다. 지도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여 영토가 아닌가? 울릉도와 독도는 주변에 다른 섬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섬보다는 그 존재가 비교적 쉽게 인식되었고 지도에 나타난 것일 뿐이다.

고지도상으로 위치는 바뀌었지만 하여튼 한국의 기록에 울릉도와 독도가 나타나기 시작한지 수 세기가 지나서야 일본의 기록에 두 섬에 관한 기록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온슈시초고끼(隱州視聽合紀)’의 기록에서 보듯이 ‘한국의 영토’라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서... 한국의 고지도를 일본의 후대의 지도, 그것도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후 그려진 지도와 평면적으로 비교하여 “일본의 지도가 더 정확하므로 일본이 독도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았다”고 보는 위험은 피해야 한다. 현대에 한국에서 만든 유럽지도와 15세기에 유럽인이 만든 유럽지도를 비교하면서 유럽의 어느 섬이 한국의 지도에는 정확하게 나타나는데 유럽지도에는 나타나지도 않으니 이는 그 섬이 ‘한국영토’인 증거라고 주장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가?

[‘竹島(다께시마)’와 ‘松島(마쯔시마)’의 명칭 상호교환]

Mormanne : 변방 섬의 이름이나 크기, 위치가 정확하지 못한 것은 근세에 이르기까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에서 ‘다께시마(竹島)’와 ‘마쯔시마(松島)’가 가리키는 섬이 중도에 서로 바뀌었다는 이론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

홍 : “러시아의 지도제작자가 착오로 이름을 서로 바꾸어 붙인 것이 계기가 되어 두 섬의 이름에 혼란이 왔고 궁극적으로는 이름을 서로 바꾸게 되었다”는 주장인데,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물론 독도가 자기네 영토가 아니었음을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고...

Mormanne : 방금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하지 않았나? 어느 나라에서나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는데...

홍 : 바뀌는 배경이 전혀 다르다. 혹시 자녀가 있나?

Mormanne : 있는데...

홍 : 만약 지나가는 사람이 착각하여 당신 아이와 옆집 아이의 이름을 바꾸어 부르면 당신 아이의 이름을 버리고 옆집 아이의 이름을 쓰겠는가?

Mormanne : 아하, 무슨 뜻인지 알겠다. 그러니까 일본이 “유럽의 지도제작자의 실수를 계기로 하여 이름을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는 것은 두 섬이 모두 자기네 섬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뜻이 아닌가?

홍 : 백 번 양보하여, 두 섬이 모두 자기네 섬이었다면 그럴 가능성이 아주 약간은 있었다고 하자. 그러나 울릉도가 한국의 섬인 것을 명백히 인식하면서 독도와 그 이름을 서로 바꿔치기 한 것은 확실히 독도도 한국의 영토인줄 알았거나, 적어도 자기네 영토는 아니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한 것 아닌가? 자기네 섬의 이름과 외국 섬의 이름이 서로 바뀐 것을 보면 항의하거나 기껏 무시해 버리는 것이 상식일텐데... 일본은 왜 이렇게 “우리 조상들이 몰상식하여서...” 하면서 스스로를 폄하하는지 모르겠다.

Mormanne : 아무래도 일본이 영유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그러나, 서양식 국제법이 도입되기 전에는 영유의식이 없이 한?일 양국 어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보는 것은 어떤가?

홍 : 개인이든 민족이든 심지어 야생 짐승도 경쟁자와 만날 때 본능적으로 서로의 영역을 분명하게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여서 장차 일어날지도 모를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려는 의도이기도 하다. 유독 독도에 대해서만 양국이 명시적인 합의도 없이 영유의식을 기피했다는 가정에는 찬성할 수 없다. 安龍福 사건만 해도 영유권 침해를 느끼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의식의 자연적인 발로라고 본다.

Mormanne : 장시간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린다. 이제 한국 측의 시각을 상당히 이해하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한국 측에서 자신의 견해를 외국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글로 발표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연구를 하다가 의문이 생기면 다시 찾아와도 좋은가?

홍 : 솔직히 귀하의 전문성에 대단히 감명받았다. 제 3국의 학자한테서는 기대하지 않던 대단한 수준이다. 어쨌던 개인적으로는 즐거운 대화였다. 오늘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면 시간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사전에 연락만 해주면 기꺼이 맞겠다. (대담 끝)
2011/10/27 08:59 2011/10/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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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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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브루어리에서는 매년 다른 타입의 양조장 설립기념맥주를 내는데 금년은 임페리얼 블랙 IPA로 블랙 IPA는 이전에 마셨던 Rogue - Dad’s Little Helper Black IPA (로그 - 대드 리틀 헬퍼 블랙 IPA) 이후이다. 블랙 IPA는 비교적 잘 안나오는 물건이라 월요임에도 불구하고 가서 마시고 왔다. 에스콘디디언은 브루어리가 위치한 지명에서 온 듯.

향이 멀리 퍼지는 편은 아니고 비교적 글라스 속에 묶여있는 편인데 아메리칸 IPA 향에서 박하향같이 산뜻한 향이 중간에 파고들어가 있다. 하지만 거품을 헤치고 맥주를 머금으면 입 속에서는 비교적 전형적인 아메리칸 IPA의 풍부한 과일향에 더불어 구운 맥아의 탄 향이 적절하게 버무려진 향이 난다.
거품입자는 고르며 밀도가 매우 높아 입속에서 그대로 액체로 변한다. 색은 진한 검은색. 맛이 아주 오묘한데, 최소한 몰트를 세가지는 섞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맛이 복잡하며 끝맛으로는 초콜릿 몰트의 달콤한 맛과 홉에서 오는 그리 강하지 않은 쓴 맛이 나타난다. 중상상급 바디를 가지고 있으며 알콜이 9.5%인데 향이 풍성하여 체감은 훨씬 낮으며 질감이 꽤나 실감적인 편이지만 비교적 달달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쉽게 마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잘 만들었음.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47/72138
http://www.ratebeer.com/beer/stone-15th-anniversary-escondidian-imperial-black-ipa/147316/

*스톤 기념맥주
http://www.stonebrew.com/anniv/ale/

*스톤 블로그
http://blog.stonebrew.com/?p=2570
2011/10/25 00:18 2011/10/2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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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정치&사회
http://www.sisajeju.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34


◇쌍용자동차 일지

▲2008년 12월 = 쌍용차, 자금난 가시화. 모든 공장에서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일시 휴업, 구조조정 가시화

▲2009년 1월 5일= 상하이차, 쌍용차에 각종 기술료 등을 포함한 600억원 유동성 지원

▲2009년 1월 9일= 쌍용차,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2009년1월 17일= 쌍용차 살리기 평택 범시문 대책위 결성대회

▲2009년 2월6일 = 법원,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결정

▲2009년 3월 26일= 임금 교섭 상견례

▲2009년 3월 31일= 임금교섭, 손해배상 청구

▲2009년 4월 8일= 쌍용차,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총인원 36% 2646명 인력감축 발표 조합원 결의 대회

▲2009년 4월 24일= 노조 부분파업(4시간) 시작

▲2009년 5월 6일= 삼일회계법인 쌍용차 조사 보고서 제출

▲2009년 5월 8일= 쌍용차, 노동부에 '(2405명)해고계획 신고서' 제출

▲2009년 5월 11일= 쌍용차 부분 파업(4시간)

▲2009년 5월 13일= 쌍용차 노조원 3명 굴뚝 농성 시작

▲2009년 5월 18일= 쌍용차 희망퇴직 첫 마감

▲2009년 5월 21일= 쌍용차 노조 총파업 돌입, 쌍용차 노사정 첫 협의회

▲2009년 5월 22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 1차 관계인 집회, 쌍용차 노조, 점거 파업 시작

▲2009년 5월 31일= 쌍용차, 직장폐쇄

▲2009년 6월 1일= 쌍용차 노조, 노정교섭 제안 및 12억원 출연 제안

▲2009년 6월 2일= 쌍용차, 정리해고 대상자 1056명에 우편 통보

▲2009년 6월 3일= 전국 22개 정당 및 각계단체 범국민대책위 발족, 법정공동관리인 "8일 이후 공권력 투입 요청하겠다"

▲2009년 6월 5일= 쌍용차 희망퇴직 신청 최종 마감, 쌍용차 문제 해결 위한 노사정 2차 협의회, 쌍용차 협력사 '라인정상화 촉구'

▲2009년 6월 6일= 쌍용차, 노조에 '파업 철회시 정리해고 유보' 중재안 공문 발송

▲2009년 6월 8일= 쌍용차 정리해고 법적 효력 발생

▲2009년 6월 8~10일 = 쌍용차 정리해고 비대상 임직원 '쌍용차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

▲2009년 6월 9일 = 법원, 쌍용차 노조 불법 점거 가처분 신청 인용

▲2009년 6월 10일 = 한나라당, 쌍용차 노사 당정회의 열어

▲2009년 6월 11일= 언론, 법률, 인권 등 10개분야 인사 1573명, '쌍용차 문제 정부 나설것' 요구

▲2009년 6월 15일= 쌍용차 정리해고 비대상 임직원 출근 투쟁, 쌍용차 노조, 법정공동관리인 살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

▲2009년 6월 16일= 쌍용차 정리해고 비대상자 임직원 투쟁, 자진해산

▲2009년 6월 19일= 쌍용차 노사 '조건없는 대화'

▲2009년 6월 22일 = 한상균 지부장 등 190명을 상대로 50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및 노조 금융계좌와 노조 간부 9명의 임금채권 5억원에 대해 가압류 신청

▲2009년 6월 23일 = 쌍용차 임직원, 공장 출근 투쟁 시작. 쌍용차 노조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2009년 6월 25일 = 출근투쟁하던 쌍용차 임직원 공장 주변 울타리 제거, 진입 시도

▲2009년 6월 26일 = 쌍용차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 등 담긴 최종 구조조정안 노조에 제시. 임직원 3000여명 공장 진입, 노조와 격렬 충돌

▲2009년 6월 27일 = 공장진입 성공한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 자진 해산. 임직원, 노조 100여명 부상.

▲2009년 6월 28일 = 쌍용차 범대위, 법정공동관리인과 용역업체 경비업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

▲2009년 6월 29일 = 쌍용차, 노조 퇴거명령 강제집행 신청

▲2009년 7월 1일 = 경찰, 평택경찰서장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을 공동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 구성. 금속노조 4000여명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노조 지지 결의대회 개최

▲2009년 7월 3일 = 쌍용차, 평택경찰서에 정갑득 전국 금속노조 위원장 등 금속노조, 외부세력 62명에 대해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 법원 쌍용차 노조 퇴거명령 강제집행 개시

▲2009년 7월 10일 = 쌍용차 임직원, 협력사 등 청와대, 지식경제부, 대검찰청, 경찰청에 사태 조기 해결 촉구 위한 탄원서 제출

▲2009년 7월 11일 = 경찰, 평택공장 정문 등 주요 출입문 확보

▲2009년 7월 14~17일 = 쌍용차 임직원 400여명 평택시~청와대 도보 릴레이 행진

▲2009년 7월 15일 = 금속노조 평택공장 진입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 82명 연행. 경찰, 수사본부 구성 이후 금속노조 경기지부장 양모씨 쌍용차 노조원 권모씨 등 총 5명 업무방해,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

▲2009년 7월20일 = 법원, 쌍용차 노조 퇴거명령 강제집행 실패. 경찰, 본관 및 연구동 등 확보위해 전진 배치. 쌍용차 노조 정책부장 이모씨 부인 자살

▲2009년 7월 21일 = 경찰, 헬기 띄어 최루액 분사. 경찰. 프레스공장 확보 및 압수물 공개, 경찰 경기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압수수색

▲2009년 7월 22일 = 경찰, 특공대 투입용 컨테이너 박스 주차장에 배치. 쌍용차 노조 30여명, 정문 안 경찰 향해 화염병 투척 및 새총 발사, 쇠파이프 휘둘러 경찰과 충돌.

▲2009 년 7월 24일 = 노사와 원유철·정장선 의원·권영길 의원, 송명호 평택시장 등 중재단 노사정 협의회. 쌍용차 가족대책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면담.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대검 공안2과장, 수원지검 공안부장, 평택지청 부장검사, 경찰청 정보3과장, 수사과장,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장, 노동부 노사갈등대책과장 등 쌍용차 사태 대책회의. 경찰 평택공장 차체공장 확보.

▲2009년 7월 25일 = 사측 노사대화 불참 선언 뒤 중재단 설득 끝에 재개키로 결정. 민주노총 7000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 평택역에서~공장 결의대회, 공장 진입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31명 연행

▲2009년 7월 27일 = 경찰, 도장공장 진입 예상 훈련. 민주노총 등 국가인권위원회에 물, 식량 반입 금지에 대한 긴급구제 신청.

▲2009년 7월 28일 = 경찰, 노조원이 도장공장 주변에 설치한 바리게이트 제거. 민주노동당 평택공장 앞에서 지도부 천막농성 시작.

▲2009 년 7월 29일 = 쌍용자 부품·협력사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 비상대책위 대표자 회의 열고 이번달 중 사태 해결 안되면 8월 5일 법원에 파산요구서 제출키로 결정. 민주노총 3000여명 평택 법원삼거리~공장 행진 시도 27명 연행.

▲2009년 7월 30일 = 쌍용차 노사 42일만에 직접 대화
2011/10/23 15:41 2011/10/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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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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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흐는 훈제한 맥아을 사용해서 만든 맥주인데 훈제고기에서 나는 특유의 훈제향이 특징적으로 이전에 두번 리뷰한 적이 있는데
富士桜高原麦酒 - ラオホ (후지자쿠라고원맥주 - 라우흐)
ベアレン - Rauch (베어렌 - 라우흐)

이 훈제향을 얼마만큼 살리고 얼마만큼 커트하느냐가 맛을 결정하는 제1요소가 되는 것 같다. 훈제정도가 얕으면 가벼운 훈제 베이컨향 같은게 나는데 그 정도가 깊으면 나무의 탄 향까지 배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무향이 들어가기 바로 직전까지만 들어가는게 괜찮은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향의 무게는 비교적 잘 잡은 것 같다는 느낌. 거품은 조밀하고 밀도가 있지만 생각외로 빨리 꺼지는 편. 색은 앰버에일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비교적 붉은기가 강하게 도는 편. 맥주 자체가 부드러운건지는 모르겠는데 훈제향에 의해 향이 둥글둥글해져서 맥주 자체를 부드럽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에치고 비어 홈페이지
http://www.echigo-beer.jp/
2011/10/23 11:48 2011/10/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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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정치&사회
*나경원이 나경원에게 “의원님 멋집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166630

자기가 자기 트위터에 의원님 멋집니다라는 트윗을 남김. 이중인격자 화법?


*나경원, 도우미 술접대 유흥주점에서 월세 챙겼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40654

서울 신당동에 있는 상가에 술접대 유흥주점이 있었는데 이 건물을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소유하면서 임대료를 받아먹었다고 함.


*나경원 “서울시 회계 단식부기 사용” 주장하더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0219.html

10월 10일 토론회에서 서울시는 단식부기를 사용한다고 나경원 후보가 박원순 후보를 공격했는데 실제로는 복식부기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나경원 ‘노무현 성주’ 발언은 조그마한 말실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935

조그마한 말실수 였다고 한다.


*반년전 나경원, "민주당,자기들 때문에 생긴 선거에 후보 내다니"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9845

지난 4월 재보선때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비리로 물러난 중구청장 자리에 한나라당 후보가 나와서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지원유세할때 한 말. 그럼 오세훈때문에 생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가 왜 나왔나?


*박원순측 역공, 나경원의 '허위학력 게재' 의혹 제기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9820

오세오닷컴이라는 사이트에서 나경원 후보가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로 기재되어 있는데 나 후보는 법학박사가 아니라고 함.


*3대 독자라던 나경원 남편, 알고 보니…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1020114539&section=01&t1=n

나경원 후보의 남편이 3대독자라 6개월 방위로 복무를 마쳤는데 알고보니 작은아버지가 있었다고 함. 독자는 한명만 있을때 독자라고 하는건데...


*[단독] 나경원 수임료 세금탈루 의혹
http://news.nate.com/view/20111020n04256

2003년 법률사무소를 운영할때 사업용 계좌가 아니라 사무소 여직원의 계좌로 일부 수임료를 받았는데 이게 소득세를 줄이기 위한 편법인 것 같다는 의혹.


*나경원 측, 세금탈루 해명... "일반적인 관행, 법적으로 문제없다"
http://www.vop.co.kr/A00000441603.html

위의 사실을 인정은 했고 다만 일반적인 관행일 뿐이었다고 쉴드를 쳤다. 세금탈루가 일반적 관행?


*[단독] 나경원, 억대 피부클리닉 출입 논란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64

강남에 vvip급만 다니는 피부클리닉이 있는데 철저한 예약등록제로 1인당 회비가 연간 1억원에 달하며 누가 됐든 깎을 수 없다고 한다. 나경원 후보가 여기에 다녔으며 여기 회원권을 서울시장 후보등록시에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켰다고 한다.


*나경원, 다이아 축소신고 시인 "신고 미흡했다"
http://news.nate.com/view/20111020n07322

서울시장 후보등록 재산신고시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700만원이라고 신고했지만 민주당 주장에 의하면 말이 안되는 가격이며 최소 3천만원 최대 1억원은 나간다고 함. 실제로 축소시켜 신고한거라면 허위사실 유포죄로 걸린다.


*주진우 “나경원, ‘백억대 횡령’ 제일저축과도 관련”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532

지역구 사무실을 제일저축은행 건물에 세들어 썼는데 55만원만 냈고 땡쳤다는 소리가 있다. 왜 제일저축은행인가? 나경원과 제일저축은행은 법무법인 바른으로 엮인다고 한다.

또한 한 벌에 700~800만원 하는 옷을 입는 패션리더라고 한다.


*나경원, 부친 사학재단 관련 의혹 "해명 않겠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1017114904

나경원 후보의 부친이 운영하는 사학재단에 관한 의혹에 대해 이 선거는 자기선거이고 아버님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봉주 “나경원, 부친학교의 이사로 재직…” 폭로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191029331&code=910110

나경원 후보가 부친학교의 문제는 자기와는 관련없다고 한 사실에 대해 10년전부터 현재까지도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데 관련이 없을 수 있냐고.


*정봉주 보좌관 추가 폭로 "그때 나경원이 찾아와서…"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11018171707&section=01

좀 더 디테일한 당시 상황의 증언.


*나경원,“무관하다”던 부친 학교에서 10년째 이사직(사본첨부)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31/read?articleId=599263&objCate1=&bbsId=G003&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18&sortKey=depth&searchValue=%EB%82%98%EA%B2%BD%EC%9B%90&platformId=&pageIndex=2

등기사항전부증명서에서 나경원 후보가 등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경원후보, 아버지 학교 이사재직…학교 행정실장이 감사자료 불태워
http://www.segye.com/Articles/News/Politics/Article.asp?aid=20111019003336&ctg1=01&ctg2=&subctg1=01&subctg2=&cid=0101010100000

16대 국회때 화곡중고에 대해 감사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더니 행정실장이 감사자료를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나경원 부친 사학, '모친 유치원'에 특혜 수십년간 헐값임대...10년전 국감서도 질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43051&CMPT_CD=P0000

나경원 씨가 10년째 이사로 재직중인 학교법인 홍신학원이 본원의 수익용 재산인 홍신유치원으로부터 평균 시세와 안맞는 헐값에 임대를 했다고 하는데 이 유치원의 원장은 나경원씨의 어머니에서 현재는 여동생으로 바뀌었다.


*나경원 "교사에게 정치자금? 2004년엔 괜찮았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20&articleid=20111020143359411h4&newssetid=1

교사들로부터 수년간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교사들이 자의로 낸건지 타의로 낸건지 알 수 없다.


*나경원,“무관하다”던 부친 학교에서 10년째 이사직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192134165&code=910110

이 기사를 보면 정치자금을 받은 교사는 홍신학원 소속 교사들이었다고 하니 점점 더 자의로 낸건지 타의로 낸건지 알 수없게 된다.


*나경원 전 보좌관 “나경원 시장으로 부적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1666.html

얘넨 지네들끼리 뭐하는거야?


*홍준표, 나경원 ‘사실상’ 포기? “잘못 있으면 인정해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201457161&code=910402

25.7% 포기한 모양.
2011/10/20 16:21 2011/10/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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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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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특이한 향인데, 깊숙한 곳까지 구워낸 고급스러운 탄 맥아의 쓴 향이 살짝은 달콤한 감도 없지않아 있는 것 같은 다크 초컬릿 향과 어우려져서 경쾌하게 올라온다. 칠흙같은 검은색에 병맥주 치고는 비교적 조밀한 거품을 가졌다.
밀도가 상당히 높게 꽉 들어차 있고 향이 비교적 중후한데도 알콜이 5.5%로 낮아 인상과는 다르게 아주 잘 넘어간다. 단맛은 많이 커트되어 있으며 마무리로 꽉차있으면서도 무겁지 않은 탄내가 코를 통해 나오면서 끝나는 피니시도 수준급.

나중에 비어 어드보케이트를 보니 타입이 잉글리쉬 스타우트라고 되어 있는데 그러고보니 전체적으로 드라이했다는 느낌이 있긴 했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3534/15675
http://www.ratebeer.com/beer/minoh-stout/79214/

*미노오 비어 스타우트
http://www.minoh-beer.jp/store-products/mb3
2011/10/20 09:27 2011/10/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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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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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리움이란 라틴어로, 알코올 중독상태에서 금단현상에 의해 일어나는 격렬한 증상이라는 뜻이다. 녹터눔은 밤이라는 뜻이니까 밤의 알콜중독자라는 뜻. 이 맥주 마시고 취하면 핑크 코끼리가 둥둥 떠다녀서 마스코트가 핑크 코끼리란다. 1999년 양조장 1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맥주로 타입은 벨지언 스트롱 다크 에일.

효모가 병속에서 존나게 발효한 모양인지 병뚜껑을 열자마자 폭풍거품이 폭풍처럼 쏟아져 나온다. 조밀하지는 않다.
향이 비교적 특이한 편으로 벨지엄 스트롱 에일에서 나는 것 같은 향인데 진하고 약간은 무게감 있는 향긋한 과일향인데 전체적으로는 카라멜 향과 볶은 몰트향에 의해 아주 스무스하게 정리되어 있다. 굳이 하나 꼽자면 듀벨하고 경향이 비슷한데 훨씬 마일드하게 정리되어 있다. 리뷰 사이트에서는 효모 향이라고 한다. 3종류의 홉과 5종류의 몰트를 썼다고 하니 이정도 복잡한 향이 나도 그런가보다 할 수밖에.

색은 짙은 콜라색같은 흑갈색. 알콜이 9%인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분해되어 전체적으로 촘촘히 스며들어가 있으며 중상급 바디로 탄탄한 느낌을 준다. 도수가 높은 맥주에서 나타나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생 알콜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향이 입속에서 그대로 맥주가 되는 얼마 안되는 맥주중의 하나. 조금은 끈질기기 때문에 연속 두잔을 마시기엔 약간은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으나 그 특징이 이 맥주의 완벽함을 상쇄시키지는 못한다. 아~주 잘 만들었다. 역시 이정도 맥주는 전용잔에 서빙을 해야 기분이 나는데...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180/1421
http://www.ratebeer.com/beer/delirium-nocturnum/5232/

*위키 페이지
http://en.wikipedia.org/wiki/Delirium_Nocturnum


*델리리움 녹트리움
http://www.delirium.be/bier/1/0/delirium.html

2011/10/18 23:31 2011/10/1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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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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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은 더블 IPA로 아메리칸 IPA가 아니라 IPA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ヤッホーブルーイング - インドの青鬼 (야호브류잉 - 인도의 푸른괴물)南信州ビール - IPA (미나미신슈 비어 - IPA)와 같은 종. 거품은 평범한 편이며 색은 부옇게 흐린 진한 갈색. 효모가 둥둥 떠다닐 정도로 풍부하다. 캐스캐이드 홉을 사용했는데 강도가 상당히 진해서 전혀 다른 홉처럼 느껴진다. 중중상급 바디에 입속에서 차락하고 휘감길 정도의 점도가 있으며 알콜이 9%로 높은데다 체감도 비교적 높아서 왈칵하고 마실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쓴 맛이 크게 드러나지 못하도록 단맛이 발목을 잡고 있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3534/42557
http://www.ratebeer.com/beer/minoh-beer-w-ipa/97975/

*미노오 비어 필스너
http://www.minoh-beer.jp/store-products/mb6
2011/10/17 23:46 2011/10/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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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기타정보
저번주말에는 시즈오카의 누마즈라는 곳에 바다를 보러 갔다왔는데 누마즈에 간 또다른 한가지 이유는 거기에 베어드 브루어리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베어드 브루어리의 맥주라면 이전에 ベアードビール - 帝国IPA (베어드 비어 - 제국 IPA)에서 한 번 리뷰한 적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지방맥주 치고는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언제 한번 가봐야지 하고 있었던 참이었는데 어찌어찌 기회가 닿게 되었다.

주인이 외국사람이라 외국인을 많이 써서 그런건지 아니면 누마즈에 외국인이 많은건지(탭핑하는 알바에게 물어보니 원래 누마즈에는 외국인이 많다는 모양이다) 펍에는 서양쪽 외국인이 반 이상이었고 이정도 비율이면 상당히 높은 편인걸로 보이는데 TV도 미식축구를 틀어놓고 있어서 외국 펍에서 마시는 분위기가 있었다.

브루어리 직영 펍이라 그런지 맥주값은 비교적 싼 편이었는데 재미있는건 샘플러라고 300엔에 두모금 정도 마실 수 있는 잔이 있었던 것이다. 맥주 종류가 많아서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더라. 맥주선도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 만족도가 높았고 서빙하는 요리도 맛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맥주들의 전체적인 인상은 마시기 쉽게 바디를 많이 빼고 가볍게 마무리한거 아닌가 하는 인상이 들었는데 나중에 병으로 사온 맥주를 마셔봤더니 꼭 그런것도 아니더라. 아마 펍에서 내는 맥주는 만들고 금방 서빙하는거라 숙성기간이 짧고 신선해서 상쾌한 향이 강해지고 바디가 들어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참고로 베어드 비어의 탭 룸은 도쿄의 나카메구로와 하라주쿠에도 있다. 아래 URL을 참조.
http://bairdbeer.com/en/tap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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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선 페일 에일. 향이 죽여주는데 병에서도 이게 살려져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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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 킹 에일. 밀의 풍미는 그렇게 두드러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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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루가베이 임페리얼 IPA. 임페리얼 IPA인데 알콜 도수는 6.5%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향이 엄청나게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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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 Kunie's 러브러브 에일 샘플러. 결혼하는 커플을 축하하기 위해 한정으로 만들었단다. 브루어리가 붙어있다고 해도 이정도 유연성을 가지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2011/10/16 15:02 2011/10/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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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잡다한정보/일본생활
이 제목으로 올라오는 글은 이미 웹에 넘치고 넘쳤긴한데 그냥 내가 수집한 정보를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써 보려고 한다.




어느 나라가 됐든, 외국인이 다른나라에서 집을 구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그 외국인이 그 나라에 있어서 제3국인에 상당하는 신분일 경우에는.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뒤져보면 엄청나게 많은 부동산 매물이 존재하지만 실제 외국인이 협상 가능한 물건은 50건중 4~5건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얘네를 욕할 필요는 없는것이, 차별이라기보다는, 계약 끝물에 와서 집값을 안내고 토끼는 외국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어쨌든 기본적으로 색안경을 쓸 수 밖에는 없는것이다. 넓은 마음으로 인정을 베풀어 외국인을 받아들이기에 현실은 너무 냉혹하니까.


어쨌든,

일본에서 집을 구하려면 일단은 부동산 관련해서 얘네들이 쓰는 용어를 알아야 한다.
이곳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이 글제목으로 웹을 뒤졌을때 나오는 대부분의 페이지들이 이에관한 정보를 싣고 있으므로 다른 페이지를 참조해도 좋다.

http://impeter.tistory.com/94



우리나라에서의 아파트는 일본의 아파트와 좀 다르다.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래를 참조할것.

http://k.daum.net/qna/view.html?qid=3inoS



인터넷에서 매물을 제공하고 있는 부동산회사는 엄청나게 많은데 어차피 똑같은 매물이 여기도 있고 저기도 나오기 때문에 검색하기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채용하고 있는 웹사이트를 몇개 소개한다.

http://rent.homes.co.jp/
http://www.chintai.net/
http://realestate.yahoo.co.jp/


인터넷의 매물에는 사진이 따라오는데 거기 올라오는 사진들만으로는 솔직히 감을 잡기가 쉽지않다. 일본에서 원룸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집사진을 올리는 이 게시판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hobby/318/list?bbsId=G005&sortKey=depth&itemId=116&itemGroupId=&platformId=&objCate1=&searchKey=subjectNcontent&searchValue=%EC%9D%BC%EB%B3%B8


위치는 구글어스로 보는게 편하다. 주소를 복사&붙여넣기 하면 바로 위치가 뜬다. 다만 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매물의 위치정보는 우리나라로 치면 XX시 XX동 까지밖에 나와있지 않으므로 대충 이근처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수밖에 없다.

http://maps.google.co.jp/maps


집을 구할때는 이정도 조건을 보면 될 것 같다.

1.  욕실, 화장실이 다른 세대와 공용이 아닐것 - 이게 공용이면 생각외로 짜증나고 불편하다. 기숙사 살거 아니면 분리된걸로 가는편이 좋다.

2. 옷장(오시이레) - 방이 커도 옷장이 없어서 결과적으로 방을 좁게 쓰게 될 수도 있다. 굳이 옷걸이용 다이 쓰겠다면 상관없지만 가급적이면 붙어있는게 낫다. 로프트가 붙어있는걸로 가도 되지만 그런 경우는 대부분 방이 그리 넓지 않다.

3. RC(철근 콘크리트 구조) - 일본은 목조가 많은데 목조는 방음이 잘 안된다. RC, SRC등 이름은 다를 수 있는데 어쨌든 철골구조를 선택하는것이 좋다.

4. 직장, 학교가 위치해 있는 노선 - 조금 멀리 떨어지더라도 웬만하면 갈아타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게 덜 피곤하다. 이건 그렇게까지 구애될 필요는 없지만 집값차이가 크지 않다면... 기왕이면 다홍지마.

5. 여기까지 결정한 상태로 매물을 찾으면 대충 가격이 형성된다. 이 단계에서 가능한 낮춰잡고 매물을 골라야 나중에 실제 부동산으로 가서 오르는 금액을 감당할 수 있다.(금액은 반드시 오른다고 계산하고 협상테이블에 임하자)

6. 외곽으로 나갔을때 6.5만이라면 아예 직장 주변으로 잡아서 정기권값이 빠진다고 쳤을 때 7만까지는 괜찮다는 식의, 근거리와 장거리에 대한 집값의 폭을 대충은 정해두는게 좋다.



전철을 이용할때의 정기권 가격은 아래에서 검색가능하다.

http://transit.map.yahoo.co.jp/



외국인이 일본에 도착하기 전부터 집을 미리 계약하고 가는것은 상당히 힘든일이다. 또한 세세한 부분을 직접 살필 수 없기 때문에 막상 도착하고 얘기가 다른거 아니냐고 하는 식으로 갈 수가 있다. 따라서 1개월정도 임시로 머물면서 집을 구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럴때 이용할 수 있는곳 두 곳을 소개한다. 내 생각에 도쿄에서 그나마 상식적인 수준의 요금을 받는 곳이다.

http://www2.tbb.t-com.ne.jp/asakusagh/index.html
http://koreahouse.info/



일본사람들은 물건을 사용할때 그 물건에 손상을 입히지 않게 하려는 경향이 대단히 강한데, 그것은 집을 임대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벽에 못을 박는다거나 나뭇바닥을 패이게 하는 등의 행위는 금물이다. 나중에 집을 나갈때 배상금조로 보증금이 팍팍 까이게 된다.
이사를 할 경우에 집이 손상될 위험이 많다. 특히 일본에서 영업하는 한국인의 이사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 그런 크레임이 많다. 돈 조금 더 줄 생각하고 마음편하게 일본회사에 맡기는 편이 낫다. 다만 일본의 이사서비스는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인데 그 중에서 그나마 놀랍지 않은 금액으로 이사를 해주는 곳이 있다. 다만 차가 그리 크지 않아 사람 한명이 쓸 정도의 집기를 넣으면 끝이다. 구겨넣으면 들어가긴 들어가니 살림이 그리 많지 않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http://www.akabou.jp/index.php
2011/10/15 12:37 2011/10/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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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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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첸 특유의 향이 비교적 진한 편으로 살짝 무게감이 있다. 거품크기는 보통이고 부드러운 정도도 보통. 효모를 많이 살리지 않아 기포양은 평범하며 탁한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다. 라이트 바디이며 입속에서 향이 부드럽게 퍼지지만 맛 자체는 평범한 편.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3534/15678
http://www.ratebeer.com/beer/minoh-weizen/79213/

*미노오 비어 바이첸
http://www.minoh-beer.jp/store-products/mb5
2011/10/14 08:25 2011/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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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읽은것들/RSS
*quant-ph updates on arXiv.org
http://arxiv.org/rss/quant-ph

설명이 필요한가? arXiv.

    
*Recent Articles in Phys. Rev. A
http://feeds.aps.org/rss/recent/pra.xml


양자광학쪽 논문이 많이 올라오는 PRA.

    
*Recent Articles in Rev. Mod. Phys.
http://feeds.aps.org/rss/recent/rmp.xml


고품질 리뷰아티클. RMP.

    
*Quantum Information Processing
http://www.springerlink.com/content/1570-0755?sortorder=asc&export=rss

거의 안보지만 리스트에서 지우지는 않았다.

    
*Virtual Journal of Quantum Information
http://vjs.aip.org/rss/vjquantuminfo.xml


거의 안보지만 리스트에서 지우지는 않았다.

    
*글로벌동향브리핑(GTB)-물리학
http://rss.ndsl.kr/gtb_physic.xml


괜찮은 해외기사를 번역해서 올려줌. 물리학 관련.

    
*글로벌동향브리핑(GTB)-전기/전자
http://rss.ndsl.kr/gtb_elec.xml


괜찮은 해외기사를 번역해서 올려줌. 전기/전자 관련.

    
*□■□■□ Korea Chemical Mechanical Planarization Users Group Meeting □■□■□
http://feedity.com/rss.aspx/cmpugm-com/UFZTUFZX

반도체 동향을 매주 정리해서 올려주는데 rss가 없어서 내가 만들었다.


*사이언스타임즈 (ALL)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todo=timesRss&searchatclass1=&title=ALL


과학기사라면 이정도 퀄리티는 나와야 한다. 사이언스타임즈.

    
*Michael Nielsen
http://feeds.feedburner.com/michaelnielsen/wmna


교과서 Quantum Computation and Quantum Information으로 유명하신 마이클 교수. 최근에 10주년 기념 개정판을 내셨다.

    
*Quantum Meetings
http://qserver.usc.edu/confs/?feed=rss2


QIP관련 미팅 예정이 올라오는 게시판.


*The Quantum Pontiff
http://dabacon.org/pontiff/?feed=rss2


퀄리티 높은 QIP관련 블로그.


    
*Daum DNA Lens
http://feed43.com/lens.xml


여기저기 블로그를 돌아다닐 필요 없게 해 주는 감사한 서비스.

    
*PHD Comics
http://www.phdcomics.com/gradfeed.php


만국의 대학원생이여 단결하라!!

    
*TEDTalks (video)
http://feeds.feedburner.com/tedtalks_video


새로운 아이디어 발표의 장. 사실 그렇게 인상적인 발표는 아직 없었음.

    
*과학기술인의 모임,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의 RSS Feed 입니다.
http://www.scieng.net/rss.php

취직 상담 사이트의 기능도 하지만 전문성은 뛰어나다.

    
*네이버 만화 :: 사각컷 속에 즐거운 상상여행
http://feeds.feedburner.com/comic_naver


매주 보는건 정해져 있음.

    
*뒷골목 일본 연예 뉴스 J-ENTER.net
http://www.j-enter.net/?feed=rss2


최근 업뎃이 잘 안되서 지울까 생각중.

    
*야후! 재미존 - 일간베스트
http://kr.api.fun.yahoo.com/rss/best/daily


시간 때우기용... 뿌잉뿌잉ლ(╹◡╹ლ)

    
*Daum 아고라 - 나야나님
http://agora.media.daum.net/my/rss.xml?key=4ek8UqVNMjY0


훈훈한 유머글을 올려주심.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http://puwa.tistory.com/rss


이름 그대로의 블로그.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
http://newkoman.mireene.com/tt/rss


덧글이 더 재밌을 때도 있는 전파만세.

    
*내 눈으로 본 한국, 한국인....
http://sayaka.tistory.com/rss


이미 한국인 다 되신 사야카 여사님의 블로그. 최근 갱신이 뜸합니다.

    
*sexydoll.co.kr 님의블로그
http://blog.rss.naver.com/sexydollcokr.xml


건강한 성정보는 알아두는 것이 좃습니다.

    
*Emu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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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뮬레이터 정보사이트. 별게 다 있슴.

    
*배드민턴데일리 -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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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데일리인데 전혀 데일리가 아닌 갱신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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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설명이 必要韓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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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자극적인 일본 방사능, 지진 관련 소식을 올리는 바람직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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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은 어떤 삽질을 하나요? 정보공개센터에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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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기자분의 블로그. 최근에는 기사 드래프트로 블로그가 전용된 느낌이...

    
*시사평론가 김용민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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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안쓰기 땜에 나는 꼼수다는 여기서 다운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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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량미달 지식인보다 몇갑절 내공이 높은 박노자 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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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 -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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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停職)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주간지 시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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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정보, 분석글이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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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쉬운 문체로 글을 써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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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걍 넣어봤지만 거의 안읽음.

    
*Daum 아고라 - JAVA커피향--님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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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 아고라 - 윤상원님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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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부동산 게시판 논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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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당당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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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욕타임즈는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2011/10/10 20:56 2011/10/1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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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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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진학 축하겸 일본체류 2주년겸 선물로 오사카에 사는 지인에게 받은 미노오 비어 1탄.


나는 필스너에 완벽하다는 수식어를 쓴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완벽한 필스너를 만났다.

라벨은 참 허접하게 생겼는데 병을 따자마자 화사하게 올라오는 프리미엄 사츠 홉의 풍부한 꽃향기가 압도적이다. 거품은 조밀하면서도 상당히 부드러운데 생맥일때의 거품이 상당히 기대된다. 그 부드러운 정도가 얇은 실크를 입에 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색은 필스너의 전형적인 맑은 황금색이 아니라 아주 살짝 뿌연감이 들어선 밝은 개나리색? 이라는 느낌이다.
(개나리색은 여기를 참조 http://ko.wikipedia.org/wiki/%EC%83%89_%EB%AA%A9%EB%A1%9D)

여과과정에서 대부분의 효모를 커트한 모양인지 탄산은 강하지 않은 편인데 이게 맛을 더 잘 음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처음 마시는 순간 마치 애플라거를 마시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달콤하고 후루티한 향이 와락하고 밀려오는데 이것이 바로 사츠홉의 진정한 위력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동일한 프리미엄 사츠홉을 사용하는 필스너 우르켈의 향과 베이스는 동일한데 역시 바다를 건너면서 어쩔수 없이 깎여나가는 풍미가 여기에서는 완벽히 보존되어 있으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사츠홉의 능력을 120% 끌어냈다고 생각된다.

알콜 5%로 필스너가 원래 그렇지만 바디는 약한 편이며 탄산이 강하지 않아 향기가 많이 날라가는 후반부에는 뒷심이 조금 딸리는 경향은 있지만 그래도 완벽한 필스너.

글을 쓰면서 다 마신 병에서 나는 향을 맡으면서도 믿어지지 않는 이 완벽한 사츠홉의 향기... 대단하다.


미래에 어떤 훌륭한 필스너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 100점은 주지 않겠지만 어떤 훌륭한 필스너가 나오더라도 호각으로 붙을 수 있겠다는 관점에서 필스너 필드 99점 준다.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3534/20635
http://www.ratebeer.com/beer/minoh-pilsner/79212/

*미노오 비어 필스너
http://www.minoh-beer.jp/store-products/mb1
2011/10/08 22:19 2011/10/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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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맥주 Life/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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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을 떠올리게 하는 달콤한 포도향에 기분좋은 신 향이 어우러져 있다. 거품은 그럭저럭 조밀한 편이며 밀도가 높아 입속에서 그대로 액체로 변한다. 색은 적흑갈색 정도로 빨간색이라는 느낌보다는 진한 둥글레차라는 느낌? 클래식에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신맛이 강화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건 이 신맛이 아주 자연스럽다. 숙성기간이 2년이나 되면 신맛에 까탈스러운 나도 이렇게 마시기 좋게 둥그렇게 변하는 모양이다. 미디엄급 바디라 분위기 잡고 마시기 보다는 축제같이 조금은 떠들석한 자리가 더 어울릴 듯.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216/673
http://www.ratebeer.com/beer/rodenbach-grand-cru/1194/

*그랑 크뤼
http://www.rodenbach.be/en/rasbierDetail.php?b=6&from=overzicht
2011/10/08 21:58 2011/10/08 21:58
Posted
Filed under 연구

내가 공부하는 책상은 이제 한국의 성균관대학교를 뛰어넘어 전세계를 날아다닌다.
소속은 더 이상 문제되지 않는다.


*MIT
http://ocw.mit.edu/OcwWeb/web/home/home/index.htm
Introductory Quantum Mechanics II
Submicrometer and Nanometer Technology
Listening, Speaking, and Pronunciation
Symmetry, Structure, and Tensor Properties of Materials
Differential Equations
Linear Algebra
Mathematical Methods for Engineers I
Mathematical Methods for Engineers II
Physics I: Classical Mechanics
Electricity and Magnetism
Physics III: Vibrations and Waves
Circuits and Electronics



*동경대
http://ocw.u-tokyo.ac.jp/category/courselist/#video
2005物質の科学 (小柴、佐藤、家、小宮山)
2007数理の世界 (加藤、薩摩、桂、室田、楠岡、古田)
電子基礎物理学 I (岡部洋一 教授)



*UC 버클리
http://webcast.berkeley.edu/courses.php
http://www.youtube.com/ucberkeley
Soft X-rays and Extreme Ultraviolet Radiation
The American Languages
Descriptive Introduction to Physics
Introductory Physics
Introductory Physics
Quantum Mechanics
Modern Physics: From The Atom to Big Science
Introduction to Statistics
Introduction to Statistics



*David Deutsch 교수의 양자정보 강의
http://www.quiprocone.org/Protected/DD_lectures.htm



*Ivan Deutsch 교수의 강의들
http://info.phys.unm.edu/~deutschgroup/DeutschClasses.html



*서강대학교 초전도연구단(초전도, 양자역학, 고체물리학)
http://eqml.sogang.ac.kr/supercon



*양자역학 강의

스탠포드 http://www.youtube.com/view_play_list?p=84C10A9CB1D13841
IIT http://www.youtube.com/view_play_list?p=0F530F3BAF8C6FCC
베테교수 http://bethe.cornell.edu/



*파인만 교수의 강의들
http://freescienceonline.blogspot.com/2008/12/richard-feynman-physics-video-lectures.html
http://research.microsoft.com/apps/tools/tuva/



*개인이 모은 강의
http://freescienceonline.blogspot.com/



*각 연구소들의 Physics Seminar
http://www.mit.edu/people/cabi/Links/physics_seminar_videos.htm



*서울대 수리과학부(기초수학강의)
http://media.math.snu.ac.kr/




*스탠포드(itunes를 설치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itunes를 설치하면 아이비리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http://itunes.stanford.edu/



*플로리다대
http://cove.cecs.ucf.edu/




*OCW 컨소시움
http://www.ocwconsortium.org/index.php?option=com_content&task=view&id=12&Itemid=26

*일본 OCW 컨소시움
http://www.jocw.jp/index_j.htm

*OCW Finder
http://ocwfinder.com/


*Korean Open CourseWare -  KOCW
http://www.kocw.net/home/index.do

*성대 IP를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IEEE Xplore 강의
http://ieeexplore.ieee.org/modules/titles.jsp

*YouTube로 검색한 강의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type=search_playlists&search_query=lecture&uni=1

*The Teaching Company(이건 좀 성질이 다르지만...)
http://www.teach12.com/

2011/10/06 20:30 2011/10/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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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연구
내생각에 물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나라교육과정에 그게 무엇인가 하고 '보여주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저 교과서보고 칠판에 대충 삼각형좀 그리면서 어쩌구저쩌구 지껄인다음에 외계어같이 생긴 수식 몇개 주고 설명이 끝난다. 그리고 그 수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풀라고 한다.

...

물론 이렇게 하지 않는 선생님도 계시다는거 안다. 그리고 나도 나름대로 그런 기초교육 받은지 오래되서 최근에는 전체적인 경향이 변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내 주장을 계속 고수할란다. 그리고 그 주장 위에서 이 포스팅도 계속 이어가기로 하겠다.


사실 내가 정말로 물리를 '제대로' 배웠구나 하고 느낀건 MIT 월터르윈 쌤이 가르치는 인터넷강의에서였다. 월터쌤은 일단 설명하기 전에 개략적 이미지를 잡아주고 수식을 유도한다음 그자리에서 바로 실험을 해 버린다. 이러니 머리에 안들어올 수가 있나?

Physics I: Classical Mechanics (고전물리)
Electricity and Magnetism (전자기학)
Physics III: Vibrations and Waves (파동학)

개인적으로는 양자역학강의도 있었으면 했지만 생각해보니 이건 실험으로 보여줄 수 있는게 한정되어 있으므로 재미없어서 안한것 같기도 하다.


...


물론 이 강의들을 들으면 그게 제일 좋다. 하지만 한 강의당 1시간 ~ 1시간 반인 강의가 수십강씩 있는 강의들을 다 듣기에는 상당히 벅찰 수 있다. 그리고 그냥 실험부분만 보면 된다. 고 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 대단한 MIT에서는 실험부분만 따로 빼서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MIT Physics Demonstrations




그런데 또 이렇게 보는것만으로는 성이 안찰 수도 있다. 웨이브관련 실험은 자바애플릿으로 만드는게 용이한지 상당히 유용한 사이트가 또 존재한다.

Math, Physics, and Engineering Applets

여러가지 애플릿에서 커스텀값을 집어넣으면서 현상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비슷한 성격으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제공하는 Physics 2000 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Physics 2000




우리나라에도 경상대학교에서 제공하는 아주 유용한 사이트가 있다. 탑메뉴에서 '멀티미디어 자료' 부분을 보면된다.

http://physica.gsnu.ac.kr/




개념정의를 보고 싶을땐 HyperPhysics라는 곳이 있다. 위키피디아도 좋지만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전문적인 경우가 많은데 비해 이 곳은 설명이 간결하고 알기쉽게 되어있는 것 같다.

http://hyperphysics.phy-astr.gsu.edu/hbase/hframe.html
2011/10/06 20:29 2011/10/06 20:29
Posted
Filed under 읽은것들/RSS

Firefox 5 곧 나옵니다 - 06-13 15:30

6월달에 스크랩한걸 이제 올리네... 한달에 한 번은 RSS구독 포스팅 올려야겠다...--

(대부분의 경우) 샌디 브릿지 내장 GPU는 그림의 떡 - 06-13 14:50

그렇다는군요.

완전 사랑합니다. 고객님 ^^♥

구매확인은 바로바로 해줍시다

IE6, 이제는 헤어질 시간입니다 - 08-01 04:21

이 사이트 들어오는 분중에도 IE6를 쓰고 계시는 분이 상당히 계십니다.

정치인이 쓰는 책의 일곱가지 법칙

이름 알릴려고

아이폰으로 TV를 보는 모든 방법 4 - 09-09 15:27

아이폰은 없지만... 어쨌든.

최고의 TED앱 "TED Air" by OGQ - 09-09 00:16

스마트폰은 없지만... 어쨌든.

[후배들을 위한 편지] 7편. 한참을 뒤쳐져 더 이상 같은 경쟁을 할 수 없을 때가 온다. - 08-31 17:07

다른 시리즈도 꼭 읽어보세요.

박원순 변호사, 그는 누구인가?

이 글만 가지고는 부족하지만...

[아듀 후니]미적감각은 뛰어났지만 시민마음은 읽지 못했다.

아듀 꼬깔콘~

[아듀 후니] “서울시의 떼쓰기는 다섯 살 훈이 급!!”

머리가 중요합니다.

졸업 즈음에 -- 유학 생활에서 배운 것, 배우고 싶은 것 - 09-14 05:43

유학생이 아니라도 읽어보세요.

09/12/11 PHD comic: 'Professorial Density Function'

작가는 천재다!!

핸드폰에 의해 유입되는 정자계

전자파에 대해 조금 더 전문적으로 분석하였습니다.

LED 조명의 리스크

이런 문제도 있다는군요.

중요한 이정표를 통과한 양자 컴퓨터 칩

역시 실리콘이 치고나오는군... 최종적으로는 이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공급위기 희귀금속 52종 목록 발표돼

중국이 다 먹습니다 우걱우걱

라거 맥주의 기원

흐음..

텍스트큐브 1.7.7 ~ 1.9 리뷰 + 니들웍스/TNF 리더 신정규님 인터뷰 - 09-21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

자전거 체인 : 연결,분리,구조,재단,마모도 검사,청소,윤활,체인라인까지 한방에 종결!

보물같은 포스팅.

새벽에 응급실에 갔는데 돈이 없을땐 이렇게 하세요!

알아두면 좋습니다.

세종대왕님 정말 진짜로 감사드립니다

넹넹

표정만 봐도 국방의 의무를 위해 노력하는 사진

ㅋㅋ

Nobel Lecture: Graphene: Materials in the Flatland

대세는 그라핀이다!!

'서울시인터넷TV' 를 아시나요?

이런것도 있었군요

일본산 수산물 5월 이후 방사성 세슘 5회 검출, 최대 97.9Bq/Kg

전수조사는 무리겠지만 그래도 신경좀 써주셈.

[중앙일보] 내 세금낭비 스톱_ 녹슬어가는 112억짜리 ‘한강 크루즈’

뭘 띄운다고?

PCSP v0.5.4

흐음...

북 스캔 - 09-29 20:42

디스플레이로 책 보는건 취향은 아니지만 필요하긴 하네요.

동아일보의 정정보도문. - 09-28 10:56

한마디로 뻔뻔
2011/10/06 16:16 2011/10/06 16:16
Posted
Filed under 맥주 Life/흑맥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입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상당히 고급스런 쓴 향. 단순히 쓴 것만이 아니라 뒤쪽에 달콤한 향이 살짝 섞여서 부드럽게 완화되어 있다. 거품이 아주 찐득하게 쌓이며 비교적 부드러운 편이고 밀도가 높아서 입속에서 그대로 액체로 변한다. 칠흑같이 검은 색이 아름답게 느껴지며 밀도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바디는 중상급으로 높은편은 아니다. 쓴 맛이 메인인데도 불구하고 전체 맛을 점령하고 있지는 않아 밸런스가 아주 잘 잡혀있다. 알콜 7.5%인데 체감은 조금 더 낮다. 쓴 맛이 아주 고급스럽다. 에스프레소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맥주. 이대로도 재밌지만 조금만 더 바디를 높였으면 더 재밌어졌을 듯.


*맥주 리뷰 사이트의 평가
http://beeradvocate.com/beer/profile/697/37836

http://www.ratebeer.com/beer/hitachino-nest-espresso-stout/71055/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http://www.craftbeers.jp/nest-espresso-stout.html

http://www.kodawari.cc/?jp_home/products/nestbeer.html

2011/10/06 10:28 2011/10/06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