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광고를 보면 캔맥을 따서 꿀꺽꿀꺽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거나 병맥주집에 가면 맥주로 병나발을 부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맥주는 그 종류에 따라 특성을 가장 잘 살려줄 수 있는 전용의 잔에 따라 마셔야 하는 것이 제대로 마시는 것이다. 맥주는 단순한 청량음료가 아니라 색과 향, 거품등을 동시에 같이 즐기는 복잡한 음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잔에 따를때 생기는 거품이 맥주의 산화를 막아 맛을 변하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고 병이나 캔은 입구가 더럽게 관리되어 있을 경우가 크기 때문에 왠만하면 잘 씻은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다.
나는 사봤자 둘데도 없고 관리하기도 힘들고 해서 항상 똑같은 잔을 사용하지만 이것은 사실 제대로 된 맥주의 음미방식은 아니다. 보통은 맥주회사 각각이 자기들의 맥주에 맞는 전용잔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나의 경우 제대로 된 펍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의 하나로 맥주를 그 맥주의 전용잔으로 서빙하는가를 본다.
전용잔의 형태는 다음 게시물을 참고하자. 가기 귀찮은 사람은 아래 more버튼을 클릭.
맥주를 마실땐 맥주를 마시는 환경에 따라 감흥이 있고 없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맥주 회사 대부분이 자사 브랜드에 맞는 형태나 로고를 새긴 맥주잔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자사 맥주의 맛을 최대한 살려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죠.
인터넷에도 맥주 잔에 대한 많은 글과 사진이 있습니다...
거의 다 똑같은 내용이지만 제 자료로 쓸 요량으로 사진만 찍어서
글만 약간 다듬어 봤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면 똑같은 내용의 글이 많이 있습니다.다만 주갤엔 올라온적이 없는것 같아서.)



베이직 파인트&임페리얼 파인트&노닉파인트
임페리얼 파인트나 노닉 파인트는 브리티쉬 에일에 적합하다고 합니다만
파인트 잔의 모양이나 용도로 보자면 어느 맥주 스타일에 즐기기에는 가장 무난한 잔입니다.

머그
500cc나 1000cc 우리나라 생맥주집 대부분이 이런 형태의 잔을 씁니다.
크고 넓은 잔 입구는 맥주의 향을 쉽게 맡게 하며 손잡이가 있어 잡기가 편한게 특징입니다.
라거 맥주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필스너 & 플루트
필스너 와 플루트 스타일은 엄연히 보자면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는 잔입니다.
대부분 잔 소개를 할때 따로 엮지만 그 용도나 의미는 거의 똑같습니다.
좁고 길쭉한 원통 모양이 특징이며 이 형태는 향이 좋은 맥주에 적합합니다.
맥주의 향을 한군데로 모아주고 코로 바로 잘 전달이 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형태의 특성상 맥주 기포가 오래가게 해주며 계속 올라오는 기포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즐길수 있게 해줍니다.

텀블러
호가든(후가든)잔으로 유명한 스타일입니다.
육각형 모양이 특징이며 이 육각형 모양은 호가든만의 전통성과 독창성을 상징합니다.
다른 맥주잔에 비해 두께가 상당히 두텁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분들이 다용도로 쓰고 계시지요.
두꺼운 두께는 맥주의 차가움을 오래 유지시켜 호가든의 황금빛 구름색이 지속될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튤립
말 그대로 튤립 모양을 띠고 있습니다. 컵에 자루가 있습니다.
고블릿의 일종으로 향이 향을 한데 모아 주어 코로 냄새를 맡는 데 가장 이상적인 잔으로
특히 벨기에 에일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풍부한 거품과 풍부한 향을 지닌 스타일에 적합하며. 이러한 형태에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건
듀벨(두-블)이겠네요. 잔안을 들여다보면 (D)로고가 새겨져 거품의 생성이나 지속성을 더욱 높여줍니다.
옆의 잔도 혹시나 해서 봤더니 약간 거칠게 파놨더군요.

고블릿
볼(Bowl)형태의 잔으로 발과 자루가 있으며 비교적 잔 입구가 넓기 때문에 미세한 향을 깊이 들이킬 수 있으며
맛이 진한 맥주에 적합합니다. 발과 자루가 있어 손의 온기로 맥주를 빨리 덥혀 향의 발산을
도울수 있으며, 시각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주로 에일류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젤 오른쪽잔은 성배형이라고도 불리웁니다.

Bowl,Snifter
고블릿과 튤립의 중간 의미로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젠
500ml잔이 대부분인 이 스타일은 키가 큰게 특징입니다.
어딘가 둔해 보이지만 독일 밀맥주의 상징적인 잔으로 바이젠 특유의 과일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밀맥주가 생산되는 독일 남부지방과 북부지방 그리고 벨기에 밀맥주는 각기 다른 형태의 모양을 띠고 있어
꼭 밀맥주에 정석으로 쓰이는 잔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밀맥주의 상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진과 글을 보시다보면 의아한 내용이 많을것입니다...
맥주 브랜드에서 나온 잔의 형태나 용도 모두다 애매 하거든요.
예를들어 스니프터,튤립,고블릿,Bowl모두다 거의 같은 모양인데 의미가 약간씩 틀리고
스텔라 아르투아 같은 경우는 고블릿,필스너,파인트 잔을 모두 생산하고 있으니까요.
꼭 맥주와 같은 브랜드를 쓰자는건 아닙니다.
적어도 그 맥주의 특징을 살려줄수 있는 스타일에 근접한 잔을 쓰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맥주마다 미묘하게 형태가 다르게 세공된 전용잔을 쓰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까다롭게까지 따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 종류가 같으면 대충 같은 잔을 써도 된다고 본다.
맥주잔을 선택하는데는 향과 거품, 온도, 맥주의 양을 고려할 수 있는데 보통 향이 풍부한 맥주는 입구가 넓은 것, 여러가지 향이 미묘하게 섞인 맥주는 입이 다물어진 잔을 사용한다.
탄산으로 빠르게 밀어주는 거품의 모양을 즐기는 맥주는 긴 형태의 잔을 쓰며 잔의 형태에 따라 거품을 조여준다든지 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낮은 온도에서 마셔야 하는 맥주는 두꺼운 잔이나 손잡이가 있는 잔을 사용하며 높은 온도에서 마시는 맥주는 손과 접촉면적을 넓게 하는 경우도 있다. 맥주종류에 따른 최적온도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
맥주의 양도 문제인데, 맥주 전용잔은 제대로 따랐을 때 그 맥주가 딱 들어가게 설계되어 있다. 일반적인 필스너 타입이라면 굳이 한번에 다 따르지 않아도 좋지만 효모를 살려놓은 맥주의 경우 효모가 맥주 바닥에 침전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따른 다음에 병을 빙빙 돌려 효모를 떼어내 같이 따라주어야 한다. 이때 잔이 모자라면 효모를 넣지 못한 상태로 마시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래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맥주잔 설명.
Comments List
나도 첫 맥주 만들면서 잔을 샀는데 첫 맥주가 바이젠이라 잔도 바이젠임...2잔 셋트 ㅋ
우리 집근처에 이 가게 있는데 집에 놓을데가 없어서 구입을 안하고있당ㅋㅋ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uria8878&logNo=130149715245